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 나의 생존과 운명, 배움에 관한 기록
임승남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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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서평 책을 고를 때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지부터 살펴보곤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이름이 끌렸던 책이 이번 책이다. 왜인지 모르게 제목에서 강한 열망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계속 눈길이 갔다.

책의 표지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책은 한 출판사의 대표님이었던 임승남 작가님의 자서전이다. 여기서 문득 이 분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기에 이토록 열렬히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 것일까 궁금증이 솟아올랐다.


인상 깊은 부분 & 내용 & 느낀 점

전쟁고아로 나이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작가님. 어린 시절이 얼마나 고달프고 힘들었을지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누구보다 인간답게 살기를 갈망했을 작가님. 책의 초반에서 제목의 의미를 한 번 새길 수 있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어떠한 난관이라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임승남, '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P112

삶을 살아가면서 어떠한 난관을 만났을 때 우리는 그 난관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다르다. 그렇기에 그 난관을 헤쳐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난관에 부딪혀 쓰러지고 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내 모든 것을 바쳐 난관을 극복하려 마음먹는다면 과연 극복하지 못하는 장애물이 있을까?


시인의 글에는 "아무도 온정을 베풀지 않는다면"이라는, 성립될 수 없는 단서가 붙어 있었다. (중략) 내가 그따위 글 같지도 않은 글에 결코 농락당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때서야 나는 비로소 펜이 총칼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임승남, '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P141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문장들을 접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문장들이 전부 진실만 있을까? 심지어 뉴스에서도 거짓을 보도하기도 한다. 검열을 하고 다시 검증을 하더라도 우리가 밝혀낼 수 없었던 그날의 진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가미가 된 기자의 생각이 스며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도 그 책의 작가 혹은 저자의 말에 한 번 설득 당하고 나면은 모든 내용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기에 펜은 총칼보다 무섭다. 사람들의 생각을 쉽게 바꿔놓을 수 있고 심하게는 조종할 수 있는 것이 누군가의 펜이고 글이 아닐까.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글을 읽으면서 생각을 하고 본인의 방식대로 해석을 하고 또다시 한번 더 사고한 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저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깨닫고, 어둠 속에서 잠깐 빛났다가 사라지는 반딧불처럼 사회에 작은 보탬이나마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승남, '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P234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평범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름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이고 그 속에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항상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제일 어려운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평범이라는 기준을 정한 것은 내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야 된다는 것이고 결국 평범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내 할 일을 제대로 수행해 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내 삶을 충실히 살아가야 하고 그러면서 사회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수행해나가는 것이지 않을까

추천

이 책은 자서전이자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의 인생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그 시대의 삶이 궁금한 사람 그리고 우리나라가 발전하면서 겪은 일을 한 개인의 눈으로 직접 볼 기회를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이지 싶다.


*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어떠한 난관이라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P112

시인의 글에는 "아무도 온정을 베풀지 않는다면"이라는, 성립될 수 없는 단서가 붙어 있었다. (중략) 내가 그따위 글 같지도 않은 글에 결코 농락당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때서야 나는 비로소 펜이 총칼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141

저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깨닫고, 어둠 속에서 잠깐 빛났다가 사라지는 반딧불처럼 사회에 작은 보탬이나마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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