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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수학의 역사
한상직 지음 / 초록서재 / 2023년 12월
평점 :
수학을 가르치다 보면 늘 자주 받는 질문들이 있다.
"수학은 누가 만들었나요?"
"수학은 왜 배워야 하나요?"
대부분의 수학강사, 교사들은 거의 매년 받는 질문일 거 같다.
그렇기에 종종 수학적이지 않은 수학 책들을 찾아보고는 한다.
수학에서 제일 기본이 되는 수 자연수의 시작을 다룬 이야기는 오랜만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역사의 시작에서부터 수를 관찰하여 이야기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학이 수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명의 일부로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양 45마리, 쌀 16가마니, 사과 78상자와 같이 목축과 농업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수를 사용하게 됩니다. 45, 16, 78은 사람들이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인 수라서 ‘자연수‘라고 부릅니다. - P18
유럽 언어로 기하학은 ‘Geometry‘입니다. 고대 그리스 언어로 ‘geo‘는 ‘땅‘을 의미하고, ‘metry‘는 ‘재다, 측량하다‘를 의미합니다. 땅을 측량하는 것이 발전해서 기하학이 되었지요. - P23
고래 1마리를 5조각으로 나누어 1조각씩 가져가면 됩니다. 이때 1명이 가져가는 고래 1조각을 수로 나타내면 1/5이 됩니다. 자연수가 아닌 분수입니다. 공평하게 나누기 위해 분수가 필요해진 것입니다. - P26
수학은 그 시대의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문명이 발전하고 부를 축적하기 시작하면서 부를 지키려는 세력과 부를 빼앗으려는 세력이 충돌합니다. 이것을 전쟁이라고 합니다. 전쟁에서 지면 모든 것을 빼앗기기 때문에 자원, 지식, 인력을 총동원해서 전쟁을 준비합니다. 과학 기술이 전쟁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처럼 수학도 전쟁으로 급속도로 발전합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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