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
김상량 지음 / 아침놀북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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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을 것 같다.

'나는 왜 태어난 것일까?'

'왜 이 세상에 머무르고 있는 것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가장 깊이 그리고 오래 생각해 본 사람은 그만큼 이 세상을 누구보다 오래 살아온 사람들이 아닐까?

그런 부분에서 77년 삶의 발자취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서평 책을 받고 깜짝 서프라이즈로 들어있는 편지에 작은 감동이 느껴졌다.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 여행이 되시길 바란다는 말에 책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인상 깊은 부분 & 내용 & 느낀 점

내 인생의 최대 전환점에서 나는 내가 바라던 방향으로 길을 갈 수 있었다. 다른 길이 나에게 더 좋은 길이었을지 모르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섰기에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절망의 늪에서 나는 드디어 바깥세상으로 나오고 있었다.

김상량,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 p45

삶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에게는 무한한 선택지가 주어진다. 그때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제대로 알고 따라간다면 후회하지 않게 되겠지. 나는 주로 어떠한 선택지를 만났을 때 제일 후회하지 않을 길을 택하려 한다. 그리고 난 후 그 길이 설령 옳지 않았더라도 내가 선택하여 내가 가고자 한 길이기에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 작가님의 생각과 상통함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었다.

먹는 순간, 그 순간 너무 행복하다. 살아 있기에 느끼는 행복이다.

김상량,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 p115

사람이 원초적인 행복을 느끼는 부분이 먹는 것 아닐까는 생각을 해본다. 행복을 느끼면 누구나 살아있음을 느낀다. 고로 맛있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살아 있음을 느끼고 행복해지는 단순한 원리가 아닐까. 먹는 즐거움을 모른다는 것은 조금 슬플 거 같다.

절대자는 부조리한 세상을 만들어 놓고 우리 인간을 끝없는 고통 속에 머물게 하였다. (중략) 그러나 절대자는 인간 세상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고 갈 수 있는 '정과 사랑'이라는 마약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가끔은 마약에 취하게 한다. 정과 사랑이라는 마약은 우리가 세상과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김상량,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 p121

이 책을 읽으며 제일 진지하게 고민한 부분이 이 파트가 아닐까 싶다. 이에 작가님은 정과 사랑이라는 마약이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게 되는 큰 이유일 것이라는 답을 내주셨다. 보통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를 생각하면 흔히 삶의 목표와 방향을 생각해 왔다. 하지만 정과 사랑이라니 너무나 새로운 관점에 잠시 생각에 빠졌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큰 이유는 행복감을 느끼는 것일 테고 그 부분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정과 사랑이 아니었나. 이러한 생각이 결국은 오랜 시간 삶을 살아온 분의 지혜이려나 하고 생각해 보았다.

에세이이기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책 제목만큼은 가볍지 않았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인생철학의 이야기를 연륜으로 풀어낸 책이 아닐까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추천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내 인생의 최대 전환점에서 나는 내가 바라던 방향으로 길을 갈 수 있었다. 다른 길이 나에게 더 좋은 길이었을지 모르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섰기에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절망의 늪에서 나는 드디어 바깥세상으로 나오고 있었다.

- P45

먹는 순간, 그 순간 너무 행복하다. 살아 있기에 느끼는 행복이다. - P115

절대자는 부조리한 세상을 만들어 놓고 우리 인간을 끝없는 고통 속에 머물게 하였다. (중략) 그러나 절대자는 인간 세상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고 갈 수 있는 ‘정과 사랑‘이라는 마약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가끔은 마약에 취하게 한다. 정과 사랑이라는 마약은 우리가 세상과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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