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나의 집
오노 후유미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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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후유미 작가의 대표작하면 판타지 소설 십이국기가 바로 떠오르는데 사실 공포소설 작가로도 엄청 유명한 분이시죠 제 개인적으로는 일본판 흡혈귀 시리즈 시귀 아주 높게 평가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티븐 킹 선생님 작품을 오마주한 작품이죠

북플라자에서 나온 녹색의 나의집 역시 공포소설 장르물입니다

공포소설은 아주 무서운 것과 덜 무서운 것 하나도 안 무서운 것 이렇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녹색의 나의집은 제가 겁이 많아서 그런지 아주 무서운것과 덜 무서운 것 중간쯤의 호러 강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결론은 밤에 혼자 읽으면 무섭다 입니다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기묘한 괴담 하우스 이후 북플라자에서 아주 오랜만에 내준 일본 작가의 호러소설이죠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실 호러를 헐리우드 영화가 아닌 링 시리즈 같은 일본소설로 배운 저로써는 이런 종류의 책 출간은 너무나도 기쁘고 반가운 일이죠


2022년에 처음 나온 것은 아니고 예전에 나왔던 책이 여러번 개정되면서 드디어 최종 완전판이 나온 것이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작품이 공포적으로 아주 탄탄해졌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검색해보니 만화 단행본으로도 나왔더군요


목차보고 첨에 단편집인가 생각했는데 장편입니다 분량은 적당합니다

고등학생인 주인공이 집에 나와서 하이츠 그린 홈에서 혼자 자취하면서 목숨의 위협까지 받으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공포체험을 주스토리로 하고 있습니다

엔딩은 공포소설치고는 꽤나 훈훈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희망 1도 없이 암울하고 극단적인 결말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런 훈훈한 엔딩처리도 상당히 괜찮더군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제일 궁금해 하실 호러 강도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상중하중에서 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지절단등 하드코어적인 장면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심리적으로 섬짓하게 만드는 장면은 꽤 많이 나오는 편이죠


특히 저처럼 일본호러소설 좋아하는 독자라면 단비 같은 호러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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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변호인
야쿠마루 가쿠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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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는 아쿠마루 가쿠 작가님의 세번째 책은 형사 변호인입니다 처음 읽었던 돌이킬 수 없는 약속도 그렇고 저번에 읽은 죄의 경계도 재미와 감동이 차고 넘치는 최고의 작품들이었는데 과연 이번도 성공할 수 있을까 큰 기대감을 마음 가득 품고 읽었습니다

일단 이 책은 엄청나게 두껍습니다 530페이지정도 되니깐 북유럽 스릴러소설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일본소설 기준으로 1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책 자체가 워낙 재밌다보니 독서체감상 300페이지 책 읽는 기분으로 아주 빨리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일반책으로 500페이지면 한달내내 읽었을 것입니다


형사가 주인공이 아닌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법정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호스트를 죽인 여경찰의 무죄를 변호하는 내용이죠 처음 시작은 아주 심플하죠 하지만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각 인물간의 관계 그리고 숨겨진 다양한 진실들이 멀티로 드러날때마다 장르적 손맛이 아주 대단했던 한마디로 법정 미스터리 대작소설입니다

정말 법률적 디테일 각 인물들의 심리묘사 및 서사성 그리고 반전이 계속되는 스토리는 앞에서 읽었던 두 작품한테 죄송한 일이지만 형사 변호인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한사람의 머리에서 이런 엄청난 작품이 나왔다는 것이 아직까지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혹시를 몰라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법률적인 조언 및 감수는 일본 인기 드라마 99.9프로 ~형사 전문 변호사~에 참여했던 분이 맡아주셨다고 하네요


신참 변호사와 전직 형사 출신의 변호사가 한팀으로 나오는데 한번만 사용하고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캐릭터라고 생각되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두명의 콤비 플레이를 한번 더 볼수 있게 생겼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형사 변호인 모치즈키 린코의 결의가 연재중이니깐요 시간이 꽤지나서 아마 연재가 끝났을 것이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전작이 500페이지 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연재중일수도 있겠죠


작가의 책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죄와벌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 소재가 갖는 확장성과 상징성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년에 북플라자에서 야쿠마루 가쿠 작가의 책을 두권이나 출간해주었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1권도 없네요

북플라자 출판사 메인 베스트셀러 작가니깐 조만간 최신작으로 만날 수 있겠죠


일본 유명 서평가분이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진화했다고 표현하던데 저도 백프로 공감합니다

재미도 재미지만 법률적 주제의식이 더 강렬해졌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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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선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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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미미디어에서 멋지게 재출간된 원작소설 읽고 잠재되었던 화병이 재발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원작을 바탕으로 이런 쓰레기 같은 넷플릭스 드라마가 나왔다는 사실에 화딱지가 안날수가 없었죠

정말 원작에 먹칠을 해도 해도 너무 했습니다

강동원 주연의 영화 골든슬럼버에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까지 2연속 대실패에 원작자 이사카 고타로님은 우리나라에서의 영상화 작업에 무조건 손절하셔야 할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인기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여서 일본 현지에서도 영화로도 꽤 많이 만들어지고 심지어 최근에는 헐리우드에서도 영화화 된 작품도 있지만 엄청나게 대히트 친 작품은 제작된 편수 대비 많지 않은데 그의 작품은 역시 영화,드라마보다 책으로 만나보는 것이 정답인 듯 싶습니다


종말의 바보는 제가 골든 슬럼버와 함께 가장 아끼는 작가분의 최애 작품입니다

기존 책들과 비교하면 느낌이 많이 다르죠 덜 자극적이고 담백하면서 묘하게 힐링 되는 편안한 느낌을 이 책을 통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작가분의 몇 안되는 연작 소설집중 하나입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등장인물이나 스토리가 약간씩 연결됩니다

비슷한 느낌으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작품이 있습니다

8년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해서 지구가 멸망한다는 설정에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지구 멸망 발표후 5년이 지난 즉 멸망까지 3년 남은 상황에서의 힐즈 타운 아파트 주민들의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는다는 스피노자 철학자의 명언이 바로 떠오르긴 하는데 작품이 딱히 교훈적이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또한 엄청난 반전이 있고 그런것은 아니지만 워낙 글을 잘 쓰시기에 모든 에피소드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이 다 의미가 있고 재밌으며 읽다보면 오랜만에 과거의 삶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반추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분의 산문집 그것도 괜찮겠네에도 종말의 바보 집필 동기가 나오는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로 안온하게 살아가는 현재 우리에게 거울이 될만한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딱 그 느낌 그대로라고 생각하시면 되십니다


그리고 옮긴이말에도 나오지만 이 책은 유명 폴란드 영화 감독 키에슬롭스키 텔레비젼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기도 하죠 첨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세가지 색 시리즈로 우리영화팬들에게도 익숙한 키에슬롭스키 감독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더욱 더 이 작품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랜덤하우스에서 나온 구판 갖고 있는 팬 입장에서는 똑같은 책을 다시 구입하기가 좀 애매할 수 있지만 풍부한 작품해설 및 드라마 관련 아쉬움까지 담고 있는 옮긴이의 말등 서브적인 특전이 아주 잘 들어가 있고 무엇보다 역자분이 바꿨기 때문에 다시 한번 소장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이번에 새책으로 소미미디어에서 재출간 책을 선택해야겠죠

무엇보다 드라마보고 대실망 하신 분들은 이 책 읽으면 전화위복 백프로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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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사냥 스토리콜렉터 108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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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카터 작가의 로버트 헌터 시리즈는 예전에 북로드 서포터즈 활동할때 처음 만났던 작품인데 우여곡절 끝에 2년만에 시리즈 후속편 악의 사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작가의 책임에도 첫인상은 상당했습니다 하드코어적인 묘사에 스릴감은 역대급 클라스였으니깐요 그 당시 일본 작가의 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우리나라에서도 오랜만에 영어권 미스터리 작가 책치고는 높은 판매량을 이끌어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속편 출간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죠 다만 1권부터 차례대로 나올지 아니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시리즈 6권 이후 작품이 나올지가 관건이었죠

결과적으로는 후자쪽이 맞았고 6권과 내용적으로 이어지는 10권이 나왔습니다

유명 인기 시리즈가 처음부터 나오것이 아닌 가장 히트작이 먼저 나오고 곧이어 후속편이 나온 케이스는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도 있었고 넬리 노이하우스 작가의 타우누스 시리즈도 있었기에 한국에서 딱히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형사와 살인마의 대결구도가 다소 식상하게 느껴지실수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닙니다 독자들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작품 스케일에 반전 역시 탁월한 편입니다

오히려 전작 대비 액션의 규모는 다 확장되었죠 이정도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 못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간쯤 연쇄 살인마가 주인공 형사를 상대로 목숨을 건 게임을 하는데 게임속에 숨겨진 복선 및 힌트가 너무나도 정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이정도의 디테일은 영어권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들거든요

참 오프닝을 장식하는 탈옥 장면도 역대급이긴 했죠

연쇄살인마가 나오는 관계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잔인한 장면들은 여과 없이 등장합니다 책이어서 등급을 나눌 수 없지만 넷플릭스 등급으로 따지면 폭력성 19금 가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장점이 두드러진 작품이었고 특히 주인공과 대칭구도에 있는 빌런 즉 연쇄 살인범 캐릭터에 꽤나 공을 많이 들었죠


장르적 재미와 별개로 작가분의 이력도 무척이나 특이했는데 록밴드 포함해서 유명 가수들의 세션 키타리스트였다가 작가가 되신 것이죠

그것도 아주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프리 디버 작가분과 비교를 많이 하던데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면 두번째 읽으면서 확실해졌습니다 충분히 디버 작가분과 견줄만한 미스터리 스릴러 대장이 맞습니다


현재 시리즈 13권까지 나온 상태이고 우리나라는 2권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후속편이 나올 확률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책 뒤에 로버트 헌터 시리즈의 각권 줄거리 간략소개를 넣은 것으로 보아서 더 확률은 높아졌죠

아마도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넬리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를 능가하는 북로드 출판사의 인기 시리즈로 자리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넬리 노이하우스 작가의 타우누스 최신작 몬스터가 이번주 북로드에서 나올 예정에 있습니다


영어권 미스터리의 스케일과 일본 미스터리의 정교함이 완벽하게 한몸을 이룬 탁월한 작품입니다

따라서 어떤 까다로운 장르적 미각을 가졌다 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시키고 남을 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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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술래잡기 스토리콜렉터 111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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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 작가님의 책을 최근 연속적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북로드에서 이 작가분의 책 개정판 연이어 나오면서부터입니다 저번에 읽은 죽은자의 녹취록에 이어 이번에 읽은 일곱명의 술래잡기 역시 올해 새로 나온 개장판입니다


책 소장가치에 있어서 가장 핵심인 하드커버로 나왔고 예전에는 표지가 하나였다면 이번에는 겉표지와 속표지로 나누어져 있어서 책의 존재감을 더 잘 살렸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 만화가의 대표작 20세기 소년이 생각난다는 추천사에 머지 했는데 다 읽고 나니 정말 그러네요

누가 먼저인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확실히 중간 중간 유사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작가분의 다른 작품도 그렇듯이 한작품에서 미스터리와 호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중 하나였습니다

초중반은 밤에 혼자 읽으면 무서울정도로 호러적인 느낌이 강렬했다면 후반부는 폭풍 반전이 멀티로 일어나면서 미스터리적 만족도를 최상급으로 끌어올리고 있죠

장르적 기쁨이 두배였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호러 3 미스터리 7정도 될 것 같네요

솔직히 첨에는 400페이지 분량에 글씨도 빼곡히 들어가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을까 조금은 걱정도 하긴 했지만 하루만에 다 읽을 수 있었고 특히 엄청난 반전속에서 범인이 누군지 헷갈리게 만드는 후반부는 미친듯이 읽었죠

또한 400페이지만 허투로 사용된 부분이 거의 없는 것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북로드에서 나온 미쓰다 신조 작가의 책은 총 7권인데 그중에 5권 갖고 있고 이중에 3권 읽은 것이죠

보시다시피 시리즈는 한권도 없고 다 독립된 스토리를 갖고 있기 작가분의 책을 처음 접하기에는 북로드에서 나온 책들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최신작은 우중괴담이고 단편집 느낌이죠

노조키메,흉가의 경우 2년전에 도조 겐야 시리즈와 함께 당근에서 구입해서 아껴두느라 아직까지 읽지 못했는데 드디어 읽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왠지 분위기상 개정판이 나올 것 같아 보이는데 그때를 기다려야 할까요 조금은 고민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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