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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변호인
야쿠마루 가쿠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6월
평점 :
제가 읽는 아쿠마루 가쿠 작가님의 세번째 책은 형사 변호인입니다 처음 읽었던 돌이킬 수 없는 약속도 그렇고 저번에 읽은 죄의 경계도 재미와 감동이 차고 넘치는 최고의 작품들이었는데 과연 이번도 성공할 수 있을까 큰 기대감을 마음 가득 품고 읽었습니다
일단 이 책은 엄청나게 두껍습니다 530페이지정도 되니깐 북유럽 스릴러소설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일본소설 기준으로 1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책 자체가 워낙 재밌다보니 독서체감상 300페이지 책 읽는 기분으로 아주 빨리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일반책으로 500페이지면 한달내내 읽었을 것입니다
형사가 주인공이 아닌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법정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호스트를 죽인 여경찰의 무죄를 변호하는 내용이죠 처음 시작은 아주 심플하죠 하지만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각 인물간의 관계 그리고 숨겨진 다양한 진실들이 멀티로 드러날때마다 장르적 손맛이 아주 대단했던 한마디로 법정 미스터리 대작소설입니다
정말 법률적 디테일 각 인물들의 심리묘사 및 서사성 그리고 반전이 계속되는 스토리는 앞에서 읽었던 두 작품한테 죄송한 일이지만 형사 변호인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한사람의 머리에서 이런 엄청난 작품이 나왔다는 것이 아직까지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혹시를 몰라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법률적인 조언 및 감수는 일본 인기 드라마 99.9프로 ~형사 전문 변호사~에 참여했던 분이 맡아주셨다고 하네요
신참 변호사와 전직 형사 출신의 변호사가 한팀으로 나오는데 한번만 사용하고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캐릭터라고 생각되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두명의 콤비 플레이를 한번 더 볼수 있게 생겼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형사 변호인 모치즈키 린코의 결의가 연재중이니깐요 시간이 꽤지나서 아마 연재가 끝났을 것이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전작이 500페이지 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연재중일수도 있겠죠
작가의 책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죄와벌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 소재가 갖는 확장성과 상징성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년에 북플라자에서 야쿠마루 가쿠 작가의 책을 두권이나 출간해주었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1권도 없네요
북플라자 출판사 메인 베스트셀러 작가니깐 조만간 최신작으로 만날 수 있겠죠
일본 유명 서평가분이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진화했다고 표현하던데 저도 백프로 공감합니다
재미도 재미지만 법률적 주제의식이 더 강렬해졌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