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 탐정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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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야스미 작가님의 안락탐정은 처음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서 당황하기도 했고 재밌기도 했던 묘한 작품입니다

저포함해 대부분이 책 제목과 외형적인것을 보고 미스마플 또는 셜록 홈즈 스타일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을까 예상했을텐데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예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책제목대로 안락탐정이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의뢰인과 만나고 대화만으로 사건은 해결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더 이상 말씀드리면 이 책의 결정적인 스포가 될 것 같아서 그것이 다가 아닌 이유를 설명하는 것을 스톱해야할 것 같네요


형식은 연작소설이 맞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장편소설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이런 결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이기에 가능한 스토리 전개가 아닐까 싶네요



사실 첫번째 단편 읽고 조금은 갸우뚱했습니다

엄청난 반전이 있는 에피소드라고 하기에는 결말이 순한맛에 가까웠죠

하지만 이 모든것이 마지막 에피스드를 위해 정교하게 짜여진 빅픽쳐였던 것입니다


6개의 단편중에서 제일 쇼킹했던 것을 꼽는다면 역시 식재료죠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우려했던 최악의 결말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모리아티의 경우 셜록 시리즈를 즐겨보시는 팬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바로 그 숙적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정말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전 사실 연작의 의미를 까막게 잊고 책 받자마자 모리아티부터 먼저 보기 시작했는데 처음 몇페이지 읽다보니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다시 앞으로 가서 첫번째 에피소드부터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기 시작했죠



그동안 아프로스미디어에서 나온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 책들입니다

작가분이 워낙 다작이시다보니 아직도 나올 책들은 상당히 많죠

제 맘같아서는 월간지처럼 한달에 한권씩 그의 책들이 정발되어 나와도 좋을텐데 말입니다

이번에 읽은 안락탐정도 무척 좋았지만 제 마음속 1등은 역시 메멘토+초능력자컨셉의 기억파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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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 폭력 일기 쿤룬 삼부곡 2
쿤룬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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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부분적으로 겹치죠 따라서 이책부터 먼저 읽으시면 이해 안되는 부분이 꽤 있을 것 같네요

물론 반대로 이 책부터 먼저 읽고 그 다음에 살인마에게 바치는~ 읽어도 되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겠죠

전작 대비 표현수위는 살짝 순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미스터리 작가 작품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긴 합니다 첫작품의 연재 방식이 웹소설 플랫폼을 통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자극적인 것도 있겠죠

전작에서 나왔던 인물의 주변인물이 이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설정은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쿤룬 삼부곡을 설계할때 머릿속으로 미리 생각해놓은 것인지 아니면 전작의 대성공으로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설정인지는 저자 본인만 알수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요즘 넷플릭스에서 k드라마 더 글로리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학폭과 복수극이라는 공통적인 소재때문에 선생님이 알아서는 안되는 학교폭력일기도 같이 많이 언급되죠

더 글로리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선생님이~ 소설과 비교하면 아주 많이 순한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복수극은 이책처럼 자극적일수록 더 재밌죠

아주 통쾌합니다


살인마~도 판권정보 보니깐 2018년으로 나와있던데 이 작품도 같은 해에 나왔네요

집필속도가 엄청 빠른 작가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집필속도가 달팽이처럼 느린 작가보다는 쿤룬처럼 책을 찍어내듯이 빨리 쓰는 작가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목차가 하나같이 센스가 넘치네요

그리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번외가 두편 수록되어 있습니다

마블영화의 쿠키영상 비슷한 것이라고 보시면 되실 것 같네요


그동안 일반인보다 많은 미스터리 소설들을 읽었지만 전작도 그렇고 이번책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낮선 장르적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 3편은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지 저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네요


내용중에 제가 좋아하는 서술 트릭도 나왔습니다 다 읽고나서 이해가 안되서 다시 읽어야 되나 고민할정도의 고강도의 난이도는 아니었고 아주 깔끔하게 잘 사용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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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플롯 짜는 노파
엘리 그리피스 지음, 신승미 옮김 / 나무옆의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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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그리피스의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 낮선자의 일기 읽고나서 이 작가의 다음 책도 빨리 읽고 싶다고 리뷰 남겼는데 두번째 책 만나는데 1년하고 4개월정도 걸린 것 같네요

살인 플롯 짜는 노파는 낮선자의 일기와 같은 시리즈입니다 첨에는 그것도 모르고 스탠드 얼론 즉 단독작품인줄 알았습니다 한국 제목이 원제하고 너무 많이 틀려서 헷갈린 것이 컸고 책 어디에도 시리즈라고 따로 표기되어 있지는 않았죠

원제는 더 포스트스크립트 머더입니다 포스트스크립트가 책 후기 또는 추신으로 해석되는데 후기 살인자들 정도 될 것 같네요

이 작가의 책을 이번에 처음 접하는 분들은 낮선자의 일기 건너뛰고 노파부터 먼저 읽으실 것 같은데 내용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지만 전작이 워낙 추리적으로 훌륭한 책이기 가능하다면 순서대로 읽으시는 것을 강력 추천해드립니다



낮선자~와 노파~ 모두 소설에서 추리파트를 담당하는 인도인 어머니와 아버지를 둔 이민2세대인 여경사의 이름을 따서 하빈더 카우어 시리즈로 불리고 있습니다

살인 플롯 짜는 노파는 2번째이고 작년에 3번째 작품 블리딩 하트 야드가 발표되었습니다

3권은 내년쯤 나오지 않을까요

혹시 3권 건너뛰고 이 작가의 대표 시리즈로 15권까지 나온 루스 갤러웨이 시리즈가 나올 확률도 꽤 있겠죠


표지와 제목만 보고 전 미스 마플 즉 영국 할머니 탐정이 나와서 사건을 해결하는 구조로 생각했는데 딱히 그렇지 않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추리적으로 뛰어난 여경사 하빈더 카우어가 명쾌하게 해결하죠

물론 전작만큼이나 이번책도 아주 많이 재밌습니다 여러명의 희생자가 계속 발생하지만 범인 쉽게 맞추기 힘든 구조 맞습니다

출판 관련 내용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거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야기까지 겹쳐서 초반에는 어떤 분위기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예측하기 힘들었습니다

소설의 분위기가 낮선자의 일기와는 사뭇 달랐죠 그런 의미에서 스탠드 얼론으로 봐도 틀린 말은 아니겠네요


아무 생각 없이 추리소설이 주는 재미에 모든 것을 맡기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되실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하루종일 그랬습니다



39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주인공 하빈더 카우어 경사 포함해 총 4명의 인물들이 이야기 주체가 되어서 각 챕터를 책임져주죠

아마추어 탐정 3인방의 추리 이야기도 꽤나 재밌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임에도 영국 특유의 유쾌한 유머감각도 책 곳곳에서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재미들이 이 책을 더 재밌게 만들죠


덤으로 옛 추리소설에 대한 향수가 있으신 분한테는 이 책이 주는 재미가 좀 더 있을 것 같네요

이렇게 엘리 그리피스 작가의 첫번째 만남에 이어 이번 두번째 만남도 대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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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사이드
제임스 베일리 지음, 서현정 옮김 / 청미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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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고 기분 좋은 보석 같은 소설이라는 찬사가 딱 맞아떨어지는 완벽한 로맨스 코메디 소설이었습니다 로코 장르물도 이렇게 재밌다는 것을 플립 사이드 읽으면서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정말 읽는 순간 사랑에 빠지실 것입니다

왠만한 추리소설 읽는 것보다 더 재밌었고 더 나아가 우리들이 로맨틱 영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러브 액츄어리, 어바웃 타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러브어페어등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멋지고 사랑스러운 사랑이야기었죠

영화 판권이 팔린 것으로 나와있던데 소설 기준으로 엄청난 영화적 히트도 이미 따놓은 당상입니다

저혼자만 보고 즐기기에는 너무 아까울정도인데 과연 전세계 독자들을 사랑에 빠지게 만든 이 로맨스 소설책이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될수 있을까요

물론 베스트셀러 꼭 되어야 한다는 마음은 그 어느때보다 강렬하지만 작가 이미지가 생소하다보니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럴때마다 제 블로그의 영향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이 좋은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빠지게 되죠

제가 출판사 직접 관계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책은 꼭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런말하면 출판사 관계자분 특히 북디자인하신분이 서운해 하실수도 있겠지만

표지가 약간 아쉽습니다

물론 원서도 한국어판하고 거의 비슷하긴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원서 표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른나라에서 나온 표지들과 맞대결 해보면 우리나라것이 좀 아쉽긴 하죠 (이탈리아 표지는 충격적으로 생뚱맞긴 하네요)

하나의 책이 베스트셀러 되기까지 우리가 알수 없는 여러가지의 매카니즘이 작동하겠지만 표지가 갖는 느낌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책이 갖는 재미와 의미가 너무나도 좋았기에 과잉반응으로 더 아쉬운 맘이 드는 것일 수도 있겠죠

정말 순수하게 책 자체만으로 판매부수를 따진다면 우리나라에서 30만부 이상 팔려야 맞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여하튼 무조건 이 책 많이 팔려야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재미와 감동을 여러 사람들과 미친듯이 공감하고 싶습니다


영화 기준으로 미국 로코보다 영국 로코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때문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일단 캐릭터 묘사력이 상당히 현실적이고 재밌습니다

특히 여자보다 남자가 주인공일때 영국식 로코가 더 빛을 발하죠

무려 12개 국어로 출판된 플립 사이드도 그렇습니다 12월 마지막날 영국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인 런던아이에서 연인한테 청혼을 신청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주인공 심지어 사는집과 직장도 속전속결로 손절당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부모님집에 얹쳐 살게 됩니다 이런 주인공이 처한 일련의 과정들이 상당히 블랙코메디 같으면서도 재밌죠

그뒤로 동전을 이용한 다양한 운명적 에피소드들이 마치 유쾌한 시트콤처럼 우리들을 즐겁게 만듭니다

물론 후반부가서는 빛나게 아름다운 순간을 주인공을 포함해 독자들은 맞이하게 되죠

원제인 플립 사이드는 한국말로 뒷면을 뜻합니다

앞면도 아닌 뒷면이 주는 상징성은 이 책을 읽으시면 공감하실 것입니다

작가 인터뷰에서도 이 책의 주제를 선택과 운이라고 말했는데 우리들의 삶을 지탱하는 핵심이긴 하죠

저 개인적으로는 선택보다 운을 더 선호합니다 ㅎㅎㅎ



한국 일본 미국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사랑스럽고 행복한 감정들 이책 통해서 많이 받아가세요

책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앞으로 언젠가 만들어질 영화의 장면들이 계속 연상되었습니다

작가 인터뷰 보니깐 남자 주인공으로 영국배우 잭 화이트홀을 추천하던데 제가 생각했던 주인공의 이미지하고는 약간은 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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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쿤룬 삼부곡 1
쿤룬 지음, 진실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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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대만 추리 작가의 책을 읽을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나마 홍콩출신 작가 찬호께이의 책들이 우리나라에서 연속적으로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예전에 비해 아주 쪼금 늘어나긴 했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하죠


대만 출신 얼굴없는작가로 알려진 쿤룬의 첫번째 책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는 일본 미스터리소설 못지 않게 가독성측면에서 상당했습니다

370페이지정도 되는 분량이었지만 완독까지 하루도 안 걸렸으니깐요

가독성의 일등공신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표현 소재 모두 자극적입니다 특히 잔인함의 표현수위가 아주 많이 매운맛이죠 웹툰과 영상 작업이 진행중으로 알고 있는데 원작에 나와있는 그대로 하기는 어렵겠죠

제가 본 영화중에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3D가 제일 잔인했는데 그것과 비교해도 결코 꿇리지 않습니다

사실 이정도 수위일지는 몰랐습니다



표지 자세히 보면 주인공의 청소도구들 사이로 소설속에서 사용된 다양한 살인도구들을 확인 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물론 자극적인 표현이 다는 아닙니다 반전등 장르적인 재미도 충만하죠

특히 나쁜놈을 처단하는 미소녀 킬러의 설정이나 전세계적인 살인집단 JACK 관련 내용등은 만화적이면서도 재밌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전체 파트에서 초반중반까지 계속되었던 주인공이 살인집단 멤버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처단하는 내용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여주인 샤오쥔의 캐릭터도 꽤나 흥미롭죠 직장인의 애환을 실감나게 그려냈습니다 정말 사축 그 잡채네요

이야기 전개도 군데기 없이 초스피드합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맞물려서 책은 전체적으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웹툰 만화와 웹소설이 갖는 장점만을 뽑아서 기획된 소설이 바로 이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는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재미와 독서경험을 선사해줄 것입니다


찬호께이 작가님의 추천사에도 나와있듯이 스릴러 혹은 추리소설 마니아라면 이 작품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겠죠

현재 3권으로 완결된 것 같던데 작가분이 맘만 먹으면 일본만화 원피스나 코난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장기 시리즈화 시켜도 충분할정도로 소재나 세계관 확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래서 2권의 경우 스핀오프가 가능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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