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후에 죽는 악어
키쿠치 유우키 지음, 이은주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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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야할 책이라고 거창한 제목까지 넣었는데 읽는 사람에 따라 정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웹툰 만화책입니다 단순한 그림체에 대부분이 4컷짜리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 만화책보다 접근성은 쉬운편인데 하단부분에 날짜가 카운팅 됩니다

즉 악어가 죽는 날 100일이 페이지 넘길때마다 하나씩 카운트 되죠 첫 페이지는 1일이지만 100페이지 넘기게 되면 100일이 되고 후일담이 쿠키영상처럼 붙어 있습니다

첨에는 머지머지 하면서 보다가 중간쯤 지나가면 살짝 애잔해지고 마지막 엔딩에 가서는 띠옹이네요

인위적인 억지 슬픔을 강요하지 않고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죠 심지어 클라이막스에 해당되는 100일 되는 날에도 말이죠

첨에 이 만화책을 받았을때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스물 아홉 생일 1년후 죽기로 결심했다 책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 읽고나니 제 예상을 멋지게 깨버렸습니다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목이 주는 상징성에서 일단 어느정도 먹고 가죠

우리는 삶이 영원하리라 생각하고 하루 하루를 무의미하게 낭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책 제목처럼 100일이라는 제한된 시간이 주어진다면 만화속 주인공 악어처럼 행동하게 될까요

만화속 악어는 100일안에서도 소소한 일상을 계속해갑니다 사랑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아주 소소한 삶이죠

거창하게 무언가를 하지는 않습니다

이게 이 만화의 핵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트위터 연재 방식으로 진행 된 것 같은데 일본 현지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울림을 준 것 같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더 없는 소중한 하루하루의 기억이 만화 형식을 빌려 재밌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들 보시고 많이 공감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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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애장판 7
유우키 마사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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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마다 추억 강제 소환당하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7권과 8권 리뷰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덤으로 애장판 호화박스도 살짝 구경시켜드리죠

어느덧 8권까지 읽게 되었는데 왜 이 만화책이 시대를 초월하는 불후의 명작이 되었을까 문득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만화책 본연의 재미가 충분히 탑재되어 있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연령대 상관없이 충분히 재밌게 볼수 있는 만화책 분명히 맞죠

그리고 단순히 오락적인 재미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시대상 내지 사회비판적인 메세지도 은근슬쩍 들어가 있는데 이 부분이 꽤나 높게 평가 받는 것 같습니다

8권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 문제 내지 기계 자동화를 통한 인간 노동력의 상실 문제가 만화책에서 강하게 어필되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이슈되고 있는 문제긴 하죠

만화속 그림도 보시다시피 지금 기준으로 봐도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1980년대 만화임을 감안하더라도 올드한 느낌은 별로 안 들죠

특히 로봇 액션 부분은 꽤나 공들여서 작업해서 그런지 박진감이 극장판 애니 못지 않습니다

극장판 애니 기준으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페기물13호 관련 에피소드는 7권에서 대단원에 막을 내렸습니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후반부에 다시 한번 짠하고 나타날 것 같습니다

8권의 경우 약간 쉬어가는 타임인듯 적당히 유머스럽고 재밌게 흘러가네요

8권에서 살짝 호흡을 가다듬었으니 9권부터는 본격적으로 액션 모드에 들어가겠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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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와 죽은 자 스토리콜렉터 3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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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우리들의 여름독서를 책임지기 위해 출격한 넬레 노이하우스의 이번 신작은 이전 작품들과 색깔이 많이 틀렸는데 가장 많은 희생자가 극중에 발생하고 메디컬적인 요소도 드문드문 가미되어 로빈쿡 소설 읽는 느낌도 살짝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장기인 마지막 범인의 의외성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빛나고 있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등장인물 전부 다 의심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전혀 의외의 인물이 범인으로 등극하게 되죠

저 역시도 깜빡 속아넘어갔습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후 단시간내에 꽤 많은 작품이 출간되었는데 지금은 왠만한 북미추리소설작가보다 더 높은 인기를 얻고 있죠

 

그 이유는 일단 기본적인 재미가 보장되기 때문이 아닐까요 싶습니다 원래 북유럽 추리소설은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이 없잖아 있는 편인데 타우누스 시리즈가 대부분 그렇듯이 이번 작품은 군데기 없이 깔끔하게 그리고 초스피드로 전개되죠

그런 의미에서 북유럽작가의 느낌보다는 북미추리작가 같다는 착각에 종종 빠지게 만들죠

 

그리고 백성공주때는 잘 몰랐는데 사악한 늑대에서는 아동성범죄에 대해 산자와 죽은자에서는 의료윤리문제를 다루는등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많이 사용하려고 하는 것도 소소한 변화인듯 싶습니다

 

등장인물이 많아서 초반에 약간 헷갈리긴 하지만 이전 작품들과 스토리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크지 않아 딱히 시리즈 1편부터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었는데 타우누스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분에게는 큰장점이 아닐 수 없겠죠

 

거의 2년 주기로 타우누스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는데 시기적으로 내년에 나올것으로 예상되는 그녀의 신작은 어떤 방식으로 독자들을 놀래켜주면서 장르소설의 재미를 안겨줄지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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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비탈의 식인나무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검은숲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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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필독서중 하나인 "점성술 살인사건"의 저자 시마다 소지의 초기 작품(1994년작)에 해당되는데 분위기나 표현방식이 상당히 하드하고 다크해서 아주 흡족했습니다
초기,중기,최근작까지 우리나라에 번역되는대로 거의 다 읽어봤는데 역시 그의 작품중 엑기스는 주로 초반에 집중되어 있죠
비교적 최근작에 해당되는 "최후의 일구"나 "고글 쓴 남자 안개속의 살인"은 트릭이나 반전등 추리소설 본연의 느낌보다는 사회비판적인 느낌이 더 강해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어둠 비탈의 식인나무는 추리로 시작해서 추리로 끝날정도로 간만에 회색 뇌세포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었죠
도저히 이성적인 접근이 불가한 불가사리한 사건들이 하나둘씩 풀어가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 보여주는 엄청난 반전은 그의 최고 걸작이자 일본 추리소설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수 있는 "점성술 살인사건" 버금가죠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를 읽지 않아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처음 도입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괴기함의 연속이죠
추리소설 읽으면서 덤으로 공포소설 특유의 오싹함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아마 그의 소설중에서 가장 무서운 추리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몽환화"를 읽고 있는데 바로 직전에 괴기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요 책을 읽어서 그런지 왠지 심심한 느낌도 드네요
둘다 장단점이 확실히 있지만 역시 분위기의 다크함은 역시 시다마 소지 소설의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1,2권 합해서 천페이지를 훌쩍 넘었는 용와정 살인사건만큼 압도적인 페이지수는 아니지만 나름 분량이 꽤 긴편인데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를 잘 꾸며놓아 마지막 엔딩까지 별 어려움 없이 마스터 할수 있었습니다
하긴 그의 소설이라면 아무리 길어도 다 읽을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많이 많이 출간해주세요^^
아직까지 번역된 작품보다 번역 안된 작품이 더 많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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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하우스
존 하트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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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판 모르는 작가와의 첫만남은 늘 설레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감도 교차하죠

아무리 에드거 장편 최우상 두번 연속 수상이라는 훌륭한 타이틀을 가진 요즘 가장 핫한 작가라 하더라도 저로써는 처음으로 만나는 작가의 작품이기에 솔직히 재미없으면 어떻하지 하는 원초적인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책 분량이 무려 585페이지나 되서 가뜩이나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읽는데 끝까지 다 읽을 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구요

하여튼 그래도 전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작가이기에 걱정보다는 기쁜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스타트했습니다

책 표지 디자인이 후덜덜하네요

전체적으로 아이언적인 이미지는 잘 살렸지만 하우적인 이미지는 좀 아쉽네요

그래도 초반에 보여지는 하드보일적인 아니 액션느와르적인 부분은 잘 살린편이죠

밋밋하지 않게 책 옆면도 예쁘게 잘 디자인하셨네요

알에이치코리아 책중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북디자인입니다

퍼트리샤 콘웰이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르적으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첩보액션스릴러 작가인 빈스플린 역시 적극추천해주는 책인데 과연 잼있을까요? 궁금하시죠..ㅎㅎㅎ

전 사전지식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책제목만 접했을때

아이언하우스 라는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추리소설로 단순무식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은 멋지게 빗나겠네요

초반 50페이지 전후로 해서는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조직을 벗어나려는 킬러의 갈등이 주내용을 이루어 당황했습니다

장르적으로 하드보일드소설도 아닌데 너무 강조되지 않았나..하는 걱정이 살짝 들더군요

하지만 액션 작렬하는 초반 부분을 무사히 건너가니 반전의 연쇄효과로 거의 논스톱으로 읽게 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정말 한자리에서 딱 고정된 자세로 페이지만 계속 넘기기는 제프리디버,프레드릭 포사이스 소설빼고 몇번 안되는데 이 책이 딱 그랬습니다

그 다음이 계속 궁금해서 멈출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엔딩에서 보여지는 감동 역시 묘한 여운을 안겨주네요

영화로 만들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영화적인 요소도 풍부했습니다

초반에 보여지는 총격질을 비롯해 액션장면도 많이 나오고 주인공의 캐릭터가 자체가 전문킬러이기에 시각적인 부분도 훌륭할 것 같네요

킬러가 등장하는 미스터리소설..상상하기 힘드시겠지만 존하트는 이 작품에서 멋지게 해치워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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