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비탈의 식인나무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검은숲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일본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필독서중 하나인 "점성술 살인사건"의 저자 시마다 소지의 초기 작품(1994년작)에 해당되는데 분위기나 표현방식이 상당히 하드하고 다크해서 아주 흡족했습니다
초기,중기,최근작까지 우리나라에 번역되는대로 거의 다 읽어봤는데 역시 그의 작품중 엑기스는 주로 초반에 집중되어 있죠
비교적 최근작에 해당되는 "최후의 일구"나 "고글 쓴 남자 안개속의 살인"은 트릭이나 반전등 추리소설 본연의 느낌보다는 사회비판적인 느낌이 더 강해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어둠 비탈의 식인나무는 추리로 시작해서 추리로 끝날정도로 간만에 회색 뇌세포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었죠
도저히 이성적인 접근이 불가한 불가사리한 사건들이 하나둘씩 풀어가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 보여주는 엄청난 반전은 그의 최고 걸작이자 일본 추리소설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수 있는 "점성술 살인사건" 버금가죠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를 읽지 않아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처음 도입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괴기함의 연속이죠
추리소설 읽으면서 덤으로 공포소설 특유의 오싹함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아마 그의 소설중에서 가장 무서운 추리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몽환화"를 읽고 있는데 바로 직전에 괴기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요 책을 읽어서 그런지 왠지 심심한 느낌도 드네요
둘다 장단점이 확실히 있지만 역시 분위기의 다크함은 역시 시다마 소지 소설의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1,2권 합해서 천페이지를 훌쩍 넘었는 용와정 살인사건만큼 압도적인 페이지수는 아니지만 나름 분량이 꽤 긴편인데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를 잘 꾸며놓아 마지막 엔딩까지 별 어려움 없이 마스터 할수 있었습니다
하긴 그의 소설이라면 아무리 길어도 다 읽을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많이 많이 출간해주세요^^
아직까지 번역된 작품보다 번역 안된 작품이 더 많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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