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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게임 애장판 1 - 일본 괴멸
사이토 타카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5월
평점 :

대원씨아이 서포터즈 활동 덕분에 1970년대에 나온 일본 옛날 만화를 애장판으로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어떤 만화인지 궁금하실 것 같은데 작년에 작고하신 사이토 타카오 만화가님의 생존게임입니다
최근 기준으로 4권까지 애장판으로 나온 상태이고 전 이중에서 3권까지 리뷰용으로 제공 받아서 보게 되었죠
사이토 타카오 만화가 이름만 들어서는 누군지 잘 모르실텐데 일본 장수 만화시리즈 고르고13가 바로 이 만화가의 대표작이죠
아마 직접 보지는 않으셨어도 제목은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부끄럽게도 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생존게임은 이 만화가 선생님의 초기작품입니다 원제는 서바이벌이죠
장르적으로는 재난만화에 가깝습니다
말그대로 한 소년이 이유를 알 수 없는 천재지변으로 무인도에 나홀로 표류되어서 극한의 생존활동을 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1권부터 2권까지는 주로 무인도 서바이벌이 대부분이고 3권 중반부터는 폐허가 된 도쿄에서 극한의 생존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1권 2권 통틀어서 최대빌런은 들쥐떼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귀여운 디즈니 미키마우스하고는 차원이 전혀 다르며 무서울 것 하나 없는 강력한 들쥐들이 주인공을 밤낮으로 계속 괴롭힙니다
만화적 묘사가 워낙 뛰어나서 정말 공포영화수준으로 끔찍할정도입니다
물론 나중에 인간 승리로 끝나긴 하지만 진심으로 아슬아슬했습니다
천재지변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1970년대의 도쿄 모습입니다
3권 중반부터는 무인도가 아닌 대도시에서의 생존기이기 때문에 내용적으로 더 재미있어집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설정을 아주 좋아해서 찾아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런 제 취향을 딱 저격하는 내용이죠
그리고 중간 중간에 맥가이버 같은 설정도 나오는데 생존기술등이 상당히 과학적으로 묘사되는 편입니다
계속 보다보면 만화속 주인공한테 감정이 몰입하게 되고 만화속 허구의 인물이지만 응원하게 되실것입니다
지옥같은 세상과 마주하게 되었지만 결국 최후의 생존을 하겠죠

저마다 좋아하는 만화적 취향이 다 틀릴텐데 저도 첨에는 아주 올드한 만화 화풍에 많이 당황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볼면 볼수록 은근히 중독성도 있답니다
특히 스토리가 지금 기준으로 봐도 매우 흥미진진해서 그자리에서 3권까지 완독해버렸죠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재난 만화 장르가 특히 많이 발달되었는데 이 작품이 나중에 나온 드래곤헤드등 여러 재난 만화들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그렇기때문에 생존게임이 갖는 만화적 가치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죠
아주 오래된 옛날 만화지만 지금 감성으로도 충분히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