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섬 아르테 미스터리 8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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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왕이 온다 이후 매년 한권씩 꾸준히 아르테 출판사를 통해 번역되어 나오고 있는 일본 호러작가 사와무라 이치의 책이 올여름에도 잊지 않고 한권 나왔는데 바로 예언의 섬입니다

작가의 메인 시리즈이자 우리나라에 3권이나 나온 히가 자매 시리즈가 아닌 섬을 배경으로 한 본격 미스터리물입니다

호러 작가의 본격 미스터리소설 왠지 무서우면서도 기대되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호러 작가는 딱 두명이 있습니다 한분은 스티븐킹 선생님이시고 다른 한명은 바로 사와무라 이치입니다 작품이 주는 무게감은 아무래도 킹 선생님의 작품을 따라갈 수 없지만 단순 재미만 놓고 보면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책도 막상막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보기왕이 온다에서 보여준 장르적 재미는 역대급을 뛰어넘어서 최고였습니다



공포소설이 아닌 미스터리에 가까워서 기존 히가 자매 시리즈보다 덜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무섭기는 매 마찬가지입니다

여름에는 역시 삼계탕하고 공포소설이 최고죠

집에서 밤에 혼자 읽는 등뒤가 오싹하면서 서늘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호러 장르에서 주의하거나 조심해야할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요 전 귀신 만능주의라고 생각됩니다

논리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다 귀신 탓으로 돌리는 것이죠

다행스럽게도 이 작가의 책들은 그렇지 않아서 좋은 것 같네요

예언의 섬은 특히 더 그랬습니다

서술트릭이 사용되어서 역자 후기에도 나와있듯이 영화화 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정말 마지막 파트에서 보여준 트릭 내지 반전은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너무 반전이 커서 첫장으로 돌아가서 몇몇 부분은 다시 읽기도 했습니다

그의 책은 이번것까지 5권째인데 예언의 섬 엔딩이 가장 쇼킹했습니다

호불호 당연히 있을 수 있겠지만 작가분이 독자 모두를 깜빡 속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완벽하게 대성공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로 따지면 순한맛 곡성에 가깝네요

각자만의 비밀을 안고 고립된 방식으로 섬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에게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웹툰 이끼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프롤로그에도 인용되었듯이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가의 추리소설 옥문도 영향력안에 있습니다

섬이라는 제한된 분위기도 그렇고 오마주까지는 모르겠지만 옥문도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요코미조 세이시 작가 책을 즐겨 읽으신 분이라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겠죠

그리고 영능력자라는 소재도 부족함 없이 아주 요긴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스포가 되니깐 여기서 스탑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추리소설독자와 공포소설독자 모두 만족시킨 작품이었습니다

워낙 집필 속도가 빨라서 앞으로도 읽을 책이 많이 남았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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