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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역시 시체가 있었습니다 ㅣ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2월
평점 :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옛날 이야기들을 추리적으로 재밌게 재구성한 옛날 옛적 시리즈 3편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역시 시체가 있었습니다 요즘 핫한 일본 추리 소설중 하나인데 많이들 읽어보셨나요
책 받고나서 5개의 단편이니깐 하루에 하나씩 읽으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깐 5일은 너무 길더군요 하루만에 다 읽었습니다
만화책 보듯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죠

2020년부터 한스 미디어에서 1권씩 나오기 시작해서 어느덧 3권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역시 시체가 있었습니다까지 나왔네요
사실 1권 처음읽을때만 하더라도 시리즈화 되어서 이렇게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상상을 못했습니다 확실히 핫한 추리소설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올해 일본 현지에서 나온 4권 빨강망토 피노키오 주워서 시체를 만나다 역시 시리즈 공식 번역가 이연승님이 열심히 번역중에 있으시겠죠
1~3권 모두 11월달에 나왔으니 앞으로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빨간망토 관련되어 넷플릭스 영화 또는 드라마 공개가 빨라지면 우리나라 출간 일정이 좀더 땡겨질 수도 있겠죠

첨에는 잘 몰랐는데 다 읽고나니 소설속 내용이 표지에 다 있었네요
레트로 감성의 일본어판 표지도 상당히 인상적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표지도 나름 센스 있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저처럼 2권까지 읽은 독자라면 무조건 이번 3권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읽으셨을텐데 확실히 재밌습니다
2편 빨간 모자는 외국 동화를 기반으로 했다면 1권과 이번 3권은 일본 로컬 동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일본 옛날이야기라고 해서 좀 생소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1~3권까지 모두 독립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순서대로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서양편에 해당되는 빨간모자 먼저 읽고 그 다음에 동양편에 해당되는 1.3권을 읽으시면 되실 것 같네요
죽세공 탐정이야기는 가구야 공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가구야 공주는 꽤 오래전에 지브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적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도 제법 있었습니다
원숭이와 게의 싸움 역시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동명 타이틀 소설이 있죠
요시다 슈이치 작가가 아오야기 아이토 작가보다 인지도나 판매부수면에서 월등히 높겠지만 소설적 재미는 오히려 이 책에 수록된 에피소드가 더 좋았습니다
원숭이~는 마지막 에피소드인 사루로쿠~와 내용적으로 연결됩니다
확실히 3권까지 오면서 트릭의 완성도나 이야기의 디테일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기대 많이 하셔도 됩니다
다양한 트릭과 추리 설정들이 마치 특급 호텔 뷔페같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이 작품처럼 비슷한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큰 반응은 얻지 못했죠
조금은 분하긴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됩니다
K추리가 J추리를 뛰어넘는 그날이 언젠가는 오겠죠
판매 누계 30만부 돌파했다고 나와있던데 미스터리 장르적 재미를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만 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