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리스 거리의 마지막 집
캐트리오나 워드 지음, 이경아 옮김 / 검은숲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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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달에 시공사 장르문학 브랜드인 검은숲 공식 블로그에서 2022년 출간될 여러 작품들을 야심차게 소개했는데 첫번째로 소개된 책이 바로 니들리스 거리의 마지막 집 이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알수 없지만 2022년에 출간되지 않았고 2023년 그것도 하반기 10월에 출간되었죠

여하튼 정식 출간까지는 시간이 꽤 오래걸리긴 했지만 이렇게 만나고 나니 그것도 러스월 카페 이벤트를 통해 받게 되니 무척이나 반가운 마음이 앞서네요

이제 작년에 검은숲에서 나오기로 했던 책들중에서 우리비행사 출신 작가의 하드SF소설 아폴로 살인사건,한국작가의 소설1~2개만 남았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무사히 다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검은숲~


니들리스 거리의 마지막 집은 분량이 제법 됩니다 500페이지 조금 넘죠

그래서 책을 처음 받았을때 묵직한 것이 분량 만족도 아주 좋았습니다


띠지에는 안 나왔지만 이 작품은 영화 판권이 팔린 상태입니다

곧 극장이나 OTT를 통해 만날 날이 멀지 않아 보이는데 작품의 복잡 미묘함을 생각해볼때 쉽지만은 않은 영화 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역시 띠지에는 안 나왔지만 우리나라 포함해 20개국에 출판 판권이 팔린 상태입니다

확실히 이쪽장르에서는 이제 대세 작가라고 불러도 될 것 같네요


다크픽션의 새로운 얼굴 캐트리오나 워드는 미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영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 작가로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2021년에 니들리스 거리의 마지막 집을 발표하고 나서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서 신간소설을 2권이나 더 출간했죠

장르는 다 동일합니다


니들리스 거리의 마지막집은 공포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다 들어가 있죠

다만 저만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반 진입장벽 약간 있었습니다 복잡하고 어수선했죠

초반만 잘 넘기면 그 다음부터는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서스펜스 공포가 기다리고 있고 책도 술술 잘 읽힙니다

백문이 불여일독(?)이라고 꼭 한번 읽어보세요

스티븐 킹,AJ 핀을 비롯해서 여러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분들이 이 작품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화자가 되어 스토리가 이어가는 구조도 아주 맘에 드네요 그중에 집고양이 ㅎㅎㅎ

등장인물들 각각의 디테일한 캐릭터 묘사는 확실히 영어권 작가답게 필요이상으로 자세합니다

전체적으로 짧은 호흡보다는 긴호흡으로 차근차근 음미하면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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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2 작별의 건너편 2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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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이포엠 스튜디오의 문학브랜드인 모모에서 나온 책들 다 좋아하지만 지금 기준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꼽는다면 1등은 역시 시미즈 하루키 작가의 작별의 건너편 시리즈입니다

물론 저뿐만 아니라 다른분들도 이 작품 꽤 많이 좋아하셔서 우리나라에서도 일본도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가 있습니다

1권이 올해 5월에 나왔고 지금 방금 폭풍감동하면서 읽었던 2권은 10월달에 나왔습니다 마지막 완결인 3권은 일본 현지에서도 올해 7월에 출간되었기 때문에 올해안에 정식 출간은 기적일 것 같네요

그래도 일단 3권 근간이라고 책에 확실히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되겠죠

전 2권 받고 제일 궁금했던 것은 1권과의 연관성이었습니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안내인은 당연히 전작과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1권에 각 에피소드에 나왔던 인물들이 2권에 카메오로 나오게 될 것인지 궁금하실텐데 한개의 에피소드에서 잠깐 언급되는 것 말고는 딱히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천만다행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구성은 1권과 비슷합니다 특히 각 에피소드속 인물들이 다른 에피소드에 카메오로 등장하는 구성은 더 재밌고 기발해졌죠


재미는 솔직히 둘다 막상막하가 맞은데 감동은 2권이 더 좋았습니다

특히 I LOVE YOU 단어의 감동적인 해석을 보여준 제3화는 한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처럼 너무나도 멋졌습니다

중편 분량이지만 여기에 약간의 살만 붙으면 장편소설로도 충분히 확장 가능할 것 같네요

눈물 포인트는 다 집중되어 있습니다

지금 북리뷰하면서도 책 내용을 생각하니 마음이 울컥하네요 슬퍼서 울컥이 아닌 감동의 울컥으로 말입니다


마지막 엔딩에 나오는 당신이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는 작별의 건너편 시리즈 시그니처 문구나 다름없죠

아직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세상 떠나기전에 미리 생각해봐야겠죠 왜냐하면 죽음 그 다음에는 작별의 건너편이 있고 거기 가면 안내인이 물어볼테니깐요

사실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장소이지만 읽다보면 정말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2권 출간에 맞춰 리커버 에디션으로 1권이 재출간되었습니다

3권도 비슷한 느낌이 될 것 같은데 소설속에 등장하는 중요 장면을 일러스트로 잘 표현 한 것 같아서 맘에 듭니다

이미 초판을 구입하신 분이 이번에 새롭게 나온 리커버 에디션으로 재구입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긴 하지만 초판은 품절 되었기 때문에 이제 막 입문하신다면 무조건 리커버 에디션으로 구입하셔야겠죠


우리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다음에 나올 3권 기다립시다

요즘은 시간 빨리 가는 것이 상당히 짜증나지만 이번 기다림은 예외일 것 같네요

일본 현지에서는 안녕의 건너편으로 나왔던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작별의 건너편 3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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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혼합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김윤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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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결혼한 남자라면 이번 가키야 미우 작가의 최신작 이제 이혼합니다 책 읽으시면서 극도의 위기감 내지 공포감을 느끼실 것입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위기감의 수치는 극도로 높아지실 것이고 마지막가서는 대폭발 하실 것입니다

결혼한 남자 즉 기혼남들에게는 생존에 큰 위협이 되는 위험한 도서가 맞긴 한데 한편으로는 많은 것을 반성하게 만들는 반성문 도서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기혼 여자분들한테는 이 책은 어떻게 다가올까요 큰 힘과 위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악몽같은 결혼생활을 끝장내야 되나 고민중이시라면 명쾌한 해답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결혼 솔직히 남자와 여자 둘이 좋아서 하는 것이 맞긴 하지만 시스템 자체가 남자보다 여자한테 압도적으로 불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남성 우월주의사상이 지금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하늘 높이 정점을 찍던 옛날 시대부터 전해져온 사회적 관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자 우월주의 사상이 높았을때 만들어졌다면 그 반대가 되었겠죠

이혼은 이 불합리한 사회적 시스템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자기방어책이죠

여하튼 한국에서 남자 독자가 가키야 미우 작가의 책 그것도 최신간 이제 이혼합니다를 읽을 확률은 높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이 책 한권으로 남은 결혼 생활이 행복 모드로 바뀔지도 모르니깐요


이 책은 2022년작이며 원제는 이제 헤어져도 될까요? 입니다

한국어판은 단도직입적이라면 일본어판은 약간은 부드러운 표현에 가깝습니다

물론 똑같은 의미죠


친구의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는 상중엽서가 발단이 되어 58세의 주부는 생애 가장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혼을 말입니다 과연 이혼에 성공할까요 아니면 다른 결말을 보여줄까요

마지막 엔딩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읽어보세요~


그동안 이 작가분의 책을 3~4권 읽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재밌는 책은 아닐 수 있지만 메세지 전달에 있어서는 가장 강렬했습니다

물론 워낙 세상 사는 이야기를 잘 쓰시는 작가답게 지루한 파트없이 끝까지 큰 어려움 없이 완독 할 수 있었습니다

소설적 재미를 위해 그리고 여자들의 안타까운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쓰레기 인성의 남자들이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것 역시 큰재미를 주었습니다


이 책은 2022년 게이분도 서점 소설 대상작이기도 합니다

작품이 갖는 의미와 메세지를 생각해볼때 충분히 수상 자격 있다고 생각됩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이런 감동의 메세지를 이끌어내는 일본 문학의 저력을 이번 소설을 통해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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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이르는 병
샤센도 유키 지음, 부윤아 옮김 / 시옷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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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서 무슨 이유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갑자기 샤센도 유키 작가의 책들이 여기저기에서 꽤 많이 정식 출간되고 있는데 시옷북스에서 나온 사랑에 이르는 병 역시 그녀의 2020년 작품입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온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겠죠 전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다작 작가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꾸준히 높아져 가는 상황이기에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나올 책은 상당히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첨에는 잘 몰랐는데 다 읽고 나니 표지속 일러스트 그림 하나하나가 특별해 보이네요

수 많은 나비들,소녀,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는 그림자속 남자까지 소설속 상징성을 다 담았습니다



일본에서는 미디어웍스 문고판으로 나와서 그런지 라이트 노벨 느낌이 가득합니다

소설속 여주의 이미지 그대로죠


저자 소개에도 이 작품과 관련되어 잠깐 언급되었듯이 일본 현지에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큰 화제가 되었고 결국 베스트셀러가 되었죠

저도 다 읽고 나니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납득이 가고도 남았습니다

일단 장르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엄청난 트릭이나 서술트릭이 나오는 본격 미스터리 장르물은 아닙니다 띠지에도 나와있듯이 청춘 로맨스 스릴러에 가깝죠

정말 독창적인 사랑 이야기었습니다

마지막 엔딩에 반전이 나오는데 열린 결말에 기반을 둔 반전이어서 읽는 사람마다 해석이 조금씩 다를 것 같네요


장르적 재미는 충분히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실제로 있었던 SNS 집단자살에서 모티브를 얻은 독창적인 소재나 주인공의 복잡 미묘한 내면 묘사들도 잘 되어 있어서 재미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작가 인터뷰가 아닌 일본 현지 독자 리뷰 보니깐 이 작품을 아비코 다케마루의 19금 스릴러소설 살육에 이르는 병의 오마주로 해석하던데 제목은 비슷하긴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살육에 이르는 병을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그녀의 책을 읽고 다음 작품 읽고 싶다고 서평에 남겼는데 2번째 만남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그녀의 책을 통해 3번째 독서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데 더 기대가 되네요

한마디로 이분은 독자들한테 계속 기대감을 주는 작가분이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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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 부패 권력과 어용 언론을 국민에게 고발하다
이동재 지음 / 지우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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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아주 퓨어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오늘 리뷰할 책은 평소와는 다르게 정치색이 아주 강렬한 정치 베스트셀러 죄와 벌입니다 제목만 보면 러시아 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을 연상케 하는데 소설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단어 본연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한다는 이동재 작가분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타이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은 미스터리등 주로 장르물을 많이 보지만 tv나 유튜브를 통해서 정치 시사 이슈 관련 프로도 나름 꽤 보는 편입니다 참고로 제가 주로 많이 보는 정치 관련 시사 tv프로는 mbn에서 하는 판도라, tv조선에서 하는 강적들입니다

좌파 또는 우파라고 어느 한쪽으로 단정짓기에는 제 정치적 결의가 부족한 편인데 그래서 저 스스로 제 정치 경향은 합리적인 중도파로 자칭하고 있습니다

비겁한 변명이긴 하지만 정말 제 주변 다른분들의 말씀대로 그놈이 그놈이다는 말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럼 자칭 합리적인 중도파를 지향하는 제가 본 이 책의 느낌을 말씀드리면 좌파한테는 화가 날정도로 매운맛이 느껴질 것이고 우파한테는 사이다 같이 속이 뻥뚤리게 시원한 책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정치적 사회적 메세지가 아주 확실했고 여러부분에서 중도파인 저도 납득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부패 권련과 권력에 밀붙은 언론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았을때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아주 디테일하고 논리적으로 자세히 써놓은 작품입니다

읽다보면 화가 나기도 하고 마음이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는 정치현실 더 나아가 사회가 얼마나 쓰레기 같은지를 직간접적으로 대리 경험하게 되니깐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 정권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 정권에서 있었던 다양한 이슈의 중심에 있으면서 다양한 고초를 당한 작가분이 본인의 억울했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객관적이지 않을 수는 있지만 읽다보면 그분이 말들이 사실로 드러난 부분도 많기 때문에 단순히 그냥 넘어갈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 성향에 관계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알라딘 사회과학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 오늘자로 8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본책이 나온지 얼마 안된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높은 순위죠

그런데 순위안에 조국 작가의 신간책 디케의 눈물도 들어가 있던데 같은 시기에 정치적으로 언론적으로 서로 대립적 관계에 있는 두분의 책이 나란히 들어가 있는 것이 참으로 묘한 인연이긴 합니다


문재인 정권때 큰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한동훈 검사 이야기가 자주 언급되고 있으며 물론 조국 교수 관련 이야기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용 하나하나가 마치 영화 같고 소설 같습니다 이렇게 상상을 초월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고 있었다니 한편으로는 섬짓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짜뉴스가 몇가지 과정을 거치면서 마치 진짜뉴스처럼 바꿔서 우리같은 사람들을 농략하고 있는 우리 현실속에서 이 책 한권이 그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동재 기자의 죄와 벌 책 읽고 가짜뉴스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진짜뉴스들이 가득한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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