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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인저의 살인 ㅣ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0월
평점 :

원래는 앞서 나온 시인장의 살인사건과 마인갑의 살인사건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읽을 예정이었지만 작가의 최신작이 주는 유혹을 이기지 못해 결국 1~2부를 중도 스킵하고 시리즈 3부작부터 먼저 읽는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흉인저의 살인사건 읽으면서 중간 중간 전작에 대한 언급이 나오긴 하지만 스토리 흐름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어서 끌까지 큰 무리없이 다 완독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앞서 나온 작품들을 먼저 읽는 것이 조금이라도 맞는 것 같네요
예측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당연한 결과인데 살짝 무리한 도전이었네요 ㅎㅎㅎ
시안장의 살인 시리즈는 문학동네 장르문학 임프린트인 엘릭시르에 나온 미스터리소설중에서 판매부수 상위권에 있는 시리즈인데 원작자인 이마무라 마사히로는 요네자와 호노부와 함께 엘릭시르 일본 장르소설 쌍끝을 이루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 표지 일러스트 보는 순간 딱 떠오르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영매탐정 조즈카입니다
한국어판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표현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일본 유명 일러스트 작가인 엔타 시호의 원작 일러스트을 사용했더라면 책이 한권이라도 더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국어판은 소설속 실제 배경이 되는 장소에 집중한 느낌입니다
3개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표지는 역시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린 시인장의 살인입니다
나머지 두권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소설속 배경인 페허가 된 놀이동산 테마파크를 앞에 내세웠습니다
참고로 흉인저는 그 테마파크 안에 있는 건물이죠
여기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갇힌 주인공 일행이 엄청난 괴력의 인간괴물(?) 플러스 내부 살인자까지 이중고를 겪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괴력의 이형 존재의 등장은 다른 장르물과 차별을 주면서 공포 스릴감 포인트로 아주 훌륭했죠
소설이 아닌 영화로 보면 거의 호러 영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흉인저 내부 평면도가 책 앞에도 나오고 중간 중간에 몇번 나옵니다
저처럼 평면도 트릭 싫어하시는 분은 약간 고민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난이도가 높은 수준이 아니고 밀실 트릭이 핵심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궁금해 하실 반전도 멀티고 충격적이어서 아주 만족스러워 하실 것입니다
처음 접하는 시리즈이지만 금방 빠져들 수밖에 없을 정도로 가독성 및 스토리 몰입감이 엄청난 작품입니다
일본에서 백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나와있던데 책이 갖는 장르적 쾌감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고 생각됩니다
늘 그랬듯이 이 작가의 최신작이 궁금해서 확인해보니 쥬브나일 장르 즉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공포 미스터리 소설을 올해 발표했더군요
다시 처음 시작으로 가서 시인장의 살인부터 읽어보고 차례차례 서평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엄청 되네요
특히 시리즈의 원점인 시인장의 살인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최근에는 만화책으로도 출간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