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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인
쇼다 간 지음, 홍미화 옮김 / 청미래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는 일본추리소설 진범인은 저한테 매우 특별한 존재입니다 일단 꽤 오래전에 그러니깐 2018년에 일본 스페셜 드라마로 본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를 보고 다시 몇년 뒤에 소설로 읽게 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인데 전 운좋게도 그렇게 되었네요
드라마의 경우 단편이 아닌 런닝타임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5부작으로 구성되어서 내용적으로 전혀 소홀함이 없는 완벽한 상태로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그때 너무 재밌게 봐서 드라마 리뷰도 제 블로그에 올렸는데 지금 다시 보니깐 감회가 새롭네요
드라마로 먼저 제작되었기 때문에 책 제목인 진범인으로 검색하면 책 리뷰보다 드라마 정보나 드라마 리뷰가 먼저 보여지고 있습니다
2018년 일본 현지에서 이 소설 처음 나왔을때 곧바로 드라마로 제작된 것만 봐도 이 소설작품이 얼마나 뛰어난 일본 추리소설인지 충분히 알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 책 진범인의 판권을 구입해서 우리나라에 출간되게 되었는지 이유가 무척 궁금하지만 아마도 관계자분도 5부작 드라마 보고 너무 좋아서 책판권을 구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긴 하네요
책 가격은 13.000원입니다 요즘 책 가격으로 보면 꽤나 저렴한 편이죠
만약 비슷한 분량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타이틀 달고 나왔다면 17.000원정도 했을 것입니다
사실 게이고의 최근작품과 비교하면 이 책이 모든면에서 월등히 나은데도 작가의 글로벌 인지도를 무시할 수는 없겠죠
추리 스릴러적인 재미는 요즘 나오는 어떠한 책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을정도로 정교하게 잘 짜여진 훌륭한 작품입니다
다만 작가의 인지도와 출판사의 인지도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높지 않아 일반 독자들이 많이 읽게 될지는 의문이지만 외형적인 인지도 싹다 무시하고 한번 도전해서 읽으신다면 충분히 재밌게 읽으실 수 있으며 마지막가서는 찐 감동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외면 받으면 안되는데 저라도 주변에 널리 전파해야겠습니다 이 책이 갖는 훌륭한 재미와 감동을 말이죠
41년전에 일어난 안타까운 어린이 유괴 살인 사건과 지금 일어난 한 남자의 살인사건이 서로 운명적으로 조우하게 되면서 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시공을 초월해 리얼타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은 꽤 많은 편이고 스토리 전개도 작가가 워낙 치밀하게 잘 해놓아서 정신 바짝 차리고 읽으셔야 되시죠
추리소설 특성상 반전 당연히 있습니다
다만 그 반전이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죠
이 책의 원작자인 쇼다간 작가의 이력입니다
일본 추리작가의 최고 영예인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가입니다
그의 책중에 우리나라에 번역된 것은 진범인이 최초입니다
원죄범과 묵비범도 아마 이번 소설에 나왔던 형사들이 나오는 시리즈물일 것입니다
이번 책이 많이 팔리면 후속작들이 번역출간 될 확률이 높겠죠 저라도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비록 청미래 출판사 홍보대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은 책을 번역해서 소개해주셨으니 추리소설 독자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한 일이죠
기승전 무조건 읽어야 되는 일본 추리소설 추천입니다
만약 우여곡절 끝에 이 책을 읽게 되신다면 인생추리소설까지는 아니더라도 거기에 근접할만한 아주 좋은 작품을 만나시게 될 것이라고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