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건
오노데라 후미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왼쪽주머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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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서점대상 2위 책은 어떤 느낌과 재미를 갖고 있을지 궁금해서 콕 집어서 읽은 일본소설이었는데 다 읽고 나니 이건 머 인생책이네요

그럼 올해 최고의 인생책 추천 바로 들어갑니다

서점대상 수상작을 많이는 아니고 몇권정도는 읽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는데 정확하게 어떤 책을 읽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서점대상은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투표로 뽑는 문학상이기에 나오키상이나 아쿠타가와상보다는 아주 많이 대중적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보면 혼자라는 건이 아주 많이 대중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재미 즉 대중성을 뛰어넘는 감동은 충분히 있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서점대상 2위 받을만하네요

더 나아가 이 세상에 착한소설 대상이 있다면 이 책이 무조건 1등이죠


소설속 주인공에 감정이입 제대로 되어서 중간 중간 울컥하면서 읽었던 소설은 진심으로 오래간만이었습니다

마지막 엔딩까지 쉼없이 논스탑으로 완독했습니다

정말 멋진 소설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이렇게 좋은 책이 우리나라에서 1쇄밖에 못 찍었다는 것이 정말 마음 아플 따름입니다

이 책이 갖는 감동과 재미를 생각하면 기본적으로 10쇄는 찍어야 되는데 말이죠

내일이라도 당장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 책의 훌륭함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원제는 사람입니다

즉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참으로 따뜻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저자도 책속에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는 바로 사람이라고

저역시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소설속 시간은 가을부터 시작되어 여름까지 딱 1년이지만 독자입장에서는 그 뒤로도 주인공이 계속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스무살의 주인공이 꿈과 사랑을 이루어가는 소중한 순간들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또 한명의 좋은 작가를 알게 되어서 너무 기쁘네요

앞으로 이 작가의 책을 더 읽게 될지 알수 없지만 전 이 책 한권으로 인생책을 만나게 되어 여한이 없습니다

진심으로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아직까지 마지막 부분에 있었던 주인공 대사 한줄이 계속 맴도네요

영화보다 더 멋진 엔딩이었습니다

완전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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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심판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2
스테판 안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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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아홉 번째 무덤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편지의 심판입니다

편지 한 통이 계기가 되어서 충격적인 사건들이 여러 갈래로 전개된다는 측면에서 꽤나 영리한 제목 선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권은 희생자가 일곱 명인데 왜 아홉 번째 무덤으로 했는지 살짝 의아하긴 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9이 맞긴 하지만 굳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죠

이 책은 익히 알려진 데로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2권에 해당되며 독자 투표로 진행되는 독일 미미 어워드 베스트 크라임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1편이 스웨덴 현지에서 어마 무시한 대성공을 거두었는데 스웨덴 전체 인구 기준으로 75명에 1명꼴로 읽었다고 아마존 저팬에 나와있네요

울트라 슈퍼 메가톤급 성공은 곧이어 2권 출간으로 이어졌는데 특이하게도 1편 그다음 이야기가 아닌 1편 이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설 스케일은 1권보다 훨씬 큰 편입니다


1권에 이어 2권도 엄청나게 헤비한 독서였습니다

1권 그다음 이야기였다면 익숙해진 캐릭터들 속에서 빠른 독서가 가능했을 텐데 1권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오니깐 좀 헷갈리긴 했습니다

편지의 심판은 스웨덴과 덴마크 양쪽 나라에서 사건이 전개되다가 결국 하나로 이어지게 되죠

스웨덴 쪽은 파비안 리스크가 활약한다면 덴마크 쪽은 여자 범죄수사관 두냐 호우고르가 투입되죠

둘 다 1권에 나왔던 메인 캐릭터들인데 남녀 대칭이 좀 묘하긴 합니다

서로 열심히 도와 우여곡절 끝에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마지막 반전이나 숨 막히는 전개는 1편 못지않게 긴박하고 치열합니다 확실히 마지막 부분을 잘 쓰는 스릴러 작가 맞네요

소설속 잔인한 묘사는 1편 못지 않네요


내용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이스라엘까지 등장해서 중동 골수 테러리스트 나오는 국제 모략물까지 확대되는 것은 아닌가 싶었는데 적당한 선에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3권까지 나오고 그 뒤로는 출간이 뜸합니다

우리나라는 1권 나오고 얼마 있다가 바로 2권 나왔으니 올해 3권까지는 무사히 나왔으면 합니다

일본 현지 평을 살펴보니 1권이 제일 재밌고 그다음 3권이고 마지막이 2권 순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3권 빨리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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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 이야기 4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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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과 우라사와 나오키 만화가가 일본 현지에서 초밥도 같이 사 먹고 같이 술도 사 먹을 정도로 엄청 절친 사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의 작품에 경의를 표하는 아주 각별한 관계인 것 같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 관련되어 직접 그린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축하의 말을 건넸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물론 봉준호 감독도 평소 인터뷰에서 우리사와 나오키 만화가의 대표작인 20세기 소년 관련되어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심지어 아사 이야기 관련되어 직접 추천사를 써주기도 했습니다





두 거장의 만남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세월이 흘러 언젠가는 실현될 수도 있겠죠

여러 대표작들 중에 20세기 소년은 이미 일본 현지에서 실사영화로 제작되어 어려울 것 같고 그나마 가장 확률이 높은 것은 이건 전적으로 제 예상인데 바로 아사 이야기입니다

추천사를 특별히 써준 것도 왠지 초석 작업이 아닐까요 ㅎㅎㅎ

봉준호 감독 연출작 중에 괴물이 있듯이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 중 아사 이야기가 유일한 괴수물입니다

평행이론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언가 느낌적인 느낌이 오고 있죠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두 분 모두 좋아하는 저로서는 언제가 협업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연출이 어렵다면 봉준호 감독이 우라사와 나오키 차기 만화책 스토리 작가로 참여해도 저는 대만족입니다





올해 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1권 구입했던 것이 엊그제 일 같은데 어느덧 4권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몇 권이 더 나올지 모르겠지만 20권에서 완결된 빌리 배트까지는 안될 것 같고 대략 15권 전후에서 완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스토리 전개가 매우 빠릅니다 액션 영화 보듯이 팍팍 지나가죠




그리고 빌리배트가 음모론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적 성격의 만화였다면 이번 아사 이야기는 처음 시작부터 목표는 딱 정해졌습니다 바로 몬스터 즉 괴수가 나오는 만화죠

그동안 미스터리 스포츠 SF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멀티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던 만화가지만 괴수물 장르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자체가 워낙 괴수물에 특화된 나라여서 이런 장르가 나오는 것이 그렇게 신기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천재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손끝을 통해 나오는 괴수 이야기는 확실히 특별하죠







매 권마다 괴물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데 이런 전개 방식이 은근히 스릴이네요

무려 7년 동안 구상해왔고 이전 작품들과 다르게 스토리 공동제작 없이 만화가 혼자 스토리와 만화 모두 다 책임지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그의 대표작이 될 확률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특히 1959년 나고야에서 첫 이야기가 시작되어 전후 현대까지 진행되는 스토리 서사 구조도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즉 만화 속 시간을 통해 주인공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간접 경험할 수 있죠

참 아사는 괴수 이름이 아니고 만화 속 여주인공 이름입니다

1권에서 이랬던 당찬 꼬마 애가 4권에서는 어느덧 17세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비행기까지 운전하는 멋진 파일럿으로 성장해가죠

그리고 주인공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과 그 당시 삶의 애환 등이 상상을 초월하는 괴수 스토리 안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측면에서는 괴수 만화로 읽고 성장 만화로 쓴다는 표현도 결코 틀린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만화 연출력도 거의 신급이죠

이 작품에서 거의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4권의 경우 띠지 봉준호 감독 QR 코드가 붙어 있어서 봉준호 감독의 추천사가 궁금하신 분은 필히 구입각이죠


QR코드 스캔해서 추천사 전체를 살펴보면 일단 1권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며 이 작품이 그의 대표작 20세기 소년만큼이나 익사이팅하게 만든다는 아주 강력 추천사였습니다

마무리는 감사 인사와 함께 우라사와 나오키를 우리 시대 최강의 스토리 텔러로 호칭하면서 끝나네요

작품을 뛰어넘어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존경심이 그대로 전해지는 멋진 추천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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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문학 : 틀 밖에서 생각하는 법 - 현대미술의 거장들에게서 혁신과 창조의 노하우를 배우다
김태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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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인문학 책을 읽었습니다 평소에도 현대미술에 관심은 있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 가면 그 나라의 현대미술관은 시간 내서 가보는 편인데 최근에 갔던 방콕 MOCA 현대미술관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도 느꼈지만 무언가를 알고 가면 더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살짝 있었는데 드디어 그 지적 갈증을 풀어줄 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이 책 아트 인문학 틀 밖에서 생각하는 법입니다

출판사는 카시오페아입니다

확실히 책 읽기전보다 현대미술에 대한 지식이 더 풍부해졌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다양한 현대미술을 알게 쉽게 풀어 써서 재밌는 소설책 읽는 기분으로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저자분이 열일 하셨습니다


현대미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예술 이해의 접근성을 높여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책입니다

코로나만 아니면 지금이라도 당장 서울에 있는 국립 현대미술관에 가서 실전 테스트를 해보고 싶은데 책으로만 만족하는 현실이 살짝 아쉽긴 하네요

꿩 대신 닭으로 조만간 청주 현대미술관은 가볼 생각입니다

몇년전에 아무 생각 없이 갔을때하고 이 책을 먼저 읽고 가서 작품들을 보는 느낌은 확실히 틀리겠죠


아트 인문학 틀 밖에서 생각하는 법 책 구성은 이렇습니다

종이질도 좋고 인쇄상태도 아주 좋습니다

미술 작품과 관련된 이런저런 에피소드들도 곁들여져서 책은 앞서 언급해드렸듯이 술술 잘 읽힙니다

일반인 기준으로는 그렇데 실제 전공자는 이 책이 어떤 느낌으로 읽히게 될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현대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남준 선생님 관련 내용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술가 잭슨 폴록 내용도 당연히 있죠


여러모로 유익한 미술 관련 인문학 도서의 만남이었습니다 두고 두고 읽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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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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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렌즈 유튜브 채널 좋아요 알람설정해서 직접 구독해 보지는 않아서도 우연찮게 몇번 본 기억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얼마전에 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 프렌즈라는 타이틀로 책도 나왔습니다

구독자수가 지금 기준으로 74만명에 육박하던데 이정도면 유튜브 생태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제는 그 영향력이 독서계까지 퍼지게 되었습니다

내과 정신과 이비인후과까지 각각의 전문의 3명이서 우리가 궁금해 하는 질병상담 및 건강지식 그리고 의사가 되어 과정 및 의사로써의 일상을 친근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딱딱하지 않고 아주 소프트한 문체로 알기 쉽게 써 놓아서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채널 인지도 생각하면 책이 더 두꺼워도 될 것 같은데 생각보다 분량이 소박합니다

아마 곧 시리즈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튜브 인지도만 생각해도 충분히 베스트셀러가 가능하니깐요




이 책의 저자분들이십니다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3분이서 각각의 파트를 집필하셨습니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광범위한 접근성을 보였다면 2장부터는 각 파트별로 디테일한 질병 진단을 해주고 있고 마지막 3장은 의사 라이프를 친근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각각의 개인사가 담긴 3장이 재일 재밌기 했지만 건강 에세이 도서로써의 유익함은 역시 1장과 2장이 최고였습니다

특히 운동해도 배가 들어가지 않아요 하고 잠을 잘 주무셨어요 파트는 개인적으로 꽤나 유익했습니다


특별한 동기부여 없이 부담없이 볼 수 있었던 건강 관련 에세이 신간도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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