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담 룸
하야미네 가오루 지음, 이연승 옮김 / 모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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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게 되는 생소한 일본 작가의 미스터리 신간도서이지만 연쇄살인마에게 초대된 10명의 게스트가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추리 설정이나 조합이 호기심을 강력하게 자극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포스팅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300페이지에서 약간 적은 짧은 분량도 빠른 독서에 큰 도움을 주었지만 내용적으로도 꽤나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10명의 게스트 안에 숨어 있는 연쇄살인마를 찾아내는 과정이 미스터리적 재미를 선사해주었죠

기담룸 마지막 반전도 보는 사람에 따라 어떻게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 기준으로는 괜찮았습니다 사실 결말부분에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도 의외였지만 범행의 동기 내지 설정이 매우 특이했으니깐요

여기서 잠깐 일본 현지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일단 아마존 기준으로 살펴보니 재밌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상당히 높았고 심지어 그 인기를 몰아서 2년 뒤에 기담 룸 2편인 여름 방학룸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방학룸 역시 기담룸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역시 제한된 인원에서 범인 찾기죠

사실 저처럼 일반인들에게는 이 책의 저자인 하야미네 가오루가 듣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작가지만 일본 아이들에게는 국민작가나 다름없죠 우리나라에도 그의 대표 시리즈인 괴짜 탐정의 사건노트 시리즈가 비룡소 출판사를 통해 무려 14권이나 나왔고 그 뒤로 사건노트 2시즌이 추가로 더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초등교사에서 베스트셀러 아동작가로 변신에 성공했고 지금은 추리소설 전문작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할 수있겠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이 아닌 sns 공간인 기담룸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는 배경 설정도 독특했는데 책 내용이나 구성도 귀여운 일러스트 아바타들이 등장하는 대화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읽는 내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범인 찾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기담들입니다

등장 인물 하나하나가 기담을 준비해서 재밌으면 통과 재미없으면 죽음을 당하는 이야기 구조죠 물론 그 판단은 연쇄살인마가 합니다

모든 기담이 다 재밌지는 않더라도 소설속 몇몇 기담은 밤에 읽는데 섬찟했습니다

특히 유모차속 아이 관련 기담은 반전이 충격적이었죠 나중에 장편소설화 시켜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네요

매일 매일 서점가에 일본 추리소설이 쏟아져 나와서 사실 왠만한 일본 추리작가 책은 거짐 다 나오지 않았나 싶었는데 제 판단 오류였습니다 정말 세상은 넓고 읽어야 할 일본 추리작가는 아직도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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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침반 에프 그래픽 컬렉션
스테판 멜시오르 지음, 클레망 우브르리 그림, 조고은 옮김, 필립 풀먼 원작 / F(에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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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원작소설 황금나침반은 이미 김영사를 통해 3부작 완결편까지 총 3권 모두 출간되었고 현재 웨이브를 통해 HBO와 BBC가 합작으로 만든 고퀄러티 미드 히스 다크 마테리얼 즉 황금나침반으로도 감상가능합니다 그리고 꽤 오래전에 제작되어 폭망한 영화도 있긴 합니다

즉 소설 드라마 영화까지 모두 감상이 가능한데 여기에 한가지 더 플러스 해야 됩니다 바로 1부를 원작으로 했으며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수상작인 그래픽 노블이 따로 있다는 사실입니다

작년에 푸른책들 출판사에서 정발되었죠


출판사 제공으로 저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최근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출판 당시 미드 버프를 아쉽게도 제대로 못 받은 것 같은데 사실 미드 도움 없이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오히려 오리지널 원작소설 읽는 대신 그래픽노블 보는 것이 더 흥미진진하고 작품 이해에도 더 편할 것입니다

원작소설은 솔직히 지루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텍스트와 만화그림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그래픽 노블은 지루한 부분이 1도 없죠

굳이 재미 순서로 따진다면 미드 1등 그래픽노블 2등 원작소설 3등 그리고 영화는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대내외적으로 폭망했으니 ㅎㅎㅎ아마 4등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 1권에 나온 상태이며 원작소설 분량으로 따지면 딱 1부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막 재밌어지려는 타이밍에 절묘하게 컨티뉴가 되어버리죠

현지에서는 아마 그래픽노블도 완결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2부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 자체 출간이 어렵다면 독자 펀딩을 통해서라도 말이죠

이건 무조건 나와야 되는 각입니다


원작의 국적은 영국이지만 그래픽 노블은 프랑스에 가깝습니다

일단 그림과 각색 모두 프랑스인이 담당하고 있고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프랑스 만화 페스티벌에서 상까지 받았습니다

정갈하고 깔끔한 일본만화에 익숙해진 제 시각에 만화그림이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보다보니 익숙해지고 괜찮네요

특히 핵심 캐릭터인 곰은 특징적으로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인 핵심 키워드인 1인 1데몬이라는 판타지 세계관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냈죠

심지어 마지막 엔딩에 나오는 다른 세계속의 도시 등장도 매우 드라마틱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것이 다 가능한 것이 바로 그래픽 노블이 가지는 파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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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 + 어둠을 몰고 온 하얀 시간 - 전2권 동물 공화국
자비에 도리슨 지음, 펠릭스 들렙 그림, 김미선 옮김 / 산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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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공화국 그래픽 노블의 존재를 처음 알게된 것은 다른 블로거분의 리뷰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언제가 한번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드디어1권 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과 2권 어둠을 몰고 온 하얀 시간 책을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기전부터 들었던 의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왜 이 그래픽 노블이 아이들 책 위주로 홍보 되고 있을까 였습니다

물론 저학년은 다소 어렵겠지만 고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내용이 아닌 것은 맞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아이들 동화책으로 포장되어 이 좋은 작품이 일반 독서들의 시선을 벗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동물공화국 그래픽노블은 스토리 주제 그림 모두 성인이 봐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아동 전용 그래픽 노블은 절대 아니죠

올해 운좋게도 여러 유명 그래픽 노블 작품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재미를 갖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전 여러차례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그림에 많은 비중을 두고 보는데 동물공화국은 확실히 그림이 주는 감동과 여운이 정말 뛰어났습니다

그림이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위에 사진들에서도 보셨듯이 그림 하나하나에 미국이나 일본만화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유럽 만화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색감이 있고 누구나 호불호 없이 좋아할만한 정갈하고 세련된 그림체입니다

제가 동물농장은 조지오웰의 원작보다 TV 동물농장이 더 익숙해서 원작의 싱크로율은 판단하기 어렵지만 원작과 별개로 독립된 작품으로써의 가치와 재미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해외 유명 시상식에서 관련 부분 상도 여러번 받았고 12개국 출간에 무려 15만부나 팔릴 정도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이 많은 분들이 못 보고 지나가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물론 저보다 이 책을 출간하신 출판 관계자분들의 심정이 더 간절하시겠지만도

제 포스팅을 관계자분이 보실지 안 보실지 알수 없지만 부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도 많이 구입할 수 있게 마케팅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외형적으로 보면 모름지기 그래픽 노블은 두꺼운 하드커버에 판형도 일반 도서보다 더 커야 되는데 그 기준에 딱 맞죠

4권으로 완결이고 우리나라에서는 2권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2020년 출간작이니깐 나머지 2권도 아마 빠른 시일안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동물공화국 책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정치적 우화에 가깝습니다

만화속 현실이 우리나라 정치 현실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묘하게 대치되는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

만화속 주인공은 황소 고양이 토끼 개 양 오리 생쥐등이고 사람은 아주 잠깐 딱 1명 나옵니다

원작의 표현수위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픽 노블 기준으로 약간 잔인한 묘사도 있습니다


어둠을 몰고 온 하얀 시간이나 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등 부제가 하나같이 왠지 시적이지 않나요

한번 듣고 외우기 힘든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부제가 은유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음미하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다른 책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책은 숨겨진 상징성과 의미들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여러번 재독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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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일상 - 천천히 따뜻하게, 차와 함께하는 시간
이유진(포도맘) 지음 / 샘터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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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관련 에세이는 제가 먹는 것을 좋아해서 가끔식 읽는 편입니다 유명 유튜브 먹방 영상이 더 실감 나긴 하지만 글속에서 표현되는 맛의 표현들을 제 머리속으로 상상하면서 읽다보면 소설 못지 않게 재밌는 독서가 되죠

개인적으로는 고급 스시 오마카세 관련 글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추천해드릴 에세이의 주제는 음식이 아닌 차입니다 카페 투어는 와이프와 함께 종종하지만 솔직히 차나 커피 마시는 목적보다는 공간이나 인테리어가 주는 특이점 찾기가 주목적이어서 차가 주는 여유로움을 본격적으로 느껴본 적은 지금까지 딱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샘터사에서 나온 신간 에세이인 차와 일상은 우리가 추구해 나가야 할 삶의 긍극적인 휴식 내지 일상의 여유로움을 차를 통해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기승전 차로 끝나긴 하지만 저자 본인의 삶이 투영된 에세이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읽다보면 마음이 스르르 편해집니다 물론 차 관련 지식들도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쌓여지죠

이 책 한권으로 전세계 유명 차는 다 마셔본 기분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만 느낀 감정일 수도 있지만 성덕 즉 성공한 덕후 특유의 여유로움도 책속에서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저도 성덕하고 싶은데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책 저자 소개에 차 소믈리에로 나와있던데 책 내용이 어렵거나 심하게 전문적이지는 않습니다 굳이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홈에서 즐기는 차 위주로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차로 유명한 카페들도 사진과 함께 몇군데 소개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이 책 다 읽고 곧바로 차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동기부여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지만 차와 함께 하는 편안한 일상의 삶도 그렇게 먼 나라의 일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은 많이 들었습니다


일상의 여유로움을 즐기는데 마시는 차가 필수는 아니지만 플러스 된다면 더 좋겠죠

그런 의미에서 에세이책 차와 일상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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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 아이들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공민희.문세원 옮김 / 더모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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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대에 나왔으니깐 분명히 고전문학 맞긴 하지만 지금 독자의 시선으로 봐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정말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고전중에 고전 작은 아씨들의 후속편 조의 아이들 독서를 끝마쳤습니다

작은 아씨들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이중에 조의 아이들이 3부와 4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책 재미는 작은 아씨들이 좀더 나을 수 있지만 조의 아이들 역시 부족함 없이 잘 읽었죠

다만 엄청난 책 두께에 손목이 시큰했습니다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압도적인 책 두께에 할말을 잃게 만들죠

놀라지 마세요 800페이지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때문에 읽고 싶어도 시도조차 못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작은아씨들이나 조의 아이들 책과 다르게 더모던에서 나온 책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책속에 일본에서 제작된 TV 애니메이션 원화가 꽤 많은 분량으로 적재적소에 수록되어 있으니깐요

확실히 책 읽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원화의 경우 공식 라이센스를 받아서 인쇄질도 짱짱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백만년만에 읽게 되는 고전문학

그나마 대중적으로 잘 읽히는 작품이기에 끝까지 다 읽긴 했지만 아직도 고전문학은 부담감 백배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고전문학을 왜 읽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다만 독서 성취감은 일반 현대 소설 열권이상 읽은 것과 비등한 수준입니다

즉 다 읽었을때 느끼는 성취감은 충분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 맛에 읽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조의 아이들을 끝으로 루이자 메이 올컷 작가의 책은 당분간 굿바이가 될 것 같은데 나중에 넷플릭에서 빨간 머리 앤 미니시리즈화 시켜서 대성공을 거두었듯이 작은 아씨들도 넷플릭스로 직행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소설적 재미는 빨간 앤보다는 더 낫죠

물론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될 정도로 잘 만든 실사 영화도 있지만 원작의 갖는 디테일은 왠지 미진한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특히 작은 아씨들만 읽었을때하고 후속편인 조의 아저씨까지 다 읽었을때 느낌은 완전히 틀립니다

원작 자체에 대한 느낌이 확 달라지는 기분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읽는데 시간은 많이 걸리긴 했지만 완결까지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만약 딸한데 책 한권을 추천한다면 전 이책이 1순위입니다

끝까지 다 읽을지 미지수지만

꼭 한번 읽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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