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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체스트넛맨
쇠렌 스바이스트루프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평점 :

넷플릭스 드라마 더 체스트넛 맨 보는 것 대신 문학동네에서 나온 원작소설부터 먼저 읽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원작소설 보고 그 다음 오리지널 드라마 더 체스트넛 맨 볼 생각이었는데 막상 책으로 다 읽고 나니 드라마는 딱히 안봐도 될 것 같습니다 소설 그 자체로도 완벽했으니깐요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 아마존에서 이 책이 자주 눈에 띄어서 늘 궁금했었고 넷플릭스 리스트에서 오리지널 드라마로 꽤 오래전부터 올라가 있어서 드라마 공개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방영한지 얼마 안되서 곧바로 원작소설이 나온 것입니다 정말 절묘했죠
만약 제가 서둘러 드라마를 봤다면 간발의 차이로 소설을 안 읽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북유럽 스릴러 소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일단 외형적으로 엄청 두껍습니다 요네스뵈의 해리 홀레시리즈가 가장 대표적이죠 물론 더 체스트넛맨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해리 시리즈보다 약간 적은 수준이지만 거의 600페이지에 육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리 읽을 수 있던 것은 재미도 재미지만 작가가 인기 드라마 제작 각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몰입에 최적화 될수 있도록 전체 페이지를 130 챕터로 쪼갯고 그 영향으로 사건 전개가 아주 스피드합니다
할리코벤 또는 제프리 디버 스타일에 가깝죠
그런데 600페이지 분량을 드라마에서는 6개 에피소드로 만들었던데 너무 적게 만든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드라마 본 사람이 원작소설도 읽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드라마 버프 없이도 충분히 자력의 힘으로 베스트셀러 될수 있는 북유럽 스릴러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많이 팔리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책 내용은 책 제목에도 나와있는 더 체스트넛맨로 불리우는 연쇄살인마를 덴마크 경찰 두명이서 추적해서 잡는 스토리입니다 연쇄살인마가 경찰을 추적하는 구도는 나올수 없기에 어느정도는 익숙한 설정이긴 하죠
프롤로그에서 과거 시점으로 시작되어 현재로 바로 넘어와서 약 한달간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물론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과거와 현재가 교묘하게 결합되죠
시간상 상당히 타이트한 구성입니다 제프리 디버 소설 많이 읽으신 분들에게는 꽤나 익숙한 설정이죠
제프리 디버를 비롯해 대부분이 올해 최고의 스릴러 소설로 손꼽고 있는데 저 역시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에 나와서 지금까지 후속 작품 소식이 없어서 좀 아쉽네요
소설속 남녀 형사콤비의 활약은 계속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특히 인터폴 출신의 남자 형사 캐릭터로 스핀오프 시리즈 나와도 재밌을 것 같네요
그리고 사실 묘하게 엔딩에서 후속편을 예고합니다
북유럽 스릴러 특유의 잔혹한 묘사는 상상을 뛰어넘는 편입니다
드라마 영상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소설에서는 상당히 자세하게 묘사됩니다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정도로~
저자소개에 덴마크 인기 드라마 킬링 제작과 각본을 담당한 것으로 나와있던데 흥행 비평 모두에서 폭망한 던 요 네스뵈의 영화 스노우맨 시나리오 각본를 쓴 것은 좀 의외였습니다
넷플릭스 신작에 올라와 있던데 머가 문제였는지 한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특히 우리나라보다 먼저 출간된 일본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것으로 기억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밤인형 대박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