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유언장
신카와 호타테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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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달에 나왔지만 전 이제서야 읽게 되었네요 추리소설 관련되어 서평 자주 올리는 여러 블로거분들의 포스팅에서 이 책 재밌다는 글을 꽤 많이 봐서 엄청나게 큰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일본 추리소설과 관련되어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가장 큰 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타이틀을 갖고 있는데 기대를 안할 수가 없겠죠


다른책의 경우 기대치가 70프로 수준에서 읽기 시작했다면 이번책의 사전 기대치가 100프로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기대치 충족된 완독이 되었습니다

원래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도 그렇게 비례하는 편인데 정말 다행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일단 주인공 즉 여자 변호사 캐릭터가 매우 신박했습니다

역대급이라고 할수 있는데 주인공 캐릭터가 책 전체를 하드캐리하고 있습니다

돈을 어느정도는 밝히면서 매우 이기적이고 사리분별에 강한 것이 선과 악의 미묘한 경계선에 있죠 그런 의미에서 전형적인 소설의 주인공 캐릭터하고는 많이 틀립니다


이런 부분이 대상 수상에 크게 기여하지 않았나 나름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첨에 내 전 재산을 나를 죽인 범인에게 준다는 소설속 설정이 먼가 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상상을 초월하네요

범인 찾기의 단순한 명제가 아닌 그 안에 여러개의 인간관계가 복잡 미묘하게 엉키고 설켜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실타래를 하나하나씩 풀어가는 것이 이 책이 주는 묘미중 하나죠


그리고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추리소설임에도 인간관계의 훈훈함도 한스푼 살짝 들어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기존 소설과 많은 차이를 보여주면서 특유의 신선함을 보여주고 있죠 만약 제가 앞서 말씀드린 여러가지 관전 포인트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죽자살자하면서 범인을 추리하는 소설이었다면 당연히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등인 대상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전혀 식상하지 않고 신선함이 강점이 일본 추리소설이었습니다


확실히 전직변호사여서 그런지 법률적인 추리 접근성이 다른 일반 추리작가에 비해 유리한 것은 당연한 결과겠죠

이 책을 읽을 많은 분들이 시리즈를 예상하는데 저 역시도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한번 쓰고 버리기에는 캐릭터가 너무 아깝네요


다만 첫 데뷰작에서 엄청난 성과를 보여주어서 앞으로 나올 두번째 작품은 솔직히 기대반 불안반이긴 합니다

만약 두번째 징크스를 멋지게 이겨낸다면 여자 히가시노 게이고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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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슐 MASHLE 4 - 마슈 반데드와 약육강식
코모토 하지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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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씨아이에서 나오는 여러 만화책들중에서 가장 핫한 만화라고 할 수 있는 마슐 4권입니다 1권 읽고 엄청난 개그짤에 놀라고 감탄하면서 봤던 것이 엊그제 일같이 생생한데 어느덧 4권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개그 액션 그 어느 하나 모자람이 거의 없는 탑클래스 만화라고 생각됩니다 아직까지 애니메이션 제작소식이 없는 것이 정말 미스터리합니다

이야기가 중반쯤 지나서 대략 10권까지 나오면 곧 애니도 제작되지 않을까 제 나름대로 생각해봅니다


이제서야 알게된 사실인데 모든 책에 부제가 있었네요

이번 마슐 4권은 마슈 반데스와 약육강식입니다

앞표지 하단에서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1권부터 차례대로 말씀드리면 마슈 반데스는 공통적으로 들어가고 단련된 근육 2권은 철의 마법 3권은 가면마법사입니다

각각의 핵심키워드죠


만화적 재미는 두말하면 잔소리일정도로 꿀잼 백프로 보장인데 그림 작화 연출력 특히 액션씬은 계속 진화중입니다

여기저기 만화그림에서 이제는 고수의 냄새가 느껴질정도입니다


이 만화의 부작용은 보다보면 슈크림 빵이 먹고 싶어진다는 것이죠

다음에 만화책 볼때는 옆에 우리나라 3대 빵집중 하나인 성심당 슈크림 빵을 세팅해놓고 봐야겠습니다


배틀 만화의 성공 공식을 차근차근 성실히 따라가는 것 맞긴 한데 주인공이 처음부터 너무 강력하네요

이미 파워적으로 슈퍼파워 상태입니다

그래도 나중에 어떤 마술 빌런이 나오게 될지 계속 기대되네요

특히 4권 마지막부분에 본격적으로 처음 등장한 어둠의 마법조직 이노센트 제로의 정체도 앞으로 좋은 볼거리 재미를 선사해줄 것 같습니다



마슐 시리즈 개그 담당 캐릭터 도트 배럿이 이번 4권 캐릭터 카드 주인공입니다

초반 한정 제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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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네시
수잔나 클라크 지음, 김해온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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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백만년에 SF 장르소설을 읽었습니다 음식은 딱히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는 편이지만 책읽는 것은 가리는 것이 많은 편입니다 라이트노벨 경제도서 인문학 자서전등 이것저것 가리는데 SF소설도 그중 하나입니다

제 블로그에서도 몇번 말씀드리긴 했는데 공상과학소설 장르의 경우 시각적인 설명이나 묘사등이 영상이 아닌 텍스트로 표현되면 제 상상력이 그것을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첨에는 엄청나게 기대하고 읽었다가 중도 포기한 SF 소설들이 의외로 수두룩합니다 최근에는 애플TV 미니시리즈로 제작된 원작소설 파운데이션 도전했다가 바로 포기하고 TV 드라마 감상 대기중입니다

백만년만에 공상과학소설 완독의 기쁨을 안겨준 피라네시입니다

출판사는 흐름출판입니다 이쪽 장르 책들은 전문출판사들이 따로 있던데 흐름에서 그동안 나온 책들을 살펴보면 SF장르물로는 이 책이 최초입니다


책띠지에도 써 있듯이 여러 타이틀 꼬리표가 엄청납니다

그중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SF 노벨문학상이라고 불리우는 휴고상 최종후보작입니다

저도 솔직히 이것 하나때문에 이 책 읽게 된 것 맞습니다

사실 이 소설을 쓴 작가 수재나 클라크는 이미 첫 데뷰작으로 휴고상을 받았기 때문에 굳이 이번에 안받아서도 서운할 것은 없겠죠

이책과 관련된 엄청난 추천사들에 저도 한마디 보태야겠네요

천재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모든 페이지에 가득찬 인생 SF소설이라고

처음 도입부분은 다른분들도 비슷하셨을 것 같은데 매우 낮설었습니다 작가의 엄청난 상상력을 제 짧은 머리에 담기에는 용량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집 설명 들어간 도입부분은 여러차례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마치 영어단어장 암기하듯이 말이죠

그 진입벽만 무사히 넘기면 그 다음부터는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르 호불호 상관없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책들 미스터리 장르소설은 반전 스포일러 때문에 옮긴이의글은 책 다 읽고 맨 나중에 읽는 것을 권장하지만 저포함해 이쪽 장르 초보자라면 반대로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먼저 옮긴이의 글을 읽고 본 독서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말이죠 전 그렇게 했습니다 확실히 완독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전혀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책 한권으로 다녀온 기분입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피라네시의 경우 한번 더 읽어볼 생각입니다

아마 그때는 또 다른 느낌을 경험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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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모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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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에 출간되어 우리나라에서 엄청나게 많이 팔린 일본소설이 있습니다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입니다 대부분의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상위에 올라가 있어서 이 책의 정체가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드디어 저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취향차이로 라이트노벨 장르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고 이 책도 느낌적으로 느낌으로 그쪽 장르의 책으로만 생각해서 그동안 일부러 안 읽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라이트노벨은 아닌 그냥 일반대중소설에 가까웠고 엄청나게 슬프면서 재밌어서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푹 빠지게 만드는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였습니다

비슷한 장르적 느낌으로 역시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일본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가 있을 것 같은데 췌장의 경우 저도 솔직히 사놓고 아직까지 읽지 않아서 정확한 비유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 책이 전격소설대상 수상작이어서 그런지 몇년 일찍 대상을 먼저 받았고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소설 '너는 달밤에 빛나고' 하고도 많이 비교되는 것 같습니다

전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전에 앞서 몇쇄 찍었나가 더 궁금해서 책 받자마자 바로 확인했는데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올 6월에 나와 10월5일까지 불과 몇개월사이에 56쇄나 찍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불티나게 팔린 것이 맞지만 우리나라에서 더 많이 팔린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이정도면 역대베스트셀러 일본소설 1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불치병을 이용해서 눈물샘 자극하는 일본 로맨스 소설이 꽤 있지만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에서는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바로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투입시킨 것이죠

밤을 자고 일어나면 그전날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설정에서 문득 영화 첫키스만 50번째가 떠오르는데 그 영화보다 이 소설이 더 재밌고 가슴이 짠하게 슬픔니다

사랑 표현에 대체적으로 무감각한 편에 속하는 제가 이정도 슬픔의 강도라면 일반인은 이 소설을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슬픔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시겠죠


그리고 주인공 누나가 작가로 나오면서 나오키 아쿠타가와상등 일본 문학상 관련 이야기 나오는 부분도 신선했습니다 이건 아마 저만 느끼는 부분이겠죠

다 읽고나서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은 미묘한 슬픔의 감정은 제 기억에서 정말 오래간만인 것 같습니다

미치도록 슬픈 사랑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엔딩에서 긍정적인 메세지도 준것도 높게 평가해드리고 싶네요

책이 줄수 있는 여러가지 감정의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많이 팔리는 책은 다 이유가 있었네요


아직 영화 제작 소식은 없는 것 같던데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 같네요

일본 제작이 어렵다면 우리나라에서 영화 판권 갖고 와서 만들어도 건축학개론을 뛰어넘는 근사한 청춘 사랑 이야기가 탄생될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이 책 다음으로 나온 너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도 일본 아마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데 곧 모모출판사를 통해 나올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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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 - 낯선 곳에서 생각에 중독되다
김경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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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책 추천이라고 제목에 넣긴 했지만 어떤 측면에서 보면 여행에세이 느낌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것을 종합하면 이 책은 인문여행에세이정도 되겠네요

인문여행자 도시를 걷다 책은 총 5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유럽 미국 인문기행이고 2부는 일본 3부는 중국 4부는 아시아 마지막 5부는 한국인문기행입니다

분량면에서는 1부가 제일 많습니다 아무래도 유럽과 미국이 한꺼번에 소개되다보니 그럴수밖에 없겠죠

아프리카 러시아 북유럽 관련 내용은 없던데 인문여행자 도시를 걷다 2편이 나온다면 당연히 이들 지역의 도시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소개되겠죠


책 자체가 갖는 내용적 주제적 난이도는 아주 평이한 수준입니다

중고등학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정도니깐요



제가 살고 있는 대전이랑 딱 붙어있을 정도로 아주 가까운 장소인 동학사 관련 내용도 책속에 있어서 더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각 도시마다 3~4페이지씩 할당되어 그 도시와 관련된 인문 즉 인물과 문화 더 나아가 문학 영화들도 소개해주고 있죠

해외 패키지 여행의 꽃인 여행가이드가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것처럼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재미보다는 지식 전달이 우선인 인문학에서 재미 있고 없고는 딱히 평가하기 애매하지만 전 아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일본 여행을 자주 가서 그런지 그쪽 도시 관련 내용들도 참 유익했습니다

제가 한국이 아닌 일본 현지에 았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푹 빠져서 읽었죠

언론인 출신 저자여서 그런지 글솜씨가 아주 수려합니다


굳이 한가지 단점을 꼽는다면 너무 많은 도시가 소개되다보니 재밌게 읽고 있는 도중에 급하게 끝나버리는 아쉬움을 여러차례 느꼈습니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입담이라면 도시당 책한권씩 나와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책 읽기의 재미와 인문학 지식 전달까지 이 두가지 모두 완벽하게 목표 달성한 좋은 도서였습니다

이 책 한권으로 끝나지 않고 쌤앤파커스 출판사에서 시리즈화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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