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데나의 세계
뫼비우스 지음, 장한라 옮김 / 교양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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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만화책 예를 들면 제가 즐겨보는 일본 또는 DC 마블 코믹스였다면 하루도 안 걸려서 금방 보고 말았을 텐데 에데나의 세계는 끝까지 완독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렸습니다


일반 만화책 10권 이상 보는 시간과 노력이 이 책읽기에 집중적으로 필요했죠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긴 했지만 정말로 내가 이 책을 다 읽은 것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내용적으로 상징적으로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SF 걸작 그래픽 노블이었습니다


작가분의 놀라운 상상력 앞에 저 같은 일반인들은 손뼉 치며 찬양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죠


감히 제가 이 책을 갖고 머가 좋고 머가 나쁘다고 설명하는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2022년 이제 막 시작이지만 전 올해 추천도서 순위 1위로 올려놓습니다


이 책 읽기 전에 뫼비우스와 조도로프스키 감독이 협업한 잉칼 읽었을 때만 하더라도 내용적으로 난해한 것이 전적으로 조도로프스키 감독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에데나의 세계도 사실 잉칼 못지않네요


좋은 의미에서 그런 것이니 오해하지는 말아주세요



잉칼 이후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게 되는 그의 책입니다

무엇보다 단독 작품이기에 뫼비우스 좋아하는 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이죠


그래픽 노블이라고 쓰고 화보집이라고 읽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페이지 하나하나 아니 한 컷 한 컷 모두가 예술작품입니다

따라서 현실과 꿈이 기묘하게 꼬리를 무는 만화 스토리 이해는 무의미하죠 사실 이런 책 읽기 경험은 저도 처음입니다

처음에는 꼼꼼하게 다 이해하려고 머리에 바짝 힘주어 독서를 시작했지만 이내 뫼비우스의 그림에 빠져들었죠


이 작품의 시작은 프랑스 자동차 회사인 시트로엥 의뢰로 그린 작은 만화가 하나의 대작이 된 케이스인데 책 초반에 시트로엥 자동차 관련 내용이 잠깐 나옵니다


자동차 회사와 거장 만화가의 협업 부러우면 지는데 안 부러울 수 없겠죠


이 책이 우리나라에 정식 번역되기까지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읽는 내내 그분들의 노고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잉칼의 경우 프랑스 번역 일인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인지도가 있는 이세욱 씨가 담당해서 이 책도 번역 부분을 나름 신경 써 봤는데 딱히 이상한 부분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번역하신 분한테도 크게 감사드립니다


그의 책은 익히 알려진 대로 전 세계 많은 예술가들한테 시각적으로 많은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미국 만화에 비해 아주 많이 대중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프랑스 그래픽 노블이지만 대중성과 무관하게 꼭 읽어봐야 할 정말 죽기 전에 읽어야 할 그런 위치에 있는 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장 위에 거장이 쓴 작품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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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이름의 영화관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시네마 특별상 수상
지미 리아오 지음, 문현선 옮김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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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 책 분류에 들어가면 이 책이 그림책 또는 어린이 도서로 분류되어 있는데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텍스트가 아닌 지미 리아오의 유려한 일러스트 그림이 들어가 있으니 그림책 분류는 형식적으로 맞지만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도 읽기에 충분히 좋기에 단순히 어린이 도서로 제한하기에는 좀 안맞죠

인생이라는 이름의 영화관은 정말 오래간만에 읽게 되는 그의 한국어 번역책입니다

해외여행 갔을때 간혹 시간 나면 로컬 서점구경도 가끔식 가는데 그때마다 지미의 책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동남아에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갖고 있는 일러스트 동화작가죠

그것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그의 책 대신 그의 그림이 들어간 오르골만 열심히 팔리고 있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나온 그의 신간도서여서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출판사에서 감사하게도 크리스마스 직전에 책이 도착하게 보내주셔서 뜻밖의 크리스마스 책선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누군가에게 이 시즌에 책을 선물 받아본적이 요근래에 없어서 기쁨이 두배였습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지미의 책을 기다려오신 분들에게는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겠죠


책속에서 영화가 중요한 역활을 하기 때문에 박찬호 감독님과 씨네21기자분의 추천사가 있습니다


그림 위주의 책이어서 글씨는 그렇게 많지 않죠

아주 천천히 그림 하나 하나에 담긴 소중한 감정들을 모두 제 마음속에 담으면서 읽었습니다

다른 그의 책과 다르게 영화 관련 내용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그랑블루등 익숙한 영화 포스터들이 책 중간 중간에 나와서 영화 타이틀 맞추는 재미는 덤입니다

저한테는 이책이 영화 시네마천국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영화가 우리들에게 주는 모든 느낌이 책 한권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책 마지막 장면에서는 정말 짠했습니다

세상에 영화가 없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나는 상상조차 안된다는 글이 나오는데 전 영화 대신 지미 리아오의 그림동화책을 넣고 싶네요

이번에 운좋게 그의 책이 번역되어 나오긴 했지만 그의 다음책이 언제 나온지는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인생이라는 이름의 영화관이 많이 팔려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지금의 판세가 역전되겠죠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좋은 작가의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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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밸류 - 초저평가주 투자법
토비아스 칼라일 지음, 김인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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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책 딥 밸류 서평에 앞서 제 주식투자 상황을 먼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인 국내투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국민주 삼성전자로 시작했고 다른 종목들은 아직 눈치게임중에 있습니다

사실 작년에 국내주식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도 삼성전자에 큰 기대를 갖고 시작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아주 꼬딱지만큼의 수익을 거두었을뿐이죠 그것도 몇개월동안 우울한 하락장을 경험하고나서 거의 연말 끝무렵에 약간의 이득을 보는 수준으로 마무리되었죠

아직 팔지 않고 그대로 갖고 있는 상황인데 올해 9만전자 갈지 의문입니다 제 예상으로는 어렵다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주식전문자가 아니어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일단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시국이 해결되지 않은 영향이 크겠죠


일반인 기준으로 정말 소소한 주식활동을 하고 있는 왕초보 주린아에게 초저평가주 투자법을 소개하는 주식책 신간도서 딥 밸류는 마치 투자의 신세계 같았습니다

주식 투자에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첨 알게 되었습니다 저만 모르고 다른 분은 다 아는 것 아니겠죠

책 제목에 부제로 나와 있듯이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어렵지 않게 투자성공을 거두는 방법을 다양한 예를 들면서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아마 저 같은 투자 관련 왕초보들도 책에서 알려준 방식대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죠



내용적으로 전혀 어렵지 않고 어떤 파트는 미스터리 소설 읽는 기분이 들정도로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드라마틱한 대역전극에 가까운 투자 성공 스토리가 책에 여러 차례 나옵니다

마치 제가 과거로 돌아가서 거기에 투자해서 대박난 듯한 상상속 대리만족은 덤이죠


사실 저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삼성전자등 이미 잘 나가는 기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 방식으로는 투자성공 즉 부의 추척은 어렵다는 것을 이 책을 읽기전에는 전혀 못 느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제가 큰 재미를 못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즉 이책에서 알려준 투자의 역발상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죠 저평가된 회사의 주식을 찾아서 투자하는 방식요

책에서는 이런 회사들을 딥 밸류라고 칭합니다

물론 이것이 쉽다면 누구나 다 주식부자가 되겠죠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딥 밸류 책과 함께 하면서 그쪽 방향으로 좀더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말입니다

사실 유튜브에 나오는 주식 관련 방송 볼 시간에 이 책 한권 읽은 것이 훨씬 더 이득일 것 같네요


아주 든든한 투자 멘토와 백만대군의 아군을 얻은 기분입니다

우리 모두 올해는 정말 성투했으면 좋겠습니다

왠지 그럴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면 읽고나니 목표와 방법이 뚜렷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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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저택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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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인이 되신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님의 단편소설집 육식저택을 최근에 읽었습니다

작가 인지도 대비 너무 늦게 번역 출간된 것은 아닌가 싶은데 책뒤에 수록된 저자후기보니깐 대부분이 1998년에 발표한 작품들이더군요

1995년에 첫 데뷔를 했으니 시기적으로 그의 초기 작품들의 분위기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작품집입니다


기억파단자에 이어 아프로스 미디어 출판사 책으로 두번째 만남인데 우연의 일치로 두권다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분의 책입니다

사실 제가 처음 읽은 이 작가의 책이 기억파단자이고 두번째가 육식저택이니깐 저에게는 이 작가분을 알게해준 고마운 출판사죠

전 책 읽기전에 번역가도 체크해보는데 이 책을 번역하신분과 출판사 발행인과 같은 분이십니다

이런 경우는 꽤나 드문 경우긴 하죠

그래도 최근에 1주년 추모 기념일에 맞춰 리커버 책 내주시고 그의 초기 단편집을 출간해주시는 것으로 보아 대표님이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분 팬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페이지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단편 하나하나의 아우라와 임팩트가 엄청납니다

총 4개의 단편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최고라고 할수 있죠

첫번째 단편이자 책 타이틀인 육식저택는 상상을 초월하는 공포의 긴장감이 폭주기관차처럼 폭주하죠 지금 작품들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에서 이질감이 느껴지는데 한마디로 많이 그로테스크합니다

세련됨과 어울리지 않는 날것이 주는 그런 신선함에 반했습니다

아직 이 작가의 책은 이제 겨우 딱 두권 읽었지만 육식저택 만큼이나 기묘하고 괴기한 작품은 없었던 것 같네요

데뷔한지 얼마 안된 집필 초기 기간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나름 추측을 해봅니다

정크 역시 아주 많이 서프라이즈합니다

무려 SF 서부극에 좀비액션까지 플러스되었죠

이것 역시 표현력이나 그로테스크함이 육식저택 못지 않습니다

나머지 두 작품은 표현방식이나 분위기가 상당히 세련되었는데 최근 발표작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다중인격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참 맛깔스럽게 잘 요리하셨습니다

반전 좋아하시는 미스터리 독자분이라면 두편 모두 만족스럽게 읽으실 것입니다

짐승의 기억은 소재의 유사성에서 그가 나중에 발표한 기억파단자 느낌도 살짝 나긴 했는데 반전은 정말 충격적이네요


이제 겨우 몇권 안 읽어봐서 이 단편집 순위를 매길 수 없지만 여러모로 깊은 인상을 남긴 책임은 확실합니다

앞으로 읽을 예정에 있는 여러 책들중에 그의 책이 두권이 대기중에 있는데 그중 한권은 작가분의 마지막 발표작과 그의 책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앨리스 죽이기입니다

이 책까지 다 읽고 나면 이 책의 존재감이 더욱 더 뚜렷해지겠죠



제가 읽은 그의 책 두권입니다

서로 출간된 연도는 틀리지만 공통점은 재밌다죠


작년에 처음 알게 되어 이제 겨우 2권 읽었지만 올해는 아마도 최소 5권 이상은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운이 아주 좋다면 성운상 받은 울트라맨F도 만날수 있겠죠

놀랍게도 여자 울트라맨이 주인공인 것 같은데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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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슐 MASHLE 5 - 마슈 반데드와 마법 거울
코모토 하지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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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에 1권을 처음 보고 어느덧 2021년 마지막을 얼마 안남긴 지금 5권까지 보고나니 올한해 마슐 만화책으로 시작해서 마슐로 끝난 기분입니다

그만큼 임팩트가 강했던 인상적인 작품이었죠 사실 모든 사람들이 재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도 재미없다고 독서 중도 포기한 저로써는 의외의 결과일수도 있지만 객관적 주관적 모두 통틀어서 일본만화책 마슐이 백만배 더 재밌지 않나요



어느덧 5권이 되어버린 마슐

아직까지도 네이버 검색창에서 마슐 검색하면 마술로 검색 결과를 먼저 보여주는데 더 많은 분들이 이 만화책을 좋아하게 되면 바꾸게 되겠죠


내용적으로 5권에서 많은 이슈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주인공의 정체가 탄로난 것이겠죠

일본 만화 특성상 10권정도 진행되면 천천히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던 핵심이슈인데 의외로 빨리 나왔습니다

그정도로 만화 전개 방식이 초스피드하죠

그리고 신각자들이 한꺼번에 총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것만 보면 만화 정말 잘 그리는 것 같은데 일부러 못 그린척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 되는 장면이 여럿 있습니다

새로운 빌런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5권은 무사히 마무리 됩니다


작가가 일부러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하다보니 그렇게 된것인지 알쏭달쏭하지만 만화속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편견을 깨부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우리 현실의 어두운 한부분을 묘사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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