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1 : 天(천)
이마무라 쇼고 지음, 이형진 옮김, 이시다 스이 일러스트 / 하빌리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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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최고의 드라마 화제작은 단연코 넷플리스 이쿠사가미입니다 원작소설은 오늘 기준으로 2권까지 대원씨아이 하빌리스에서 나온 상태입니다 물론 일본에서는 원작소설 4권에 주인공의 전일담을 담은 스핀오프까지 나왔죠

넷플릭스 드라마 이쿠사가미 결말은 아직 미완입니다 소설책 기준으로 제가 2권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대략 2권 초중반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소설과 드라마의 큰 차이는 각 캐릭터별 서사가 소설에서는 어느정도 묘사돤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초반에 순식간에 목댕강 죽음을 당했던 교토부청 제4과 검사(야마다 타카유키)의 경우 어떤 인물인지 드라마에서는 전혀 안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인물 설명이 부족함 없이 나옵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비슷합니다

그나저나 야마다 타카유키 포함해서 일본 현지에서도 인지도 높은 두 남자 배우가 드라마 초반에 어이없이 죽음을 당하는 것 보고 좀 놀랐습니다


그래도 줄거리 큰줄기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내용적으로 다른 부분이 생각보다 꽤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드라마 초반에 나왔던 주인공의 과거 트라우마 및 가족과 관련된 부분이 소설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대신 드라마에서 안 나왔던 내용들이 소설에는 많이 등장하죠

따라서 드라마를 이미 보신 분도 소설을 재밌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설이 드라마보다 더 재밌나 많이들 궁금해 하실텐데 볼거리에 집중된 액션 시퀀스는 아무래도 드라마가 낫지만 소설은 디테일한 묘사나 설명등으로 그 갈증을 충분히 보완해주기 때문에 막상막하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넷플릭스 이쿠사가미를 오징어게임에 많이 비유하던데 저 개인적으로는 배틀로얄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특히 싸움 능력차에 상관없이 한공간안에서 서로를 죽고 죽이는 첫번째 게임(?)부터 더 그런 감정을 많이 받았죠

물론 생존자 숫자가 계속 업데이트 되고 최종 우승자가 우승 상금을 갖고 가는 자체는 오징어 게임과 많이 흡사하긴 하죠

즉 배틀로얄과 오징어게임등 재밌는 설정은 이 작품에 다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되십니다

그리고 액션 볼거리 이외에도 시대적 배경도 탁월하게 잘 묘사하고 있는데 역시 나오키상 수상 포스 지대로네요


이번주에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2 지가 나오는데 당분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소설도 높은 인기를 얻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그런데 넷플릭스 버프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과 별개로 책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으니 많이 읽어보세요


그나저나 넷플릭스 드라마 2시즌은 언제 나올지 궁금하네요 이쿠사가미 결말 이대로 끝나면 절대 안됩니다

정발 속도가 엄청 빠른 것을 감안할때 4권까지 다 읽고 나면 그때 나올수도 있겠죠

바람의 검심만큼은 아니더라도 액션 퀄러티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드라마도 재밌게 보실 것입니다

대원씨아이 하빌리스에서 나온 원작소설 시리즈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과 함께 세트로 만나보시면 더더 재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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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 상·청춘편 - 한 줄기 빛처럼 강렬한 가부키의 세계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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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는 말이 필요없는 울트라 슈퍼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일본 최고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비롯해서 문학상도 엄청 많이 받았고 나오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영화화도 꽤 많이 이루어졌죠

우리나라에도 현지에서의 높은 인기 덕분에 대부분의 책들이 번역되어 나왔고 저 역시도 오고가면서 몇권 읽어보긴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 취향의 작가는 아니었습니다 첫 만남을 태양을 움직이지 않는다로 한 것이 큰 패착이지 않았나 싶긴 한데 대략 3~4권정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만남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국보 과연 어땠을까요? 당연한 결과겠지만 너무나도 재밌었고 무엇보다 책 자체가 주는 인간적 울림이 감동을 뛰어넘어 엄청난 독서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책 읽는 내내 그리고 다 읽고나니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국보가 왜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했는지 자연스럽게 납득이 가더군요

요시다 슈이치 작가 책 실사영화를 두편이나 만든 이상일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도 크게 한몫을 했겠지만 일단 소설 자체가 너무나도 탁월했습니다

작가분 책 읽으면서 재밌다는 생각이 든적이 별로 없었는데 국보만큼은 뛰어난 작품과 별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게 읽었던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는 정말 생소한 가부키를 소재한 예술적 고뇌가 담긴 문학소설임에도 오히려 왠만한 대중소설보다 더 재밌게 읽었다는 점에서 요시다 슈이치 작가분이 정말 글을 잘 쓰는 작가임을 평생 잊지 않게 각인시켜주었습니다

한마디로 판소리를 소재로 한 한국소설이 일본 현지 독자를 완전 사로잡은 것과 똑같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


책 재미와 별개로 이 책이 작가분의 책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내주고 있는 은행나무 출판사가 아닌 대원씨아이 하빌리스에서 나온 것도 개인적으로는 신기했습니다

2018년 발표작임을 감안할때 은행나무에서 진작에 나왔어야 맞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이 책을 놓친 것이 하빌리스 입장에서는 럭키겠죠

가부키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창작과 관련된 예술적 고뇌와 별개로 다양한 인물들간의 갈등 그리고 주인공 주변 인물들의 서사도 잘 그려내고 있고 시대적 배경도 탁월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소재에서 오는 어색함과 낮설음은 크게 못 느끼실 것입니다

첨에는 경극을 소재로 한 중국영화 패왕별희의 일본버젼정도로 생각했는데 절대 아니었습니다

패왕별희도 영화적으로 흠잡을 것 없이 뛰어난 작품인데 국보 역시 그것에 버금가게 훌륭했습니다


국본 상 청춘편에 이어 내일 그러니깐 국보 영화 개봉에 맞춰 국보 하 화도편이 출간됩니다

이유불문하고 무조건 읽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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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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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갖는 재미와 감동과는 별개로 어떤 과정을 통해 이 책이 리드비에서 정식 출간되어 나오게 되었는지 상상했을때 왠지 더 재밌어 지는 느낌입니다

그동안 나온 책 대부분이 미스터리 장르 관련 책이 많아서 리드비를 추리 전문 출판사로 분류해도 하나도 안 이상한데 이런 와중에 그쪽 장르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순수문학 작가인 아사이 료 작가의 책이 두권이나 나왔다는 것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편집부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관계자분이 아사이 료 작가 찐팬이어서 연속 나오지 않았을까 저 혼자 상상해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작년에 나온 정욕이 기대 이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겠죠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의 효과도 어느정도 있긴 했었지만 그것과 별개로 소설은 혼자의 힘으로 즉 각자도생해서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으니깐요

리드비에서 나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수도 있겠지만도~


그럼 올해 나온 일본소설 추천작 생식기는 어떨까요 이 작품 역시 초반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출간과 동시에 알라딘 메인에 있는 편집장의 선택에 당연히 올라갔으며 판매량과 주목도를 반영하는 알라딘 세일즈 포인트 역시 아주 높은 편입니다

그나저나 책 제목이 상당히 전투적입니다 카페나 지하철에서 독서할때 자연스럽게 책 제목을 손으로 가리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정욕도 매운맛 책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생식기랑 비교하면 완전 순한 맛이었네요

2025년 신작 in the megachurch는 다행스럽게도 정상적인 제목입니다 책 내용은 아이돌 그룹 관련 팬 비즈니스를 다루고 있죠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사과에 LGBTQ 색깔을 입힌 한국어판 생식기 표지 역시 당연히 원서하고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르더군요

원서는 서점대상 관련 부분을 크게 부각시킨 단순 텍스트 위주의 표지였습니다

한국어판과 비교하면 무척이나 심심하네요


이 책은 상당히 수다스럽습니다 특정 신체(?)가 쉴새없이 떠뜨는데 제 귀가 아플정도입니다

장편소설이지만 묘하게 인간을 연구 대상으로한 인문서 느낌도 많이 듭니다

그리고 가장 쇼킹한 것은 생식기가 무려 이야기 주체 즉 화자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상상이 잘 안되실텐데 모순 덩어리 그 자체인 인간을 생식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씹어 되는데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엄청난 재미를 경험하실 것입니다

단순 재미만 놓고 볼때 무겁고 진지한 문제 의식이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는 정욕보다 유쾌함이 가득한 생식기가 더 재밌는 편입니다

또한 다소 민감한 소재라고 할 수 있는 동성애 관련 이슈도 본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선을 지키면서 작가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잘 풀어가고 있습니다

회사가 배경으로 나오고 등장인물 대부분이 회사원인데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도 꽤 많이 들었습니다


누적 판매 10만부 돌파에 베스트셀러 1위 기록등 대중적으로도 놀라운 기록을 일본 현지에서 세웠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그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접하시고 더 나아가 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책 읽는 내내 했었습니다

정욕의 경우 영화로도 크게 성공한 케이스인데 생식기 영화화는 상상이 전혀 안됩니다

그럼에도 영상 작업이 이번에도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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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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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캐빈 10 넷플릭스 공개를 하루 앞두고 이번에 재출간된 원작소설을 완독하였습니다 초반에는 책이 두꺼워서 약간은 부담감이 있긴 했지만 살인과 관련되어 어떤 밀식 트릭이 사용되었는지 계속 궁금해서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만이 탑승한 초호화 크루즈에서 주인공은 본인의 옆방에서 누군가 떨어져 죽는 모습을 목격하지만 옆방은 아무도 투숙하지 않은 빈방이었다는 설정에서 이 작품은 시작됩니다

주인공이 잘못 본것인지 아니면 크루즈 선원,손님 모두가 주인공을 속이는 것인지 독자로 하여금 아주 많이 헷갈리게 하죠

그리고 이런 설정과 연결된 밀실트릭을 아주 교묘하게 작가는 풀어갑니다


첨에는 책 분량 생각해서 시리즈인가 싶었는데 지금 보니깐 영화로 제작되었네요

딱 좋습니다

원작 소설 자체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영화 우먼 인 캐빈 10 무조건 넷플릭스 시청각입니다

더 나아가 여주로 키이라 나이틀리가 나오는 것도 꼭 봐야 하는 이유중 하나죠


제한된 인원 그리고 제한된 공간이라는 설정에서 클로즈드 서클 소설 특유의 장르적 손맛을 지대로 느끼실텐데 범인도 범인이지만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스피드하고 반전의 연속입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꿀잼 심리 스릴러 소설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의 탈출(?)의 긴박함은 소설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초단위로 아슬아슬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이 긴박함이 어떻게 재현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우먼 인 캐빈 10 결말 즉 마지막 엔딩에서는 멋진 한방이 기다리고 있죠


넷플릭스 개봉에 맞춘 것인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올해 우먼 인 캐빈 10의 속편이 우먼 인 스위트 11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은 똑같고 이번에는 스위스 고급 리조트를 배경으로 한 멋진 미스터리 추적물이 탄생된 것이죠

최근에 읽었던 작가분의 다른책 제로 데이즈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상상히 되는 추적 스릴러물이 될 것입니다

이 작품 역시 추후에 필름 출판사에서 정식 출간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소설의 작가 루스웨이는 이 시대의 애거서 크리스티를 뛰어넘어서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최고의 독서 만족도를 선사해주는 탁월한 장르소설가임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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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1
우스이 츠카사 지음, 이승원 옮김, 세스지 원작 / 오팬스코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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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는 익히 알려진대로 요즘 가장 인기 높은 일본 공포 소설입니다 베스트셀러 차트에도 당연히 상위권에 올라가 있으며 저 역시도 소설로 먼저 접했습니다

최근에 원작을 기반으로 한 실사 영화도 개봉하기도 했었죠 그리고 소설의 확장성은 만화책까지 이어졌습니다

만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1권은 소설이 나온 반타와 같은 계열인 오팬하우스에서 나왔습니다


두려운 반 재미 반 느낌으로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1권의 경우 소설 초반 스토리와 거의 비슷합니다 딱히 차이점은 없었죠

그리고 호러지수는 소설보다 더 무섭네요

아무래도 텍스트보다는 시각적인 요소가 강하게 들어간 만화가 더 무서운 것은 당연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3배정도 더 무서워서 결국 밤에 보지 못하고 주로 대낮 시간 이용해서 봤습니다

공포 만화 밤에 못 보는 것 창피한 일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ㅎㅎㅎ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한 괴담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공포 쾌감을 선사해줍니다

무언가 딱 맞아 떨이지는 것 없이 계속 공포적 암시를 독자로 하여금 걸리게 만듭니다

표현 불가의 불쾌한 이 호러적 느낌 무시무시합니다


소설에서 만화로 이어지는 확장성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본에서는 만화책이 2권까지 나왔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오팬하우스를 통해 2권 곧 볼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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