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까마귀 살인사건
다니엘 콜 지음, 서은경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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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시즌을 겨냥해서 각 출판사마다 블록버스터급 미스터리소설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갈까마귀 살인사건은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해서 나온 신간은 아니구요 작년 12월 겨울시즌을 겨냥해서 출간되었던 블록버스터급 미스터리 장르소설 책입니다

작가는 봉제인형 살인사건 시리즈로 영어권 미스터리 작가로써는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다니엘 콜이고 2023년 최신작입니다

기존에 나왔던 봉제인형 살인사건 시리즈하고는 전혀 다른 세계관 즉 스탠드얼론 범죄 스릴러이고 추후에 이 작품은 시리즈화 될 것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의 이책 독자 반응은 봉제인형이 처음 소개되었을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엄청 선전하고 있습니다

해외 반응은 오히려 봉제 인형 못지 않게 아주 뜨겁죠


저 역시도 봉제 인형때보다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몸통 없는 머리등 특유의 하드코어적인 묘사는 이번 작품에도 여전히 매운맛에 가까운데 이전 작품에서는 큰 비중이 없었던 밀실트릭이 하나도 아닌 여러개가 나와서 추리적인 MSG가 더 강력해졌죠

밀실 트릭이 하나씩 깨질때마다 재미에 재미가 플러스 되니깐요


그의 책에서 밀실 트릭 설명 하는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런던를 배경으로 여자 형사가 갈까마귀라고 불리는 연쇄 살인마를 잡는 내용입니다 서브캐릭터로 정체 불명의 탐정도 나오는데 완전 신스틸러 히든카드였습니다

시리즈화 되어서 추후에 후속편 분명히 나올 것 같은데 형사와 탐정의 추리콤비가 더더 기대되네요


엄청난 스릴감에 정교해진 추리적인 요소가 더해진 이번 작품 전 대만족입니다

만약 올 여름 몰입감 높은 미스터리 작품 소개해달라고 한다면 일단 오늘 기준으로 갈까마귀 살인사건이 1등입니다

확실히 이런 분위기의 작품은 여름에 읽는 것이 지대로겠죠

후속편 바로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마지막 반전 쿠키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물론 다니엘 콜의 이전 작품들도 두말 없이 강츄죠

북플라자 출판사를 대표하는 재미 3대장을 꼽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루팡의 딸 그리고 봉제 인형 살인사건이 있을 정도니깐요

드라마로도 제작되었고 현재 쿠팡플레이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전 아직 보지 않았지만 다른 분 드라마 감상평 보니깐 드라마보다는 원작소설이 더 찐이라고 하네요

갈까마귀 살인사건도 추후 영상 작업 될 확률이 높아보이는데 대형 수영장 파괴등 소설속에서 보여준 스케일을 감안할때 드라마보다는 영화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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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을 사는 이들을 위한 부처의 마음 수업
파우스뵐 지음, 김대웅 편역 / 북플라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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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서에 딱 맞아 떨어지는 결과적으로 에세이 베스트셀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책 현생을 사는 이들을 위한 부처의 마음수업이 북플라자에서 나왔습니다


책도 책이지만 주로 본격 미스터리 장르소설 그리고 최근에는 일본 힐링 소설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북플라자에서 오랜만에 나온 에세이 그것도 불교 부처를 소재로 한 도서여서 저 개인적으로는 더 신선했고 놀라웠습니다


제가 불교 신자여서 더 재밌게 읽었던 것도 있지만 이정도 내용에 메세지라면 매주 두번씩 교회 가는 절실한 크리스찬 신자 독자라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야기의 주체가 부처일뿐 그것 말고는 전체적으로 종교적 색채가 덜하죠

따라서 종교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책 추천입니다



처음에 책 받고 좀 큰 것 같아서 기존 북플라자 책하고 비교하니 가로 세로 다 크네요

책 사이즈 큰것과 책 내용이랑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그래도 신기해서 비교해봤습니다

그리고 책 크기 때문은 아니지만 북플라자에서 나온 책 대부분을 읽어본 찐팬입장에서 보면 평소에 접했던 북플라자 책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종이질,책향기 모두 다 달랐고 좀더 고급진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챕터별 분량은 적당한 수준입니다

늘 그랬듯이 순서 무시하고 마음 닿는대로 페이지 펼쳐서 시간 날때마다 꾸준히 읽었습니다

어떤 챕터는 좋아서 두번 읽기도 했었죠


이 책을 읽을 당시 제 심신이 심각하게 안 좋았습니다 외부적 요인이 컸지만 내부적인 요인도 만만치 않았죠

그런 상황에서 책을 읽다보니 솔직히 처음에는 책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지금 심리적으로 상태가 꿀꿀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책 한권 읽는다고 마음의 병이 다 치유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확실히 책 읽기전과 읽고 난후의 차이를 실감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책 내용은 평이하고 쉬워서 누구나 부담감 없이 읽으실 수 있으며 단순 설교 방식이 아닌 옛날(?)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깨닫는 구조이다보니 단편 소설 읽는 기분으로 재밌게 읽을 것입니다


출판사 담당자분께서 앞으로 이런 장르의 책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하셨는데 다양한 힐링소설에 이어 에세이까지 앞으로는 다양한 북플라자의 모습을 만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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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망자, ‘괴민연’에서의 기록과 추리
미쓰다 신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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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리드비에서 나온 7월 신간소설 걷는 망자 괴민연에서의 기록과 추리를 읽고 나서 중국집 짬짜면이 제일 먼저 생각났습니다 그 당시 엄청 배고팠던 것도 있었지만 한권의 책으로 두개의 장르를 만날 수 있었다는 행복감이 너무나도 강렬했죠

이런 장르적 행복이 따따불인 책은 매일 매일 읽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괴기 즉 귀신 나오는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분이나 추리 과정 및 해결을 좋아하는 미스터리 장르 독자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야 둘다 다 좋아하기 때문에 책 읽는 재미가 평소보다 두배였죠

이 책을 읽은 다른분들도 아마 충분히 재밌게 읽으셨을 것입니다 이런 호의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현재 알라딘에서 일본 소설 베스트셀러 주간 순위 5위에 랭킹되어 있으며 판매 세일즈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고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의 책중에서 판매부수면에서 압도적입니다

아마 리드비에서 나온 책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지 않을까 싶긴 한데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역대급 최강 장르책이니깐요


책표지만 봤을때는 솔직히 아리카리했습니다

미쓰다 신조 작가 자체가 일본은 당연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어느정도는 믿고 읽는 작가에 속하긴 하지만 전 이제 막 읽기 시작한 입문자 수준이기에 조금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기존 시리즈의 후속편이 아니고 새롭게 시작되는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기에 과감히 독서 도전장을 신청했었죠

말그대로 신작 시리즈이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를 안 읽은 독자나 이제 막 입문하려고 준비하는 독자들에게는 최적의 책입니다

물론 작가분의 메인 캐릭터인 명탐정 도조 겐야의 이름을 책 여기저기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 독자들도 아주 만족스러운 책일 것입니다

초보 입문자 및 기존 독자까지 다 좋아할만한 작품이라고 인정합니다


물론 책 제목도 걷는 망자 괴민연에서의 기록과 추리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똑같죠

괴민연은 괴이 민속학 연구실의 약자로 이 책의 주요 공간 배경으로써 모든 에피소드에 등장합니다


총 5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연작 단편집입니다

많은 분들이 얼마나 무서울지 궁금해 하실텐데 그렇게 많이 무서운 편은 아니지만 솔직히 밤에 읽으면 등골이 오싹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책 줄거리는 명탐정 도조 겐야가 대학교 총장의 간곡한 요청으로 특별강사 자격으로 머물고 있는 무묘대학교 괴이 민속한 연구실에 대학생 도조 아이가 찾아오고 도조 겐야의 제자로 겁이 많은 덴큐 마히토에게 자기가 직접 경험했던 괴담 걷는 망자를 들려주고 그것과 관련되어 덴큐 마히토가 현실 타당한 추리로 괴담의 비현실적인 부분을 해석하는 것으로 책은 시작됩니다

괴민연을 찾아 괴담을 들려주는 화자는 그때그때마다 다르지만 미스터리한 괴담에서 추리로 이어지는 구성은 거의 비슷한 패턴입니다

굳이 비율로 따진다면 괴담6 추리4정도 될 것 같네요


2023년에 나왔습니다 그 뒤로도 이런 저런 책들을 꽤 많이 발표했는데 가장 최근작으로는 여섯명의 피리부는 술래가 출간 예정에 있습니다

예전에 나왔던 일곱명의 술래잡기하고 연계되는 작품이 아닐까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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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유튜버
하마구치 린타로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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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유튜버는 소미미디어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신간 일본소설입니다 출판사 관계자분,소미미디어 서포터즈 활동하시는 분들 제외하고 아마 대부분이 이 책의 존재를 모르실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럴뻔 했었죠

출판사 인지도는 엄청 높지만 작가 인지도는 제로에 가까웠으니깐요 저자 소개에 나온 대표작들중에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개봉해서 큰 인기를 얻고 그뒤로 일본에서도 영화로 리메이크 된 22년 후의 고백 내가 살인범이다 소설판 제외하고는 딱히 눈에 띄는 작품도 없었고 아빠는 유튜버가 처음 소개되는 그의 책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해서 읽으신다면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을지도 모릅니다 독서적으로 로또급 책이니깐요


표지도 책 내용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반전 효과를 노린 것일 수 있겠지만 표지의 유쾌함과 별도로 책 내용은 울컥할 정도로 감동적이죠

사실 이 책 받기전에 아마존 저팬에 올라온 독자 리뷰 봤는데 거기에 세번 울었어요 농담이에요 사실 5번 울었다는 글이 있어서 먼 뚱딴지 같은 소리이지 생각하고 읽었는데 충분히 그럴 수밖에 없는 스토리더군요

책 내용이 신파적인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럼에도 울컥하는 포인트가 꽤 나오죠

참고로 후반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웃다 울다 막 그렇습니다


중간쯤 읽다보면 어느정도 결말이 짐작되긴 했지만 마지막 엔딩의 감동은 올해 읽은 책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은 많은 분들이 읽어야 할텐데 지금 분위기로는 로또 당첨 1등 아니 3등만큼이나 어려워 보입니다

참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저 역시도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가 아니었다면 운명적으로 못 만났을 책이죠

평소에도 도서 인플 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는데 특히 아빠는 유튜버 읽으면서 더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미야코지마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면서 주변의 도움을 바탕으로 유명 유튜버가 되기 위해 분투하는 천진난만한 아빠의 이야기와 현재와 12년전 도쿄에서 유명 코미디언을 꿈꾸며 이자카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의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되는데 이야기의 주체로 초등학생 딸과 아빠가 번갈아가면서 등장합니다


재미도 재미지만 마지막에 멋진 감동의 순간이 우리들을 기다리는 아빠는 유튜버 꼭 만나보세요

제 서평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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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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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말이 필요없는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책을 엄청나게 팔리고 있어서 이 작가분을 일본 국민 작가가 아닌 한국 국민 작가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 가끔식 헷갈리곤 합니다

다만 모든 책이 다 재밌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간혹 보면 노잼인 책도 꽤 있죠 그래서 이 작가의 인기는 거품이라고 생각하고 한때 잘 안 본적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소미미디에서 나온 녹나무 시리즈 2편 녹나무의 여신 읽고 재입덕하게 되었죠

녹나무의 여신 인기를 등에 업고 바로 나온 책이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책은 아니고 2020년에 나왔던 책의 개정판이어서 아마 구판으로 읽으신 분들도 상당히 많으실 것입니다


개정판과 구판의 가장 큰 차이는 역시 180도 예뻐진 표지겠죠

구판의 경우 2020년에 나온 책치고는 그때 북디자인 하신 분한테는 죄송한 말이지만 표지가 좀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것은 확실히 모든 면에서 세련되고 트렌드해졌습니다

같은 원작을 한 책이라고 믿어지기 어려울정도로 말입니다


사실 올 여름은 히가시노 게이고 책이 그것도 신간이 무려 3권이나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서로 용쟁호투하고 있죠 최종 승리자가 누가 될지는 어느정도 예상이 되긴 하지만 전 솔직히 이번에 읽는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이 왠만한 게이고 작가의 장편소설보다 더 나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그의 이름으로 정식 출간된 3~4권정도의 단편소설집중에서는 단연 1등이죠


총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에 세금대책 살인 사건은 예전에 일본 인기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에서 드라마로 소개되기도 했었죠

다 재밌습니다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단편집이네요

오히려 작가분의 최근 단편집인 그대 눈동자에 건배 보다 더 나은 것 같네요

구관이 명관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단편들이고 은근히 코믹한 편입니다

100편정도 되는 그의 소설중에서 가장 코믹하다고 보시면 되십니다

물론 단순 코믹으로 끝나면 게이고 작가의 책이 아니겠죠 마지막에는 멋진 반전들이 다 세팅되어 있죠


소미미디어에서 나온 녹나무의 여신과 세트로 같이 읽으시면 재미가 두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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