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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야식
하라다 히카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7월
평점 :

도서관이란 공간과 야식이라는 미각을 책 한권에 담아서 재미의 완벽한 조합을 보여준 책 궁금하지 않으시나요 바로 하라다 히카 작가의 2023년작 도서관 야식입니다
작가분의 이전작으로 드라마로도 제작된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도 좋았고 이번 책의 소재 및 주제도 왠지 눈길을 끌어서 열심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빠른 독서 가능한데 총 5개 에피소드여서 하루에 한개씩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인기 드라마로 제작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소설가면서 각본가 출신이기에 책 구성이나 재미가 딱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 다른 일본 작가들과 충분한 차별성 내지 경쟁력이 있는 것 같네요
100만 독자가 기다려 온 소설이라는 문구가 우리나라 기준인지 일본 기준이 헷갈리긴 한데 일단 알라딘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에 랭킹 되어 있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일본 작가이긴 하지만 이정도로 높은 인기가 있는 작가인지는 이번에 첨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3권이나 나온 낮술 시리즈가 생각보다 큰 반응을 일으킨 까닭이 아닌가 나름 생각해봅니다
도서관이라고 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도서관 공간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도서관 타입이었습니다 일단 개관 시간부터가 오전이 아닌 오후 늦게부터 밤까지이고 심지어 입장료도 있었습니다
도서관의 독특한 형태 및 운영방식도 이 책이 주는 여러 재미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k 팝 아이돌의 앨범 커버 그림 및 다수의 베스트셀러 책 표지 작업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 권서영님의 독특한 감성이 그대로 반영된 예쁜 표지는 보너스입니다
아기자기하고 아담하게 표현 되었는데 소설속 도서관보다 건물 규모가 약간 작은 사이즈인것 같네요
첨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도서관의 모습과 많이 달라서 약간의 적응이 필요합니다
밤에만 운영하는 특별한 도서관을 배경으로 거기서 일하는 사서 및 직원 그리고 도서관을 찾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물론 각 에피소드마다 맛난 야식들이 마치 심야식당의 그것처럼 입맛을 땡겨줍니다
저처럼 책,야식에 진심인 독자라면 이번 작품이 최고의 책선물이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저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첨에는 남자인줄 알았습니다 중간쯤 읽다가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여자분이더군요
성별 차이로도 책의 분위기가 확 바뀌더군요
주인공 혼자 책 내용을 하드캐리 하지는 않고 각 에피소드 마다 도서관 동료들의 과거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고 이것이 또 나름 소소한 반전을 줍니다
책 구성상 시리즈도 가능할 것 같긴 한데 마지막 엔딩에서 핵심이 밝혀져서 가능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 이 책이 2023년에 발표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최신작이 아닐까 싶었는데 그 뒤로도 신간소설을 3권이나 더 쓰셨더군요
작가분 집필속도가 기대 이상입니다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