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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3월
평점 :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무엇이길래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것일까하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펼쳐든 책 속에는 우리가, 아니 내가 잊고 살아간 것들이 담겨 있었다.
전쟁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지만 당장 내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나에게 직접 일어나는 일이 아니면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나에게 책 속의 아이들은 더 이상 남의 아이가 아니었다.
그 속에는 미사여구나 사람의 마음을 끌수있는 다른 도구가 필요 없었다.
그 여린 아이들이 찢기고, 부러지고 배가 고파서 허덕이는 사진을 보면서 나의 무관심을 반성했으며, 아이들에게도 멀리 있는 그들이지만 똑같은 사람이란걸 가르쳐 주었다.
이책은 아이들과 함께 봤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이 그들의 상처를 안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중에 그들의 세상에서는 정말로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다.
참으로 꽃보다도 소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