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어떻게 말하는가 - 공감 관계 소통 설득 … 무례한 사람도 내 편으로 만드는 4단계 대화 수업
최지훈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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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상의 습관들은 쉽게 고치기 어려운데, 특히 언어 습관이 그러네요.

신경을 바짝 쓰면 조금 나아지는 듯 싶다가도 잠시 방심하면 원래대로 돌아오니 고민이에요. 단순히 습관의 문제라고 여겼는데, 정작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를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소통의 기본기인 공감과 경청의 태도를 다시금 배우는 계기가 됐네요. 저자는 영업 사원으로 시작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한 기업의 대표로 성장해온 자신의 현장 경험과 심리, 경영,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교차 검증하여 확인된 방법들을 이 책에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프로는 어떻게 말하는가》는 누구나 훈련과 연습을 통해 익히고 발전시킬 수 있는 대화의 기술을 담은 책이에요. 대화의 프로라고 하면 화려한 언변을 떠올릴 텐데, 진짜 프로는 필요한 말만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말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단순히 유창하게 말 잘 하는 법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조리 있게 전달하는 능력, 즉 프로다운 소통을 위한 기술과 원칙을 공감, 관계, 소통, 설득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나뉘어 각각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저자의 말처럼 이론과 실전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다루는 소통의 기술을 하나씩 일상에서 적용하는 과정이 꼭 필요해요. 좋은 첫인상을 만드는 습관은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엄청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꿀팁이네요. 첫인상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몸의 자세인데, 꾸준히 코어를 자극해 기립근에 힘을 주면 전체적으로 반듯한 자세가 되면서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인상을 줄 수 있고, 눈썹, 코털, 손톱은 사소해보이지만 깔끔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자칫 지저분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평소에 잘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말을 할 때는 되도록 큰 목소리로 명확하고 또렷하게 발음해야 신뢰감을 높일 수 있어요. 용모와 복장은 단정함이 신뢰의 시작이라는 것,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세세하게 신경쓰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어요. 관계의 온도를 높여주는 공감 전략, 상처 주지 않고 거절하는 법, 영향력을 키우는 관계 관리법, 갈등을 조율하고 해결하는 MTP 전략, 내향인을 위한 발표 전략, 성과를 끌어내는 협상법 등등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소통의 필살기를 배울 수 있네요. 앞서 고민했던 말 습관은 '말투'였는데, 저자가 알려준 작은 '한 끗'의 변화로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진 것 같아요. 역시 사람은 기술을 배워야 발전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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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 - AI 시대를 설계한 가장 논쟁적인 CEO의 통찰과 전력
키치 헤이기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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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5년 인공 지능 혁명을 일으킨 샘 올트먼에 관한 책이 나왔어요.

인공지능 연구소인 오픈 AI(OpenAI)의 CEO인 그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요.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은 '월 스트리트 저널' 기자인 키치 헤이기의 책이에요.

저자는 인공 지능 열풍이 일어나기 전부터 올트먼을 비롯한 가족, 친구, 교사, 멘토, 공동 창업자, 동료, 투자자, 포트폴리오 회사 등과 몇 백 번의 인터뷰를 했고, 올트먼 본인과는 오랜 시간 인터뷰를 한 결과로,'속도를 중시하고 위험을 좋아하는 영리한 거래 해결사'라고 판단했어요. 그는 해고되었다가 다시 복귀하면서 회사를 전형적인 영리 기업에 가깝게 개조하려고 노력했고, 무려 100억 달러의 회사 주식을 보유하면서 그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는 정말로 어떤 인물인가'라는 질문이 어느 때보다도 시급해졌다는 거예요. 이 책에서는 올트먼의 가족 이야기로 시작해 성장 과정, 학창 시절의 교우 관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도전하여 오픈AI를 탄생시키고, 인공 지능 혁명에 이르는 과정을 시간 순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올트먼은 공식적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타주의에 관한 발언을 쏟아냈으나 그에 반하는 행동들이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공동 창업자인 브록먼과 수츠케버는 머스크에게 다음과 같은 점을 우려했는데, 이는 머스크뿐만이 아니라 올트먼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에요. "<현재의 구조가 계속 이어지면 결국 당신이 일반 인공 지능에 대해 일방적이고 절대적인 통제권을 갖게 됩니다. 당신은 최종판 일반 인공 지능을 장악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지만, 이 교섭 중에 절대적 통제권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픈AI가 <일반 인공 지능의 독재를 피하기> 위해 설립된 점을 감안하면, <당신이 마음만 먹으면 독재자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355p) 올트먼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치적 포부에 대한 질문을 슬쩍 피하면서 인공 지능 때문에 너무 바빠서 정치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했지만 야심을 포기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에요. 머스크가 트럼프의 선거 운동에 총력을 다했고, 트럼프가 승리한 뒤 2주도 되지 않아 올트먼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확장 버전의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것은 단순히 머스크와 올트먼의 대결 구도라기 보다는 인류 전체가 직면한 AI 기술의 위협으로 느껴지네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AI의 아버지, 제프리 힌턴은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머스크와 올트먼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안전보다 수익성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사람들이 이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네요. 샘 올트먼이 누구인가를 안다는 건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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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나요?
김소라 지음 / 더블:엔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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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가님들에게 차마 묻지 못하는 질문, 다소 무례한 질문이 아닐까 싶어요.

진심으로 작가를 꿈꾸는 사람에게선 나올 수 없는 질문이고, 글쓰기라는 영역과 무관한 사람들이 갖는 단순한 호기심일 텐데, 작가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졌다는 사실이 꽤 멋지다고 느꼈어요. 제목만 봐도, "그럼, 먹고살 수 있고 말고!"라는 답이 보이잖아요.

《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나요?》는 28년째 글쓰기로 '먹고사는' 일을 하고 있는 김소라 작가님의 '즐거운 삶의 기록'이라고 하네요.

저자는 시민기자, 객원기자, 인터뷰어, 대필작가, 독립출판물 제작, 글쓰기 강사, 논술선생, 한국어 교사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계속 글을 써왔고, 쓰기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네요.

"글쓰는 일을 하며 돈의 액수가 일을 수락하는 기준이 된 적은 없다. 원고료가 없거나 적은 경우에도 가치 있는 일이라 판단되면 기꺼이 동참했다. 경제적 대가로만 일의 중요도를 판단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때로는 내 재능과 노동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때 살아 있음을 느낀다. 세상에서 나의 쓸모를 인정받는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를 힘껏 돕는 마음을 가질 때다.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 (102p)

생계 수단으로서의 글쓰기, 당연히 작가라는 직업으로 살기 위해서는 신경써야 할 부분이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자신의 재능과 노동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쏟으려는 그 마음이야말로 작가로서의 본질이라고 느꼈네요. 책으로 출간되는 글을 써야만 작가가 아니라 나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면 이미 작가라고 생각해요. 저자는 글쓰기로 대학 강단에 섰을 때 학생들에게 다양한 글쓰기 과제를 냈는데 제출된 과제물의 수준이 훌륭했고, 강의가 끝난 이후에도 학생들이 글쓰기를 게속 이어가며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보람이 컸다고 하네요. 글쓰기는 자신을 성찰하고 성장시키며, 내면의 변화를 촉진하는 깊이 있는 활동이므로, 일단 써보라고 조언하네요. 글쓰기엔 왕도가 없고, 늦은 때란 더더욱 없으니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하면 된다고 말이에요. 글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저자의 생생한 경험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네요. 이토록 좋은 글쓰기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작가의 진심이 느껴졌어요. 부록에는 '나를 탐구하는 100가지 질문'이 있는데, 이 질문 자체가 글쓰기의 소재가 될 수 있고,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유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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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어린이의 질문 - 가장 정직한 K-어린이에 대한 기록
이모령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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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아마 모든 부모들이 아이가 태어났을 때 품었던 마음일 거예요.

근데 영유아 검진부터 아이의 발달 과정을 지켜보면서 조금씩 부모의 욕심도 키워나간 게 아닌가 싶어요.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은 경쟁이 당연시 되다보니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점수를 매기고 우열을 가리면서 부모와 아이들을 힘들게 만들고 있어요. 도대체 누가 이렇게 만든 걸까요.

《K- 어린이의 질문》은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 엄마는 강압적이거나 무서운 분은 아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늘 엄마를 기쁘게 한다는 것을 전 잘 알고 있습니다. 가끔은 이곳이 지옥처럼 느껴지다가도 늘 제 걱정을 하는 엄마 얼굴을 보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들곤 합니다. 모든 아이는 이 지옥을 부모님의 사랑으로 참아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의지만으로는 무시무시한 공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 엄마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공부하는 척하면서 다른 짓을 하는 게 아니라 당당하게 엄마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엄마가 매일 말하듯이 정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내 행복이라면 날 내버려두라고. 그리고 나는 방법을 찾을 거라고. 더는 어른들의 거짓말에 속지 않을 것이고 엄마에 걱정에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내 인생은 내 것이니까. 죽을 거 같으니까." (58-59p)

학교와 학원에서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아이들, 이른바 대치동 키즈들의 일상이 방송에 소개된 적이 있어요. 하교 후에 학원과 과외를 연달아 하느라 끼니도 편의점에서 때워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네요. 이 책에 나오는 친구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죽을 것 같아서 엄마에게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와요. 아이는 "한국 교육에서 누가 가장 고통 받고 있는가?"(34p)라는 질문 앞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어른들이 그토록 바라는 명문대 입학이 아이들의 인생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것, 아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 뭐가 그리 놀랄 일이겠어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공부 압박감에 시달리게 만든 어른들의 잘못인 거죠. 웬만한 단어에 K 라는 글자를 붙이면, 매우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데, 이 책에서는 'K 어린이'라는 단어가 한국의 암울한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표본이었다가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한국의 교육 문제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아이들 스스로 바꿔나가는 놀라운 이야기였네요. 우리 현실에서도 교육 문제는 어른들이 먼저 반성하고, 더욱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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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는 다정하게 씁니다 - 나의 안녕에 무심했던 날들에 보내는 첫 다정
김영숙 지음 / 브로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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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마음에 품고 다니는 단어가 있어요.

많을 다 뜻 정, 따뜻한 마음을 뜻하는 '다정'이란 단어를 수시로 떠올리면서 다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더 눈길을 끌었네요. 어떤 사람이길래 다정을 이야기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거든요.

《에필로그는 다정하게 씁니다》는 25년 차 방송작가이자 8년째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맡고 있는 김영숙 작가님의 책이에요. 방송에서 종종 등장하는 "방송국 놈들!"이란 말은 독한 그들을 가리키는 부정적 표현인데, 그들을 비난하는 의미보다는 그만큼 녹록치 않은 근무 환경에서 버텨내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더라고요. 방송작가로 25년이라니, 저자의 속은 얼마나 새까맣게 탔을지... 이 책은 '내 마음의 안녕을 묻지 못한 채, 미련하리만치 열심히 달려온 김영숙의 이야기'이며, 모두에게 전하는 '다정'이네요.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무작정 참는다고 해서 견뎌지는 게 아닌데,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고 참다가 번아웃이 오거나 쓰러져야만 참을 수 없다는 걸 깨닫는 것 같아요. 저자는 스스로 열심히 살지 않은 날이 없었다면서, '꾸역꾸역' 버티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워킹맘으로 산다는 건 남들보다 몇 곱절이나 힘든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걸 누가 알아주겠어요. 저자 역시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서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뭐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았고, 상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해요. 어릴 적부터 사람의 마음에 대해 관심은 있었는데 직업적으로 어쩐지 '지질해' 보인다는 이유로 외면했던, 사실은 몇 년간 고민해오던 상담 대학원을 가기로 결정했고, 진정한 나를 만나는 일은 지질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거죠. 아무리 바빠도 나를 챙기지 않으면 안녕한 시간을 보낼 수 없어요. 나의 안녕을 위한 시간들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늦기 전에 깨닫기를 바라는 '다정'한 마음이 이 책 안에 담겨 있네요. 그 마음 덕분에 힐링의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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