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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영문법 마스터편 - 만화로 술술 읽으며 다시 배우는 ㅣ 만화로 술술 읽으며 다시 배우는 중학 영문법
다카하시 모토하루 지음, 후쿠치 마미 그림 / 더북에듀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어 문법 때문이야!
무작정 외운다고 외워지는 것도 아니고, 봐도 이해가 안 된다는 거예요. 어쩌나 하고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네요.
《중학 영문법 마스터편》은 만화로 된 영문법 교재예요. 만화라는 형식만으로도 한결 부담감이 덜어지는 느낌이랄까요. 재미있는 것은 만화 속 등장인물이 교수님과 만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거예요. 첫 장에는 이 만화를 그린 일러스트레이터의 고백이 나와 있어요.
"올해 서른여섯 살이에요. 저는 10살 때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중1 1학기 때부터 이미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고... 영어는 두 글자만 들어도 질색이에요. 다시는! 다시는 !!! 안 해요! 그랬던 제가 1년 전.. 중1 영어를 기본으로 한 영문법의 기초를 영어 교육 전문가인 정주헌 교수님께 배우게 된 거예요."
딱 중학교 시절에 영어를 포기하여 영어 울렁증을 겪고 있는 작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학 영문법의 기초를 차근차근 마스터해가는 과정을 만화로 보여주고 있어서 '암기'가 아닌 '이해'를 통해 배울 수 있어요. 원래 도요 에이와 여대 영어교육과의 다카하시 모토하루 교수님과 80년생 만화 일러스트레이터 후쿠치 마미 님이지만 우리말로 번역하면서 정주헌 교수님과 김지영 만화 작가님이 되었네요. 이 책에서는 조동사, 부정사, 동명사, 접속사, 비교, 분사, 수동태, 현재완료, 관계대명사, 간접의문문 · 부가의문문 순으로 문법 수업이 진행되는데, 작가님의 질문에 대해 교수님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방식이라서 궁금한 부분들을 짚어내고 핵심이 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should는 과거형인데, 왜 뜻은 과거가 아니에요?"
"조동사는 겉보기엔 과거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과거를 나타내는 건 아니에요. 대부분은 말투를 좀 더 정중하고 부드럽게 하려고 쓰는 거예요."
"음... 그러니까 정중하게 보이려고 일부러 약간 거리를 두는 말투인 거죠?"
"맞아요. 바로 그게 영어 감각이에요. 영어에서는 조동사의 과거형을 써서 현재와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거예요. 그래서 말투가 더 부드럽고 부담스럽지 않게 들리죠." (31p)
교수님이 말했듯이 이러한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문법에 관한 이론적인 설명 외에도 배우는 학생들 입장에서 헷갈리거나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신경써서 알려준다는 점이 이 교재의 장점인 것 같아요. 그러니 학교에서 문법 수업을 들었는데 하나도 모르겠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이 교재를, 그냥 편안하게 만화를 보면 돼요. 읽다 보면, '아하, 나도 궁금했었는데~'라는 것들을 하나씩 해결할 수 있어요. 영어 문장에서 각 단어들이 어떤 역할로 쓰이느냐, 어느 위치에 놓이느냐, 그동안 어렵다고 생각했던 문법을 제대로 배워가는 재미가 있어요. 만만해지는 영어 문법, 알고 나면 쉬워진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