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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뇌 사용설명서 - 천재적인 뇌를 평범한 습관에 방치하지 마라
샌드라 아모트.샘왕 지음, 박혜원 옮김 / 살림Biz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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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나'는 누구일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란 존재를 제대로 설명하려니 쉽지 않다. 따지고 보면 '나'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은 '내 뇌'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뇌'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뇌'를 100% 알고 있다고 말하긴 힘들 것이다. 아니, 거의 모른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내가 모르는 '나'를 알 수 있는 <똑똑한 뇌 사용설명서>가 여기 있다.

뇌과학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 많은 부분이다. 그 동안 뇌과학은 신경과학자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꽤 상세하게 뇌를 설명해준다. 조금은 학술적인 분위기가 강하게(다소 딱딱한 설명) 느껴지지만 몰랐던 뇌 지식을 배울 수 있어 좋다.

첫 장에 <당신의 뇌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라는 설문이 있다.

20개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자신의 뇌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정답을 바로 확인할 수도 있지만 책을 차근차근 읽다 보면 뇌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걸 깨닫게 된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면 생각하고, 말하고, 느끼는 모든 것이 뇌 활동이다. 뇌를 의식하지 않거나 잘 모르고 산다는 건 엄청난 손해란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평생 자신의 뇌의 10%밖에 활용하지 못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었다면 뇌 손상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매일 뇌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효율성이 중요하며, 겨우 냉장고 조명을 켜는 정도의 에너지로 가능하다. 다이어트도 뇌를 알면 쉽게 살을 뺄 수가 있다. 한 번에 많은 음식을 먹기 보다는 여러 번 나누어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덜 먹고 운동을 많이 하면 당연히 살이 빠지겠지만 먹는 것 이외의 방법도 있다.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일, 즉 자신이 흥미를 갖고 즐기는 일을 하면 체중 감소가 훨씬 쉬워진다고 한다.

뇌 성숙의 지체가 사춘기 행동을 설명해준다는 주장은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어느 정도 설득력을 지닌다. 10대의 불완전한 행동이나 감정 표현이 성장과 함께 해결된다는 의미다. 어릴 때는 반사행동이나 새로운 정보 획득 능력이 뛰어나지만 나이들수록 좋은 점은 감정 영역이 성숙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나이와 함께 기능이 저하되는 노화 과정을 겪는다. 뇌 건강을 유지하려면 꾸준이 운동을 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천재의 뇌와 다를 것이 없다. 뇌를 알면 나를 알 수 있고, 나를 제대로 아는 것이 경쟁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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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 - 달인편 건방진 우리말 달인 시리즈 2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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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너무 아리까리하네요.

(삐~~ 경보음 울립니다.)  바로 건방진 우리말 달인이 등장 할 차례네요.

"아리까리하다"는 틀린 말이고 "알쏭달쏭하다, 아리송하다"가 바른말입니다.

평소에 많이 쓰던 말인데 과거 유행했던 말일뿐, 표준어는 아니라고 합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거의 쓰지 않는다고 하니 세대차이가 느껴지는 말이네요.

<건방진 우리말 달인>에 이어 2탄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이 나왔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우리말인데 모르는 말, 잘못 쓰는 말이 이렇게 많았다니 놀랐습니다.

전혀 몰랐던 말 중에 "힁허케"가 눈에 띕니다. 이 말을 아시는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진정한 우리말 달인이시네요.

"휑하니 갔다 오지 말고, 힁허케 갔다 와."

일반 사람들은 백이면 백, 모두 '휭하니(휑하니)'라고 쓰는 말이 국어사전에는 '힁허케'로

쓰여있으니 따라야겠지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휭하니'가 바른말이라고 하네요.

어째서 한민족이 쓰는 말도 38선처럼 갈라져야 하는건지 답답합니다.

말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혹시나 우리말이 분단된 조국을 상징하듯

분열된다면 너무 슬픈 일입니다.

아이와 함께 우리말 공부를 해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국어사전을 장만했습니다.

일부러 북한말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비록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말과는 차이가 있지만 알아두면 좋겠지요. 일반책이 아니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질

않았네요. 만약 봤더라면 '힁허케'와 '휭하니'를 알았겠지요. 

제가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이유는 바로 아이 덕분입니다.

곱고 바른 우리말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이 기본이라는 우달님

(우리말 달인)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우리말도 잘 모르면서 영어를 배운다는 것이

말도 안되는 일이지요. 우리말을 잘해야 외국어도 잘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또한 어른들이 먼저 바른말을 써야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바른말을 배우겠지요. 그래서 이 책이

제게는 매우 유용한 우리말 공부책입니다. 한 번 읽었다고 덮어둘 게 아니라 가까이 두고

수시로 펼쳐봐야겠습니다. 방송이나 신문, 온갖 매체에서 잘못 사용되는 말들을 고치고

일상에서도 바른말을 써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책에는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 글쓰기 비법까지 나와 있어서 글쓰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우리말 공부도 할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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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레슨 - 우리 아이 악기 선택부터 신나는 연주까지
스테파니 슈타인 크리스 지음, 정유진 옮김 / 함께읽는책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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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속에 음악이 없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 아무리 음치인 사람도 좋아하는 노래가 있기 마련이고, 말 못하는 아기도 신나는 음악에 반응한다. 이렇듯 음악은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다.

나 역시 음악예찬을 하라고 하면 입에 침이 마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은 말문이 막힌다. 잘 모르는 탓도 있지만 그 보다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안 좋은 추억 탓이다. 어린 시절에  다녔던 피아노 학원의 선생님은 손의 위치가 틀리거나 음이 잘못되면 회초리로 때리는 분이셨다. 그게 너무나 싫어서 결국은 학원을 그만뒀는데 그 뒤로는 피아노를 비롯한 클래식 음악이 전부 싫어졌다. 지금은 클래식 음악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지만 여전히 거리감은 있다.

이러한 사연때문에 곤란한 점은 아이들 음악 교육이다. 어떻게 클래식 음악을 가르쳐야 될 지 막막하다. 주변에서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가르치니까 우리 아이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클래식이 내가 경험했던 모습과는 달리 더 멋지다는 걸 알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도 배우고 느끼길 바랄뿐이다.

이 책은 바로 평범한 부모들을 위한 평범한 아이들의 음악교육 지침서다. 자신의 아이가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길 바란다면 이 책은 별 도움이 안 될 지도 모른다. 그저 아이가 자신의 삶 속에 음악과 더불어 행복하길 바라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다.

몇 살부터 음악을 시작해야 할까? 

내 아이에게 꼭 맞는 악기는 무엇일까? 

내 아이에게 맞는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음악 교수법 혹은 학습법은 어떤 것이 좋을까?

일단 음악을 시작하면 어떤 식으로 연습을 시켜야 할까?

특히나 선생님을 선택하는 부분은 100% 공감한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음악으로 가는 통로는 바로 선생님이다." - 조나단 패트리즈, 트럼펫 강사

어떤 음악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이제서야 얘기지만 악기 하나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이 책에서는 연령대별 적합한 악기와 음악 교육에 필요한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미국의 경우라서 우리가 직접 활용할 수 없는 정보들도 있지만 전반적인 설명은 도움이 된다. 아직은 우리 아이가 배우고 싶어하는 악기가 없어서 기다리는 중이다. 정말 간절히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시작해도 늦지 않는 것 같다.

솔직히 음악 교육이 주는 다양한 이점들 덕분에 관심이 많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는 마음일 것이다.  우리 아이가 음악을 공부가 아닌 놀이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악회처럼 음악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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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언덕
차인표 지음, 김재홍 그림 / 살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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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배우 차인표의 장편소설이라고 해서 그냥 넘겼다. 요즘은 자신의 유명세에 힘입어 출간하는 책들이 많기 때문에 다소 거부감이 있었다. 그러다가 슬그머니 호기심이 생겨 책 소개를 보았다.

1997년 종군 위안부 "훈 할머니"에 관한 뉴스를 보고 글을 쓰게 되었고 이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걸 알게 되니 이 책이 전혀 다르게 보였다. 워낙 봉사 활동을 많이 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역시나 그 마음을 글로 옮겼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글쓰기에 초보인 사람이라도 10년을 다듬은 글이라면 그 정성과 노력이 남다를 것이다.

나는 원래 작품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다. 읽기 싫은 작품은 읽지 않으면 그만이다. 일단 누군가의 작품을 읽는다는 건 작가의 심정을 이해하겠다는 의지다. 한 장의 편지, 한 줄의 글도 마음을 담아 쓰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데 장편소설을 써냈으니 재주 많은 그가 부러울 따름이다.

<잘가요, 언덕>은 1930년대 백두산 부근 호랑이 마을의 이야기다. 마을 촌장님의 손녀딸 순이와 호랑이 잡는 황포수의 아들 용이, 그리고 불쌍한 고아 훌쩍이가 등장한다. 그런데 특이하게 새끼 제비가 등장하여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동화같은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암울하고 힘든 시기인데도 밝고 아름답게 그려질 수 있는 것도 새끼 제비의 역할인 듯 싶다. 어쩌면 이 책은 어른들이 보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나왔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책 출간과 함께 OST도 발매되었다고 한다. 미리보기로 보니 그림과 노래가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해낸 것 같다. 이야기가 참 따뜻하다. 용서와 사랑의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잔인하고 못된 일본군마저도 우리와 같은 인간임을, 일본군 가즈오의 편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시대의 아픔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풀어냈다.

배우 차인표라는 색안경을 벗어낸다면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따뜻함을 지녔다. 또한 첫 장부터 몰입하여 읽을 수 있을만큼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흥미롭다. 황포수와 용이가 찾아 다니는 백호, 용이와 순이를 쫓는 일본군 가즈오로 단순화된 대립, 갈등이 다소 허전한 면이 있지만 그것이 이 이야기의 장점일 수도 있다. 시대적인 아픔을 일일이 보여주지는 않지만  순이가 말해준 엄마별을 통해 용서와 사랑이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임을 극대화시킨다. 다만 순이로 대변되는 종군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이 생략된 뒷 이야기는 감히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용서를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다.

1930년대 우리 역사의 한 자락을 이야기로 들려주는 <잘가요, 언덕>, 잘 읽었다. 아이들에게도 읽어주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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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수업받자 - 중학교 편
미사 나카타니 지음, 모주희 옮김 / 이비톡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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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수업받자> 초등학교 편을 잘 봤다. 그래서 중학교 편에도 관심이 갔다. 중학교 수준이라 내용은 다소 어려울 수는 있지만 영어를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는 상관 없을 것 같다. 모르는 단어의 뜻을 하나씩 배워가면서 실제로 미국 중학교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으니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책의 내용은 각 교시별 수업에 필요한 단어와 용어 설명이 있고 듣기와 쓰기를 할 수 있어 문제집 역할도 한다. 함께 첨부된 mp3 CD를 들으면서 수업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미국 현직 중학교 선생님이 강의한 내용을 그대로 수록하고 직접 녹음한 것이라서 좋은 것 같다. 실제로 영어 이외에도 수업에서 가르쳐주는 문학, 언어학, 수학, 생물, 지구과학, 세계사, 미국사에 대해서도 함께 배울 수 있다.  특히 슬랭에 대한 언어학 수업을 들어보니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으로서도 알아두면 도움이 될 내용이다.

젊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슬랭을 잘못 배웠다가는 오히려 손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미국 학생들도 슬랭을 사용하고 올바른 문법이나 스펠링을 모르면 장래에 취직할 때 불리하다고 한다. 그만큼 정통 영어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영어와 관련된 교재는 엄청나게 많지만 학생들 입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교재를 선택하기는 어렵다. 그런 면에서 <영어로 수업받자> 시리즈는 좋은 교재라고 생각한다. 예전처럼 영어를 배워도 말 한 마디 할 줄 모르는 죽은 영어가 아니라 생생하게 활용되는 영어를 배울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재미있는 점이 있다. 저자가 일본인이다. 그래서 번역한 사람은 일본어를 전공한 통역가이자 번역가다. 일본인은 모국어 특성상 영어를 배우기가 어렵다는데 미국에서 활동하며 영어 교재를 집필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어쩌면 영어와 일본어를 동시에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해 원서가 출간되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해본다.

학부모로서 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를 강조하면서 나의 영어 실력을 돌아보니 먼저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와 함께 이 책으로 영어 공부도 하고 영어 실력도 향상시켜야겠다.

앞으로 <영어로 수업받자> 시리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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