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로그인
우샤오러 지음, 강초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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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검은 안개에 휩싸인 사람은 죽는다?

만약 내 눈에만 검은 안개가 보인다면 어떨까요. 보이기만 할 뿐이지 그 사람의 죽음을 막을 방법이 없다면, 그건 너무 끔찍할 것 같아요. 죽음을 보는 눈을 가졌다는 건 일종의 저주 같기도 해요. 이 소설의 주인공 천신한은 스무 살무렵 교통사고 이후에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서 검은 안개를 보게 되었고, 직장 동료의 몸을 감싼 검은 안개를 보고도 아무런 경고를 해주지 못한 것 때문에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스물여섯 살 폐인이 되고 말았어요. 늘 공부 잘하던 아들, 모범생으로 부모님의 자랑거리였던 천신한은 이제 가족의 수치로 전락해버렸어요. 주변에선 앞날이 창창한 청년이 어쩌다 방 안에 틀어박혀 부모에게 의존해 살아가는 기생충이 되었냐며 수군대고 있어요. 남은 선택은... 죽을 결심을 하게 된 천신한은 실행에 옮기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고,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 공원에 갔다가 난생처음 본 사람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죽으려다가 살아야 할 이유를 찾게 된 거죠. 스스로 쓸모 없는 인간이라고 여겼던 천신한, 그가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이에요.

《죽음의 로그인》은 타이완을 대표하는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 우샤오러의 신작 장편소설이라고 하네요.

우선 이 소설은 매우 흥미롭게 사회가 지닌 문제점들을 들춰내고 있어요. 은둔형 외톨이가 된 청년 천신한을 통해 '죽음의 로그인'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아무리 메시지가 훌륭해도, 내용이 지루했다면 덮었겠지만 이 소설은 몰입감과 재미가 탁월하네요. 저자는 우연히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불청객처럼 뜬 포르노 광고를 본 뒤로 이런 종류의 범죄를 조사하게 되었고, 한국 'N번방' 사건을 접하게 되었대요. 우샤오러의 소설이 타이완에서 출간된 후 '타이완판 N번방' 사건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비밀 포럼이 적발되었고, 타이완의 미투 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저자는 고 이용마 선생님의 책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를 읽으면서 자신의 신념과 공통적인 면을 발견했다고 해요. "우리는 세상이 더 좋아질 거라고 믿어야 한다." (478p) 또한 종종 한국 문학에서 귀중한 생각의 자양분을 얻고, K팝을 들으며 에너지를 충전한다면서, 우리에게 소설을 읽어야 하는 강력한 이유를 알려주고 있어요. "인간은 아름답기도 하고 추악하기도 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창작 활동을 통해 이런 아름다움과 추악함에 더욱 가까이 접근하는 것뿐이다." (478p) 소설 속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는 천신한을 보면서 우리의 현실을 떠올렸어요. 현실이 게임이라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은 특정 유저가 버그를 악용해 불공정한 우세를 점하고 있는 거예요. 게임에서 발생하는 버그가 시스템상의 오류라면 플레이어들은 로그아웃, 새롭게 시스템 정비를 할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근데 현실은, 내~란 우두머리의 형사재판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우리의 사법 시스템에 심각한 버그 출현을 재확인했네요. 우리는 로그아웃 할 수도 없고, 버그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으니, 어찌 해야 될까요. 중요한 건 주인공 천신한을 통해 우리는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고, 인간이 우위를 점하면 어떻게 되는지, 반대 입장은 어떠한지'와 같은 권력의 속성을 이해하는 거예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우리는 권력 구조를 완전히 역전시켜야 한다. 가해자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더 많게 만들어야 한다." (477p) 라는 우샤오러 작가님의 말에 완전 공감하면서, 위기의 순간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낸 힘으로 버그 사태를 해결해나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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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플랜 - 생리 주기를 통해 원하는 삶 성취하기
미란다 그레이 지음, 강현주 옮김 / 몸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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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28일 플랜》은 라이프 코치 미란다 그레이의 여성만을 위한 자기계발서예요.

이 책은 여성의 생리 주기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주고, 최적의 기간마다 능력을 발견하고 최대한 활용하도록 돕는 가이드북이에요.

우선 개인차는 있지만 여성은 평균적으로 10대 중반부터 대략 35년간 매달 월경을 하기 때문에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생리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하고 있어요.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생리에 대해 불편하고 귀찮은 것으로 인식하는 데에는 사회적 편견과 잘못된 정보를 무시할 수 없어요. PMS(생리전증후군)가 존재하는 건 맞지만, 여성들이 경험하는 신체적 불편을 폄하하며 "너 생리하냐?"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건 부당해요.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경감시키는 노력을 해야 하고, 심각하면 병원에 가야 하는데 10대 여성들이 생리통 때문에 산부인과를 찾는 경우는 드물어요. 여성의 성을 말할 때 임신과 출산에 치중하여 정작 여성의 몸과 건강은 소홀히 다루는 점이 문제인 거죠. 2013년 독일의 비영리단체 '워시 유나이티드'가 월경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 바로 '세계 월경의 날'이고, 매년 5월 28일이라고 하네요. 현재 성교육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지만 신체와 정신 모두 '나'에 집중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그 부분에 대해 더 열린 정보, 더 질 높은 정보가 필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여성들이 생리 주기를 통해 여성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가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28일 플랜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요. 여성들이 알아야 할 첫 번째 사실은, 생리 주기가 타고난 라이프 코치라는 거예요. 여기에는 계획, 정리, 실행, 창의적 사고, 검토, 내려놓기를 위한 최적의 기간이 있다는 것. 최적의 기간이란 여성의 한 달을 크게 4단계로 나눈 것으로, 역동적 단계(생리 후부터 배란 전/ 집중력, 학습, 탐구, 구조적 사고, 독립성, 체력을 위한 최적의 기간), 표현적 단계(배란기 전후/ 의사소통, 공감, 생산성, 팀워크, 배려,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최적의 기간), 창의적 단계(생리 전/ 창의성, 영감, 발상 전환, 문제 파악 및 해결, 자기주장을 위한 최적의 기간), 성찰적 단계(생리기/ 마음 정리, 핵심 파악, 검토, 재구성, 내려놓기, 새로운 아이디어, 휴식과 회복을 위한 최적의 기간)가 있어요. 최적의 기간에 향상된 능력을 잘 실천하려면 다섯 가지 핵심, 즉 인식, 계획, 믿음, 행동, 유연성을 알아두어야 본인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어요. 단계별 변화를 알아차리고 다음 최적의 기간으로 넘어갈 때 능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비교함으로써 자신의 능력 패턴을 발견할 수 있어요. 나의 능력이 주기 동안 변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생리 주기에 맞서 싸우는 대신 최적의 기간에 맞춰 원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어요. 28일 플랜은, 결국 여성들이 자신의 성과 몸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추고 삶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길을 열어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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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
김아영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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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사람들은 인생에 정답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정해진 코스대로 가야 잘된 인생이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아니라고 우기고 싶어도, 남들의 시선과 평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으니 말이에요.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경주마 같은 삶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그래서 훌쩍 떠난 여행에서 잃었던 행복과 소중한 것들을 찾아낸 사람이 있어요.

《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는 김아영 작가님의 첫 번째 에세이라고 하네요. 저자가 8년 차 기자로 커리어를 쌓던 중 돌연 퇴사하여 글을 쓰게 된 사연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어요. 살다 보면 크고 작은 고비들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방황하고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교토에서 만난 2층 전통 가옥 카페 사장님은 일흔일곱에 빛나는 눈을 가진 노신사인데 35년 전 마흔두 살에 카페를 열었다고 해요. 그가 일하는 모습이 카페 일이 천직으로 보였다고, 그만큼 능숙하고 행복해보였던 거죠. 근데 저자는 천직을 너무 이른 나이에 찾아야 한다는 강요와 압박감 때문에 쉼 없이 달리느라 워커홀릭처럼 일하고 방황했다고 하네요. 꽃은 저마다의 속도로 아름답게 피어나듯이, 우리도 각자의 걸음, 본인만의 속도로 가야 한다는 걸, 저자는 만 서른네 살에 깨달았다고 하네요. 여행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 덕분에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었고, 느리게 걷는 연습을 할 수 있었대요. 바쁘다는 핑계로 몸과 마음을 돌보지 않으면 탈이 날 수밖에 없어요. 완벽하지 않은 우리가 완벽한 삶을 원하는 건 욕심이니까요. 아프기 전에 스스로 잘 챙기려면 늘 여유를 잃지 말아야 해요.

"비행기를 탈 때마다 생각했다. 무언가를 가질 수 있고, 영원히 존재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이 우리 안에 지옥을 만들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실상은 하늘 위 구름 한 점조차 옮길 힘이 없는 작은 인간일 뿐데." (137p)

맨 마지막에는 저자가 여행했던 대만, 일본, 베트남, 그리고 한국의 카페, 커피숍 정보가 나와 있어요. 커피를 좋아한다면 즐거운 커피숍 투어가 될 것 같네요. 사실 여행지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이네요. 여유로운 마음, 활짝 열린 마음이라야 진짜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으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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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사람 열린책들 한국 문학 소설선
고수경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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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옆사람》은 고수경 작가님의 첫 소설집이라고 하네요.

제목이 왜 옆사람일까로 시작해서, 단지 제목만 봤을 뿐인데 머릿속에선 이미 옆사람을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옆사람이 누구였더라, 길게 고민하는 대신 책을 펼쳤고 여덟 편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됐어요. <새싹 보호법>에서는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 중인 지우가 갑자기 사라져서 갈 만한 곳을 찾아다니는 교사의 이야기를, <다른 방>에서는 소유하지 못한 방에 관한 숨은 욕구를, <이웃들>에서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몰라서 생긴 해프닝을, <분실>은 친구 은희를 만나기 위해 방콕까지 날아간 지영의 캐리어가 뒤바뀐 이야기를, <아직 새를 몰라서>는 저어새를 욕조에 두고 키우는 아내에 관한 이야기를, <좋은 교실>은 교육열 높은 엄마들과 학습지 교사들의 이야기를, <탈>은 마스크에 가려진 얼굴에 관한 이야기를, <옆사람>은 지갑을 잃어버린 아내가 고속버스 옆자리에 앉은 남자를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소설 속 인물들이 겪는 일은 대단한 사건은 아니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은근히 몰입하게 되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자신과 관련된 일이 아니면 아예 신경을 꺼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 무관심과 무신경함을 상기시키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네요. 마치 아내가 장인어른이 낚시 갔다가 주워 온 새에게 애정을 품듯이, 근데 과연 새는 인간과의 동거를 원했을까요. 새를 위해 민물고기를 욕조에 넣어주고, 더 큰 욕조로 바꾼 것은 선의일 테지만, 정작 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 자체가 악의일 수도... 알지도 못하면서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것들이 종종 더 큰 문제를 만들 때가 있어요. 그럼에도 우리가 타인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혼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이에요. 저자는 왜 소설을 쓰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나는 여전히 사람을 모른다. 타인에게 때때로 서툴고 자주 무감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이나 인간관계의 복잡다단함은 나에게 영원한 배움의 영역이었다. ... 내 소설은 모두 내가 <옆사람>에 대해 공부하며 남긴 기록 일지와도 같다. 나에게 옆사람은 옆 사람과는 다른 단어다. 정말로 옆에 있는 사람들, 옆에 있지 않아도 옆에 있는 것 같은 사람들..." (265p)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이라고 해서 마음을 닫아 버리면 영영 알아갈 기회를 놓치고 말아요. 타인을 알아간다는 건 나라는 존재를 알아가는 일이기도 해요. 고립된 존재는 더 이상 그 무엇도 될 수 없어요. 우리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며 배우는 존재라는 것, 작가는 우리에게 옆사람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깨닫게 해줬네요.


「내 얘기 듣고 있는 거야?」

「네 얘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 얘기잖아.」

「우리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야?」 (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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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생각은 철학에서 시작된다 -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들뢰즈까지,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20가지 생각 도구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정미 옮김 / 오아시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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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철학에 대한 편견이 있었어요.

뭔가 고리타분한 학문이라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이죠. 근데 나이들면서 철학의 필요성, 아니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철학을 모르면 상식 밖의 말과 행동을 하더라는,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자주 목격하다 보니, 이제는 스스로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네요. 그래, 철학적 사고가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탁월한 생각은 철학에서 시작된다》는 일본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시민철학자 오가와 히토시의 책이에요. 저자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예리하게 파고드는 능력이 뛰어나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철학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아이디어, 탁월한 생각이 만들어지는 옹달샘, 즉 철학자들의 사상을 생각법으로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어요.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헤겔, 후설, 푸코, 데리다, 들뢰즈, 루이스, 말라부, 가브리엘, 플라톤, 베이컨, 카이와, 니체, 힐티, 미키 기요시, 플로티노스, 니시다 기타로, 듀이까지 철학자들의 사고법을 어떻게 현실에 적용하여, 탁월한 아이디어를 만드는 사고 습관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요. 중간에 직접 사고 도구를 활용하여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을 써가면서 구체적인 훈련을 할 수 있네요. 요근래 AI 발전에 따른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자는 모든 답은 철학에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비단 AI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위기들을 떠올리면, 철학에서 해답을 위한 단서를 찾을 수 있어요. 프랜시스 베이컨의 철학은 '아는 것이 힘이다'인데, 그가 중시한 부분은 '이돌라(우상)'라고 불리는 편견을 배제하는 태도라고 하네요. 베이컨이 정리한 이돌라는 네 종류로, 인간 고유의 감정이나 감각에 의해 생기는 편견을 종족의 이돌라, 좁은 동굴 안에 갇힌 듯 자신의 경험에 집착하여 생기는 편견인 동굴의 이돌라, 마치 시장에서 들은 이야기가 진실이라고 믿듯이 언어로 생기는 편견인 시장의 이돌라, 마치 극장에서 본 영상에 마음이 크게 동요되듯이 잘 만들어진 스토리에 속아넘어가는 경향을 극장의 이돌라인데, 자신의 생각이 이돌라에 휘둘리고 있지 않은지 매일 자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거예요. 시시때때로, 자신의 생각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혹시나 이돌라에 속지 않았는가를 점검하려면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면 돼요. 자신도 몰랐던 편견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대상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세계에 한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편견으로 가득찬 비상식적인 사람들을 맞닥뜨렸을 때는 분노보다는 연민의 감정을 가져야 해요. 철학적 사고의 힘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더 나은 세상으로 바꿀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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