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
김아영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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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사람들은 인생에 정답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정해진 코스대로 가야 잘된 인생이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아니라고 우기고 싶어도, 남들의 시선과 평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으니 말이에요.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경주마 같은 삶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그래서 훌쩍 떠난 여행에서 잃었던 행복과 소중한 것들을 찾아낸 사람이 있어요.

《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는 김아영 작가님의 첫 번째 에세이라고 하네요. 저자가 8년 차 기자로 커리어를 쌓던 중 돌연 퇴사하여 글을 쓰게 된 사연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어요. 살다 보면 크고 작은 고비들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방황하고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교토에서 만난 2층 전통 가옥 카페 사장님은 일흔일곱에 빛나는 눈을 가진 노신사인데 35년 전 마흔두 살에 카페를 열었다고 해요. 그가 일하는 모습이 카페 일이 천직으로 보였다고, 그만큼 능숙하고 행복해보였던 거죠. 근데 저자는 천직을 너무 이른 나이에 찾아야 한다는 강요와 압박감 때문에 쉼 없이 달리느라 워커홀릭처럼 일하고 방황했다고 하네요. 꽃은 저마다의 속도로 아름답게 피어나듯이, 우리도 각자의 걸음, 본인만의 속도로 가야 한다는 걸, 저자는 만 서른네 살에 깨달았다고 하네요. 여행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 덕분에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었고, 느리게 걷는 연습을 할 수 있었대요. 바쁘다는 핑계로 몸과 마음을 돌보지 않으면 탈이 날 수밖에 없어요. 완벽하지 않은 우리가 완벽한 삶을 원하는 건 욕심이니까요. 아프기 전에 스스로 잘 챙기려면 늘 여유를 잃지 말아야 해요.

"비행기를 탈 때마다 생각했다. 무언가를 가질 수 있고, 영원히 존재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이 우리 안에 지옥을 만들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실상은 하늘 위 구름 한 점조차 옮길 힘이 없는 작은 인간일 뿐데." (137p)

맨 마지막에는 저자가 여행했던 대만, 일본, 베트남, 그리고 한국의 카페, 커피숍 정보가 나와 있어요. 커피를 좋아한다면 즐거운 커피숍 투어가 될 것 같네요. 사실 여행지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이네요. 여유로운 마음, 활짝 열린 마음이라야 진짜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으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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