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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권력자 - 무도한 시대, 무도한 권력자들의 최후
박천기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역사의 변곡점, 권력자의 몰락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에요.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기에 이 책이 지닌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아요.
《쫓겨난 권력자》는 국제 전문 PD 박천기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20~21세기 현대사에 폭군과 독재자 혹은 어리석은 지도자를 의미하는 혼군으로 기록된 열아홉 명의 권력자를 소개함으로써 무도한 시대, 무도한 권력자들의 패악과 비참한 최후를 통해 역사의 교훈을 전하고 있어요.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1965~), 볼리비아의 쫓겨난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1959~),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1918~1989)와 영부인 엘레나 차우셰스쿠(1916~1989), 캄보디아를 죽음의 땅 이른바 킬링필드로 만든 대학살의 주역인 크메르루즈 지도자 폴 포트(1925~1998), 아이티를 주술공화국으로 만든 독재자 프랑수아 뒤발리에(1907~1971),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 중 한 명이자 파시즘의 창시자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 유고연방을 피로 물들인 발칸의 도살자인 세르비아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1941~2006),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자진 사임한 리처드 닉슨(1913~1994), 청나라 마지막 황제이자 만주국 괴뢰가 된 선통제(1906~1967), 무능하고 무책임한 러시아의 군주 니콜라이 2세(1868~1918), 이란 혁명으로 축출된 팔라비 왕조의 팔라비 2세(1919~1980), 라이베리아를 피로 물들인 독재자 3인방 윌리엄 톨버트, 사무엘 도, 찰스 테일러, '바드다드의 도살자', '중동의 히틀러'라고 불리는 사담 후세인(1937~2006), 쿠바의 독재자 풀헨시오 바티스타(1901~1973), 부패한 괴물이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제이콥 주마(1942~), 중동의 미친개 혹은 아랍의 맹수로 불리는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1942~2011), 멕시코 혁명의 영웅과 독재자들,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1917~1989), 이집트의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1928~2020)까지 권력에 중독되고, 장기독재를 위해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며 부정 축재한 이들의 최후는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요. 12.3 내란 사태 이후 일련의 상황들이 지난 역사를 거울 삼아 조금씩 정리되고 있어요. 저자의 말처럼 현대사의 독재자들, 그 역사적인 사례들을 보며 소름끼치는 기시감을 느꼈고, 역사의 교훈을 일깨우는 시간이었네요. 최근 김재규 사건 재심이 결정됐다는 뉴스를 봤어요. 잘못된 사실은 바로잡고,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할 차례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