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수학 - 수학자들이 들려주는 생활 속 수학의 아름다움
다케무라 도모코.오야마구치 나쓰미.사카이 유키코 지음, 김소영 옮김 / 미디어숲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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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 주변에 이토록 다채로운 수학의 세계가 숨어 있을 줄이야!

억지로 공부할 때는 미처 몰랐던 수학의 매력, 이 책을 통해 발견했네요.

《눈부신 수학》은 수학과 교수 세 명이 모여 만든 유쾌한 수학 이야기 책이에요.

이 책은 일상에 숨겨진 '수학'을 찾아내는, 일종의 보물찾기 게임 같아요.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수학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게 신기해요. 모두 서른 가지의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 '이것도 수학이라고?'라는 반응을 하게 되는 의외의 것들이 많더라고요. 일례로, 넥타이 매는 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방법으로 플레인 노트, 더블 노트, 윈저 노트, 세미 윈저 노트, 엘드리지 노트, 트리니티 노트가 그림과 함께 나와 있는데 이것 외에도 방법이 더 많아서 놀랐어요. 케임브리지대학의 물리학자 토마스 핑크와 융 마오가 『넥타이를 묶는 85가지 방법 : 넥타이 매듭의 과학과 미학』에서 보통 길이의 넥타이로 이론상 생각할 수 있는 85가지 방법 중 미적 기준을 통과한 13가지 방법을 추천했대요. 근데 넥타이나 리본 매는 것과 수학이랑 무슨 연관이 있는 건지 궁금하잖아요. 알고보니 매듭 이론은 현재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수학의 한 분야인 데다가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대요. 늘 하던 대로 매듭을 묶는 대신에 새로운 매듭 스킬을 활용하면 멋진 넥타이 매듭과 예쁜 리본을 맬 수 있어요. 읽다 보니 매듭이 또 등장하는데 쓰레기봉투를 묶는 법으로 매듭이 잘 풀리지 않는 세로 매듭과 매듭이 잘 풀리는 맞매듭을 알려주네요. 각 매듭의 특징을 알면 상황에 맞게 골라 사용할 수 있으니 정말 유용한 것 같아요. 평소 실뜨개, 매듭에 관심이 있어서 매듭에 꽂혔지만 다른 수학 이야기도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게 접하는 모든 것들 속에 수학이 숨어 있다고 생각하니 잠자고 있던 호기심이 깨어나는 기분이 드네요. 수학자들 덕분에 반짝반짝 눈부신 수학의 매력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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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 트럼프 2.0 시대, 한반도 지정학
김동기 지음 / 해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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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한반도 지정학적 분석, 예리한 통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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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 트럼프 2.0 시대, 한반도 지정학
김동기 지음 / 해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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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귀환했다.

트럼프 신정부는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는 한반도 정책 혹은 북한 정책을 입안할 때 중국을 염두에 둘 가능성이 높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중국을 견제하는 데 유리한가, 아니면 불리한가?" (78p)

우려했던 대선 결과였고, 트럼프 2기 정부는 동맹을 포함한 해외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강력한 관세 정책을 예고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요. 세계경제뿐만이 아니라 국제관계도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점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정확한 분석과 예측이 중요해졌어요.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는 트럼프 2.0 시대, 한반도 지정학을 다룬 책이에요.

저자는 국제문제 전문가로서 지정학적 분석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복잡한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 북한과 중국의 관계, 북한과 미국의 관계로 나뉘어 각각 양국의 관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역사적 맥락 속에 각국의 전략을 심층 분석하고 있어요. 미국, 중국, 북한과의 관계를 통해 한국을 둘러싼 정치, 경제, 외교, 안보의 역학관계를 풀어내고 있어요.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접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미국의 속내를 알아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의할 수 있어요. 지금 한반도에 작용하는 핵심적인 지정학적 구도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며 이 구도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유리한 위치가 어디인지, 자국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위치를 선택하는 거예요. 한국은 북미의 관계 전환에 대해 어떤 입장을 택해야 하는지, 그 전에 따져보야 할 문제는 비핵화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어요. 북핵에 대해 미국이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무리수라고 생각돼요. 만약 한국이 NPT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이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UN 제재를 피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이 NPT 체제를 무너뜨리면서까지 한국을 위해 거부권을 던질 확률은 매우 적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이뤄지면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중대한 타격을 입기 때문에 이른바 경제 원자탄에 피폭당한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에요. 따라서 한국의 자체 핵무기 개발이라는 선택지는 현실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어요. 우리에게 중요한 건 안전보장과 평화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한국의 안보와 평화, 국가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최적의 위치를 선택할 수 있을 거예요. 저자의 지정학적 분석을 통해 트럼프의 북한에 대한 태도, 미국의 움직임을 거국적인 시각으로 큰 흐름 속에서 파악하고, 한반도가 가야 할 길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네요. 냉철한 역사적 성찰과 지정학적 분석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도약의 발판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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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역사 - 이해하고 비판하고 변화하다
니알 키시타이니 지음, 도지영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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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한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그 역사를 아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역사를 파고들면 흥미롭게도 그 근원인 뿌리에서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OO의 역사'라는 책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관심 분야는 물론이고 새로운 분야를 알아가기에 최적의 길인 것 같아요.

《경제학의 역사》는 소소의책 역사 교양서 시리즈이자 경제학자 니알 키시타이니의 책이에요.

우리가 왜 경제학의 역사를 읽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답해주네요.

"영국의 경제학자 앨프레드 마셜이 말했던 것처럼 경제학자에게는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이 필요하다. 그렇다, 경제학자는 과학자처럼 세상을 설명하지만 주변의 고통받는 사람을 위한 연민의 정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변화를 향해 나서야 한다. ... 경제학자는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 외에도 갖추어야 하는 게 있을 것이다. 자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눈, 자신의 관심사만 생각하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는 습관적인 방식 너머로 문제를 바라보는 능력이다. 경제학의 역사를 공부하면 그러한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15-17p)

첫 장에는 연대표로 보는 경제학의 역사가 나와 있어요. 기원전 500부터 2000년 이후까지 인류 역사의 대표적인 사건들과 시대별로 나란히 경제사상가들을 소개한 연대표를 통해 큰 흐름을 파악하고, 그다음은 첫 번째 경제사상가인 그리스의 철학자들부터 차근차근 어떻게 경제사상이 발전해왔는지, 경제사상과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여기에선 '경제학'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경제사상이라고 표현했지만 인류 최초의 사상가들은 분야를 구분하지 않았어요. 모든 사상가의 시조는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이며, 우리는 소크라테스의 제자들이 남긴 글을 통해서만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소크라테스가 날개를 펴고 큰 소리를 울며 날아가는 백조의 꿈을 꾼 뒤 플라톤을 만났다고 해요. 플라톤은 훗날 소크라테스의 가장 유명한 제자이자 인류의 스승이 되었고, 플라톤의 사상은 수 세기 동안 높이 날아올라 널리 퍼졌으니 꿈이 현실로 이뤄졌네요. 그러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돈을 좋아하는 마음을 아무리 비난해도 그리스 사람들은 점점 돈을 중시했고,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그리스는 철학자들이 그린 이상적인 국가, 경제와는 점점 멀어졌어요. 위대한 사상가들도 인간의 욕망을 막을 순 없었던 거죠. 돈과 이익이 경제활동을 한층 더 지배하면서 전통사상은 점점 약해지고, 물질의 발전은 가속화되어 현대에 이르게 되는데, 이러한 시대 변화 속에 등장하는 경제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이 무척 흥미롭네요. 과거의 이론을 비판하며 등장하는 새로운 경제학파는 늘 급격한 사회 변화와 맞물려 왔는데, 바로 그러한 유연함이 경제학의 본질인 것 같아요. "이해하고 비판하고 변화하다"라는 책의 부제가 어떤 의미인가, 머나먼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의 경제학까지 훑어보고 나니 조금 알 것 같아요. 그동안 경제가 작동하는 방식과 경제가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평가하는 방법으로서 경제학을 생각했다면 지금은 한 발 더 나아가 경제 이론을 이용해 현실 세계에서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경제학의 역사를 통해 깨닫게 된 점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하나로 합쳐진다는 것, 통섭의 발견이었네요. 최초의 경제학자는 경제학자이면서 철학자이자 정치사상가였고, 오늘날의 경제학자들은 현실 세계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학적인 접근이 필요해졌어요. 우리 역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처럼 삶을 관통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는 노력을 해야만 해요. 그 출발점에 경제학이 있다는 것, 인류에게 꼭 필요한 학문이자 온갖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도구로서 적극 활용하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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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권력자 - 무도한 시대, 무도한 권력자들의 최후
박천기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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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역사의 변곡점, 권력자의 몰락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에요.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기에 이 책이 지닌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아요.

《쫓겨난 권력자》는 국제 전문 PD 박천기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20~21세기 현대사에 폭군과 독재자 혹은 어리석은 지도자를 의미하는 혼군으로 기록된 열아홉 명의 권력자를 소개함으로써 무도한 시대, 무도한 권력자들의 패악과 비참한 최후를 통해 역사의 교훈을 전하고 있어요.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1965~), 볼리비아의 쫓겨난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1959~),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1918~1989)와 영부인 엘레나 차우셰스쿠(1916~1989), 캄보디아를 죽음의 땅 이른바 킬링필드로 만든 대학살의 주역인 크메르루즈 지도자 폴 포트(1925~1998), 아이티를 주술공화국으로 만든 독재자 프랑수아 뒤발리에(1907~1971),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 중 한 명이자 파시즘의 창시자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 유고연방을 피로 물들인 발칸의 도살자인 세르비아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1941~2006),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자진 사임한 리처드 닉슨(1913~1994), 청나라 마지막 황제이자 만주국 괴뢰가 된 선통제(1906~1967), 무능하고 무책임한 러시아의 군주 니콜라이 2세(1868~1918), 이란 혁명으로 축출된 팔라비 왕조의 팔라비 2세(1919~1980), 라이베리아를 피로 물들인 독재자 3인방 윌리엄 톨버트, 사무엘 도, 찰스 테일러, '바드다드의 도살자', '중동의 히틀러'라고 불리는 사담 후세인(1937~2006), 쿠바의 독재자 풀헨시오 바티스타(1901~1973), 부패한 괴물이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제이콥 주마(1942~), 중동의 미친개 혹은 아랍의 맹수로 불리는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1942~2011), 멕시코 혁명의 영웅과 독재자들,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1917~1989), 이집트의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1928~2020)까지 권력에 중독되고, 장기독재를 위해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며 부정 축재한 이들의 최후는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요. 12.3 내란 사태 이후 일련의 상황들이 지난 역사를 거울 삼아 조금씩 정리되고 있어요. 저자의 말처럼 현대사의 독재자들, 그 역사적인 사례들을 보며 소름끼치는 기시감을 느꼈고, 역사의 교훈을 일깨우는 시간이었네요. 최근 김재규 사건 재심이 결정됐다는 뉴스를 봤어요. 잘못된 사실은 바로잡고,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할 차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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