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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5년 문답 일기 : 명탐정 코난 에디션 ㅣ 나의 5년 문답 일기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아르누보 / 2024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의 5년 문답 일기》는 명탐정 코난 에디션이에요.
우선 5년 다이어리는 한 권에 5년간의 기록을 적을 수 있는 일기장이에요. '나의 5년 문답 일기'는 여기에 질문을 적는 칸이 추가 되어 있어서 똑같은 질문에 대해 5년 동안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특별하네요. 질문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적을 수 있다는 점이 기존 문답 일기와는 다른점이네요. 명탐정 코난 에디션의 특징은 첫 장부터 명탐정 코난의 등장인물들과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는 거예요. TV애니메이션에서 극장판까지 나올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한데, "진실은 언제나 하나!"라는 외침이 크게 와닿더라고요.
"'혹시 어딘가에 내가 보지 못한 가능성이 있는 건 아닐까.'
천재 탐정 코난도 추리를 할 때는 가슴 한 구석이 불안하다고 말하죠.
하지만 보지 못한 가능성이 숨어 있기 때문에 인생은 아름답고, 또 모험할 만한 것이 아닐까요?
숱한 가능성과 상상으로 일렁이는, 그러나 결국에는 풀리고야 말 수수께끼.
언젠가는 도달할 진실이 저 너머에 빛나고 있음을 의심치 말고 망설임 없이 오늘 하루 속으로 들어서세요."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첫 장에는 등장인물의 명대사가 적혀 있어서 명탐정 코난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취향 저격이네요.
1월에는 명탐정 코난, "내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 라는 대사로 시작해서, 2월은 홍장미_<엉덩이의 마크를 찾아라> (후편), "때로는 말로 하지 않고선 전해지지 않는 것도 있잖아.", 3월은 코난_<수수께기의 승객>(후편), "도망치지 마. 자신의 운명에서.", 4월은 유명한_<블랙임팩트! 조직의 손이 닿는 순간>, "살인 같은 건 게임이나 드라마에서만 나왔으면 좋겠어.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는 슬픔은 게임이나 드라마와는 비교할 수 없으니까.", 5월은 괴도키드_<코난 VS 괴도키드>, "괴도는 원하는 걸 멋지게 훔쳐내는 창조적인 예술가야. 탐정은 그 뒤를 쫓으며 꼬투리를 잡는 단순한 비평가에 불과하지." , 6월은 유미란_<그물에 걸린 수수께끼> (후편), "용기라는 단어는 사람한테 힘을 주는 정의로운 말이에요. 사람을 죽이는 이유로 쓰는 말이 아니라고요.", 7월은 안기준_<목숨을 건연애 중계>, "편히 잠들어라··· 친구여.", 8월은 이상윤_<주홍색의 진상>, "사냥해야 할 상대를 착각하지 말도록. 넌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사내 중 한 명이니까." , 9월은 신형사_<춤추는 경찰청, 천만 명의 인질>, "소중한 추억이라면 더욱 잊어선 안 돼요. 죽은 사람은 사람의 기억에서 밖에 살 수 없으니까요." , 10월은 송보윤_<춤추는 경찰청, 천만 명의 인질>, "추신 : 당신을 꽤 좋아했어." , 11월 베르무트_<검은 조직과의 정면 승부! 만월의 밤의 더블 미스터리>, "Move it, angel!", 12월은 남도일_<편의점의 함정>(후편), "탐정은 추리할 때 마음 한 구석에 불안함을 안고 있어. 혹시 어딘가 내가 간과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추리가 들어맞을 때 쾌감도 두 배지." 라는 대사로 마무리되네요.
내지 구성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날짜가 적혀 있고 년도 표기는 되어 있지 않아서 만년형으로 언제든지 직접 년도를 기입해 사용하면 돼요. 매일 일기를 쓴다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은데, '나의 5년 문답 일기'는 귀엽고 앙증받은 사이즈라서 하루에 기록하는 빈 칸이 4칸이라서 부담없이 적을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같은 날 작년과 재작년에 내가 적은 기록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 나만의 역사를 기록한 한 권의 책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