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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사용설명서 (1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양장) -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외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과거의 어린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을 했네요.
《감정사용설명서》는 부부 심리치료사인 롤프 메르클레와 도리스 볼프의 책이에요.
이 책은 전 세계 10개국 120만 독자들이 읽은 베스트셀러인데, 이번에 한국어판 출간 15주년 기념 양장 에디션이 나왔네요. 심리치료사들로서 35년 넘게 감정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온 저자들은 인지행동치료를 바탕으로 이해하기 쉬운 심리조언서를 썼어요.
"한국의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부정적이고 주눅 들게 하는 감정으로부터 벗어나 좋은 감정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당신 안에 이미 내재되어 있다. 그 열쇠는 바로 생각이다. 이 열쇠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이 책에서 알게 될 것이다." (5p)
나 자신과 타인의 감정이 어떻게 생겨날까요? 인간은 생각하는 대로 느끼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 곧 감정을 결정한다고 해요. 똑같은 상황에서 저마다 다르게 생각하니까,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행동하는 거죠. 생각과 감정 사이의 연관성을 감정의 ABC 로 정리하여 설명한 것이 인지행동이론의 ABCDE 모델인데, 책에서는 쉬운 언어로 풀어내고 있어요. 뭔가를 지각하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긍정, 부정, 중립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가 감정으로 이어진다는 거예요. "감정의 ABC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열쇠다." (23p)
정신적으로 힘들고 기분이 안 좋은 것은 부정적인 생각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해요. 이제 자신의 기분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걸 명심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법,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는 법을 익히고 실행하면 되는 거예요. 인지행동치료에 토대를 둔 셀프헬프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홈트레이닝과 비슷해요. 건강을 위해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선택했다면 정해진 매뉴얼대로 꾸준히 실행해야 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저자들은 '감정을 변화시키는 레시피'라고 표현했는데 한 번 읽고서 레시피를 익히는 건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음식 레시피대로 요리하듯이 레시피북을 곁에 두고 제대로 요리에 성공할 때까지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정확히 레시피를 따르고도 요리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전문 요리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하네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건, "자기 자신을 믿고, 자신에게 기회를 주라." (13p) 라는 거예요. 스스로를 믿는다면 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