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 ㅣ 안전가옥 쇼-트 35
김미조 지음 / 안전가옥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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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아요.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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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사이드 ㅣ 안전가옥 쇼-트 35
김미조 지음 / 안전가옥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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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골인!

그때, 부심이 깃발을 들면 골은 무효가 되네요. 아주 미세한 타이밍과 위치 때문에 생기는 무효골인 거죠.

월드컵 시즌이라서 제목이 더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축구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가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요즘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초밀착 오프사이드도 비디오 판독으로 가려내기 때문에 명백한 오심은 줄었지만 간혹 기술적 오류는 있더라고요.

《오프사이드》는 김미조 영화감독의 첫 소설이라고 하네요.

이 소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시기에 성주여자교도소의 무기수 박판금과 신입교도관 윤지오가 3일간의 귀휴 동안 벌이는 이야기네요.

짧지만 마냥 짧지만은 이야기였네요. 우리에겐 그저 사흘의 이야기지만 여기엔 얽히고설킨 인연들이 깊이 연관되어 있어서 복잡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네요. 교도소 안에서는 죄수와 감시자였던 두 사람의 경계선이 밖으로 나오면서 조금씩 달라지네요. 처음부터 범죄자가 되겠다고 작정한 사람은 없을 거예요. 어떤 이유에서든지 법을 어긴 자는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맞지만 때로는 법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감정들이 남네요. 판금과 지오는 각자의 목적을 위해 일탈을 하며 기묘한 공조를 하게 되는데... 아무런 설명 없이 '무기수'라는 얘기만 들었다면 판금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전혀 알고 싶지 않았을 거예요. 어쩌면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을 무기수라는 존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도 이러한 편견과 무관심을 향한 저자의 외침이었다고 생각해요. 죄수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봐 달라는, 그 사람에게도 소중한 인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던 거죠.

"공이 선을 넘었느냐 아니냐를 가르는 비정한 깃발처럼, 판금의 삶 역시 누군가가 임의로 그어놓은 선들에 의해 번번이 무효 처리 당하기 일쑤였다. 그것은 사회가 허락하지 않은 위치에 철저히 고립되어 있던 판금을 향한 지독한 오프사이드 선언처럼 느껴졌다." (196p)

부친상으로 3일의 귀휴를 얻은 판금, 그녀와 함께 동행한 지오의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를 본 듯이 장면들이 생생하게 펼쳐지면서, 마지막에는 뭔가 묵직한 여운을 주네요. "니··· 엄마다." (201p)라는 말이 쿵, 마음에 박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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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천재들의 남다른 AI 활용법 - 수행 평가 · 학생부 · 진로 · 진학까지 한 번에
이보미 지음 / 미디어숲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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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어떻게 해야 AI 를 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어른들을 위한 AI 활용서는 많이 봐 왔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챗GPT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이미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정보를 검색하고 학습에도 사용하고 있지만 제대로 잘 활용하느냐는 질문에는 머뭇거릴 수밖에 없네요. 단순 검색이나 AI가 찾아준 답을 그대로 베끼는 건 학습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으니 말이에요.

《공부 천재들의 남다른 AI 활용법》은 AI 시대의 새로운 공부 공식을 알려주는 청소년 맞춤 도서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진로 진학 상담교사로서 공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들을 해왔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학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수행 평가, 학생부, 진로, 진학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AI 활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캔바로 발표 자료를 기획하고 구성하는 실용 팁으로 시작해 수행 평가 결과물을 생기부와 디지털 포트폴리오로 확장하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어서 학교생활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네요. 특히 진로 탐색을 위해 유튜브 시청 기록이나 평소 SNS 흔적 속에서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단서를 찾아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네요.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해서 고민이 많은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나만의 직업 레시피 만들기'의 툴을 제공하고 있어서 자신의 관심 키워드와 도구를 연결해서 직업으로 융합하는 흥미로운 과정을 통해 나만의 직업 아이디어를 설계해볼 수 있네요. 고등학생들을 위한 진로 로드맵과 과목 선택을 위한 꿀팁이 나와 있네요. 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가 무엇인지, 학생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국영수 선행만큼 중요한 진로 로드맵을 그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네요. 수행 평가, 학생부, 진로까지 지금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공부법뿐 아니라 AI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과 자신의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로드맵까지 꼭 필요한 조언들을 해주고 있네요. AI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주체적으로 잘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학습 가이드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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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 엄금 ㅣ 엄금 시리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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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경고!

이상하게도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잖아요. 물론 현실에선 겁쟁이 쫄보라서 선을 넘는 행동과는 거리가 멀지만 상상은 자유니까, 더군다나 그 상상마저도 평이한 수준을 뛰어넘는 작품들을 만날 때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네요. 우리는 선량한 시민으로 살고 있으니, 범죄를 저지르는 그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스스로 착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던 때가 잠시 있었는데 자아 성찰을 통해 깨달았죠. 내면에는 길들여지지 않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걸 말이죠. 인디언 부족의 이야기처럼 우리 마음속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이기는 쪽은 우리가 먹이를 주는 늑대라고 하잖아요. 한 마리에게만 치우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치넨 미키토 작가의 《열람 엄금》은 '엽기 살인범의 정신 감정 보고서'라는 부제가 달린 충격적인 공포 장르 소설이네요.

책 표지 어디에도 굳이 '소설'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은 것도 의도된 설정이네요. 믿거나 말거나,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이야기는 곧 힘을 얻게 될 테니까요. 첫 장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문이 나와 있어요.

"얼마 전 도쿄에서 끔찍한 대량 살인사건이 발생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 파일은 그 사건의 범인을 정신 감정한 정신과 전문의의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이 기록은 여러분에게 예기치 못한 정신적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절대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으며, 읽더라도 원하면 언제든 중간에 그만둘 수 있다. 다만 많은 사람이 이 자료를 접해야 앞으로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모든 위험성을 감안하고 출간을 단행했다.

경고!

지금 설명하는 위험성과 사회적 의의를 이해하고 모든 것에 동의한 분들만 페이지를 넘기기 바란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파일을 읽다가 중간에 얼마든지 그만둘 수 있다."

(4-5p)

누군가는 이 경고가 너무 과장된 게 아니냐고 여길 수 있지만 잔혹한 묘사나 엽기적 소재에 취약한 독자라면 저자의 경고처럼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네요. 이 소설은 전혀 소설 같지 않은 '보고서'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제 사건 기록을 읽는 듯이 몰입하게 되네요. 살인 사건에 관한 세 개의 기록이 먼저 나오는데, 이 자료들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보라는 미션이 등장하네요. 그 '이상한 점'이 사건 이면에 숨겨진 무시무시한 '진실'을 밝힐 실마리라는 거예요. 단번에 알아차린 독자가 있다면 탐정의 자질이 충분하네요. 저는 모르겠더라고요. 좀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읽기를 멈출 수가 없었네요. 뻔히 알고도 낚일 수밖에 없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네요. '나는 아닌데!'라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가장 빨리 걸려드는 것 같아요. 영상도 아니고 텍스트로 된 내용이 뭐가 그리 무서울까 싶지만 인지하는 순간 바로 신호가 올 거예요.

정신 감정 전문의 우에하라 가스미의 인터뷰를 통해 살인미수 현행범으로 체포된 야에가시 신야의 정신 상태를 엿볼 수 있네요. 현실에선 원칙적으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될 수 없는 내용이라는 점, 즉 '열람 엄금'의 문서를 읽는다는 묘한 스릴감을 제공하네요. 앗, 다 읽고 나서야 알았네요. 대량 살인 사건의 시발점은 전작 『열람 금지 : 엽기 살인범의 정신 감정 보고서』 라는 것. 치넨 미키토 작가의 '엄금 시리즈'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독자들은 순서대로 읽는 것을 추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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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뇌과학이 밝혀낸 만성 통증의 진짜 원인
다니엘 G. 에이멘 지음, 김성훈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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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통증이 얼마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직접 경험해보면 알 수 있네요.

사실 통증이라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인 감각이라서 당사자의 고통을 짐작하기는 어려운 일이네요. 며칠 혹은 몇 달 정도 아프고 낫는 경우에도 통증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끝나지 않는 고통인 만성 통증에 시달린다면 지옥이 따로 없을 것 같아요. 바로 그 만성 통증의 진짜 원인을 밝혀낸 책이 나왔네요.

《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다니엘 G. 에이멘 박사의 책이에요.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의학 행동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40년 넘게 뇌와 정신 건강, 만성 통증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고 해요.

이 책은 에이멘 클리닉에서 155개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총 30만 건에 달하는 뇌 영상 데이터와 임상 자료들을 바탕으로 밝혀낸 만성 통증의 실체라고 할 수 있어요. 결론적으로 통증의 진짜 무대는 손상된 신체 부위가 아니라 뇌이며, 신체적, 정서적 통증이 같은 뇌 회로를 공유한다는 점이네요. 그러니까 머릿속 통증 스위치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아픈 건 통증을 느끼는 뇌 때문이고, 뇌를 바꾸면 통증도 사라진다는 거죠. 저자가 2024년에 '뇌를 바꾸자, 통증이 바뀌었다'라는 30일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하루 10분에서 15분만 투자하면 되는 치유 프로젝트로, 130명이 참가하여 신체적 통증은 33퍼센트, 정서적 통증은 27퍼센트가 줄어드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하네요. 하루 10분의 실천으로 한 달만에 이런 변화가 가능하다면 우리 역시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네요. 뇌를 바꾸는 방법에 대해서는 '습관', '희망', '식사', '자극'으로 나누어 몸과 마음을 함께 관리하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알려주고 있네요. 단순히 당장의 통증을 없애는 것에만 급급했는데, 여기에서는 통증의 고리를 끊는 여섯 단계 릴리프 로드맵으로 뇌를 리셋하는, 매우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네요.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놀라운 뇌, 뇌과학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배웠네요. 어쩌면 그동안 건강 관련 서적을 통해서 알게 된 모든 내용을 단번에 정리해주는 핵심이 아닌가 싶네요. 뇌과학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효과적인 건강법, 삶의 방식을 제공해주는 길라잡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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