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신예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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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첫 인상이 마음에 들어요.

누구?

바로 이 책에 대한 첫 인상이요. 하얀 바탕에 핑크빛 제목 그리고 환한 연두빛 책등.

근래 보기 드문 비주얼이에요.

한 손에 들어도 거뜬한 무게와 사이즈, 딱 누워서 보기 좋겠다 싶었죠.

물론 누워서 책보는 건 권장하지 않아요. 진짜 마음에 드는 책이라면 누워서 보다가도 벌떡 일어나 자세를 고쳐 보거든요.

네네, 이 책은 펼치자마자 쭉, 아니 잠깐 자세를 바꾸고 다 읽었어요.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를 읽고나니 주절주절 떠들고 싶어져요.

비록 나의 수다를 작가님이 들을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의 이야기가 공감될 때, 슬그머니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 같아요.

대학 졸업 후 20년간 프리랜서로 살아온 저자와 나의 공통점은 딱히 떠오르지 않지만 뭔가 감성이 통한다는, 순전히 일방적인 호감이랄까.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 상태를 글로 적다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들이 술술 나올 때가 있어요.

그래서 한때는 글쓰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꽁꽁 감추고 싶었던 마음이 들통나 버린 것 같아서.


"이 찌질하기 짝이 없는 감정을 어떻게 눈 크게 뜨고 받아들이며, 어떻게 다독이고 관리하는지가 관건이다.

한 사람의 수준은 그런 데서 드러난다.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 가능성도 드러난다.

일은 일일 뿐이다. 그 안에 나를 너무 담아버리면 깨질 때마다 눈물 나고, 까일 때마다 상처받는다.

'내'가 그렇게 별로냐며 징징거리게 된다. 내 '일'이 아니라."   (40p)


나이 먹으면 사는 게 더 수월할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걸 깨닫게 돼요.

어른인 척 굴어도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구나 싶다가도, 그나마 나이를 먹었으니 이정도는 웃어넘길 여유가 생긴 것도 같고.

그럴 때 궁금해져요. 남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까? 

자,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그 누구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뻔한 질문에 뻔한 대답이지만, 바로 '책'이에요.


"40대의 창작자는 불안해질 때면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나이를 먹는 만큼 독자도 함께 나이를 먹는다고,

그러니 나는 오늘의 내 이야기를 하면 된다고."  (233p)


공감 백퍼센트.

만족스런 삶을 위해 필요한 건 돈이요, 불필요한 건 오지랖이더라.

만약 내 앞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있다면

과감하게 확 걷어차 버리거나 밟아버릴 것, 그 순간 걸림돌은 디딤돌로 변하리니.(정신 극복의 놀라운 기적 ㅋㅋㅋ)

브라보~ 마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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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19-01-15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백수로서 이 책을 좋아합니다! 장바구니에 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