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세상 가짜뉴스 - 뉴스는 원래 가짜다
유성식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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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듣는 뉴스! 오늘은 어떤 뉴스를 들었는가? 세상에 일어난 다양한 일들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보도되는 뉴스는 얼마나 사실을 품고 있을까? “뉴스는 원래 가짜”라고 하면서 “가짜세상 가짜뉴스”라는 제목으로 유성식 저자의 책을 읽어보자.

저자는 한국일보에서 20년 동안 기자 생활을 했고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을 거쳐 현재는 서울의 대학 등에서 미디어 강의를 가르치고 있단다. 저자의 쌓인 공부와 강의 그리고 생각을 연결한 기록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넘쳐나는 미디어 속에서 정보의 옥석을 우리는 잘 가려낼 수 있는가? “미디어 리터러시”교육을 요즘은 많이 한다. 수동적 입장에서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과 분별 능력을 키워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해야 한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이며 습관을 키워야 할 중요한 교육이다.

인터넷 뉴스의 제목을 확인하고 검색하면서 실망한 기사가 하나둘이 아니다. “뭐 이런 낚였다”라고 하면서 빠져나온 기사도 있었다. SNS, 포털, 유튜브를 통해 생산해내는 다양한 뉴스가 얼마나 진실성을 내포하고 있는가? 중립적인 시선에서 뉴스를 보도하고 있는가? 입맛에 맞는 뉴스만 고르고 만들어서 보도하는 것은 아닌가?

가짜세상 가짜뉴스에 우리는 속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보이는 것을 의심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해보는 습관을 가지라고 말한다. 미디어와 뉴스 시장이 자구 노력을 통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부질없다고 말했다. 앞에서 말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역시 “미디어 리터러시”의 강화가 최선이다.

날마다 우리의 시선을 끌 만한 사건이 없을 수도 있다.

억지로 캐거나, 평범한 사건에서 흥미 유발 거리를 찾거나 뉴스 뒤에 숨은 뉴스를 발굴해야 한단다. 그날의 때꺼리로 표현한 뉴스를 비틀고 쥐어짜고 하는 과정에서 함량이 미달된 뉴스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미디어가 만든 이미지에 대중은 속고 있고 또 미디어 입장에서는 대중에게 팔릴 만한 뉴스를 가공하고 제공한다.

쿠넬리우스라는 학자가 제시한 저널리즘의 기준으로 다원성, 새로운 시각, 낙관주의, 전망과 예측, 공적 토론의 주도, 소수의견 지원, 윤리적 반성을 보노라면 주제는 좋으나 재미가 있을까? 재미가 없다면 대중들이 보지 않게 되고 광고 또한 들어오지 않게 된다.

자본의 속성과 결합되어 있기에 편집을 통해 기사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가짜 뉴스가 나오게 된다. SNS와 유튜브를 통한 입맛에 맞는 뉴스만 찾는다면 끼리끼리 문화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끊임없는 의심이라니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뉴스의 속성에 대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정보가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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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 신자유주의 헤게모니의 위기 그리고 새로운 전망
낸시 프레이저 지음, 김성준 옮김 / 책세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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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철학이 결합된 정치철학 분야의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미국의 정치철학자, 비판이론가, 페미니즘 사상가, 뉴스쿨의 정치학과와 철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낸시 프레이저”의 저서이다.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으로 부제는 신자유주의 헤게모니의 위기 그리고 새로운 전망이다.


책은 얇은데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어려운 용어의 이해가 선행이 되면 이해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다. 헤게모니, 헤게모니 블록, 분배 그리고 인정을 알아야 한다. 헤게모니는 지배계급이 자신의 세계관을 사회 전체의 상식으로 상정함으로써 자신의 지배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이게끔 만드는 과정이다. 즉 지배권, 맹주권, 패권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헤게모니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강력한 사회 세력들 간의 동맹이 필요한데 동맹을 맺은 사회 세력의 연합을 헤게모니 블록이라고 한다. 또 정의로운 사회는 분배와 인정에 의해 정의되는데 구성원들에게 분배되는 재화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이다. 인정은 한 사회에서의 정체성과 집단에 소속된다는 것이 어떻게 이해되고 인정되는가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겪는 일반적 위기의 정치적 측면은 헤게모니의 위기라고 한다. 트럼프는 이러한 위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트럼프 이전에 미국 정치를 지배하던 헤게모니 블록은 진보적 신자유주의였다. 동맹의 한 축은 자유주의적 분파(페미니즘, 반인종주의, 다문화주의, 환경 주의, 성소수자 인권 등)가 다른 축은 월스트리트, 실리콘밸리, 할리우드가 담당했다.

트럼프 시기는 후보 시절 유세 과정에서 내세운 공약에서 완전히 벗어나 반동적 포퓰리즘이 아니라 초반동적 신자유주의였다. 이러한 상태는 혼란스럽고 불안정하며 깨지기 쉬운 것이었다. 진보적 신자유주의 와 초반동적 신자유주의 모두 블록을 결속하는 끈은 이미 닳았다. 확실한 헤게모니의 부재 그리고 불안정한 공백 상태와 정치적 위기의 지속에 직면해 있다고 보았다.

가장 잠재력을 가진 헤게모니 블록으로 진보적 포퓰리즘을 저자는 들고 있다. 적어도 원리상으로는 우리가 겪는 실제적이고 객관적인 측면을 다룰 역량이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단다.

최종 도달 지점이 어디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인 진보적 포퓰리즘을 택하지 않는다면 헤게모니 공백 사태가 연장될 것이란다. 그래서 이 위기를 표현한 그람시의 문장을 인용한 제목을 붙였다.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바이든의 정책 패키지는 샌더스의 진보적 포퓰리즘과 공유하는 지점이 많다고 한다. 새로운 세계관이 헤게모니로 등극하기 위해서는 블록을 통한 강력한 동맹이 구축되어야 한다. 바이든 호의 행보를 주목해보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정치의 전망은 어떠할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정치 분야도 어려운데 철학과 결합을 했기에 나의 약한 부분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정치 분야 책 읽기를 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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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 : 신군부 편 1980년 5월 18일
송금호 지음 / 북치는마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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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의 현장의 기록들을 민주시민 편과 신군부 편으로 다른 입장에서 서술한 소설이다. 신군부 편에서는 군부를 중심으로 어떤 논의들이 오갔는지 집권 시나리오의 공작들을 시간적 배경에 맞추어 이야기하고 있다. 민주시민 편에서 등장한 인물과도 연결된 이야기이다.

보안사 출신들이 잔뜩 등장한다. 보안사라는 기관은 정보를 생산하고 분석, 대공 사건 수사, 방위산업 비리 수집, 영관급 이상 고급장교 및 장성들의 비리와 업무 일탈 행위 수집 등 군과 관련된 거의 모든 일들이 업무라고 한다. 그중에서 공작은 가장 중요한 일이고 전두환 사령관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집권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오동나무 공작, 무등산 공작이라는 이름으로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과 학살을 만나게 된다.

권력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은 욕구를 누구나 갖고는 있을 것이다. 권력의 맛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것일까? 사람이 사람답게 하는 모든 가치관들을 권력이라는 속성 앞에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 시나리오에는 광주를 국가 안보가 위태로운 곳으로 만들고 빨갱이로 몰아 공작을 하며 반대세력을 척결하고 직선제 개헌 요구 말살 계획까지 들어있다고 했다. 물망에 올랐던 도시는 부산, 대전, 목포, 광주 이렇게 4곳이었다. 광주시민을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국민을 생각하기보다 권력을 독점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던 군인들이라서 그러한 학살이 가능했던가 보다.

전남대 앞의 역사적 현장을 가고 싶었다. 광주는 무등산만 올랐던지라 사실 잘 모르는 도시이다. 영화와 책을 보면서 더 궁금증이 일었다.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접했지만 광주가 전해주는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에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광주시민들의 정신적 충격과 분노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소설을 통해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우리의 역사를 바로 보고 권력에 편승해 국가의 지도층이 자신의 할 일을 망각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단속하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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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이 1시간 빨라지는 초간단 파워포인트 - 훅 들어온 일을 쓱 해결하는 마법의 PPT 디자인 레시피 50
이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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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파워포인트 문서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직접 만들어야 하는 경우 간단한 문서인데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초보 시절이라 조금씩 배우면서 그렇게 간신히 만들었던 문서를 배워서 좀 능숙하게 사용하고 싶었다. 지금은 너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기에 필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선택한 책은 “퇴근이 1시간 빨라지는 초간단 파워포인트”이다.

파워포인트 1000여 개의 콘텐츠를 만들어서 전 세계 구독자들에게 소개한 저자 이지훈 님은 전문가 중 전문가이다. 요리 레시피처럼 필요할 때 꺼내서 바로 쓸 수 있는 요리책 같은 파워포인트 책이라 접근하기가 무진장 편하다. 저자의 의도대로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나 기대된다. 디자인 템플릿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큐얼을 통해서도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유용하다. 책의 구성은 기본 스킬 10, 기본 디자인 10, 보고서 디자인 10, 제안서 디자인 10, 포트폴리오 디자인 10, SNS 콘텐츠 디자인 10으로 모두 50가지의 디자인이 담겨있다. 각 스킬마다 큐얼 접속을 통해 동영상 이지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사실 포트폴리오 디자인이다. 퍼스널 브랜딩 시대이다. 자신의 다양한 활동과 강점들을 담아본다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의 활동들을 사실 만들고 싶었다. 사진과 글을 함께 넣어서 워드로 말고 파워포인트로 구성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안 해본 작업을 하려고 했더니 너무 힘든 점이 많았는데 진작 이 책을 보았더라면 좀 더 쉽게 접근했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올해의 활동들을 좀 더 쉽게 담을 수 있으니 기대하는 바가 크다. 몰랐던 잘 사용하지 않았던 기능들이 스페셜 페이지에 담겨있어서 좋았다. 또 완성도를 더해주는 참고 사이트를 보면서 무료 공유가 있었다. 관심을 조금만 가지면 좀 특별한 파워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한 가지는 카드 뉴스이다. 카드 뉴스를 만들고 싶었는데 책을 찾아볼 생각을 못 했다. 컴퓨터를 통해 이리저리 서핑하다가 지쳤었는데 실제로 적용해보고 활용해보고 싶었다.

기본 핵심을 제대로 전달한 책이라 업무에서 생활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이도 필요 없다. 50개 안에서 해결이 된다니 너무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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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 톨스토이 단편선 현대지성 클래식 3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홍대화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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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작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었다. 제목이 주는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하고 싶은데 명확하게 규정지을 단어가 없다. 슬프게도. 사람은 정말 무엇으로 사는 것일까? 톨스토이 작품을 우리는 많이 접해보았을 것이다. 단편선은 간단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묶여있어서 읽기가 좋았다.

현대 지성 클래식 시리즈로 나온 톨스토이의 작품은 여전히 명작의 깊이가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읽어 본 후에 잊혔던 기억들이 하나하나 샘솟았다.

인생의 정점 51세 무렵 톨스토이 고민은 “인간은 왜 사는가”였단다. 그 고민에서 답을 찾은 것은 바로 여기 단편이라고 한다. 종교적인 사랑을 강조하며 이웃을 사랑 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타이의 아픔과 고통 앞에서 우리는 어떠한 태도를 가지는가? 나와 상관없으니 나의 길을 걸어갔는가? 이웃을 사랑하고 신앙인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종교적이며 정신적인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주인공의 실천 앞에서 경외감이 든다. 현실에서 성스러운 삶을 실천하기가 너무나 쉽지 않다.

탐욕과 욕심 가득한 현대인들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문학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동화 속 판타지 같은 이야기라 더욱 따뜻했다.

바보 이반의 이야기를 옛적에 처음 읽었을 때 별로 깊은 생각 없이 읽었던 것 같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바보 이반의 삶은 바보의 삶이 아니었다. 진실함과 욕심이 없음으로 인해 당장은 손해를 보는 듯하지만 이로 인해 결국 인생을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정직한 노동을 행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악의 마귀가 가까이 왔을 때 대적하며 지혜롭게 대처하며 그가 속한 나라까지도 이반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욕심으로 가득 찬 서로가 서로를 향하는 칼날을 세우는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세상을 보니 이반이 속한 사회가 엄청 멋지다. 소박한 자신들만의 행복을 그들은 찾은 것일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진실로 우리를 제대로 살아가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삶의 깊이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톨스토이의 작품을 가볍게 또 진지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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