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우리 집 재테크를 부탁해 : 1년 후, 5년 후 점점 더 나아질 - 1년 후, 5년 후 점점 더 나아질
이지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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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되면 미니가계부를 사용한지 10년이 된다. 얼마 전에는 109번째 가계부를 올렸다. 나는 이제 돈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서라면 어디에서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해오고 있으니깐. 나름대로 저축 원칙도 세우고 실천했으니까. 이런 경험으로 인해 이제는 남들 앞에 나서서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지 말할 자신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에 손이 간 것은 이 책에 대한 호평 때문이었다. 제목과 달리(?) 책의 내용이 상당히 좋다는 평을 보았다. 이 점이 첫 번째. 두 번째는 내 상황이다. 결혼하고도 가계부를 쓰지만 오히려 혼자일 때 보다 돈이 더 안 모이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분가를 했으니 생활비 드는 것은 당연하고, 집 담보대출이 있으니 거기에 돈이 들어가니 저축으로 인한 자산증가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다. 혼자의 가계부일 때와 둘이 합쳐진 한 가정의 돈 관리는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과 도움을 받고 하는 이유로 <우리 집 재테크 부탁해>를 신청했다.

 

책을 받았을 때 생각보다 두꺼워서 의외였다. 책을 훑어보고 난 지금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괜찮은 책이다. 괜찮다고 생각한 가장 이유는 저자의 의견과 권유방법에 대해서 상당 부분 동감하기 때문이다. 가장 공감하는 것은 우리 집 손익계산서&재무상태표를 직접 써보라는 주장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난 후, 원금상환을 바로 시작했다. 때문에 대출원금에 대한 부담은 지지만 대출로 처리되어 내 저축현황에도 표시할 수가 없었다. 빚이 있다 보니 자산과 부채를 함께 명기할 필요성이 느꼈다. 대출을 갚지만 내 자산은 증가하는 것이므로, 앞 달과 비교했을 때, 대출상환만큼 나는 저축을 한 것이 될 것이다. 즉 자산현황은 늘어나 있다. 단순 저축액만 명기한다면 이런 것을 표시할 수 없다.

얼마 전부터는 가계부 작성할 때, 매월 1일 현금액을 0원으로 맞추고 있다. 그 전에는 전월이월이라 하여 전달에서 남은 금액을 넘겨서 표시했다. 또한 지출금액이 모자랄시 비정기 통장에서 끌고 오다 보니 내 수이벵서 얼마가 남는지를 알기가 번거로웠다. 그래서 아예 1일에 ‘0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월중에 나가는 돈과 들어온 돈의 차액은 월말이 되면 자동으로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남은 금액과 자산 증가분을 비교해보려고 한다. 다만 이 방법의 단점은 신용카드 사용액은 다음달, 혹은 나중의 지출에 잡힌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하면 얼마나 남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내가 하는 방법이 저자가 말하는 <손익계산서&재무상태표>의 일종이다. 현금흐름과 자산현황을 아는 것이 돈 관리의 핵심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기에 저자의 의견에 매우 공감하고, 본 책에 대해서 우호적일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책의 첫 장을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많은 사례와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알려준다. 행동경제학 측면에서, 금융과 돈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것을 보면 우리는 결코 합리적이지 않고 충동적이다. 그러기에 돈 관리가 쉽지 않는 것이다. 자산관리의 출발은 나에 대해서 잘 아는 것으로 시작한다.

 

요즘 드는 생각은 투자는 할 사람만 하는 것이다. 저자도 돈에 관한 사람의 유형을 실었지만, 사람의 습성이나 성격에 따라 돈에 대한 자세가 매우 다르다. 그렇기에 투자에 대한 모습과 생각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나는 투자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보고 공부하고 할 사람은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가정의 돈 관리를 조언해주는 책이라면 굳이 투자에까지 기술을 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즉 저자의 많은 조언 중에서 소비통제-자산관리, 이 두 가지만 해도 이 책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본다.

이제 막 돈을 모으고자 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소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의를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 가졍의 돈 관리를 책임지는 이라면 자산관리는 보다 명확하고 큰 돈의 관리를 알려준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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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할 것인가 - 쫓기지 않고 시간을 지배하는 타이밍의 과학적 비밀
다니엘 핑크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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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광고를 봣을 때 저자가 눈에 띄었다. 다니엘 핑크의 작품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이다. 들어본 듯 한 저자, 이것이 책을 고른 두 번째 이유다. 첫 번째 이유는 당연히 내용에 관해서다. ‘사간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아니다. 사람에게 맞는 시간대에 관한 내용이라 끌렸다.

이번 책은 뭐랄까? 말콤 글래들웰이 쓴 것 같은 책이랄까? 왠지 아웃라이어와 비슷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반대되는 주장을, 많은 자료를 통해 제대로 알려주는 그런 책 말이다.

 

<언제 할 것인가>의 주제는 명확하다. 우리가 집중이 잘되는 시간, 일이 잘 되는 시간은 분명히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 시간에 일을 해야 효율이 좋아지고, 그게 제대로 된 시간 관리이다.

무엇을 할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언제해애되는가를 다양한 사례와 논문, 실험을 통해 차근차근 독자에게 알려준다. 책은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첫 번째 파트가 제일 흥미로웠고, 그리고 두 번째이다. 세 번째 파트도 나름의 재미는 있지만, 이게 과연 시간과 연관된 것이라고 할 수 있나 라는 의문이 들었다. 세 번째 파트는 본 책에 넣지 않았어도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첫 번째 파트가 제일 재밌었다. 생체시계에 관한 내용이었다. 사람의 기분은 오전에 올라갔다 오후에 떨어지고 저녁에 다시 올라간다! 저자는 이것을 최고점-최저점-반등 주기라고 명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의 이런 모습을 보인다.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이 흐름의 축이 뒤로 밀려서 나타나고 일찍 일어하는 종달새는 이 축의 앞쪽으로 이동될 뿐, 흐름의 모습은 유지된다. 일찍 일어난다고 다 우수한 것이 아니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 게으른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성향의 차이일 뿐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유리한 시간대는 언제인가? 저자는 직접 찾아볼 것을 권하고 있고 그 방법과 표를 실었다. 90분마다 알람을 설정하고 정신 상태와 신체에너지를 10점 첨도로 메긴다. 그것을 일주일 혹은 한 달 동안 표시한다. 이렇게 완성된 표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내 상태 그래프가 나올 것이다. 그러면 일을 언제 집중해서 할 것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같은 시간을 들이더라고 일의 능률을 올리는 방법이다.

 

나는 평소에 낮잠을 잔다. 밥을 먹고 20분 뒤에 눈을 잠깐 붙인다. 예전에는 10분정도 살짝 잠들었다 깨졌는데 요즘에는 그 시간이 늘었다. 왜 그렇지? 전날 수면의 질이 안 좋아졌나?

저자는 낮잠 부정론자였다고 한다. 본 주제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직접 몇 달 동안 낮잠을 실천한 뒤 이제는 낮잠 신봉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무조건 낮잠을 지킨. 자신의 최저점에서 낮잠을 자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보통 그런 최저점은 잠에서 깬지 7시간 되에 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14시에 자야하는데...

저자는 낮잠을 자기 전 커피를 한잔 꼭 마시라고 한다. 카페인 효과가 25분 뒤에 나타나는데, 상쾌하게 낮잠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25분 내라고 한다. 알람을 통해 25분 뒤에 잠도 깨고 카페인 효과도 시작될 것이다.

 

첫 파트가 생리적으로 살펴본 시간대에 관한 것이라면 두 번째 파트는 기간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시작과 결말 그 사이. 시작하고 나서 흐지부지 하다가 절반이 남았을 때 사람들은 정신 차리고 한다고 한다. 이것은 당연하고 인류 공통적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지속적으로 하라고 채근할 것이 아니라 절반밖에 남지 않음을. 중간점에 다다름을 환기시켜 줘야 한다. 지속적으로 무언인가 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시작점을 만들어 준다는 것도 효과적이라 한다. 저자는 일년 중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86일이나(?) 있다고 한다.

-월요일(52), 각 계절 첫날(4), 독립기념일(1), 종교적으로 중요한 휴일(1), 생일(1),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1), 학기의 시작(2), 새 직장 출근하는 날(1), 졸업 후 첫날(1), 결혼기념일, 첫데이트한날, 이혼한날(3), 첫출근일, 사회인 된날, 학교 이 책을 다 읽은 날(1)

내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매주 월요일, 매월 1, 기념일 응이다.

 

이 책을 읽고 싶은데 정 시간이 없다면, 매 챕터가 끝날 때마다 써 있는 안내서라도 꼭 읽기 바란다. <시간 해커를 위한 안내서>를 보면 해당 챕터에서 다룬 내용의 실천 방법이 들어 있다. ‘자신에게 맞는 시간대를 찾아내는 방법, 휴식 목록의 작성, 사전부검으로 잘못된 시작을 피해라, 중간 슬럼프에서 다시 의욕을 불태우는 방법 등, ’언제와 관련된 실용적인 것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나는 더 좋은 아침을 위한 네 가지 조언에 유독 눈이 갔다. 1.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한 잔 마시자. 2. 아침에 눈 뜨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3. 아침 햇살을 온몸으로 느껴라. 4. 상담치료 예약은 오전 시간으로 잡는 것이 좋다.

 

파트 12과는 여러번 읽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고, 실천편을 직접 해보고 싶다. 하면 내 몸, 나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을 것이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알 수 텐데 말이다. 해볼까? 언제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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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생물과 산다 - 인류 기원부터 시작된 인간과 미생물의 아슬아슬 기막힌 동거
김응빈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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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장내 유익유산균에 대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장 건강이 몸 전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평소 장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 책을 읽고 얼마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복용한 적이 있다. 3개월 이상 복용했던 것 같은데 큰 변화가 없어 계속 먹지는 않았다. 얼마 전에는 TV를 보니 프리바오틱스에 관한 것을 봤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영양이 되는 것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잘 활동하기 위해서는 프리바이오틱스의 섭취도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도 별다른 변화가 없던 것은 내가 프리바이오틱스가 같이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내 유익 유산균은 미생물이다. 위와 같은 경험 때문인지 미생물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하니 무심코 신청하기에 손이 갔다. 일전에 <바이러스 행성>도 재밌게 읽은 기억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인류 기원부터 시작된 인간과 미생물의 아슬아슬 기막힌 동거가 부제다. 부제 잘 뽑았다. 내용을 잘 나타내고 있다. 본 책은 미생물과 미생물학에 대한 딱딱한 서술이 아니다. 인간에게 미생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둘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많은 내용을 알려준다. 인간의 진화부터 의학의 발달, 내가 좋아하는 치즈까지! 인류의 시작과 번성에 어떤 미생물이 영향을 미쳤는지, 지금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재밌고 쉽게 들려준다.

 

저자는 수 많은 미생물 중에서 일부 소수의 병원균, 감염사례 때문에 미생물하면 부정적 인식이 있는 현실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미생물 자체가 나쁜 것이 n 아니라 사람이 대응하기에 달려 있다고 한다. 나쁜 미생물에 대해서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는 많은 부분을 예방을 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미생물은 사람하기 나름이라고.

가장 눈에 띄는 예시가 보톡스다. 공식 명칭은 보툴리눔 독소 시술법이라 하는데. 이 독소는 세균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세균이 분비하는 신경 독소이다. 1930년대에 일본은 이것을 생물학 무기로 쓰려고 마루타 시험을 한 적도 있으나, 현재는 눈꺼풀, 얼굴 떨림 치료제 나아가서는 주름 제거의 미용으로도 쓰이고 있으니, 정말 사람하기 나름인 것이다.

미생물은 생태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진다. 미생물이 없다면 아마 동물과 식물은 지금까지 생존하고 번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구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미생물이다.

(239)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은 먹고 먹히는 관계라는 얘기다. 생물학 용어로 먹이 그물이라고 한다. 이런 관계 속에서 생물은 생산자와 소비자, 분해자로 구분할 수 있다. (중략) 생산자에서 출발한 물질은 어디를 통과하든 최종적으로 분해자에게 모였다가 다시 생산자로 돌아온다. 이유인즉슨, 궁극적으로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 사체는 분해되어 생산자가 새로운 영양분을 만드는 원료로 다시 쓰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생물과 죽은 생물을 연결해 주는 분해자 역할은 세균과 곰팡이를 비롯한 미생물만이 해낼 수 있다. 미생물은 지구 생태계의 화학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모든 생명체가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게 해 준다.

 

사람하기 나름인 생활의 꿀팁도 알려준다. 미생물이 서로 교류하거나 영향을 주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미생물인 화자가 인간들에게 알려주는 내용이다.

(35) 거듭제곱으로 성장하는 우리의 위력을 알고 있는 만물의 영장이라면, 실온에 음식물을 방치하는 어리석은 일은 말아야겠다. 게다가 오늘 우리가 냉장고에서도 자라는 미생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으니, 앞으로 냉장고를 너무 맹신하지 말기 바란다.

장을 볼 때는 생활 잡화부터 집고, 그 다음에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과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담아라. 그리고 냉장이 필요한 햄, 우유, 어묵 등 가공식품을 선택하고 마지막에 육류와 어패류 등을 순서대로 장바구니에 담는 게 좋다. 집에 와서는 장 본 순서와 반대로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

 

우리가 맨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 사람의 몸과 삶에서 절대 분리할 수 없는 작은 것들에 대해 바로 알게 해주는 기회. 미생물에 대해 어렵지 않게, 조금이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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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질문법 - 최고들은 무엇을 묻는가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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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는 두 가지 때문이이다. 자료를 요청한 사람이 설명 없이 자료만 요청한 경우이다. 무슨 사유로 이런 자료가 필요하니 해주세요가 아닌 ‘이거이거 주세요’ 이다. 두 번째는 요청자와 나와 생각이 다른 경우이다. 자료 요청 사유를 알려줬으나 아무리 내가 봐도 납득을 못할 경우가 있다. 앞서 말한 두 가지 경우에 빠르게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 있다. 아~무 생각없이 달라고 한 대로 만들어서 주는 것이다. 의문을 갔지 않고 생각없이 일을 하는 것이다.

‘질문’ 이와 비슷하다. 이해하지 못하는 질문, 공감하지 못한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답해 주시고 싫고 대충 얼버무리게 된다. 내가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을, 적절한 것을 받기 위해서는 내가 ‘명료하게’ 전달을 해야 한다. 제대로 요청하는 것, 잘 질문하는 것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수의 질문법>. 제목을 들으면 일전에 읽은 <고수의 생각법>을 떠올리게 한다.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 같은 종류의 책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저자를 보고 신청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한근태.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의 저자다. 저 제목은 들어봤다.

저자의 책을 읽어본 적도 없지만, 저자 이름에 혹한 것은 지인 덕분이다. 이 분의 강연을 듣고 와서 후기를 남겼는데, 그 후기를 재밌게 읽었다. 다음에 이 분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내용에 공감하여 재밌게 읽었다. 내용이 시작하자마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덕분에 귀퉁이가 접힌 부분이 다른 책보다 많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요즘 몸이 예전 같지 않다. <몸이 먼저다> 라는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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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고자 묻는 질문이다. 둘째는 자신은 알고 있지만 상대방에게 답을 생각해보도록 유도하기 위해 묻는 질문이다. 셋째는 자신도 모르고 상대방도 모르는 것을 알고 있고 있지만 함께 답을 찾기 위해 던지는 질문이다.

 

변화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첫째, 나는 정말 변화를 절실히 원하는가?

둘째, 변화에 따르는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가?

셋째, 새로운 생활습관을 만들 수 있는가?

 

좋은 질문 중 하나는 통념에 저항하는 질문이다. 남들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물음표를 붙이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면 질문할 수 없다. 질문은 어느 정도 자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내가 아는 것과 더 알고 싶은 것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나오는 것이 질문이다.

 

잡담을 잘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가 필요하다. 조은 질문을 던지고, 상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내 이야기보다는 상대로 하여금 대화의 주도권을 쥐게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 그것이 자연스러운 대화의 분위기를 만드는 핵심 기술이다.

 

질문을 한다는 건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 상대에게 뭔가 배울 게 있다. 저것이 더 알고 싶다.;라고 하는 공간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공간이 있어야 질문할 수 있다.

 

지식견해知識見解

 

그 사람의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고,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결국 그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다. 전적으로 이 말에 동의한다. 시작은 생각이다. 관심 분야다. 내가 주로 어떤 생각을 하느냐,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 어떤 화두를 갖고 사느냐가 내 인생을 만든다. 질문이 곧 답인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인정認定의 ‘인認’자는 ‘말씀 언言’ 더하기 ‘참을 인忍’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하고 싶은 말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

 

질문을 받을 때 네 가지 원칙

첫째, 질문하는 사람은 다 의도가 있는 법이다.

둘째, 모든 질문에 다 답을 할 필요는 없다.

셋째, 질문이 모호한 경우다. 넷째, 범위를 벗어나는 질문을 하는 경우다.

 

익숙한 개념을 낯설게 보는 세 가지 질문 습관

공통점에 관한 질문, 반대말을 묻는 질문, 차이점을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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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즈
루이스 진 지음 / 북랩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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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고르는 기준이 매우 좁다. 이웃 블로그의 서평이나 가입되어 있는 서평카페에 올라오는 책에서 볼 책을 고른다. 이웃분들이 남겨준 책들은 주로 도서관을 이용한다. 서평카페에 올라오는 책은 신청해서 뽑히면 읽고 그렇지 않으면 잘 보지 않는다. <번즈> 이 책은 후자다. 가입된 서평 카페를 통해 받은 책이다. 이 책을 신청을 신청할 때 책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제목과 책에 대한 출판사 홍보글, 그게 전부였다.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선택은 한 것은 전적으로 소재 때문이다. SF소설! <노인의 전쟁> 시리즈를 본 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 매우 우호적이 됐다. 본 책을 신청한 것도 그런 우호적 성향의 결과다.

 

책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 것이 없었는가? ‘루이스 진이라는 작가 이름 때문에 외국소설로 착각했다. 루이스 진? 외국사람인가? 번역서인가? 책 날개를 펼치니 내가 완전 헛다리를 짚었다. ‘루이스 진은 필명이다. 루산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루산? 그런 곳이 있나? 명칭이 중국스러워 방금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중국에 있는 지명이다. 중국에서 태어났나? 지도로 검색해보니 경상북도에 루산 으로 검색되는 곳이 하나 뜨기는 하다.)

 

우주과학, 물리학 이론과 인식론이 버무려진 새로운 느낌의 SF 소설책 뒷면에 붙어 있는 내용이다. 우주과학+물리학+인식론이라니? 어떤 내용일까? 그런데소설 번즈에 대한 내용을 말하라고 한다면 책 소개에 나와 있는 것이 전부다. 지구의 대표자로 갑자기 지정된 번즈는 행성 유지위원회에 소환되고 지구를 위한 변론으로, 자신의 이름을 지어준 사람의 기록을 읽는다. 하지만 그 변론은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하는데.... 책 내용을 정말 이게 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구는 멸망하지 않는다. 왜냐? 그것은 작가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이게 뭔 소리냐고? 책을 읽으신 분은 알 것이다. 번즈의 세계는 우리가 보통 읽어온 독립된 소설의 세계가 아니다. 루이스 진이 만들어 낸 세계라는 것이 대놓고 나온다. 나는 책을 끝나고 읽고 나서 떠오른 책이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나에게 번즈의 결말은 신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게 다가온다. 아마 <>을 읽지 않았다면, 그 당시의 신선함을 이번 번즈에서 느꼈을지도 모른다.

기존 작품과 유사하게 느껴졌지만 충분히 다른 점도 있다. 주인공의 설정이다. 번즈가 지구 대표로 선택되었다고 해서, 변론을 한다고 해서 나는 당연히 주인공이 인간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진이 번즈의 이름을 지어주고 번즈 위에 올라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번즈는 인간이 아니다. 더 나아가 생물이 아니다. 무생물, 돌이다. 우리가 생명이 없다고 여기는 것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은 매우 독특했다. 물론 무생물을 의인화 한 것은 아니다. 번즈는 지구에서 돌이다. 하지만 번즈가 사는 우주에서는 무생물도 생명력이 있고 마블의 선택을 통해 행성 대표도 될 수 있다.

다른 설정들도 대담하다. 행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종족이 있고, 지구와 쌍둥이 행성, 그리고 한번 고대문명이 있었다가 다시 진화를 이뤄낸 점. 진화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씨앗. 이런 이야기는 내가 너무가 좋아하는 것이기에 앞부분은 기대를 많이 했다. 특정 단어에 대한 설명과 그것의 역사를 통해 작가가 설정한 우주의 이야기를 읽는 게 재밌었다.

하지만 나에게 그 재미는 번즈가 변론하기 전까지다. 번즈가 변론을 시작하면, 책 뒷면에 나왔던 물리학 이론과 인식론이 버무러져 나온다. 여기서부터 내용의 분위가 변한다. 그러다 최후의 판결에서, 앞서 내가 말한 결말로 된다. 작품에 작가가 직접 나온다. 작가는 놀러가야 가기 때문에 여기까지라고 한다.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지만, 에필로그가 아쉬움을 달래준다. 행정유지위원회의 사트안, 그의 이야기 담긴 에필로그: 나는 본편보다 더 재밌다!

 

 

이제부터 내 맘대로 상상.

작가의 필명이 루이스 진인 것을 보아 이름에 이라는 자가 들어갈 것 같다. 책 내용을 보면 진이 남긴 기록이 있고 번즈가 그 기록을 읽는다. 진은 돌 위에 올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작가 본인의 이야기일 것 같다. 널따란 햄버거를 닮은 돌에 번즈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하늘을 보면서 많은 상상과 공상을 했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이렇게 글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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