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우리 집 재테크를 부탁해 : 1년 후, 5년 후 점점 더 나아질 - 1년 후, 5년 후 점점 더 나아질
이지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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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되면 미니가계부를 사용한지 10년이 된다. 얼마 전에는 109번째 가계부를 올렸다. 나는 이제 돈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서라면 어디에서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해오고 있으니깐. 나름대로 저축 원칙도 세우고 실천했으니까. 이런 경험으로 인해 이제는 남들 앞에 나서서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지 말할 자신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에 손이 간 것은 이 책에 대한 호평 때문이었다. 제목과 달리(?) 책의 내용이 상당히 좋다는 평을 보았다. 이 점이 첫 번째. 두 번째는 내 상황이다. 결혼하고도 가계부를 쓰지만 오히려 혼자일 때 보다 돈이 더 안 모이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분가를 했으니 생활비 드는 것은 당연하고, 집 담보대출이 있으니 거기에 돈이 들어가니 저축으로 인한 자산증가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다. 혼자의 가계부일 때와 둘이 합쳐진 한 가정의 돈 관리는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과 도움을 받고 하는 이유로 <우리 집 재테크 부탁해>를 신청했다.

 

책을 받았을 때 생각보다 두꺼워서 의외였다. 책을 훑어보고 난 지금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괜찮은 책이다. 괜찮다고 생각한 가장 이유는 저자의 의견과 권유방법에 대해서 상당 부분 동감하기 때문이다. 가장 공감하는 것은 우리 집 손익계산서&재무상태표를 직접 써보라는 주장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난 후, 원금상환을 바로 시작했다. 때문에 대출원금에 대한 부담은 지지만 대출로 처리되어 내 저축현황에도 표시할 수가 없었다. 빚이 있다 보니 자산과 부채를 함께 명기할 필요성이 느꼈다. 대출을 갚지만 내 자산은 증가하는 것이므로, 앞 달과 비교했을 때, 대출상환만큼 나는 저축을 한 것이 될 것이다. 즉 자산현황은 늘어나 있다. 단순 저축액만 명기한다면 이런 것을 표시할 수 없다.

얼마 전부터는 가계부 작성할 때, 매월 1일 현금액을 0원으로 맞추고 있다. 그 전에는 전월이월이라 하여 전달에서 남은 금액을 넘겨서 표시했다. 또한 지출금액이 모자랄시 비정기 통장에서 끌고 오다 보니 내 수이벵서 얼마가 남는지를 알기가 번거로웠다. 그래서 아예 1일에 ‘0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월중에 나가는 돈과 들어온 돈의 차액은 월말이 되면 자동으로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남은 금액과 자산 증가분을 비교해보려고 한다. 다만 이 방법의 단점은 신용카드 사용액은 다음달, 혹은 나중의 지출에 잡힌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하면 얼마나 남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내가 하는 방법이 저자가 말하는 <손익계산서&재무상태표>의 일종이다. 현금흐름과 자산현황을 아는 것이 돈 관리의 핵심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기에 저자의 의견에 매우 공감하고, 본 책에 대해서 우호적일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책의 첫 장을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많은 사례와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알려준다. 행동경제학 측면에서, 금융과 돈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것을 보면 우리는 결코 합리적이지 않고 충동적이다. 그러기에 돈 관리가 쉽지 않는 것이다. 자산관리의 출발은 나에 대해서 잘 아는 것으로 시작한다.

 

요즘 드는 생각은 투자는 할 사람만 하는 것이다. 저자도 돈에 관한 사람의 유형을 실었지만, 사람의 습성이나 성격에 따라 돈에 대한 자세가 매우 다르다. 그렇기에 투자에 대한 모습과 생각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나는 투자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보고 공부하고 할 사람은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가정의 돈 관리를 조언해주는 책이라면 굳이 투자에까지 기술을 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즉 저자의 많은 조언 중에서 소비통제-자산관리, 이 두 가지만 해도 이 책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본다.

이제 막 돈을 모으고자 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소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의를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 가졍의 돈 관리를 책임지는 이라면 자산관리는 보다 명확하고 큰 돈의 관리를 알려준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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