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 요약 잘하는 아이가 앞서갑니다 - 10세부터 시작하는 SKY 필승 플랜
이현실.남상욱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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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어, 우리말에 대한 흥미가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생각해보니 고3 때 언어영역을 따로 공부하지 않았다. 자율학습 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기 싫을 때, 다른 거 하고 싶을 때는 언어영역을 풀곤 했다. 왜 그걸 좋아했지? 다양한 지문을 접할 수 있어서 그랬나. 그 덕분인지 수능 때 언어영역이 제일 성적이 좋았다.(몇 문제 안 틀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학 시절에는 교양으로 한국어와 한자 과목을 듣기도 했다. 잡코리아 행사 덕분에 국어능력인증 시험을 보기도 했다. 한 때는 국어능력인증시험 2급을 목표로 삼은 적도 있다.(결국은 3). 군 시절에 보기 시작한 <우리말 겨루기>를 챙겨보고, 예선도 통과한 적도 있다.(면접을 보기까지 2-3시간을 기다릴 수 있다는 안내에 나는 포기하고 나왔다. 내가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는 실력 확인에 만족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독서모임을 하면서 우리말과 글을 읽고 쓰고 있다. 그러던 차에, <초등 3학년, 요약 잘하는 아이가 앞서갑니다>라는 서평단 모집 글을 봤다. 고민이 되었다. 아이도 없는데 굳이 내가 뭘 읽어? 그런데 궁금했다. 초등학교 3학년일까??

 

<초등 3학년, 요약 잘하는 아이가 앞서갑니다>는 실용 서적이다. 제목처럼 요약을 왜 잘해야 하는지, 그렇게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전문 선생님들이 알려준다. 방법을 알려주고 각 장마다 연습문제, 예시가 들어 있다. 학부모가 읽는다면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의무 교육을 마친 부모라면 이 정도는 직접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독서를 좋아하는 부모라면 더 수월할 것이다. 물론 부모가 아닌 학원을 통해 아이들이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부모가 함께 직접 해 준다면 학습을 넘어서, 부모-아이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놀이로서도 매우 유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초등 3학년일까? 이때부터 국어 교육이 심화되는 시기이므로 요약하는 능력이 매우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시기라 한다.

1~2학년과 다르게 주장하는 읽기와 말하기를 배우면서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글을 읽고 말로 표현하기 시작 / 유창하게 읽기란 앞뒤 맥락을 이해해서 의미 단위로 끊어 읽거나 문학의 경우 등장인물의 감정을 이해하며 감정을 담아 읽는 것 / 사회나 과학 등의 교과목에서는 전문적인 개념이 등장 / 3학년이 되면 1~2학년 때와 다르게 방대해진 교과목을 주도적으로 정리하고 공부할 수 있어야 하며, 스스로 발표하거나 정리해야 하는 상황 등이 발생하는데, 이 때 요약력은 핵심적인 역할을 함 / 3학년부터는 독서의 양과 질도 높아짐. 동화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체의 책을 읽게 되며 논술이나 독후감, 주장하는 글쓰기 등 다양한 글쓰기 과제가 늘어남 / 요약력은 글의 구조를 잡고 핵심 내용을 효과적을 전달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

 

아이를 위한 책이지만 나도 오랜만에 읽기 공부가 되어 좋았다. 특히나 3책 한 권도 다이어트가 되나요?’라는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

나는 책을 깨끗이 읽고 묵독을 한다. 모임에서 다른 분들을 보면 책에 메모도 많이 하고 줄도 긋고 요약정리도 붙이더라. 나는 책이 지저분해지는 게 싫어서 안 하는데, 저자들이 알려준 방법은 반대다. 밑줄 긋고 메모하고 등등 모임에서 다른 분들이 하는 방법이다. 확실히 이렇게 책을 읽는다면 더 기억이 잘 남고, 학습 효과고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아내가 보는 프로그램에서 천만원어치 책을 카드로 글는 문제의 엄마(?)를 보았다. 며칠 전에는 동료부터 아이들 전 집이 200만원 한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엄마, 아빠들이여 아이들에게 무턱대고 전집을 사주지 말자. 부모가 먼저 이 책을 읽고 부모부터 요약력을 기르자. 어떻게 읽어야 하고 요약을 해야 하는지 익히자. 그러고 나서 전 집을 구매하자. 그래야 책을 사는 의미도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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