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이 알고 싶다 -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 알고 싶다
조현진 지음 / 넥서스CROSS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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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있어 오늘이 있고, 오늘이 모여 미래를 이룬다. 우리는 좀 더 나은 오늘과 미래를 위한다면 과거를 통해 배워야 한다. 역사를 알아야 한다. 기독교에서 알아야 할 역사 중 하나가 ‘종교개혁’이다. 왜냐하면 “종교개혁은 오늘의 기독교의 토대이며, 종교개혁이야말로 내일의 기독교의 출발점(16p)”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종교개혁이 중요한 만큼 잘 알고 있진 못한 게 현실이다. 로마 가톨릭의 부패함을 드러내고 초대교회로의 회복과 갱신 운동이라는 것과 그 중심에 루터와 칼뱅 같은 인물이 있다는 것 정도가 종교개혁에 대해 아는 전부이다.

종교개혁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그에 관한 여러 책들 중 최근에 나온 “종교개혁이 알고 싶다”(조현진, 2018, 넥서스CROSS)를 손에 들었다. 이 책은 500년 전 일어난 종교개혁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얇고 쉽지만 명료한 책이다. 필자는 총 8장으로 구성된 본서를 세 가지로 나누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종교개혁이 가능했던 여러 요소들을 점검해본다. 종교개혁의 역사적 배경에는 로마 가톨릭의 타락, 인문주의, 민족주의, 인쇄술의 발달이 있었으며, 루터의 종교개혁 이전에도 교회의 개혁을 시도한 선구자들(위클리프, 후스, 에라스무스)이 존재하였음을 1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루터의 종교개혁을 시작으로 파생된 여러 종파들의 종교개혁 의미를 다룬다. 독일에서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을 시작으로 그의 사상을 따르는 ‘루터파’ 종교개혁(2장), 스위스에서 울리히 츠빙글리와 존 칼빈에 의해 일어난 ‘개혁파’ 종교개혁(3장), 스위스에서 일어나 정치세력과의 분리를 통한 급진적 종교개혁 및 유아 세례 반대를 외친 ‘재세례파’ 종교개혁(4장), 영국에서 로마가톨릭의 종교적 간섭과 지배를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에서 일어난 ‘성공회’ 종교개혁(청교도 운동 포함)(5장), 개혁파 종교개혁이 유럽 전역에 확산된 결과로 등장한 ‘스코틀랜드 장로교 종교개혁’, ‘프랑스 개혁파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파 종교개혁’(6장), 로마가톨릭 내부적인 개혁인 ‘반동종교개혁’(7장), 장소와 시대 그리고 저마다의 필요에 따라 다르게 일어난 종교개혁의 여러 모습들을 알려준다.
세 번째, 종교개혁의 유산인 프로테스탄트의 신앙고백들을 다룬다. 각 교파를 대표하는 신앙고백서로 루터파의 ‘아우구스부르크 신앙고백서’와 ‘일치신조’, 개혁파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과 ‘웨스민스터 신앙고백서’, 영국 성공회의 ‘39개 신조’, 재세례파의 ‘슐라이다임 신앙고백서’가 등장한다. 이름은 익숙하지만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 신앙고백인지는 알 수 없었던 여러 신앙고백들을 각 교파의 신학적 특징을 드러내는 내용들 중심으로 소개한다. 특히, 각 신앙고백서가 다루는 여러 내용들 중 16세기 당시 가장 뜨거운 논쟁의 주제였던 ‘성찬 문제’를 공통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이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오늘의 토대가 된 ‘종교개혁’이라는 나무의 뿌리와 기둥, 가지와 열매를 그리게 된다. 이젠 종교개혁이 로마가톨릭, 루터와 칼빈이라는 대표명사로만 기억되지 않고, 좀 더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종교개혁과 그 흐름의 과거를 돌아보아 올바른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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