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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깊은 강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0
엔도 슈사쿠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15년 5월
평점 :
나의 믿음은 가끔 아니..아주 자주 흔들리고, 방황하며 헤매임의 연속이었다.
불완전한 인간이 취할 수 있는 믿음도 어쩌면 불완전함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생각에..이르러서야 비로서 나의 신앙생활은 자유로워지고 한결 편해졌다. 그리고 이 책에서 오쓰는 이렇게 얘기한다. "신은 존재라기보다는 손길입니다. 양파는 사랑을 베푸는 덩어리입니다" (136p, Ebook) 양파에 비유하다니..내 경험의 데이터로 봤을때 신을 양파로 비유한 경우는 처음이다. 아..이럴 수가..이렇게 귀여울 수가. 신부 서품식을 연기당한 오쓰는 또 이야기 한다 " 어머니의 따스함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잡아준 손의 따스함. 품에 안아 줄때 그 몸의 따스함. 사랑의 따스함. 형제들에 비해 분명히 우둔했던 나를 보듬어 준 따스함. 어머니는 제게도 당신이 말하는 양파 이야기를 늘상 해주었는데. 그 때, 양파란 이런 따스함이 훨씬,훨씬 강한 덩어리. 즉 사랑 그 자체.." (264p, Ebook)..Mother's day인 어제. 같은 말씀을 들었다. 믿음 공동체 그리고 양파는 어머니와 같은 것이라고....양파의 손길은 항상 우리의 삶 가운에 존재했으며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며..그리고 그 손길은 따뜻함이다. 양파,YOU ARE FAITH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