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믹 이후 일상의 큰 변화중 하나는
일주일에 2~3번하는 수영을 하지 못하는 거다.
특히 요즘, 야외 수영하기 딱 좋은 날씨인데 그냥 지나가고 있으니,
마음도 그렇고 몸도 참으로 찌뿌둥하다.
그러나, 이 좋은 시즌을 마냥 보내버릴 수 없으니,
3년 전에 배우다 중도 포기한 테니스 레슨을 다시 시작했다.
장시간 야외에 나가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스파르타식의 지난번 선생님과는 다르게
지금 선생님은 설렁설렁 가르치시면서 성격도 아주 유쾌하시니 더할 나위 없다.
무엇이든 재밌게 해야 오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이번 레슨은 아주 맘에 든다.
테니스가 나의 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과거와는 달리, 수요일 레슨 후 토요일에 2시간이나 연습하고,
오늘도 퇴근 후에 나갈 계획인 나는 테니스 러버로 변신중이다. ㅋ 공이 팡팡 맞는게 너무 씬난다. ㅎㅎ
미미여사는 장편소설작가였던 것이다. 인물도 그렇고 배경, 사건설명을 다각면에서 매우 세밀하게 조명하는 작가였던 것이다. 그러니 지난번에 읽었던 단편집 [홀로 남겨져]은 이야기꾼 미미 여사님의 진가를 눈치채기에 적합한 책이 아니었던 것이다. 미미여사는 내 스탈의 작가가 아니라 생각했는데, 솔로몬의 위증을 읽어나가는 지금 왠지 처음 이미지를 뒤엎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이든 책이든, 그 안에 숨겨진 재미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세번의 시도는 필요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