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한 스푼의 기적 - 내 인생을 바꾸는 실천 성공학
윌리엄 워커 앳킨슨 지음, 권인택 엮음 / 파워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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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참깨! 모든 문을 열어라!

눈의 마음을. 의지의 문을. 성격의 문을. 집중의 문을 열어라.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법.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생각이다.

생각없인 행동도 없는 법. 난 잘 될꺼야. 주문을 외우듯이  생각하면 비슷한 생각을 끌어올 수 있다.

 

책에서 재밌는 표현은 "마음의 쌍둥이가 있다."라는 표현이다.

마음속에서 수동적인 동생은 물건을 받고, 주문서를 기입하고, 물건을 포장하고 보관하는 일을 한다.

반면 능동적인 형은 재정과 업무 추진을 담당한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이 쌍둥이 현제가 함께 살고 있는 셈이다.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이 두 형제중 수동적인 동생을 공략하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서서히 점차 그 강도를 높이면서.

 

각각의 문을 열수 있도록 어드바이스 해주는데.

성격의 문을 바꿔라 편은 당연 희망을 주는 메세지이고, 믿고 싶은 문구들이다.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 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 존 드라이든

 

전국에 있는 의지, 결단력, 끈기가 부족한 의지박약아들이여. 모두들 포기하지 말고 실천해보자.

아까 언급했던 수동적인 우리 안에 동생을 기억할 것이다.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도 수동적인 동생에게 암시를 주는 등 최면을 걸어야 한다.

그 동생은 습관에 젖어 있기 때문에 그리해주면 효과적일 듯 하다.

 

인생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혹시 아는지?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은 대부분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

간혹 일부 일어나는 일이 있긴 해도, 용기만 있으면 없애버릴 수 있다.

난 할 수 있어!, 해내고 만다!, 이미 이루어졌어!

용기는 두려움과 근심을 날려버린다.

 

책은 대부분 실용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시선처리 연습이라든가, 약점 고치기 방법 등.

실제로 해보고 안해보고는 본인 자유.

그러나 마인드 테크닉으로 단련된 자와, 그렇지 않은 자 둘 중 누가 더 행복할까?

 

정말이지 누구나 알만한 내용이지만 한번 되뇌어 보라.

생각은 곧 행동으로 이어지고, 행동은 곧 현실을 만들어 낸다는 것!

이런 내 생각은 책을 읽고 나서 더 확고해졌으니.

 

지금이라도 인생을 향해 큰 소망의 파동을 보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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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소년이 서 있다 민음의 시 149
허연 지음 / 민음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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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있는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불빛이 누구를 위해 타고 있다는 설은 철없는 음유시인들의 장난이다. 불빛은 그저 자기가 타고 있을 뿐이다. 불 빛이 내 것이었던 적이 있는가. 내가 불빛이었던 적이 있는가.

 

 가끔씩 누군가 나 대신 죽지 않을 것이라는 걸. 나 대신 지하도를 건너지도 않고, 대학 병원 복도를 서성이지도 않고, 잡지를 뒤적이지도 않을 것이라는 걸. 그 사실이 겨울 날 새벽보다도 시원한 순간이 있다. 직립 이후 중력과 싸워온 나에게 남겨진 고독이라는 거. 그게 정말 다행인 순간이 있다.

 

살을 섞었다는 말처럼 어리숙한 거짓말은 없다. 그건 섞이지 않는다. 안에 있는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다시 밖으로 나갈 자다.

 

세찬 빗줄기가 무엇 하나 비켜 가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남겨 놓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그 비가 나에게 말 한마디 건넨 적이 있었던가. 나를 용서한 적이 있었던가.

 

숨 막히게 아름다운 세상엔 늘 나만 있어서 이토록 아찔하다.

 

 

이 시집을 읽어보니 나도 모르게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이미 밖에 있던 자라니, 있는 사실 그대로일 뿐인데도 어찌 이렇게 설득력이 있는지. 시인의 글은 담담하지만 아픔이 묻어난다. 제목에도 행에도...

 

’간밤에  추하다는 말을 들었다.’ 이나 ’나쁜 소년이 서있다’를 보면 유난히 배고픔에 대해 절실하다.

간밤에 추하다에선 배고픈 고양이처럼 쓰레기라도 뒤지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고, 나쁜소년...에서는 세월의 흔적들과 시인으로서의 배고픈 삶이 담겨있다. 다른 시들도 마찬가지, 거의 인생이 슬프단 느낌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도미를 미움에도 초연하고 용서하는 자로서 바라보기도 했다. 시인으로서는 흔한 일일테지만 그리 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 것 같기도 하다.

작가는 세상과 벽을 맞대고 소통한다. 그럼에도 잘 살아가고 있다. 때론 가혹한 현실을 용서하며...

’길바닥이다’를 보면 홈리스로 길바닥에서 살아가는 또 죽어가는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 떠올랐다. 슬픔이 담겼는데도 청승맞지 않다. 그래서 좋았다.

 

작가와 파란 색은 땔래야 땔 수 없나보다. 유독 자신을 나타낼 때는 파란색을 쓴다. 마치 청춘이 지나갔음을 알리는 신호같다.

그는 산을 오르고 또 산을 내려온다.

슬픈 빙하시대 시리즈는 꼭 읊어 볼만 했다. 아픔이 녹아 있는 그런 삶. 그런 사람.

그래서 그런건지 주위 모든 것들을 관찰할 때도 아픔이 서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름답게 미화하려 하지는 않아서 좋았다. 그냥 사실적으로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표현도 서슴치 않는다. 그런 표현이 나쁘지 않았다.

 

시집을 읽어보긴 했으나 이렇게 소장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얼마전 시집을 접하면서 수필보다 더 절절한 것이 시라는 것을 깨달았고, 읽으면서 감정이 전해졌다. 그렇지만 책은 무한한데 출판되는 시집의 수는 그에 비해 부족하다. 그만큼 선택권의 폭은 줄어 드는 셈이다. 나쁜 소년이 서있다는 꾸밈없이 표현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다.

 

’ 수천만 년 전’은 알갱이 속의 그리움을 노래했다. 출근하면서 낙타가 고래였고, 고래가 낙타였던 시절을 생각하고 있다. 수천만 년 전 알갱이가 무엇이었을 지 어쩌면 한번쯤 생각해 볼만 하다. 예전에 화석을 배울 때 전에 지층이 바다였었고, 조개들이 있었던 증거로 화석이 발견된 사진을 볼 때면 그런 생각을 해봤던 것 같다. 시인처럼 은유적이고 시처럼 표현을 못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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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심리학 - 마음을 읽어내는 관계의 기술
이철우 지음 / 경향미디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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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를 위해 우선시 할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와 친해질 때 좋은 관계는 시작된다.' 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자기애가 너무 지나쳐도 안되겠지만 제로여도 문제가 될 것이다.

또한 보통 관계가 어려운 것은 상대를 바꾸려 들기 때문인데, 어떤 심리학에도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라고. 상대는 스스로를 바꿀 의사가 전혀 없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나을 바꾸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 나 자신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정작 나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보여지는 삶을 산다면 순전히 타인을 위한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터. 이를 뒷받침해주는 사건이 있었다. 성실한 기러기 아빠이자 가장인 한 남자가 딸의 유학이 실패하자, 불러들여 3년간 성폭행을 한 것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끔찍하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섬뜩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 그를 두고 짐승보다 못하다고 욕하겠지. 

겉으로 보이는 바람직한 모습. 우리는 그런 사회적 가면을 쓴 채 살아간다. 역할에 맞는 페르소나(연극에 쓰는 가면)가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일련의 사건들을 근거로 제시하며 우리의 심리가 적나라하게 쓰여져 있었는데, 인간의 본성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권력에 약하여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우리의 모습. 첫 이미지나 음성, 말투 등으로 사람들을 평가하는 것. 혈액형을 맹종하는 것 등은 치부를 들어내고 있었다. 자신이 만들어 낸 이미지로 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을 가설검증 바이러스라고 한다. 이는 평소 내 생각과 딱 맞아 떨어졌다. 그 이름을 뭘로 붙일 지 고민했었는데 이제야 찾은 셈이었다! 

또한, 피해자를 보면 가해자를 욕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를 탓하는 풍토 또한 어떠한 심리에서 비롯되었는지 속시원히 말해주고 있다. 

 

다음은, 루즈벨트 대통령의 영부인으로 유명한 엘리노어의 명언으로, 주의깊게 새길만 하다.

 

1. 나는 매력적이지 않다.

2. 나에 대한 누구의 애정도 지속되지 않는다.

3. 내가 가장 의지하는 사람들조차도 나를 실망시킬 수 있다.


 

자신의 충격적인 삶 속에서 배운 교훈이었다. 그녀 덕분에 여성과 소수에 대한 진보적인 정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애초에 루즈벨트가 소아마비로 인한 장애를 극복하고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 또한 엘리노어의 격려어린 말 덕분이었으니 모셔도 시원치 않을 텐데. 루즈벨트는 두 여성과 바람을 피는 등 못마땅한 배우자임이 틀림 없었다.

책장을 몇 장 넘긴 거라 그녀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느낀 그녀는 참으로 고귀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어린 시절이나 여자로서의 삶은 불행했지만, 남을 돕는 일에 많은 시간을 바쳤고 한 인간으로서는 존경받을 만 했다.

 

책은 심리테스트를 통해 나 자신을 진단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책의 조언대로 조금은 자신을 위한 행복추구도 필요하고 남의 시선만을 지나치게 염려하는 것도 정신 건강에 해로울 것이다.

관계의 심리학에 재밌게 빠져들면서, 인간의 심리를 알 수 있는 책들을 보다 더 많이 보고 싶어지는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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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키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오근영 옮김 / 창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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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쿠미, 그레고리우스 증후군 아들을 낳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우는 소리도 하지 않겠습니다."

다쿠미. 그의 결심은 단단했다.

아이를 낳으면 반 반의 확률로 유전이 된다 해도 아이와 함께 고통을 받아들이려는 미야모토 다쿠미.

그 결과는... 결국. 레이코 가문의 병력을 이어받은 아들 도키오를 낳았지만...

도키오는 임신 전부터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의 씨앗으로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랑을 받으며 어느덧 17살의 늠름한 청년으로 자란 도키오.

그러나, 차츰 이상징후를 보이더니 결국, 도키오는 병실에 누워 혼수상태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그는 아마도 행복할 것 같다. 지금 이순간, 상상초월 시간여행을 하고 있을 테니까.

그런 기발한 발상을 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참 대단한 인물이란 생각이 드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17살 도키오, 23살 다쿠미를 만나러 미래에서 오다!

도키오는 23살의 아버지 다쿠미를 만나러 아사쿠사 놀이공원으로 향한다.

다행히 다쿠미를 만나게 되고 그를 쫓아 가는데...

영~ 첫만남이 유쾌하지 않았다.

사기꾼 나카니시에게 봉변 당하는 것도 그렇고.

그보다 처음으로 말을 걸었을 때의 냉랭함이란 아마 상상하기 힘든 모습일 것이다. 

도키오가 원하는 것은 뭐든 아낌없이 주는 아버지에서, 껄렁껄렁 줄담배를 피워대는 한심한 백수의 아버지라.

게다가 지금의 어머니가 아닌 다른 애인이 있고 그 여자와 결혼할 마음을 먹은 아버지라...

상상하기 싫을 정도였다.

"알기 쉽게 친척 같은 사람이라고 해둘께요. 적어도 피를 나눈 사이라고요."

정체모를 도키오를 그여자(자신을 낳고 버린 친어머니)가 보낸 거라 생각하는 다쿠미에게 도키오가 한 말이다.

'미래에서 온 아들'이라고 하면 누가 믿겠나. 당연히 정신 나간 사람으로 보거나 사기꾼이라고 치부하겠지.

도키오도 가끔 둘러대거나 거짓말을 해야 할 때면 괴롭고 답답할 만 하다.

반대로 다쿠미의 입장에서 또 생각해보면, 죄끄만 녀석이 언제 봤다고 자신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고,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는 녀석이 반가울리 없었다. 그 마음 또한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역시나 내면은 따뜻했던 다쿠미.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도키오를 집에서 재우게 되는데.

도키오는 아버지를 바른 길로 이끄는 선구자 역활을 맡은 것 같았다.

쉽게 일을 그만두고, 자기계발을 하려는 의혹조차 없는 아버지를 말이다.

만약 미래엔 도키오처럼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아마도 역사는 지금과는 다르게 변해 있지 않을까?

과거에 일이야 뉴스나 대중매체를 통해 큰 사건들은 미리 알 수 있으니 예언자로 나서도 충분할 터.

멋대로 역사를 바꾸는 일도 가능할 법 했다.

도키오도 역시나 가만 두고 볼 순 없었는지 새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아버지를 변화시키려 노력한다.

또, 대량 참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사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상자를 줄이는 일까지!

수 많은 영상물처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터미네이터, 시간을 달리는 소녀, 히어로즈의 히로, 도키오 등등. 그들처럼 시간여행이 가능한 일이라면?

도키오처럼 누군가의 아들, 딸들이 나설지도 모른다.

현재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방황하는 예비 아버지, 어머니. 그들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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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은 1%의 가치 - 세계밀알 총재 이재서 교수의 꿈과 끈기의 여정기
이재서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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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니? 보여?

이런 질문에 그렇다, 아니다 대답을 편히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시각 장애인에게는 그런 질문을 해서도 안되고 대답은 한 가지 뿐이다.

안보인다. 안보여.

 

"재산이는 너무 아까우니 중학교에 꼭 보내십시오."

형 이재산씨는 학구열에 불타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였는지 5Km나 걸어 온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

그러나 부탁과 설득에도 그의 아버지는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어려운 살림에 학교 진학을 포기하는 걸 누가 뭐라 하겠냐마는 읽으면서 좀 많이 안타까웠다.

다행히 서당에 다니며 사서삼경을 읽고 중,고 강의록을 신청해 독학을 하며, 전주에 한 고교를 졸업했다.

그 당시 동네에서 고졸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니 사람들이 존경할 만한 인물이었을 것이다.

그 후로도 공부를 꾸준히 하여 교사가 된 형을 둔 재서씨.

얼마나 자랑스러웠을까, 그는 뿌듯하다고 했는데 이해가 될 만하다.

형의 영향을 받은 탓일런지 시작 장애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꿈을 모두 이룬 이재서.

그는 인간승리가 뭔지를 똑똑히 보여주는 살아있는 인물이다.

어릴 적부터 가난과 배고픔과 보이지 않았을 때부터 차가운 세상과 맞서야 하는 그가 얼마나 자신을 혹독히 했을지.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쓴 고뇌라는 시는 절망과 슬픔이 묻어난다.

온통 소리로 가득한 글귀...

 

울고픈 심정으로

지친 눈을 들어 허공을 찾는다.


 

5연의 이 글귀는 마음을 울렸다. 계속되는 숨막힘을 누가 알아줬을까?

 

얼마 전에 시각 장애인들이 주인이자 직원인 안마 병원을 찾았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게 없었다. 다른 것은 오직 앞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

그로 인해 감각이 예민해졌고, 소리에 의지한다는 것, 맨발로 감에 의지한다는 것.

그런 것들이 다를 뿐이었다.

이 작은 땅덩이에서 불평등에 좌절하는 대신, 남들을 욕하는 대신 미국 유학길에 올라 박사 학위를 받고,

밀알 운동까지 세계적으로 펼친 그.

단지 하나님을 만나 구원을 얻은 거라고만 하기엔 뭔가 부족했다.

그가 대사관에서 여권을 찾아들고 비행기표를 샀지만 장애인이어서 미국 공항으로 누가 마중 나올 사람이 없으면

꼼짝없이 미국에 미아(?)가 되기에 충분했다.

도와줄 이가 없으면 티멧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그에게 연락이 왔다.

밀알선교단이 운영하는 '장애아동 조기교실'의 한 아동의 엄마였다. 뉴욕의 거주하는 지인에게 부탁을 하겠단다.

그러나 확인해보니 그는 그 시간에 다른 볼 일이 있어서 나오지 못한다는 것.

대신 항공사에서 전화가 오면 거짓말로 나가겠단 대답을 해준다고 했다.

그렇게라도 해서 그는 비행기표를 받았고 비행기에서 내려 지팡이에 의지하며 물어 물어 갈 것을.

며칠이고 걸어 갈 것을...

그에게는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드는 불굴의 의지가 있었다. 그의 의지가 정말 대단했다.

너무나 위대하단 말뿐이 할 말이 없다. 무척이나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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