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과학 기술에 말을 걸다 주니어김영사 청소년교양 14
이상헌 지음, 마이자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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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오늘날의 첨단 과학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철학, 과학 기술에 말을 걸다> 는 이른바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는 과학 기술에 대한 인문학적, 철학적 사고의 보고서격.  머지않은 미래에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로봇이 등장할 거라는 기대에 거품을 뺀 질문들을 쏟아내요. 어쩌면 앞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문제점의 심각성을 깨닫도록 말을 걸죠. 

 

 첫 장 로봇공학, '로봇이 친구를 대신할 수 있을까?' 시작은 1950년 출간된 공상 과학소설 《나, 로봇》의 첫번째 에피소드.  바로 소녀와 로봇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 그러면서 사회 변동에 따른 보모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이유를 설명해요. 하지만 기대만큼 신중히 검토해야할 문제점들이 꽤 심각한데요.

 

 주로 부모, 친구 대신 아이를 돌보아 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특성상 로봇의 안정성  문제는 현재의 로봇보다 휠씬 발전된 기능일 경우 더 위험하고요. 또한 로봇에 아이의 사적 정보를 수집, 기록하고

전송하는 기능이 보호자 이외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갔을 때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거죠. 이 보다 좀 더 중대한 문제라면 엄마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정서적 문제에 주목.

 

 나에게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로봇은 신뢰와 갈등이라는 앙면적 관계 속에서 우정을 키우고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게 결론이죠. 그러나 친구사이와 마찬가지로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감정을 가진 로봇을 만들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단순히 기계적으로 감정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정서로봇이 지금보다 휠씬 다양한 얼굴 표정을 짓고 휠씬 다양한 종류의 감정에 반응할 수 있다면 이런 문제들이 다 해결될까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이어 만화 영화 주인공 우주소년, 아톰이 사람을 위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악당들을 물리치고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는 정의의 용사였는지 기억해요. 애니메이션 속의 아톰은 사람처럼 행동하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사람보다 더 인간적이고 더 정의로운 존재였다는 점에서 오히려 로봇을 악용하는 사람이 악당. 이쯤되면 로봇이 윤리적일 수 있을까란 물음에 답은 우리가 어떤 로봇을 만들 수 있는지 여부를 떠나서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행동을 결정하는 로봇에게도 로봇의 행동을 규제할 수 있는 원칙이 필요한 이유를 이해해요. 

 

 무엇보다 로봇의 잘못된 행동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전투 로봇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 재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때문에 개발단계부터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욱이 윤리적 행위에 따른 책임의 문제는 누구도 결론짓기 너무나 어려운 문제네요. 이와는 다르게 좀 더 명백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생명공학에 대해 다른 두 개의 물음은 현재의 체계 개선과 제도적 보완 등 상당히 뚜렷한 방법을 제시해요.

 

 이 중 샴쌍둥이의 분리수술과 관련한 두 개 이상의 도덕적 원칙이 충돌하는 경우, 우리는 어떤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옳은지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국가》,《성경》의 창세기, 영국 문학작품 《달과 6펜스》등 다양한 예를 통해 상황이 다른 도덕적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요. 마치 유명한 솔로몬의 재판에서 사실을 밝히는 것만큼 충돌하는 두 원칙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건 가장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는 가장 최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네요. 

 

 게다가 지난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다시 불거진 스포츠 과학과 스포츠 정신에도 높은 관심이 생겼는데요.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뉴스라면 경기 초반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뉴스라면

최첨단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미국 대표팀 선수 유니폼이 기대와 달리 수영대회 전신 수영복 기술력에는 못미친 결과를 낳았죠. 7장, 신경과학에서 운동선수가 첨단기술을 이용해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건 항상 있어 온 얘기라 새로울 게 없을 거 같은데요.

 

  시작부터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이솝우화》의 <토끼와 거북> 이야기의 새로운 해석이 넘 재밌어요. 일단 세상에서 가장 빠른 토끼 품종을 따져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과학적으로 분석. 느린보 거북이 토끼를 이기기 위해서는 토끼가 얼마의 낮잠을 자야하는지 꽤 설득력이 있어요. 아니면 거북이 자신의 보행 속도를 2배 이상 높여주는 신비의 물약을 복용했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이 넘 웃겨요. 그러면서 스포츠에서 약물 사용을 금지하는 중요한 이유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잘 알고요.

 

비단 경기장이 아닌 남보다 똑똑해지려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건 선수나 개인이나 주체가 완전 뒤바뀐, 더 이상 존경받을 대상이 아니란 게 닮은꼴이네요. 그런 점에서 다가오는 과학의 달을 맞아 로봇, 인공지능, 생명공학, 신경과학, 나노기술 등 이전 기술과 다른 새로운 신생 기술에 대해 배우고 우리의 미래의 모습도 상상해 보면 과학도 원래 좀 어렵고 철학은 더, 더더 어렵게 느껴지던 생각이 조금은 달라질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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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가 뿔났다!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47
이미지 지음, 이경석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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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는 이제 막 책읽기의 즐거움에 눈뜨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 그 마흔 일곱번째 이야기 <민재가 뿔났다!>는 소심한 주인공의 통쾌한 복수를 그린 작품으로 마치 게임 파이터와 하나된 흥미진진한 한판대결이 볼 만해요.

 

 학교 앞 '왕재수문구점' 작은 오락 기계에 빙 둘러 싸고 있는 아이들. 학원에 가던 민재도 게임을 지켜보는 아이들 틈을 비집고 작은 화면 속에 두 선수가 싸우는 격투 게임에 빠져들어요. 상대는 울퉁불퉁 근육질 몸매의 프로 레슬러였고 다른 하나는 매서운 눈에 기다란 창을 든 외팔이 무사였어요.

 

 한 눈에도 거인과 소인의 싸움이니 결과는 뻔한 듯 덩치 큰 레슬러를 응원하는 아이가 더 많았어요. "역시 레슬러 잘한다! 빠샤!" 하지만 민재는 마음속으로 외팔이 무사를 응원해요. 덩치가 크다고 힘이 세다고 꼭 이기는 것은 아니까요. '힘내! 외팔이, 힘내라고! 제발!'

 

 그 때, 문구점 안에서 격투 게임 속 레슬러처럼 우락부락하게 생긴 문구점 주인아저씨가 버럭 화를 내요. 한 손에 긴 호스를 들고 문구점 주변에 물을 뿌리기 시작해요.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기 바쁜데 민재는 미처 피할 틈도 없이 물벼락을 맞아 입고 있던 바지와 신발까지 몽땅 젖었어요. 그런데도 아저씨는 본 척 만 척 해요.

 

 "날도 더운데 손님은 없고 재수 없게 똥파리들만 계속 꼬이는구먼, 쳇!" 이쯤되면 왕재수문구점이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이 동네 아이들의 적이라는 얘기가 거짓말 같지 않아요. 아이들이 물건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하고 있으면 파리 쫓듯 쫓아 버리고 아이스크림을 고르려고 냉장고 문을 조금만 열고 있어도 혼을 내고, 또 큰 돈으로 싼 물건을 사면 거슬러 줄 잔돈이 없다며 소리치기 일쑤. 괜히 문구점 이름이 왕재수가 아니에요. 

 

 그럼에도 오락기를 비롯해 다른 문구점에는 없는 것들이 많은 왕재수문구점에는 아이들이 늘 몰려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해요. 그나저나 민재는 당황해서 아저씨에게 따지고 싶은 마음에도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아요. 게다가 엄마가 깨끗하게 빨아준 운동화는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불쌍한 표정으로 민재를 올려다보는 것 같아요. 뒤늦게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선 게 후회가 될 뿐이에요.

 

 아마도 초능력에 관심 많은 친구 상우라면 왜 물을 뿌리느냐고 당당하게 말했을 거예요. "민재야 내가 닭살 초능력만 성공하면 복수해 줄게." 늘 새로운 초능력에 열중인 상우는 하루종일 닭을 먹으며 닭살 초능력을 연구 중이에요. 민재는 상우가 닭살 초능력을 성공하든 안하든 자기 편을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게 넘 든든해요.

 

 그런데 상우랑 텔레파시 연습을 하던 날, 그만 민재 앞으로 쌩~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그 바람에 온갖 스티커를 걸어 둔 문구점 진열대가 넘어지고 말죠. 그 자리에서 왕재수 아저씨는 무섭게 민재를 범인으로 몰아 세우는데 또 다시 민재는 억울하게 할 말을 못해요. 항상 윽박지르는 어른들 앞에서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못하죠. 억울한 건 억울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

 

 너무나 억울하게 꿀밤까지 맞은 민재는 혹이라고 하기엔 좀 큰..꼭 뿔처럼 빨갛게 부풀어 올랐어요.

이젠 초능력 뭐라도 왕재수를 단번에 날려 버릴 비장의 무기가 간절해요. 언젠가 상우가 즐겨보는 만화에서 본 적 있는 장풍같은 강력한 바람으로 힘센 악당들을 가볍게 쓰러뜨리고 힘없고 약한 사람들을 악당들의 손아귀에서 멋지게 구해내는 그런 멋진 초능력을 빨리 연습해야 해요. "장풍 나와라, 울트라 캡숑 슈퍼 메가 장풍, 얍!"

 

 팔이 아픈 것쯤 견뎌야만 했어요. 쉽게 된다면 그건 초능력이 아닐 테니까요. 눈을 감고 손바닥에서 서서히 솟구치는 회오리 바람에 꽁지빠지게 달아나는 아저씨 모습을 상상하니 속이 다 시원해요. 하지만 민재의 복수는 상상만으로 끝난 게 아니에요. 마침내 꾹꾹 참아왔던 민재가 폭발하는 순간 민재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무조건 거짓말이라고 몰아붙이는 아저씨가 미워서 견딜 수 없었어요.

 

 가슴 속 깊숙한 곳에서 묵직한 덩어리가 목구멍을 타고 머리끝까지 치솟는 느낌. 이마에 난 뿔이 이마를 덮은 앞머리를 뚫고 점점 더 커지는 게 이러다간 뿔 난 괴물이 될지도 몰라요. 어떡하든 왕재수를 만나 자신의 억울한 누명을 벗어야 할 거 같아요. "오! 또 네놈이구먼 지난번에는 진열대를 넘어뜨리지 않나, 멀쩡한 물건을 불량품이라고 바꿔 달라지 않나, 이제는 도둑질까지! 이놈! 너 오늘 잘 걸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어요.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았는지 민재는 레슬러로 변한 왕재수를 멋지게 상대하는 외팔이 무사로 변신해 있었어요. 다름아니라 길게 자란 이마의 뿔을 한 손으로 확 뽑아 들고는 멋지게 창을 휘둘렀죠. 으..., 으으으..." 비록 모든 게 꿈이었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을 만큼 아주 생생한 기억. 어떻게 하면 왕재수를 골탕 먹일 수 있을까 골똘히 고민에 빠진 민재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궁리해 내요.

 

 민재가 그림까지 자세히 그린 수첩에 왕재수 골탕 먹이기 작전을 보면 이대로 왕재수가 당하는 꼴은

상상만으로 가슴이 후련해요. 1단계 벌에 쫓긴 왕재수가 바나나 껍질을 밟고 꽈당 미끄러진다. 2단계 아픈 엉덩이를 부여잡고 급히 자전거를 타려는데 펑크가 나 있다. 3단계 열 받은 왕재수가 옆에 놓은 간장을 콜라인줄 알고 벌컥벌컥 마신다. 4단계 놀란 왕재수가 간장을 뿜어내고는 입을 벌려 혀를 내민 채 숨을 몰아쉰다.

 

 5단게 숨어 있던 민재가 멀리서 새총을 쏜다. 6단계 왕재수 입에 민재가 쏜 개똥을 명중시킨다! 드디어 작전 준비 완료!! 두둥, 진짜 덩치 큰 레슬러와 외팔이 무사의 싸움이 시작되었어요. 겁먹을 필요없어! 힘을 내! 용기를 내라고! 넌 할 수 있어! 넌 이길 수 있어! 반대로 끝까지 포기란 모르던 게임속 파이터가 힘차게 민재를 응원해요. 민재처럼 소심하고 용기가 없어 늘 억울한 일을 당해도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네 잘못도 아닌데 주눅들지 말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넘 통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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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글쓰기 대회에서 일등 하는 법
이혜영 지음, 홍성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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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기 학교생활을 위한 준비로 바쁜 봄방학 새학년 새 교과서 수 만큼 궁금한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큰데요. 주니어김영사 주제별 글쓰기 도서 신간 <학교 글쓰기 대회에서 일등하는 법>은 학년에 상관없이 학교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복되는 일기나 독서록, 주요 글쓰기 대회에서 글쓰기를 잘 하고 싶은 친구들의 고민을 덜어 주는 책. 

 

 글쓰기의 기본 원칙뿐 아니라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글쓰기 대회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얼마든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비법을 알려줘요. 이름은 좀 촌스러운 마법연필 필구와 주인공 성진의 수다스런 대화문을 엿듣다보면 막상 첫 문장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할때 머리만 쥐어 짜던 글쓰기 고민이 싹~ 

 

 매달 새로운 주제의 글쓰기 예시글, 아이들이 재밌어 할 만화, 이·쓰·요 (이렇게 쓰면 돼요!) 와 아·자 (아는 만큼 자신있게!) 골라쓰는 코너도 다양. 어서, 비밀스런 글쓰기 대장 필구를 만나러 가요. 아침에 학교 지각한 벌로 복도 청소를 하던 성진이는 코끝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내음이 상큼. 아예 청소하던 빗자루를 내려놓고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던 그 순간, 딱딱한 뭔가가 팔꿈치에 닿았어요. 그것도 딱 한 번만 깎은 것 같은 새연필!

 

 초록색 하늘색 소용돌이무늬가 눈에 띄는 연필이라 창틀 사이에 끼어 있는 걸 주워다 주머니에 쏘옥. 오후에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피아노 학원에 갔다 집으로 돌아온 성진이는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집에서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 선생님은 글쓰기가 중요하다하시며 일주일에 한 번이상 일기며 독서록은 꼭 쓰라고 하시죠. 그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아이들 마음은 그렇지 않아요.

 

 저희 아들만 봐도 일기 숙제가 5줄에서 9줄로 늘어나니 한숨부터 절로 나올 뿐더러 저 학창시절에 가장 하기 싫었던 숙제가 독후감 쓰기였던 걸 생각하면 아~ 정말 세상에서 글쓰기가 제일 싫다고 투정 부릴만 해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성진이가 글쓰기가 너무 싫다는 소리에 필통 안 마법연필이 깨어났어요. 신기하게도 눈, 코, 입이 달린 연필이 성진이를 향해 생글거리며 인사해요.

 

 "나야, 나! 아까 학교 창틀에서 네가 날 꺼내 줬잖아." 그 순간 아이는 자신을 혼내려는 연필괴물이 나타난 줄 알고 살짝 겁부터 나요. 하지만 알고나니 글쓰기 방법을 가르쳐주는 똑똑한 마법연필이 성진이 손에~ 이제 막막했던 글쓰기 숙제는 아무 걱정없어요. 성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 축구 돌림자로 필구란 이름을 지어주고 먼저 글쓰기의 기본부터 배워요.

 

 문장, 문단을 이해하고 문단을 나눠쓰고 다음에 연필을 잡자마자 무작정 글을 쓰기 전에 무엇을 쓸지 개요을 짜는데 떠오르는 단어들이라도 미리 적어두는 것이 좋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글을 다듬을 때 가위로 싹둑! 풀로 쓱싹! 이쪽저쪽 왔다갔다! 3가지를 기억하세요. 또 하나의 비법은 다 쓴 글을 소리내어 읽는 것. 어떤 점이 잘못되었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 지 휠씬 더 잘 알 수 있데요.

 

 이 점 염두해 두고 1~12월까지 주요 글쓰기행사에 해당되는 글쓰기 비법을 하나하나 짚어봐요. 책을 읽고 책 속의 인물들과 친해지는 독서록은 방학숙제로 끝나는 게 아니기에 선생님께서 꼭 글로 쓰지 않고 그림이나 만화를 그려도 된다고 하셔도 일단 책을 읽고나면 어떤 독후활동을 할지 고민인 친구들이 많죠. 일단 책의 종류에 따라 독서록을 다르게~ 이야기 책은 인물과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정보책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초점을 맞춰요.

 

바로 책을 읽을 때부터 책의 종류에 따라 무엇에 초점을 두고 읽느냐가 글쓰기의 시작이네요. 그리고 독서록은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 중요. 성진이가 '이렇게 썼어요!' 코너에 쓴 등장인물 분석하기, 출판기획안 예시는 당장 아이와 책을 읽고 따라해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재밌는 내용이에요. 그 밖에 이야기 속 주인공에서 편지쓰기, 뒷이야기 상상하기, 독서 신문만들기 등 초등학생의 글쓰기 환경을 그대로 반영한 예시가 빼곡해요. 

 

 곧 다가오는 새학기 3~4월 과학의 달 행사에 '과학 상상 글쓰기' 대회부터 매번 글쓰기에 자신없어 대신 우주를 여행하는 똑같은 그림으로 대회를 준비했던 작년, 재작년과 달리 올해는 과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글로 써보는 것도 좋겠어요. 먼저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그 과정에서 무엇을 쓸지 결정하는 방법 중 그냥 생각나는 대로 낙서하듯 종이에 적어보는 '브레인 스토밍'과 머릿 속에서 떠오르는 단어들을 마치 지도처럼 연결시켜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찾아내는 '마인드 맵' 두가지 방법을 추천해요. 

 

 둘 중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지만 직접 해보면 무엇을 쓸지 결정하기 더 쉬워요. 성진이는 과학과 상상이라는 단어에서 사이언스, 인터넷, 게임, 미래, 로봇, 친구 같은 단어를 나열하면서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다음에 선택한 단어를 가지고 '만일 (   )이/가 (    ) 라면? /였다면? /가 된다면? /하지 않았다면? 빈칸 채우기같은 문장을 완성해요. 만일 미래에는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로봇펫이 있다면?

 

 이제 무엇을 쓸지 정했다면 다음에는 어떻게 쓸지 글의 형식을 정해요. 이야기를 동화처럼 꾸밀 수도 있고, 편지처럼 누군가에게 말하듯이 쓸 수 있고, 또 일기처럼 미래에 일어나는 일을 상상할 수도 있어요. 이때 글 전체의 첫인상을 심어 주는 첫 문장은 중요하죠. 특히 '아는 만큼 자신있게!' 코너의 골라쓰는 첫 문장 쓰기 비법은 한 번도 그런 식으로 써본 적 없는 비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

 

 무엇보다 무슨 거창한 글쓰기대회에서 일등 상을 받기 위한 준비가 전부가 아닌 초등 국어교과 과정에 주장하는 글, 제안하는 글 여러 유형별 글쓰기는 수업시간에 수시로 평가가 이뤄지는 셈. 그 만큼

글쓰기 대장과 함께 찾아낸 마법의 글쓰기 비법 12가지는 어떤 글에서든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기때문에 꼬옥! 기억해둬요. 마지막에 간단한 테스트로 나의 글쓰기 습관을 되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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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생님을 돌려주세요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58
류호선 지음, 현태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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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쓴 현장감 넘치는 학교생활 시공주니어 초등 저학년 문고 <우리 선생님을 돌려주세요>는 취학통지서를 받고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준비하는 주인공 또실이의 기대에 부푼 학교생활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 엄마는 또실이의 취학통지서를 자랑스럽게 냉장고에 떡하니 붙여 놓으니

그 때부터 커다란 책가방을 메고 학교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려요.

 

 드뎌 1학년이 되는 첫날이 내일로 다가왔어요. 지금 기분이 텔레비전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 위원 앞에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춰야 하는 참가자들처럼 조금 떨린다던 또실이가 스스로 자다 깨긴 처음. 예전에 할머니가 또실이는 한번 잠들면 누가 업어 가도 모른다고 했던 말은 다 옛말 되었네요. 그것도 얼마나 긴장했으면 계속해서 오줌이 마려운 기분은 무얼까요?

 

 또실이는 일어난 김에 엄마한테 언제 학교 갈 준비를 할 건지 물어보기로 해요. 그런데 엄마는 눈도 뜨지 못하고 잠결에 대답하죠. 아직 아침이 되려면 한참 멀었으니 잠 좀 자라고..옆에서 아빠야말로 누가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 있어요.  째깍째깍 엄마, 아빠의 귀에는 시계 소리가 들리지 않는 모양이에요. 아무리 다시 꾹 참고 눈을 감고 누워서 양을 세어봐도 눈 안에서 뭔가 튀어나올 듯 눈알이 또르르 또르르, 발가락이 꼼질꼼질,

 

 목구멍에서 하고 싶은 말이 간질간질 이내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요. 그러고는 책가방에서 잘 깍인 연필 세 자루도 다시 쥐었다 놓아보고 새로 산 공책 확인만 일곱 번째. 신발주머니에 새하얀 실내화도 짝이 맞는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신어봐요. 이러다간 정말 뜬 눈으로 밤을 꼬박 샐지 모르겠네요. 가만, 기억을 더듬어 우리 아이가 1학년 때로 돌아가 아이 마음을 헤아려보면 또실이처럼 학교 가는 첫날이 긴장되고 떨리고 또 기대되었을까 생각하게 하네요. 

 

 저희 아이는 집근처 초등학교내 병설유치원을 몇년 넘게 다녀서 학교적응을 잘하지 않을까 별 신경을 안 쓴 게 오히려 미안할 정도예요. 얼마전 중학교 입학배정 발표에 따라 이제는 단정한 교복을 입고 중학교에 입학할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한 큰 딸 모습도 마찬가지. 부모는 아이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죠. 그래서 누구보다 아이 옆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려 하지만 결과는 항상 엇나가요. 따지고보면 우선적으로 아이 생각과 입장보다는 부모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여기, 한밤중에 지금 친구들은 뭘하고 있을까 엄마를 깨우는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엄마의 충고는 아주 침착하고 냉정할 수 밖에 없어요. 비록 아무런 도움이 안될지라도 말이죠. 다행인 건 또실이는 친구들 생각을 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어요. 눈을 떠 보니 창밖이 아까보다 깜깜하지 않아요. 드디어 날이 밝아 오늘이 학교 가는 첫날이에요. 밤세 잠을 설친 걸 잊고 또실이는 온몸이 근질근질 혼자서도 뭐든지 척척 잘해요. 엄마보다 더 세게 얼굴을 문질러 세수하고 거울을 보며 이 닦고, 옷장에서 옷도 꺼내입고 신발도 현관에 가지런히 놓아요.

 

 아빠가 하듯 구둣솔로 신발도 깨끗이 닦고 엄마 중에 제일 예쁜 신발도 현관에 나란히 뒀어요. 첫날부터 평소와 너무나 다르게 의젓한 초등학생 티를 팍팍내요. 그렇지만 넘 멋을 부린 나머지 그만 계절에 어울리지는 않은 여름 양복에, 축구화가 웬말! 엄마가 보면 또실이가 혼자 준비한 모든 게 물거품. 그래도 또실이가 기분이 나쁘지 않은 건 오늘이 바로 학교가는 날이기때문이래요. 그리고 내일부터는 정말 혼자서 다 준비할 생각이 불긋. 절대 학교에 대한 부픈 기대는 꺾일 리 없어 보여요.

 

 역시나 또실이가 예상했던 대로 학교는 유치원과 비교가 안될 만큼 뭐든 크고 신나는 곳이에요. 자꾸 딴 데보고 딴 생각하는 또실이는 학교 운동장 모래 놀이터를 해수욕장 모래 박사장쯤으로 상상. 보다 못한 엄마가 또실이에게 다가와 앞만 보고 서 있으라고 눈치줘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 많고 많은 선생님 중에 또실이네 담임 선생님이 정말..옆 반에 눈부시게 예쁜 스튜어디스 선생님도 아니고 멋진 축구 코치님같은 남자 선생님도 아닌 하필 못생긴 할머니 선생님이었던 거.

 

 입은 하마같이 커다랗고 머리는 숱없는 오랑우탄, 몸은 코끼리만한 짧고 굵은 다리에 목소리는 목이 쉰 개구리 같데요. 또실이는 너무나 실망스러워 그 자리에서 엉엉 울고 싶었죠. 자꾸만자꾸만 또실이 눈동자가 양쪽 옆 반 선생님으로 갈라지는 게 도저히 믿을 수 없어요. 그저 다른 옆 반 친구들이 넘 부러울 따름이죠. 옆 반 스튜어디스 선생님은 가까이서 보면 더욱 예뻤으니까요. 자석처럼 자신도 모르게 예쁜 옆반 선생님께 시키는 건 뭐든 잘 할 수 있다고 저를 좀 받아 달라고 애걸복걸 매달리고파요.

 

 왜냐하면 또실이네 반은 선생님도 미운데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지켜야 하는 규칙은 너무 많거든요. 수업시간에 오줌도 참아야 하고 물도 막 마시면 안되고 교실에서 절대로 떠들면 안되고 온통 안 되는 거 투성이죠. 거기에 다른 반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공놀이도 하고 바람개비도 날리고 모래놀이터에서 뛰어놀기도 하는데 또실이네 반 아이들은 줄 서는 연습만 한데요. 계속해서 한 줄 서기, 두 줄 서기,

세 줄 서기, 네 줄 서기, 여덟 줄 서기 이런 것만 하는 반은 또실이네 반밖에 없다고 불평이 이만저만 아니에요.

 

 오죽했으면 아침 조회때 또실이네 반만 자로 잰 듯 반듯반듯 줄을 잘 서 있어요. 그러나 여럿이 함께 생활할 때 줄 서기와 질서가 제일 중요한지 잘 모르겠어요. 그만큼 부모님은 궁금한 아이의 학교생활을 자세히 알기 힘들어요. 저도 또실이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보면서 나도 저랬지 많이 반성했어요. 

또실이가 말하는 비행기가 뭘 의미하는 지, 또실이네 반 아이들이 어떻게 1단계, 2단계, 3단계로 변하는지 알면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뭘 고민하는지 한층 아이와 가까워져요.

 

 이제와 학교를 가기 싫다고 안 갈 수 있는 곳도 아니고 과연, 또실이를 비롯한 1학년 2반 친구들은 학교생활을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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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가래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 나무 박사 박상진 교수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나무 이야기
박상진 지음, 김명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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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시간 나무를 연구한 나무박사가 들려주는 나무이야기 <오자마자 가래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책은 보통 우리 주변의 나무의 소중함을 느끼는 어린이 환경도서만 아니라 거기에《삼국유사》《삼국사기》《고려사》《조선왕조실록》 등 우리 역사에서 나무를 벗삼아 지혜롭게 생활하던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아주 오래된 나무의 이야기가 많아요.

 

 1장 식물의 광합성, 나이테같은 나무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나무의 생태를 시작으로 2장 우리 역사 속에서 나무가 어떻게 살아왔고, 나무의 쓰임이 얼마나 다양한지 그 자체로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많은 걸 배우는 사회책같아요. 그리고 요즘처럼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수준이 심각한 도시환경에서 나무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요.

 
 지구 상 살고 있는 식물의 수는 자그마치 50만 종. 이들 가운데 종자를 생산하는 식물은 크게 나무와 풀, 둘로 나눈데요. 나무는 풀과 다르게 뿌리에서 잎까지 양분과 수분을 운반 할 수 있는 기관인 관다발을 적어도 수십 년 동안 가지고 있어 길게는 몇 천 년까지 오래동안 사는 거고요. 나무마다 가지를 뻗는 방식도 몸을 보호하는 껍질 모양도 여러가지. 그림이나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확실히 그 차이를 알 수 있네요. 

 

 

  그리고 우리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나무 줄기 속 물관의 생김새나 작용하는 힘의 원리, 잎의 광합성, 나무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는 나이테의 해독법 등 나무에 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줘요. 그 중 간지럼나무란 이름을 가진 나무는 정식 이름이 배롱나무인데 사람들이 나무의 껍질이 얇고 매끈한 걸 보고 마치 사람의 맨살에 비유해서 간지럼을 많이 탈 거 같다는 상상이 넘 재밌네요. 

 

  또한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의 숨겨진 비밀을 알고나니 치열한 봄날의 생존경쟁을 피해 추운날 어렵게 꽃을 피우는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지네요. 이어서 아득한 옛날 우리 선조들의 삶 속으로 쑤웅~ 경기도 용문사 '당상직첩' 천연기념물 30호 은행나무의 벼슬얘기부터 임진왜란 거북선을 만들던 소나무, 성벽 아래 적군을 막는 탱자나무, 한지를 만들던 닥나무, 귀신 쫓는 음나무, 무환자나무, 전기대신 사용한 쉬나무 등 어디에서 듣지못한 재밌는 나무 이야기가 가득해요.

 

 

 특히나 고려 고종때 몽고 침략군을 물리치기 위한 백성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새긴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에 사용된 직사각형의 나무판자가 봄이면 화사한 벚꽃을 자랑하는 산벚나무외 경판에 대한
배경지식도 쌓고요. 그에 못지 않게 종이와 관련한 책이나 글공부 얘기가 많아 종이에 쓰이는 나무에 대한 고마움도 싹터요.  당시 귀한 종이대신 나무 판자에 붓글씨 연습을 하고 나무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표면을 얇게 깎아 다시 새종이처럼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어요.

 

 실제로 의창 다호리 고분군에서 1세기 전후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5점의 붓과 글씨를 지울 때 사용한 삭도라는 전문 지우개 칼이 발굴되었다니 놀랍죠. 그리고 옛날 글방 서당에서 조금만 글공부에 게을리 해도 훈장님의 따끔한 회초리는 공포의 대상. 새끼손가락 만한 굵기에 마디가 없고 곧은 싸리나무보다 덜 단단한 물푸레나무로 만들어 사용했고요. 또한 선비들이 밤에 책을 읽으려면 기름이 있어야 하는데 값싸고 많은 양의 기름을 한꺼번에 얻기 위해 집 근처에 쉬나무를 꼭 심었다고 하니 생활에서 없어선 안될 정도였네요. 

 

 그것도 겉으로 비슷비슷해 보이는 나무들의 특징 하나하나를 잘 알고 그리 넉넉하지 않은 생활에 요긴하게 썼는지 선조의 지혜가 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 우리 선조들이 힘들 일 할때면

피곤함을 잊기 위해 부르는 노래에 나무 타령도 있었데요. '오자마자 가래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책 제목처럼 여러 다양한 생김새를 가진 나무의 이름도 많이 알고 나무의 유래도 아는 노랫말이 재밌어요. 꽃이 무궁무진 오래 피어 무궁화, 잎 모양이 박주 날개 갈아서 박쥐나무, 나뭇가지가 층층으로 뻗어 있으면 층층나무 등등 

 

 

 아이들과 책에 나오는 나무 타령을 따라 불러도 좋고 직접 노래를 만들어 불러도 재밌겠어요.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에 1천 종이 넘는 우리나무 중 이름의 유래를 아는 나무는 약 1백 종 정도고 안타깝게도 질 좋고 쓰임새가 많은 수입나무에 밀려 점점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토종나무가 줄고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넓은 숲,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어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지켜나갈 문제예요.
 
 모든 식물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만 나무의 종류와 생육상태, 나이 등에 따라 흡수하는 양도 차이가 있다는 거에요. 대체로 생장이 빠른 나무들이 생리 활동이 왕성해서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한다고 볼 수 있데요. 그리고 시기적으로 봄에 싹이 트고 잎이 날 때가 가장 활발하게 흡수할 뿐 아니라 숲에는 피톤치드라는 살균 물질과 음이온이 풍부해서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숲으로 향해요.

 

 

 지금 추운 겨울동안 사람들이 겹겹히 입은 외투마냥 단단한 껍질로 나무 주위를 빈틈없이 둘러 싸고 최대한 활동을 멈추고 움츠린 채 긴긴 겨울을 나며 따뜻한 봄을 손꼽아 기다려요. 이 책을 읽는 이의 마음은 벌써 봄을 기다려요. 문을 열면 어디든 푸르름이 가득한 나무와 마주할 기대에 차 있어요. 계절은 어김없이 정해진 시간의 쳇바퀴 돌아 제 자리에 멈춰서면 우리 주변의 고마운 나무들에게 아는 척을 꼬옥 해봐요. 책 속의 사진들처럼 저도 멋진 나무사진을 찍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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