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글쓰기 대회에서 일등 하는 법
이혜영 지음, 홍성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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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기 학교생활을 위한 준비로 바쁜 봄방학 새학년 새 교과서 수 만큼 궁금한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큰데요. 주니어김영사 주제별 글쓰기 도서 신간 <학교 글쓰기 대회에서 일등하는 법>은 학년에 상관없이 학교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복되는 일기나 독서록, 주요 글쓰기 대회에서 글쓰기를 잘 하고 싶은 친구들의 고민을 덜어 주는 책. 

 

 글쓰기의 기본 원칙뿐 아니라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글쓰기 대회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얼마든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비법을 알려줘요. 이름은 좀 촌스러운 마법연필 필구와 주인공 성진의 수다스런 대화문을 엿듣다보면 막상 첫 문장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할때 머리만 쥐어 짜던 글쓰기 고민이 싹~ 

 

 매달 새로운 주제의 글쓰기 예시글, 아이들이 재밌어 할 만화, 이·쓰·요 (이렇게 쓰면 돼요!) 와 아·자 (아는 만큼 자신있게!) 골라쓰는 코너도 다양. 어서, 비밀스런 글쓰기 대장 필구를 만나러 가요. 아침에 학교 지각한 벌로 복도 청소를 하던 성진이는 코끝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내음이 상큼. 아예 청소하던 빗자루를 내려놓고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던 그 순간, 딱딱한 뭔가가 팔꿈치에 닿았어요. 그것도 딱 한 번만 깎은 것 같은 새연필!

 

 초록색 하늘색 소용돌이무늬가 눈에 띄는 연필이라 창틀 사이에 끼어 있는 걸 주워다 주머니에 쏘옥. 오후에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피아노 학원에 갔다 집으로 돌아온 성진이는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집에서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 선생님은 글쓰기가 중요하다하시며 일주일에 한 번이상 일기며 독서록은 꼭 쓰라고 하시죠. 그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아이들 마음은 그렇지 않아요.

 

 저희 아들만 봐도 일기 숙제가 5줄에서 9줄로 늘어나니 한숨부터 절로 나올 뿐더러 저 학창시절에 가장 하기 싫었던 숙제가 독후감 쓰기였던 걸 생각하면 아~ 정말 세상에서 글쓰기가 제일 싫다고 투정 부릴만 해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성진이가 글쓰기가 너무 싫다는 소리에 필통 안 마법연필이 깨어났어요. 신기하게도 눈, 코, 입이 달린 연필이 성진이를 향해 생글거리며 인사해요.

 

 "나야, 나! 아까 학교 창틀에서 네가 날 꺼내 줬잖아." 그 순간 아이는 자신을 혼내려는 연필괴물이 나타난 줄 알고 살짝 겁부터 나요. 하지만 알고나니 글쓰기 방법을 가르쳐주는 똑똑한 마법연필이 성진이 손에~ 이제 막막했던 글쓰기 숙제는 아무 걱정없어요. 성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 축구 돌림자로 필구란 이름을 지어주고 먼저 글쓰기의 기본부터 배워요.

 

 문장, 문단을 이해하고 문단을 나눠쓰고 다음에 연필을 잡자마자 무작정 글을 쓰기 전에 무엇을 쓸지 개요을 짜는데 떠오르는 단어들이라도 미리 적어두는 것이 좋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글을 다듬을 때 가위로 싹둑! 풀로 쓱싹! 이쪽저쪽 왔다갔다! 3가지를 기억하세요. 또 하나의 비법은 다 쓴 글을 소리내어 읽는 것. 어떤 점이 잘못되었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 지 휠씬 더 잘 알 수 있데요.

 

 이 점 염두해 두고 1~12월까지 주요 글쓰기행사에 해당되는 글쓰기 비법을 하나하나 짚어봐요. 책을 읽고 책 속의 인물들과 친해지는 독서록은 방학숙제로 끝나는 게 아니기에 선생님께서 꼭 글로 쓰지 않고 그림이나 만화를 그려도 된다고 하셔도 일단 책을 읽고나면 어떤 독후활동을 할지 고민인 친구들이 많죠. 일단 책의 종류에 따라 독서록을 다르게~ 이야기 책은 인물과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정보책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초점을 맞춰요.

 

바로 책을 읽을 때부터 책의 종류에 따라 무엇에 초점을 두고 읽느냐가 글쓰기의 시작이네요. 그리고 독서록은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 중요. 성진이가 '이렇게 썼어요!' 코너에 쓴 등장인물 분석하기, 출판기획안 예시는 당장 아이와 책을 읽고 따라해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재밌는 내용이에요. 그 밖에 이야기 속 주인공에서 편지쓰기, 뒷이야기 상상하기, 독서 신문만들기 등 초등학생의 글쓰기 환경을 그대로 반영한 예시가 빼곡해요. 

 

 곧 다가오는 새학기 3~4월 과학의 달 행사에 '과학 상상 글쓰기' 대회부터 매번 글쓰기에 자신없어 대신 우주를 여행하는 똑같은 그림으로 대회를 준비했던 작년, 재작년과 달리 올해는 과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글로 써보는 것도 좋겠어요. 먼저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그 과정에서 무엇을 쓸지 결정하는 방법 중 그냥 생각나는 대로 낙서하듯 종이에 적어보는 '브레인 스토밍'과 머릿 속에서 떠오르는 단어들을 마치 지도처럼 연결시켜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찾아내는 '마인드 맵' 두가지 방법을 추천해요. 

 

 둘 중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지만 직접 해보면 무엇을 쓸지 결정하기 더 쉬워요. 성진이는 과학과 상상이라는 단어에서 사이언스, 인터넷, 게임, 미래, 로봇, 친구 같은 단어를 나열하면서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다음에 선택한 단어를 가지고 '만일 (   )이/가 (    ) 라면? /였다면? /가 된다면? /하지 않았다면? 빈칸 채우기같은 문장을 완성해요. 만일 미래에는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로봇펫이 있다면?

 

 이제 무엇을 쓸지 정했다면 다음에는 어떻게 쓸지 글의 형식을 정해요. 이야기를 동화처럼 꾸밀 수도 있고, 편지처럼 누군가에게 말하듯이 쓸 수 있고, 또 일기처럼 미래에 일어나는 일을 상상할 수도 있어요. 이때 글 전체의 첫인상을 심어 주는 첫 문장은 중요하죠. 특히 '아는 만큼 자신있게!' 코너의 골라쓰는 첫 문장 쓰기 비법은 한 번도 그런 식으로 써본 적 없는 비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

 

 무엇보다 무슨 거창한 글쓰기대회에서 일등 상을 받기 위한 준비가 전부가 아닌 초등 국어교과 과정에 주장하는 글, 제안하는 글 여러 유형별 글쓰기는 수업시간에 수시로 평가가 이뤄지는 셈. 그 만큼

글쓰기 대장과 함께 찾아낸 마법의 글쓰기 비법 12가지는 어떤 글에서든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기때문에 꼬옥! 기억해둬요. 마지막에 간단한 테스트로 나의 글쓰기 습관을 되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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