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수업 -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제작진 지음 / 김영사on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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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돼서 아이를 키우다보면 항상 크고 작은 문제들로 남몰래 한숨짓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점에서 국내 최고 육아전문가의 혁신적인 부모코칭으로 화제가 된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제작진이 펴낸 <부모수업>은 무엇가 잘못되었다 느끼는 문제나 갈등요소를 해결하고 위태위태한 부모의 자신감과 권위를 되찾는 노하우를 대공개.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어도 끊임없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걸 가장 많이 느껴요. 반드시 어떤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의 원인은 아이가 아닌 부모에게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아요. 여기 방송에 참여한 대부분의 부모가 그러하듯 먼저 변화해야 할 사람은 다름아닌 부모 자신이에요. 아이는 스펀지처럼 부모의 말과 행동, 심지어 감정까지도 그대로 보고 느끼는 데로 따라서 하는 따라쟁이인 걸요.

 

 

 먼저 부모가 변하고 부모가 노력하고 부모가 행복해지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내 하나같이 아이의 문제 행동들이 고쳐지고 부모가 그토록 바라던 행복이 찾아오니 더 더욱 책임있는 부모의 자리가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그만큼 아이에게 성숙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 자녀 양육에 관한 걱정과 불안을 다 떨쳐내고 세상 모든 부모가 행복해지는 부모수업 프로젝트를 시작해봐요. 제 1장 떼쓰는 아이를 변화시키는 '단호한 부모'되기, 2장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든든한 부모'되기, 3장 내 아이와 '필이 통하는 부모' 되기 등 내 아이에 맞는 전문가의 육아솔루션을 배워봐요.

 

 올해 일곱살이 된 지수는 유치원에서와 달리 엄마에게 웃는 얼굴을 잘 보여주지 않고 별 이유없이도 엄마앞에만 서면 울음부터 터뜨리는 떼쟁이. 언제나 떼를 쓰는 걸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는 대체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전문가는 첫번째 부모 상담에서 더 이상 아이에게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고 충고.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데 아이에게 미안해하는 감정이 앞서면 아이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리기에 그보다 아이를 가장 바람직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편이 휠씬 낫다는 거죠. 부모가 아이한테 소홀한 지난 일로 무조건 잘해주기보다는 부모가 단호함을 보일 수록 아이는 허용과 한계 그리고 규칙을 익혀 결과적으로 아이의 문제행동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네요.

 

 

 하지만 대부분 부모들이 자녀에게 무섭게 소리를 지르거나 단순히 화를 내는 것이 단호한 태도라 생각하기 쉬운데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주지 않거나 "안 돼!"만 외친다고 아이의 버릇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부부가 함께 일관된 태도로 안된다는 메시지를 단호하게 전달해야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걸 하나하나 배우게 되네요. 그중 산만한 아이를 훈육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타임아웃은 어떨 때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며, 실제 잘못 사용하는 예를 들어 주의할 점을 콕콕 짚어주니 책을 읽는 부모역시 전문가의 코칭을 받는 기분이 드네요.  하물며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많지 않은 직장맘들은 더 심각한 고민이죠.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한 번씩 폭발하듯 울어대는 아이를 볼때마다 엄마의 죄책감은 깊어지는 예서엄마의 경우, 언제부터가 아이의 요구가 버거워지기 시작. 과연 자신에게 엄마의 자격이 있는 건지 심각한 무기력증에 빠져 모든 걸 원망하고 도망치고 싶은 뿐이에요. 즉 아이가 화를 낸다든지 실망한다든지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시 이를 견뎌 낼 힘이 약한 나머지 다른 곳으로 도망가려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가 문제인 거죠.

 

 

 

아이는 그런 부모의 태도가 반복되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 배우지 못한 채 유치원에서 선생님께 꾸중을 듣거나 친구들이 거절을 하면 견디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다니 하루라도 빨리 부모의 자리를 찾아야겠어요. 반면에 아이또한 자신의 요구가 반복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요구를 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빨리 터득하고는 아이는 무기력감을 학습하게 된다니 더욱 충격적이에요. 

 

 

 그렇다고 전문가가 제시하는 아이와의 긍정적인 교류를 늘리는 솔루션이 전혀 새로운 게 아니네요. 그동안 이루어진 엄아 아빠의 양육방식을 먼저 점검 후 하루 30분 아이와 놀이로 가까워지기, 아이를 제대로 위로해주기, 몇가지 기준을 참고하여 엄마와 아빠가 함께 양육규칙을 만들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칭찬과 보상 등 약속하기, 더 나아가 사춘기에 접어 든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가야하는지도 본문 상담과정외 '내 아이를 움직이는 전문가의 육아솔루션'과 '아이와 행복한 관계를 맺기위한 실전부모코칭' 단원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요.

 

 

 

 

 

 무엇보다 아이와 긍정적인 감정을 교류하기 위해서는 엄마도 힘을 충전할 시간이 필요. 아무리 아이가 집에서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할지라도 가족 모두가 노력하지 않는다면 아이는 바뀌기 힘들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 특히 아이가 말을 안 듣는 이유를 엄마 탓으로 돌리거나 육아에 서툰 엄마를 지적하고 비난하는 남편의 태도는 가족 모두에게 상처가 될뿐 아무런 도움도, 효과도 기대할 수 없어요. 분명 아이와 맞닿는 순간 순간마다 자신의 감정이 내뜻대로 어렵고 아이의 어긋나는 행동때문에 골치가 아플때 나에게도 힘이 되는 충고가 있을 거예요.

 

 이 책에 소개된 문제의 원인과 양상은 제각각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행복을 되찾은 가정의 모습은 참 닮은 점이 많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에 아이는 부모를 필요로 하는 시기는 평생이 아니다, 좋은 부모라면 힘든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잘 정리. 좋은 부모가 좋은 아이를 만들고 좋은 아이가 커서 좋은 부모가 된다는 걸 가슴에 새기며 오늘부터 우리같이 성숙한 부모가 되기로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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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회성 - 세상과 잘 어울리고 어디서나 환영받는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
이영애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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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아이의 사생활', '생방송 부모'의 아동상담 전문가 이영애박사가 전하는 사회성 발달의 열쇠 <아이의 사회성>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우리아이의 사회성에 대해 정확한 이해와 아이의 사회성을 형성하는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고, 사회성을 키워주는 구체적인 전략및 실천방법을 제시. 우리아이의 원만한 인간관계와 인생을 결정지어줄 핵심 키워드인 사회성에 대해 많은 걸 배우고 다시금 부모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생각하게 되네요. 

 

 일단 사회성이 높은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방법, 타협하는 방법, 원만하게 의사소통하는 방법들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의 사회성이 어떤 과정을 통해 발달하는지 제대로 알 필요가 있네요. 그도 그럴 것이 사회성은 한번 맺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정성을 들이고 가꿔야 하기때문에 특히 사회성이 발달하는 아동기에는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성 형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걸 강조. 사회성은 인간발달의 종합선물세트라는 비유가 어떤 표현보다 정확한 거 같아요. 

 

 

 

 

 그 정도로 우리아이가 성격이 원만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부모와 안정된 애착관계가 이뤄져야 하고 사회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선 조절능력과 도덕성이 발달되어야 하고 다른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는 정서능력 발달은 물론이고 자존감이 제대로 발달되어 있어야 한다는 걸 다 포함한다니 얼마나 세상과 잘 어울리고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인 사회성이 중요한지 알겠어요.    

 

 하지만 사회성은 글이나 말로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성 발달의 첫 단추인 부모와의 괸계 속에서 다양한 환경및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는 특징이 있다보니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사회성은 성장할 수 있다죠. 그러므로 가급적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자주 대화하고, 문제가 생기면 잘 협상해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사회성을 직접 경험하면서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 구체적으로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발달하는 친사회적 행동을 염두하며 유아기때는 놀이를 최대한 활용하거나 아빠가 아이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법 등 부모가 모법적인 사회 행동을 보여주는 건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네요. 

 

 

 

 한편 아동기에 들어서면 좀 더 복잡한 수준의 사회성을 연습하고 발달시켜나가야 한다니 초등 자녀가 셋인 저로서는 걱정부터 앞서네요. 더욱이 아동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도덕성이 발달하고 인지능력이 증가, 자기중심적 사고가 줄고 사회적 기술이 더 많이 배우게 되면서 사회성을 꽃피우게 되는 시기만큼 이 시기에 부모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유독 신경써서 보게 되네요. 무엇보다 친구들의 평가가를 중요시하는 아동기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방법,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하는 방법, 친구들의 놀림이나 부당한 행동에 대처하는 방법 등 아이에게 부족한 사회성을 찾아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네요. 

 

 이때 아이의 기질에 따라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내용과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 부모가 먼저 아이의 기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아이가 가진 개인적 특성을 존중해주면서 일관된 양육태도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사회성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한 기질별 맞춤 전략이라는 걸 기억해 둬야겠네요. 그 첫번째 열쇠가 바로 부모의 빠른 개입으로 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관찰하되 아이가 언제 흥분하고 과잉행동을 하는 지 패턴을 잘 알고 있어야 아이가 흥분하기 전에 효과적으로 개입할 수 있어요. 게다가 평소 상황에 따라 생활규칙을 정하거나 몇 가지 단계에 따라 아이와의 마찰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도 꼭 체크해두고요. 

 

 

 

 

  다음으로 안심하고 세상과 교류할 수 있게 하는 안정된 애착관계, 정서지능, 자기조절, 도덕성 등 어느 사회성요소 하나 중요하지 않는 게 없지만... 초등시기에는 공부에 대해 과도한 압력을 넣기 보다는 아이 스스로 뭔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시간관리를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밑줄 쫙~ 그 중 다섯번째 열쇠로 다룬 자존감에 대해선 정말 자존감이 높은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분명한 차이를 알 수 있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해낼 것이라고 믿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즐겁게 해내는 힘이 우리아이에게 꼭 필요한 사회성 요소란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이것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을 못 해낸다고 해서 내가 무가치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하는 내 자신이 나는 마음에 든다." 그리고 모든 부모들은 자녀를 사랑하나 자녀입장에서 정말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랑해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은 힘을 얻게 되고 그렇게 얻은 힘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다는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집에선 왈가닥이던 딸아이가 학교에선 말없고 조용한 아이로 학교생활은 어떻게 하는 지 친구들과 어울려 잘 지내는지 늘 고민이던 게 더 이상이 고민이 아닌 아이와 부모가 함께 노력할 숙제란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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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아이의 미래를 멘토링하다
조진표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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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문기사에서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에게 듣는 진로교육의 노하우 기사를 읽고, 주니어김영사의 <진로교육, 아이의 미래를 멘토링하다> 책을 더 관심있게 읽었어요. 역시 진로교육 전문가가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진로 코칭 노하우는 누구나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알지만 그 시기가 문제이지 않느냐는 생각까지 바꿔놓을 정도로 '진정한 진로교육의 해답을 제시하는 진로 혁명서'라는 칭찬이 전혀 아깝지 않네요. 

 

 특히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 학습 전형, 교육과정 개정 등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당연히 우리 아이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라면 더 더욱 관심있게 진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는 듯 하죠. 그 시작은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자기 주도 학습에 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무엇보다 자기 주도 학습을 잘하려면 뚜렷한 목표와 공부습관이 잘 잡혀 있어야 한다는 건 이젠 누구나 잘 아는 얘기죠.

 

 

 

 

 그렇지만 이때 목표를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진로 선택이라는 건, 누가 말해주기 전에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실. 무조건 진로보다는 좋은 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를 해야 성공한다는 부모 생각에 가려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꿈을 꾸라고만 말할뿐 꿈을 꾸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고 오직 공부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는 의미같아 뜨끔하죠. 그도 그럴것이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공부는 부모들이 생각하는 인생에서 성공의 지름길처럼 보이기때문에 성적이 나쁘면 실업계, 성적이 좋으면 인문계라는 옛날이야기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게 현실이잖아요. 

 

 게다가 부모들조차 제대로 진로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부모 세대가 가진 틀을 깨고 내 아이의 적성을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진로를 설계하는 방법이 낯설죠. 일단 내 아이의 적성을 파악하기 위해 부모가 자녀를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라 실제로 대부분의 부모들은 매번 아이의 성적표를 보면서도 나쁜 점수는 금방 잊어버리고 가장 높은 시험점수만 기억한데요. 그러면서 부모들의 지나친 과대평가와 욕심이 아이들을 지치게 한다는 게 문제고요.

 

 

 실력은 공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공부는 성실성을 키우는 수단으로 그치고 비록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결과가 안 좋다면 우리 아이는 공부 이외의 다른 재주가 있을 수 있다는 열린 시각으로 아이를 관찰하는 것이 부모 몫이지 부모 마음대로 한 두 가지 직업에 맞춰서 아이의 미래를 단정짓지 말라는 얘기네요. 끊임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아이를 관찰하다 보면 반드시 실력의 싹이 어느 순간 보이면서 사회의 어느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할 그 날이 진정 아이가 원하는 행복한 미래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기 위해선 일단 고등학교까지는 아이를 관찰하는 시기로 삼되, 초등학교때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가 어느 분야를 좋아하는지 자녀의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탐색하면서 아이의 꿈 이야기를 편견없이 받아주는 것이 중요. 중학교때 되어 진로에 대한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켜 내 아이에게 맞는 계열을 선택하고 고등학교때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과정으로 이에 따라 부모의 역할도 어떻게 달라지는 지 체크해 두면 좋을 거 같아요. 

 

 결국 공부에 기준이 아닌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거기에 좋아하면서 잘하는 것에 기준을 맞추면 아이의 성적이 좋고 나쁘다고 해서 아이에게 실망하지 않을 뿐더러 예전처럼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가슴 조이며 학교선생님께 의존하지도 않을 거 같아요. 또한 오늘날과 같은 자율과 경쟁의 시대에서 어떤 유형의 아이가 어떤 평가를 받는지, 바뀐 교육과정을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전략이 왜 필요한지 분명히 알 수 있어요.

 

 곧 다가오는 여름방학부터 시기별 진로 성숙도를 높일 수 있는 코칭법을 참고하여 이전에 학원중심의 공부계획으로 짜였던 방학계획을 자녀가 좋아하는 다양한 체험, 여행으로 아이의 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는 여름방학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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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버릿 차일드 - 바람직한 자녀사랑을 위한 부모심리학
엘렌 웨버 리비 지음, 김정희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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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자 조선일보 '맛있는 공부' 교육섹션 신문기사에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주제로 40,50,60대 선배맘들에게 다시 유아 초등 저학년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시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조언을 묻는 질문에 하나같이 공부나 입시보다는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더 중요하게 꼽았어요. 저 역시 기사를 읽으며 그 얘기에 크게 공감하면서 마음 속으로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하리라 마음먹었었죠.  

 하지만 '부모에게 넘치도록 사랑을 받고도 아이는 행복하지 않다!'라는 '페이버릿 차일드 콤플렉스' 에 대해 부모의 총애를 받고 자라는 것이 과연 축복일까 하는 질문에 멈칫, 부모로부터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자라서 행복하기보다 마음이 아픈 우리 시대 어른들의 이야기 <페이버릿 차일드>에 주목하게 되네요.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엘렌 웨버 리비' 박사가  다년간 유명 정신과 전문의로 쌓은 전문적인 지식과 심리 상담가로 겪은 수많은 임상치료 경험을 통해 부모의 지나친 총애를 받고 자란 사람들이 겪는 성장 장애, 사춘기 갈등, 성인기의 선택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전문적, 개인적 관점을 제시해요. 

 1부는 부모가 자식을 죽도록 사랑한다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2부에서는 넘치도록 사랑받고도 아이는 행복하지 않다는 '페이버릿 차일드 콤플렉스'에 대해서, 3부는 조화롭지 못한 사랑, 부모의 총애가 자식에게 남긴 아픔과 치유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마치 우리 가족의 얘기처럼 솔직한 대화, 속마음같은 고백을 들을 수 있어요. 겉보기엔 남 부러울 만큼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개인의 행복을 저해하는 치명적 감정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넘치도록 많은 사랑을 받고도 행복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는 언뜻 보이게는 자신과 먼 이야기인 것 같지만 '페이버릿 차일드 콤플렉스'에 대해 자세히 알다보면 지금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우선, 총애받고 자란 사람들의 특성은 부모에게 넘치도록 많은 사랑을 받음으로써 자녀가 얻는 이득은 막대하죠.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능력이나 심리학적인 기술, 자신감을 심어주며 자신감이 보통 사람은 도전할 엄두도 못낼 어려운 일에 기꺼이 뛰어들게 만들기도 한데요, 또 스스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도 강하고 실패나 다른 대안에 대해 미리부터 걱정하지 않는데요.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기술도 어려서부터 일찌감치 터득하는 반면에 다른 아이들에게 허용 안 되는 일도 자기는 마음껏 해도 된다고 믿는 경향이 있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가족 내 최고 권력자와의 관계를 조작하거나 진실을 왜곡하는 법을 이미 어린시절부터 터득하는 경향이 강하죠. 

 게다가 자신에게 허용되는 행동의 제한 기준을 제멋대로 바꾸어버리고 자기가 저지른 짓의 결과를 반성하거나 책임지는 태도를 배우지 못하고, 자기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무감각해지는 부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어요. 결국 어려서 부모의 사랑을 등에 업고 자신이 원하는 바는 무엇이든 성취했던 것처럼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는 등 부정행위, 거짓말, 사기, 부패와 같은 총애의 부작용을 보여주다 추락하고 말죠. 그것이 페이버릿 차일드 콤플렉스, 즉 부모로부터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자란 사람이 성인이 됐을 때 공통적으로 많이 나타내는 감정적 장애를 말하는 것이래요.     

 

 이전까진 내 배 아파 낳은 아이가 부모로부터 갖은 총애를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그 대상을 아주 긍정적인 측면만 생각하고 있었다면 지금부터는 생각이 달라지는 걸 느껴요. 특히 자신이 부모의 총애 대상으로 부모에게 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식하면서 자란 덕분에 오히려 각종 부작용으로 도덕적 판단 능력을 손상시키는 어두운 면는 물론, 어린시절,자신이 부모의 총애 대상으로 선택되지 못했다는 사실에 상처받거나 다른 형제가 총애 받는 것에 질투를 느끼고 부모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행동에 집착하는 여러 행동의 반응, 감정의 변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에요. 

 거기에 더 큰 문제는 가족이 총애에 대해 마음속 깊이 숨긴 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 것으로 문제의 시작이 부모와의 애착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의 성장발달 단계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총애로 인한 문제의 원인이 총애의 대상인 아이가 아닌 부모에게 있다는 것이죠. 가장 바람직한 사랑의 형태는 모든 자녀가 돌아가며 한 번이상 부모의 집중적인 애정을 받아보는 것이며 부모역시 모든 자녀와 한 번씩 특별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즐거움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해요. 

아이들은 처음부터 자신이 부모의 총애를 받고 있는지 아닌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니 말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간 총애와 연관된 수치스러운 감정을 없애고 총애와 관련된 문제점을 인정하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데요. 그러기 위해서 책에서 언급한 성별에 따른 총애의 장단점, 단계별로 부모와의 관계를 수정하고 총애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에 대해 지금 자식에서 쏟아 붓고 있는 사랑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또한 타인의 피드백도 적극 수용하는 낮은 자세와 아이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나 자신은 어떤 부모인지 솔직하게 평가하는 시간이 당장 필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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