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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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중그네>이후 <면장선거>를 먼저 읽고, 이번에 <인 더 풀>을 드디어 만났다.

이라부,를 만나는 행복한 시간

정말 독특한 의학박사 이라부 이치로

외형적인 것도 특이하고, 환자를 다루는 것도 뭔가 독특한, 환자들 개개인의 모습도 우습지만, 우습기만 한 건 아니지만, 뭔가 남모를 고민으로 이라부를 찾아오는 것이지만, 그렇게 문제를 갖고 찾아가서 해결되는 과정이 재미나게 읽히는 책

작가의 이력을 봐도, 그의 글에 믿음이 생기는 게 사실이지만, 작품을 읽으면서, 그런 환자들의 모습을 얼마나 조사하고 얼마나 공부했을지 짐작이 간다. 그리고 이라부의 독특한 모습을 어떻게 찾아낸 것인지, 3부작 모두를 만난 오늘에 이르러서도 참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5편 모두 재미나게 읽었지만, 그 중에서 "프렌즈"를 읽으며, 어른인 내게도 참 와닿는 게 많았던 작품으로 남는다. 인간이란 외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내게는 짠한 기분을 남겼는데, 그 작품만은 누구에게든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진다.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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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저편, 길을 나서다 -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여행이야기
안홍기 지음 / 부표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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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 하면, 멋진 사진과 조금 재미난 글이 떠오른다. 모두 글솜씨가 있는 분들이 책을 써 내는 것이니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여행뿐만 아니라 영화를 만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아니, 영화가 아니었다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여행서는 내가 여행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큰 욕심이 들지 않는 분야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가끔 만나기도 하지만, 읽고나도 크게 감동받고 크게 만족한 책은 그닥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일까? 여행에 대한 좋은 추억이 없고, 여행을 갈 마음 조차 없어서 내게 여행은 친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글 읽는 걸 좋아하는 내게, 한번쯤 읽을만한 재미를 주는 책이 여행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간접경험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는 게 여행서가 아닐까 한다. 이건 너무 모순적인 생각이려나?

내가 아는 영화는 몇편 없었지만, 이 책에 소개된 영화들은 구미를 당기고 있다. 미국영화보다 유럽영화가 많았던 것 같다. 유럽이 아니려나? 여행지와 관련된 영화들이다보니, 새로운 세상을 만끽하기 좋은 영화들이었던 것 같다.

여행은 떠나기 어렵겠지만, 그 영화들은 기회가 되면 보고 싶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글들이 재미났던 것 같다. 영화를 찾아서 보게 하는 마력이 있으니까.

굳이 권한다면, 여행을 진정 원하는 사람, 그리고 여행의 경험이 많아서 책을 읽는 동안 공감할 거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한번쯤 여행을 통해 뭔가 심적 변화를 받고 싶은 이에게 용기가 될 책을 찾는다면, 이런 책을 읽어볼 만 하지 않을까 한다.

내게는 그런 느낌이 덜했지만, 다 읽었으니, 뿌듯한 마음 살포시 가져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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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 마케터
벤 맥코넬 외 지음, 우병현 옮김 / 미래의창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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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블로그가 좋아졌다. 댓글하나 없는 게시물을 올리더라도, 습관처럼 블로그를 하면서 지냈다. 그러다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고, 여러가지 체험단에도 응모하는 내가 되어갔다.

그런 내 자신이기에, 이 책에 흥미가 많았다. 제목부터가 나를 사로잡는다.

시티즌 마케터.

그렇다고, 내가 특별히 노력하는 그리고 열정을 갖고 블로그를 해온 사람은 아니지만, 내 자신의 모습도 비교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던 게 사실이다. 이 책은 미국의 사례다. 워낙 인구가 많은 나라이고 발전한 나라니까 블로그의 시작도 그쪽이었을 거란 생각은 든다. 그리고 그런 사례들이 모여 보여진 결과이긴 하다.

책을 덮고나니, 내가 생각했던 책의 내용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았다. 조금은 어렵게 쓰인 책인 것도 같고. 하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대충 이해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시티즌 마케터,라는 게 일종에 나이 어린친구들이 온갖 발전한 컴퓨터 디카 기타 등등을 이용해 동영상을 올리고, 블로그에 누구의 종용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의 기업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이런 블로그의 활약을 잘 받아들이자는 이야기가 요지가 아닌가 싶다.

나는 그냥 호기심으로 읽은 책이지만,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워낙 요즘 이런 게 붐을 이루고 있으니까 읽어볼 만한 책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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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Photographer 나는 사진쟁이다 - 신미식 포토에세이
신미식 지음 / 푸른솔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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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마음에 든다. 사진쟁이.

나도, 사진쟁이와 글쟁이를 꿈꾼다. 하지만, 그건 꿈일 뿐이다. ^^

그런 의미에서, 늦게 사진을 접하고 늦은 만큼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는 이 책의 주인공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도 남았다. 하지만, 그닥 좋아하지 않는 여행 이야기이기에 다 만족할 수만은 없었다. 그렇더라도 멋진 사진들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독서시간이었음은 인정하고 싶다.

7개국을 여행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진을 찍었다. 그간 읽은 여행에세이를 통해 접했던 나라도 있었고, 처음인 나라도 있었지만, 그렇게 여유있는 여행자의 모습은 아니었다는 건 인정해야 겠다. 여행하면서 삶을 다시 느끼는 점에서, 그 여행이란 녀석과 한번쯤 친해져 봐야 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품었지만, 아직 내게는 친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간접 경험으로 만족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기쁨이 되어줄 책인 것 같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더불어 사진과 글을 남기는 사람에게는 많은 공감이 될 책이 아닐까 싶다. 글쓴이의 글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만나 느낄 수 있는 정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여행자 뿐만 아니라, 여행지의 원주민에 대한 생각도 간접적으로나마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모습이, 얼굴이 클로즈업 된 사진이 많았는데, 어느 나라건 아이들의 웃는 얼굴은 참 예쁘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을 감상하며 뭔가 마음에 와닿는 그 무엇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어볼 만한 가치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요즘 DSLR에 빠져있는 남동생에게 건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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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에 이르는 다리
카린 D. 케다 지음, 박상덕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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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느낌이 종교적이다. 그래서 슬핏 그럴 거라 짐작했는데, 책을 펼쳐드니 역시 그런 내용이 많았다. 그렇다고 종교서적이라고 생각되는 것만은 아닌, 뭐랄까 심적 안정을 필요로 할때,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나 할까.

누군가에게 큰 잘못을 하거나,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할 수 없는, 누구나가 경험하는 한정된 삶을 살아온 내가 아닌가 싶다. 그랬기에, 용서에 이르는 다리, 혹 용서,라는 단어를 반갑게 느낄만큼의 그 무엇은 아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책을 덮고나니, 내생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을, 유용한 책이었다고 생각된다. 마음이 급해서 빠른 속도로 읽었지만, 다시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내 자신을 돌아보는 독서시간이 되는 책이 아닌가 한다.

책을 지은 분이 직업적으로 종교를 믿고 있는 분이기는 하지만, 종교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나를 돌아보고 싶은 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지 않을까.

삶에 대해,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용서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그래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책이기도 한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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