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오르페우스의 창(신장판) 02 오르페우스의 창(신장판) 2
이케다 리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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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주회는 성황리에 끝나고 이자크도 관계자에 눈도장을 찍는 등 잘 풀리는 듯 하다. 율리우스는 비밀을 밝히고 떳떳하게 여성으로 살아갈 자신을 그리며 행복해한다. 클라우스를 연모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연주회에 나타난 약혼녀 아라우네의 미모에 기죽었던 것도 잠시, 이후 마차를 타고 떠난 두 사람의 뒤를 좇는 모습은 마치 평생 클라우스를 그리워할 율리우스를 떠올리게 한다. (이케다 리요코는 흑발 캐릭터를 잘 그리는 듯...)



그 와중 비밀을 알고 있는 의사 얀이 모자의 계획에 반대한다. 원래 그는 상속받을 재산의 상당수를 나눠가질 것이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아름다운 율리우스의 어머니를 강제로 취하려는 의사를 발견한 율리우스는 그를 저지한다. 그렇게 벌어진 범죄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죄책감과 트라우마가 생긴 율리우스. 이번에야말로 남성으로 살아보겠다 다짐한다. 어머니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제 율리우스는 여성으로 오해받을 때 마다 강경히 대처한다. 탐스러운 머리칼도 금세 잘라버릴 정도다. 수업이 시작되었음에도 학교에 돌아오지 않는 클라우스를 애타게 기다리던 율리우스. 미친 사람처럼 그를 기다리는 이유는 방학 중이던 어느 날, 클라우스가 부상을 입은 채 율리우스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아라우네에게 데려다준 뒤 생사를 모르기 때문에 더 넋이 나간 그의 앞에 다비트는 율리우스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며 입을 맞춘다. 그러나 거절당한다. 율리우스가 클라우스를 좋아하는 건 음악원 친구들이 거의 알게 되는 모양이다.



그리고 클라우스가 아무렇지 않게 돌아왔다! 그의 방에서 라우스와 똑같이 생긴 남성의 사진을 본 율리우스는 크게 놀란다. 이에 클라우스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자신은 러시아인이며, 그는 죽은 형이고 아라우네는 형의 약혼자였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형에게 느끼는 열등감도 비춘다.


옛날 만화라 그런지, 아니면 생략의 미학(...)을 사용해서 그런지 전개가 아주 매끄럽지는 않다. 마음으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율리우스가 클라우스를 좋아하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 옛날에는 클라우스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고보니 비밀스러운 남자 이런 거 별로다. 이자크가 옆에 있는데 왜 눈을 못 떠! 그런데 2권에서 흑발 클라우스를 보니 좀 두근거렸다. 근데 죽은 사람이죠... 아무튼 클라우스는 단발머리 어떻게 좀 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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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10-24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올훼스의 창]을 만화책으로는 본 적이 없고요, 소설책(전3권)으로 읽었어요. 고등학교 시절에 읽었는데 진짜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다시 찾아보려고 하는데 구할 수가 없더라고요. 클라우스 엄청 사랑했었어요. 읽으면서. 어느날 학교 교정에서 율리우스에게 `너에게서 피 냄새가 나`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무슨 뜻인걸까..한참 고민했던 생각도 나고요.

클라우스 이전에는 [다락방의 꽃들]의 `크리스`를 사랑했어요. 지금 다시 읽는다면 크리스를 사랑할 것 같진 않은데(근친상간의 상징인 인물이죠), 중학시절엔 어찌나 멋있던지. 매일 크리스 크리스.. 이러면서 살았어요. 그러다 고등학교에선 클라우스를...
그리고 몇해전에는 레오를...(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사랑했죠. 아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저란 인물..


고등학교 때 올훼스의 창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친구들에게도 줄거리 막 얘기해주던 생각이 나요. 크- 그렇지만 제 환상이 깨질까봐 만화책은 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볼까... 하기도 하다가 ㅋㅋㅋㅋㅋㅋ

제가 제르미날과 나나를 아직 시도 못하고 있어요. [그것은 썸도 데이트도 섹스도 아니다]를 마저 읽고나면 그때 주문해서 시작하도록 할게요. 그런데 전 나나..를 먼저 시작하지 싶어요. 나나 어떻게 살지 너무 궁금해서요..

아, 그런데 이런 맥락없는 긴 댓글을 여기서 또 달아버렸네요. -0-

에이바 2016-10-24 11:33   좋아요 0 | URL
소설책으로도 있었나요? 오... 너에게 피 냄새가 나, 이거 만화책에서 본 것도 같은데 왜 이렇게 익숙하죠. 예전에 볼 때는 클라우스가 정말 멋있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아직 모르겠어요. 혁명과 역사에 휘말릴 미래엔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요. 이상형이 바뀌어서 그런지(?) 이자크가 눈에 들어오네요. 예전엔 전혀 생각도 않았는데요. 〈다락방 시리즈〉에서 닉네임을 따 왔다고 하셨잖아요. 역시 청소년기에는 뭔가 더 열려 있는 것 같아요.ㅋㅋㅋ 저는 안 읽어봐서 개정판 나왔을 때 한 번 볼까 했었는데 나중으로 미뤘었지요.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 같은 경우는 BBC 라디오드라마로 먼저 접했는데요. 제가 데이빗 테넌트를 좋아해서요. 레오 역을 맡아 열연했었지요...ㅋㅋㅋ 소설로 읽었어도 그만큼 좋았으려나? 하는 생각도 했더랬어요. 정말 좋았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RjoZNppoYFE 요거예요.

저는 『아이는 국가가 키워라』를 읽으려 해요. 열심히 읽고 쓰겠습니다. 줌파 라히리도 얼른 읽고요. >_<

CREBBP 2016-10-25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번도 실물로는 본 적이 없는 탐스러운 금발 머리카락이라는 환상에 얼마나 마음이 둥둥 떠다녔었는지. ㅎㅎ
저도 이제 적리끔으로 만화를 사 모아볼까 하는데 이건 있고 추천해주세요.

2016-10-25 23: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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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5 23: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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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5 23: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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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5 23: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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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6 0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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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6 00: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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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6 00: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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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6 00: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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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6 0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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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6 0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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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6-10-29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자른 상태의 머리가 한국의 아줌마 머린데 말이죠 ㅋㅋㅋ 얼굴이 예쁘니 뽀글이 파마도 멋지네요. 저는 말 타고 막 쫓아가다가 지쳐서 나가 떨어지고 지친 말한테도 미안하다고 하고 포기했는데 그거 보구 내중에 짠 나타난 거 완전 감동했었는데 나중에 읽으니 별 감동이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