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조이스의 참된 모습은 감수성이 예민한 《체임버 뮤직》의 화자다. 

   그 섬세한 기질에 현실이 반영될 때 그는 천재다. - 에즈라 파운드

 

 

 

 

제임스 조이스의 《체임버 뮤직》을 읽을 땐 바흐의 작품을 함께 듣는다.

제일 유명한 건 글렌 굴드의 연주이겠지만, 내게는 코롤료프의 해석이 더 좋았다.

 

하프시코드(쳄발로) 버전도 좋아한다.

거장 레온하르트에게 사사받은 피에르 앙타이 버전을...

 

 

(6분 40초부터 연주시작)

 

 

골든베르그는 숙면을 위한 곡답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시어에 푹 잠기도록 한다.

 

바흐의 다른 곡들도 같이 들었다.

코롤료프가 연주하는 《프랑스 모음곡》, 피에르 앙타이가 연주하는 《영국 모음곡》.

 

 

 

 

 

 

골든베르그는 피아노로 들을 때랑 하프시코드로 들을 때랑 참 다르게 다가온다.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피아노 연주와 《비포 선라이즈》에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선율들.

 

 

 

 

 

 

 

렉터 박사님도 바흐 애호가.

 

 

 

 

 

글렌 굴드가 빠질 수 없다. 레온하르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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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6-09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드베르크 변주곡 들으면 어떤 곡보다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게 늘 미스터리입니다. 길을 걸을 때 듣고 있으면 소음에 가장 잘 묻히는 클래식이기도 해서, 타임머신 타고 이곳에 도착해 온갖 소음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찡그리고 있는 18세기 사람이 된 기분이 들어요....

에이바 2015-06-09 17:12   좋아요 0 | URL
자장가라서 그럴까요? 근데 하프시코드 버전은 좀 달라요. 어떤 날은 그렇게 아름답고 성스럽고 어떤 날은 화려해서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소음처럼 들려요. 컨디션에 따라.. 우리는 선율을 통해 바흐에게 조종당하고 있어요 아마도.

AgalmA 2015-06-09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프시코드가 현소리에 가까워서 어떤 날은 신경을 긁어요ㅎ;; 그런데 이것도 연주자에 따라 참 다르더군요. 막스 리히터 같은 경우는 하프시코드여도 너무나 고요하거든요. 클래식에서도 작곡자가 우선이냐, 해석자가 우선이냐 논쟁이 있잖습니까? 저는 곡 해석이 더 중요하다 파^^

에이바 2015-06-09 17:29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곡 해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뭉뚱그려서 바흐로ㅎㅎ 클래식에도 조예가 깊으신 아갈마님ㅠㅠ 예전에 악기박물관 건반악기층에서 하프시코드들 보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어요. 다른 악기들을 잊게 하는... 제가 궁정에 초대받은 줄 알았다니까요. 막스 리히터 찾아 듣겠습니다ㅎㅎ

AgalmA 2015-06-09 17:37   좋아요 0 | URL
고음악 관심많아요. 특히 그 독특한 서양악기들 다 보물 같이 보여요ㅜㅜ! 부주키 등등.
전세계 정말 희한한 악기들 많잖아요. 다 들어보고 싶음~ 남미가면 꼭 레인스틱을 살 것임!!!
악기를 좀 배웠더라면 싶은데 흑흑...

에이바 2015-06-09 17:35   좋아요 0 | URL
제 머릿속 아갈마님은 천수관음처럼 한 손엔 붓, 한 손엔 책, 한 손엔 류트(천수관음인데?!)... 다른 손엔 부주키(뭔진 모르지만)요. 그러고도 많은 손들이 남아 있습니다! 늦지 않았어요. 배우세욧! 제 생각엔 장기 프로젝트로 잡고 아갈마님 1인 연주회하셔도 될 것 같아요. 시랑 시화들 옆에 전시하고ㅎㅎ 브뤼셀 악기박물관 추천요. 거기 살고 싶어요. 아갈마님도 무지 좋아하실 듯요!! 마그리트 미술관 바로 옆이에요. 저도 돈 모아서 언젠가 재방문하는게 꿈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ㅠㅠ

AgalmA 2015-06-09 17:35   좋아요 0 | URL
ㅋㅋ;; 그래봐야 제 몸 한계에서 해결될 수 있는 걸 하는 거죠. 다들 몸이 두 세 개면 좋겠다 생각하듯 저도 그런 거고...

에이바 2015-06-09 17:44   좋아요 0 | URL
재능이 많으시니까요. 저 진짜 그림 그리신 거 보고 놀랐어요. 포스팅 중에 소녀랑 고양이 그림 뒤에 말도 그리신거 맞지요? 멋집니다.

AgalmA 2015-06-09 1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말도 제 그림맞아요^^
그림포기하고 많이 굳어져서 지금 그림들 그렇게 맘에 들진 않아요. 글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머릿속 생각과 표현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격차...예전에 그릴 때는 그게 더 가까웠는데...
어쩝니까. 출발점은 다시 지금이니...ㅎ
악기를 늦게라도 배워야지 한 게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봤을 땐데 벌써 10년이 지났어요. 나 노력하고 있는 거 맞나 싶기도 하고...
브뤼셀 악기박물관 오, 재밌겠다. 마그리트도 바로 옆이라니 정말 좋은데요!! 기억해둘께요^^!

에이바 2015-06-09 18:10   좋아요 1 | URL
1일1화 하시면 손도 좀 풀리고 예전처럼은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맘에 들게 되지 않을까요. 전 지금도 맘에 드는데 점점 실력이 돌아오면 더 멋진 작품 나올 거예요. 예전에 그리셨던 실력이 어디 갔겠어요. 지금은 숨어있지요. 글 쓸 때 일어나는 격차, 많이 공감해요. 예전엔 풍부한 단어로 적확한 표현을 할 수 있었는데ㅠㅠ 부지런히 연마할 수 밖에요. 브뤼셀 가시면 아갈마님 좋아하시는 핫초코(맞죠? 아닌가?)랑 감자튀김 홍합요리 잊지마시고요. 언젠가 꼭이요.

네오 2015-06-11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조이스의 《체임버 뮤직》이라는 작품이 번역본이 있었나요? 제가 읽어보지를 않아서,,그런데 비포선라이즈,,저 장면 둘이 눈으로 사진 샷하는 거잖아요,,ㅋㅋㅋ

에이바 2015-06-11 14:25   좋아요 0 | URL
얼마 전에 아티초크 시집으로 나왔어요! 맞아요. 눈으로 사진 찍고 키스하는 장면에서 하프시코드 소리가 배경음으로~ 오랜만에 보니 두 사람 참 젊고 풋풋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