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이 공정하다는 착각
이상협 지음 / 드루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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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각시리즈물을 좋아하고 인문학을 좋아하는데 이상협작가의 '세금이 공정하다는 착각'이라는 책은 책을 한권이 아니라 두 권을 읽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1부는 세금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불공정한 세금들에 대한 이야기와 국가의 흥망과 전쟁 및 역사 시간에 배웠던 혁명들의 도화선이 세금으로 인한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2부는 책의 제목처럼 절세와 탈세에 대하여 공정한것인지 불공정한 것인지를 풀어놓은 것으로 책의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내용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책의 작가의 말에서 젊은 남성에게 부과하는 병역의무는 공정한가, 우리가 모르는 숨은 세금은 어떤 해악이 있는가, 평균수명이 늘어나는데 노인 의료 복지 비용는 누가 부담하여야 하는가, 세금으로 빈부격차가 해소될 수 있는가, 어떤 세금이 공정한가 하는 내용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인류가 6000년 전 사용한 최초의 문자도 세금을 기록하기 위한 것이었다. 사람의 기억능력에 한계가 있다보니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사용한 것이 문자라는 것을 다른 책에서도 보았던것 같다. 도량형, 지적도, 인구 조사도 결국은 세금을 알차게 걷기 위한 것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세금은 모든 혁명과 전쟁, 국가의 흥망, 사회를 변혁하고 개혁하는 시발점이라고 하는 것에서 책은 전개된다.

그리스의 몰락과정에서 침략이나 침공이 원인이 아니고 조공이 원인이었고, 로마의 몰락도 결국은 지주들의 탈세와 국가의 화폐 증발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병역비리로 세금으로 징병을 피하는 등 모든 것이 세금과 연관되어 있는 일이었다. 종교와 세금문제에 대하여서도 다루는데 교회와 중세사회와의 타협을 통하여 면세특권등을 인정하면서 교회는 자신들은 면세를 받고 소유한 토지와 재산등에서 세금을 거두어 들이는 등 국가와 종교와의 관계를 살펴보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영국의 존왕의 대헌장과 혁명에 대한 이야기,18세기 재정수입을 위한 세금관련 프랑스 혁명과 프랑스의 미국독립운동 관련으로 혁명을 겪게되는 과정을 이야기 하며, 우리가 아는 나폴레옹도 결국은 세금과의 싸움에서 패하고, 미국의 독립운동의 발단도 관세가 촉발제가 우리가 아는 링컨의 노예 해방운동은 잘 포장된 교육적인 내용이고 승자가 꾸며된 이야기이고 전쟁의 이유는 노예 해방이 아니라 관세 때문이라는 것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스페인 네덜란드와 1차대전의 결과에 대한 배상등 세금으로 국가의 흥망이 변하는 것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되었다. 역사에서 배웠던 포인트를 세금관련으로 돌려 보니 모든 것이 맞아 들어 가는 듯 했다 1부의 내용은 참으로 참신하고 좋은 내용이었다.

2부에서는 정말 공정한 세금이란 어떤 것이고 정의 인지를 설명하는 책 내용과도 부합되는 내용이다.

부자 과세를 두고 사람들이 내세우는 명분과 원칙은 시대가 변하더라도 바뀌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은 사회 정의를 내세우고, 부자는 근로의 미덕을 주장한다.

사회 정의를 주장하는 사람은 소득이 높을 수록 세율이 높아지는 부자 과세를 원한다.

소득세는 부들 재분배하는 도구는 아니지만 불공평한 부의 집중을 완화한다.

따라서 누진적 소득세는 정의 및 공정이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평등하게 만들어 주는 도구이다.

232쪽

세금을 걷는 것은 거위가 비명을 덜 지르게 하면서 최대한 많은 거위 털을 뽑는 것과 같다.

프랑스 루이 14세 시절 재무장관 콜베르의 명언이다.

266쪽

공정한 세금에 대한 여러 관점에서 범죄인 탈세와 세금 회피라는 절세에 대하여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며 진정한 세금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유렵에서는 부자가 운이 좋았다고 보고 과세하여 불평등을 보상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미국은 부자는 노력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자 과세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324쪽

마이클 샌댈이 말하는 정의와 공정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정말 정의롭고 공정한 세금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꺼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사람들은 낮은 세금보다 공정한 세금을 원한다.

~중략~

최고의 조세 시스템은 처벌이 아니라 공정과 신뢰에 의하여 유지되는 시스템이다.

328쪽

공정한 세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국가의 역할과 세금의 관계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다. 1부와 2부로 구성된 책의 내용이 많은 신선함을 제공하고 세금제도의 시작부터 현재의 탈세와 세금회피까지 모든 것을 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마지막 인용문이 아마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마트에 다녀오면서, 주말에 가족 나들이를 하면서,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면서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인구는 줄어들고 생산연령보다 비 생산연령의 인구가 많아 지는 시대에 세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정립이 필요한 시기에 정말 소중하고 재미있고, 유익한 책인듯 하여 적극 추천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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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이라는 신화 - 인류를 현혹한 최악의 거짓말
로버트 월드 서스먼 지음, 김승진 옮김 / 지와사랑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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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중 신화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신화라는 말이 허구와 허상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인 듯하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 지구가 사각형이라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 생각나는 책이기도 하다. 지구가 돈다는 것을 믿지 않아 천동설을 믿는 시절이 생각나고 그 관념을 깨부수기 위해서 많은 희생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것을 알기에 인종이라는 신화가 말하는 것이 500년 동안 주장해온 틀을 부수기 위한 밑거름이라 생각하며 책의 서평을 작성하고자 한다.


책의 앞면과 뒷면에 있는 내용이 책의 전체적인 키워드를 찾는 내용고 전체적인 내용을 압축한 말이기도 하다.

1950년 유네스코는 모든 인간이 동일한 종에 속하며 '인종'은

생물학적 실재가 아니라

신화라는 성명을 발표 했다.(책의 표지)

세계적인 인류학자 로버트 월드 셔스면이 매섭고, 집요하고, 신랄하게 추적한 차별과 혐오의 역사

(책의 뒷면 표지)

스페인 종교재판과 우생학의 탄생배경 및 우생학을 위한 다윈과 멘델의 결합 및 우생학과 나치, 그리고 우리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시작한 프란츠 보아스의 인류학적 '문화' 개념, 현재 진행중인 파이오니아 재단의 배경과 하는 일, 그리고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주의와 반 이민 정책에 대하여 서술하며 우생학의 발생부터 현재까지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는데 50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하다는 것에 참 어렵고 힘든 일이라 생각한다. 뉴스등 미디어에서 촉발하고 있는 인종에 대한 차별등에 대한 소식을 접하는 것이 일상의 우리의 일이지만 일반인에게 세뇌되어 전승되고 있는 우생학에 대한 생각을 탈피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우생학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집요하고 끈질긴 헛수고를 보는 듯한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지만 국가들마다 정책적으로 뒷받침되고, 미디어를 이용한 체적인 오랜 시간 공격으로 세뇌된 일반인의 뇌를 깨울 수 있는 책인듯 하다.

책의 내용은 중언부언하는 내용이 나온다. 우생학을 주장하고 있는 집단과 학자들이 시대가 변하여도 똑같은 이론으로 똑 같은 방법으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나는 역사 학자가 아니다. 내가 하려는 작업은 수많은 자료에서 계속해서 나타나고 또 나타나는 다윈발생설과 일원발생설을 살펴보면서, 15세기부터 현재까지 인종 개념과 인종주의의 토대에 깔려 있는 공통된 줄기를 추적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인종과 인종주의의 역사는 현대 인류학의 발달 과정과도 떼어 놓을 수 없는데, 이 부분도 이 책에서 다룰 것이다.

17쪽

이 모든 것이 여섯 세기에 걸친 인종주의 이데올로기의 기저가 되는 꽤 일관된이야기로 꿰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이를 통해, 왜 어떤 사람들은 인종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라면 아직도

중세에 살고 있는지를 더 잘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무지, 감정, 증오, 불관용, 편견에 기초했던 매우 초창기의

인종 개념이 왜 계속해서(그것도 토씨하나 안 바뀌고) 반복되고 있는지도 살펴 볼 것이다.

17쪽

2개의 인용문이 저자가 이 책을 위해 작업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서적으로 나오게 한 밑거름이다. 2번째 인용문처럼 그것도 토씨하나 안 바뀌고라는 말이 중언 부언에 해당하는 말이기도 하다.

위대하게 추앙받고 있는 칸트가 인류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인종주의적 인류학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창시했다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칸트를 좋아하고 책이란 책을 젊은 그 시절에 모두 보았기에 참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비 백인계에게는 교육을 통해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이성을 실현하고 합리적인 도덕적 완벽성(자유의지)를 실천할 역량이 없다는 책의 내용이 기억되면서 유대인도 온전한 인간이 아니라는 이론을 정립하였다는 내용에 마음이 허전하고 로크도 영국의 식민지 계획의 설계자 였다는 것이 정말 무엇을 학교에 다니면서 배웠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엘리트주의 이론은 다윈의 종의 기원이 나오기 이전부터 존재하였지만 '적응'이라는 개념은 부유하고

강력한 사람들이(중략)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은 강한 자가 약한자를 누르고 살아 남는 것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며 합당한 것이라는 인식을 강화했다.

63쪽

강한자를 위해 적응과 생존에 대한 개념을 송두리째 변화시켜 이데올로기로 만드는 과정을 해왔던 것이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강한자라 약한자를 지배하고 약한자는 복종하고 차별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맨델의 유전법칙도 과학적이고 인류사에 기여한 이론이지만 우생학을 주장하는 그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스페인 종교재판과 나치의 우생학에 대한 현실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현재 믿고 있는 이론이 혜성처럼 구세주처럼 나타난 프란츠 보아스와 인류학적 '문화' 개념에 대하여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빛처럼 다가왔다. 생물학적 결정론을 뒤집고 환경적인 요소나 행동적 개입인 교육을 통해서 역량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소수의 인종은 다른 인종보다 월등이 우세하다는 유전적 전달자에 의해 문명을 가능하게 하고 생물학적 특질을 실어 나른다고 주장하는 허구에 정의의 깃발을 드높인 프란츠 보아스의 이론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의 신체적, 사회적 측면을 모두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서

더 계몽된 방식으로 이끌어줄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달 시켰다.

189쪽

신체적 외양이나 사회적 발달단계의 차이는 사회적 기능이나 정신적 역량의 아이와 어떠한 유의미한 관련도 없었다.

그렇다면 상이한 집단 사이에서 명백히 발견되는 차이들은

무엇에서 기인하는가?

보아스는 집단 간에 행동과 사회가 다른 것은 상이한 역사 때문이지 기본적인 생물학에서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고

보았다. 그의 접근은 역사학적이고 상대주의적이었다. 사상, 개념, 세계관, 기술, 신화, 조요 언어, 친족, 패턴,

예술, 논증등은 특정한 사회에서 그들의 조상 및 역사적인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나오는 산물이었다.

191쪽

책을 읽다 보면 우생학이란 것이 인종차별이라는 것이 한쪽에서는 체계적이지도 못하고 절대적이고, 연역적으로 주장을 하고 상대편인 우리가 배우고 인지한 인종은 차이가 없고 사회문화적인 역사의 영향을 받아 차이가 난다는 주장은 자료를 들어서 귀납적으로 증명을 하고 상대적으로 주장을 하고 있다. 500년동안 지배해온 우생학은 쉽게 근절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책에도 나오는 파이오니어 재단의 지속적인 홍보와 주장으로 인하여 일반인은 왜곡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 더욱더 "문화"적이라는 말이 위축적이고 소심한 주장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하여 2차대전의 나치의 학살사건에 대한 올바른 정립을 할 수 있었고, 과거의 사건들에 대해서도 올바른 가치관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식견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도 진행형인 우생학에 대한 올바른 괘도로 올라서기 까지는 정당한 주장을 근거를 가지고 하는 학자들과 수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인구가 줄어서 동남아와 중국등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그들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소수자이기에 피해자라는 의식과 보호만 요청하기 보다는 그들 스스로 위상을 찾아서 찾을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요구한다면 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백인과 흑인의 차별도 흑인들이 스스로의 패러다임을 올바르게 찾아 간다면 자연스럽게 완화되고 권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의 사고라는 것이 쉽게 변화하고 정착되는 것이 아니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 준비과정을 잘 지난다면 프란츠 보아스의 주장처럼, 유네스코의 1950년 발표처럼 모든 인류가 하나되어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지구촌이 되는 과정이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도 지역마다 지역적 특징이 있고, 사투리와 환경적인 영향으로 성격이 상이한데 국가적인 분류속에서는 아마도 더 할 것이라 생각한다. 미래에는 우생학이라는 것이 없어지고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과정이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 책속에 나왔던 믿고 있었던 학자들의 배신들이 마음에 걸리지만 잘못된 사고를 수정하고 올바른 가치관과 지혜를 배웠다는 것으로 좋은 것 같았다. 문화적 동물이고 역사적인 동물이라는 것이 사고의 핵심인데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고 모든 인류가 하나되어 지구를 걱정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하여 한번은 읽어 보았으면 하여서 추천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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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 - 아름다움은 인간을 구원하는가
조주관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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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대문호의 그림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반인이 그림을 보는 시각과 천재작가의 그림을 보는 관점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 볼 수 있었다. 반세기 가량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에 경도되어 살아온 저자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도스토옙스키의 미술평론과 독자적인 미술관을 깊이 탐구한 저작이다.( 작가 소개 - 책 날개 중에서) 궁금한점이 많고 과연 그당시 사상과 그림이 소설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작가의 말에서 이 책에 다른 이름을 붙인다면 '도스토옙스키의 미술관'이라 칭하고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미술관이라는 단어는 두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회화, 조각 따위의 미술품을

모아 전시하는 곳을 가리키는미술관이고,

다른 하나는 작가가 비평가가 미술을 보는

관점을 뜻하는 미술관이다. 세계적인 문호

도스토옙스키는 미술애호가로도

유명했지만 그 스스로 뛰어난 미술평론가이자 시사평론가이기도 하다.

10쪽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의 방향에 대하여 작가가 한 말이 요약된 말일듯 하다. 소설가로만 알고 있었던 작가에 대한 새로운 면을 만나게 해주는 작가의 다양한 시도가 정말 좋은 듯 하다.

내 작품을 포함한 다른 문학작품들은 모두 불태워버려도 상관없지만,

도스토옙스키의 책들은 전부 보존해야 한다.

13쪽 작가의 말 중에서

세계적인 문호인 톨스토이가 한말이라고 한다. 지금은 시대적 배경이나 사고가 현대와 맞지 않는 표현이나 내용들이 있지만 시대를 초월한 작품들은 아직도 독자들 사이에서 많이 읽혀지고 이야기 되는 것은 톨스토이나 도스토옙스키는 정말 위대한 작가가 맞는 듯 하다.

책은 전체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성과 속이라는 제목으로, 2부는 미와 추라는 제목으로, 3부는 생과 사라는 제목으로 20개의 옴니버스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각 옴니버스마다 등장하는 화가들이 있으니 모두 20여명이 소개되는 것이다. 천재와 천재는 무엇인가 통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일반인이 느끼는 시각적 영상이나 심미적 느낌이 아닌 텔레파시처럼 무엇인가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천재들만의 대화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화가와 작품의 배경이되고 등장인물의 성격이 되는 작품이 정말 많이 등장한다. 한번은 들어 보았을 듯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은 모두 나온다, 14개의 작품과 화가들의 영향을 비교하여 독자들에게 신선미를 제공하는 것이 특이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도스토옙스키의 사상적 배경이나 시각적 영상을 자기화 하는 방법에 대한 공유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에서 어둠은 인간의 고통을 상징하고,

빛은 구원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의 소설은 온 갖 종류의 고통 받는 인물들로 가득찬 백과서전이다.

' 아름다운 색은 빛의 고통'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도스토옙스키는 '고통(고난) 없이는 구원도 없다'라고 강조한다.

42~43쪽

사상적 배경에는 종교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이다 보니 이해가 충분히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어둠과 빛은 그림을 보는 도스토옙스키의 관점이기도 할 듯 하다.

러시아 문학에서 빛과 미의식은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라는 말도

도스토옙스키의 미의식을 대표하는 경구이다. (~중략~)

이 경구에서 도스토옙스키가 말하는 아름다움은

러시아정교회에서 이야기하는

러시아 정신( Russkaya Dusha)이자'신적 본질' 이기 때문이다.

110쪽

작가의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이해의 폭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각 부, 각 장마다 등장하는 화가와 그림, 그리고 그 내용이 반영된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연관지어 생각하면 많은 부분 정말 심취해서 공부한 작가의 연륜과 사상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괴테는 ' 이 작품의 가치를 뛰어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하며 감탄했다.

`~ 중략~

라파엘로의 그림은 도스토옙스키에게 마르지 않는

영성을과 영감의 샘이었다.

123쪽

작가가 풀어낸 내용으로 보면 정말 천재와 천재는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일반인이 범접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천재적인 '시각의 작가' 도스토옙스키는 무엇이든 시각적으로

형상화 하기를 좋아했다.

그레게 '눈'은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이자 인지 기관이다. 그래서 그는

< 작가 일기> 에서 '눈'이야 말로 문학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눈은 인간의

모든 감각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인간은 가장 먼저 눈으로 대상을 인식하고 개념화하기 때문이다.

330쪽

작가는 도스토옙스키는 그림이나 미술품을 작가의 마음으로 시각적 형상화의 가장 최고 경지라고 말한다. 영감을 받고 그것을 글로서 풀어내는 능력은 정말 최고라는 것이다. 심미안과 미술관이 어느 경지에 이르면 아마도 가능하겠지만 일반인은 불가능 하다. 하지만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직도 우리에게 불후의 명작들을 읽게 하는 것이다.

책에 나오는 화가들과 그림을 보고 개인적으로는 심미안이 부족해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시각적 형상화와 심미안을 가진 화가들이나 작가분들이라면 아마도 비슷한 느낌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에게 정말 좋은 저서들을 남기고 후대에 작가분처럼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한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이라는 책을 적극 주천한다.

책을 읽으면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읽은것이 오래 되어 내용이 가물가물하기에 책꽂이에서 무심결에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라는 3권으로 된 책을 빼서 읽고 있고, 죄와벌, 백치등도 다른 관점에서 볼수 있기에 다시 한번 읽으며 도스토옙스키의 나라로 여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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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Top) 사고력 수학 A1 - 수 / 평면 TOP 사고력 수학
천종현 지음 / 천종현수학연구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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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이라면 수포자라는 말이 나올 만큼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거부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쉬운문제라도 계산을 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단계를 밟아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수, 연상, 측정, 입체, 규칙과 논리등을 해결해아는 수학문제 풀이에서 문제 해결력을 다양하게 제공해 주는 책이 탑 사고력 수학 A단계이다. 아이들이 규칙을 찾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답을 맞추면서 느끼는 희열감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탑 사고력 A단계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수학경시, 영재교육원의 대비와 최상위권으로 이끌기 및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심화 사고력 향상 교재라 생각하면 된다. 초등 1학년과 2학년이 풀어볼 수 있는 교재이기도 하다.

" 책 내용 및 소개에서 TOP 사고력 수학은 단순한 문제의 나열보다는 풍부한 수학적 개념과 여러 가지 문제 해력의 원리를 캐릭터들과 함께 재미있게 살펴본 후, 유형별로 충분히 연습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사고력 쑥쑥"이라는 이름의 별도 구성을 두어 주제별 학습 이후에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주제별 다지기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아이들이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문제를 구성하였는데 직관적으로 문제를 보면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파악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을 거치며 아이에게 다양한 그림을 보여주면서 질문에 답을 하고 게임을 하듯이 문제를 풀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단원의 시작인 생각열기를 통하여 아동이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파악하게 한 후 자율적으로 문제를 풀이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워밍업을 스스로 잘하면 탐구주제를 해결하면서 단원 마지막에 사고력 훈련을 통하여 전체를 점검하게 하는 양식으로 교재가 되어 있다.

사고력을 확장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교재의 단원이 구성되어 있으며 점검까지 가능하도록 문제가 다양하게 전개된다. 단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요구하기보다는 아동이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직관적으로 높여주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인 책이다라는 것을 문제를 보면 확인이 된다. 페이지마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여 아이들이 조금더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한 부분도 보인다.

문제의 난이도는 1학년 과정을 모두 마친 어린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지만 단순한 문제의 반복이 아니고 심화학습을 가능하도록 하는 책이라서 약간은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야 문제를 풀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정을 따라 가다보면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파악하게 하는 과정이 너무 좋기는 하다. 쉬운듯 어려우면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력을 기르고 자신감을 높여주고 더 높은 단계로 나아 갈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단원에 코드를 활용하여 동영상으로 쉽게 문제를 해결하고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제공하고, 예비활동 가이드 활동을 통하여 아동들이 흥미롭게 접근하는 단계를 제시한다. 다양한 문제를 제공하면서 난이도를 조절하고 심화학습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재미있는 놀이같은 수학문제풀이를 해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수학이라고 먼저 드는 거부감을 없애고 흥미를 높이는 단계별 학습 교재이기에 아동들이 놀이 처럼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교재이기에 추천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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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와 친구들 : 용감한 기관차와 괴물 소동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
윌버트 오드리 지음, 토미 스텁스 그림, 홍정인 옮김 / 꼬마싱긋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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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0월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아이들의 마음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 준 영화를 활자로 만들어 긴장감을 그대로 옯겨 놓았다.

토마스는 점토 채취장에서 일하다가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더니 차가운 비가 쏟아지는 그날 오후, 철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다 무너지는 점토아래에서 이상한 발자국을 보게 됩니다. 마치 거인의 발자국같이 큰 발자국을 보게 됩니다.

토마스가 채취장에 다시 가보았지만 무너진 점토로 인하여 확인을 하지 못하고 브렌담 부두에서 퍼시에게 그 발자국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퍼시는 무서운것을 정말 싫어하고 토마스가 말한 그 괴물의 발자국을 믿게되고 퍼시는 이상한 마음에 모든 것들이 괴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겁이 많은 퍼시는 우편열차를 토마스에게 부탁할 만큼 무서움을 많이 타는 친구입니다. 어느날 게이터가 퍼시에게 조언을 해줍니다.

" 용감한 건 겁내지 않는 것과는 달라, 퍼시. 겁이 날 때도 용감한 게 용감한 거야.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용감할지도 몰라."

퍼시는 게이터의 말에 용기를 얻고 맡은 일을 열심히 수행하게 됩니다. 또 한명의 심통쟁이 제임스도 겁이 많은 친구입니다. 어느날 생선이 가득한 생선 열차를 싣고 가다가 그만 연못에 빠지면서 웃음거리가 됩니다. 장난꾸러기 제임스가 퍼시를 위해 재미있는 장난을 치게 됩니다. 토마스가 이야기 해주지만 퍼시는 게이터를 따라서 가려고 부두로 갑니다.

하지만 문제를 남겨 두고 도망치는 건 용감한 행동이 아니야, 퍼시

게이터의 말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토마스와 길이 어긋나 재미난 광경을 연출하기도 하였습니다. 퍼시는 점토 채취장으로 조용히 달려갑니다. 제임스와 또 한번 소동을 벌입니다.

용감하다는 게 조심성이 없다는 뜻은 아니야!

퍼시가 게이터에게 얻은 용기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점토에서 발견한 것은 바로 공룡화석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이 공룡화석을 확인하고 박수를 치면서 메갈로사우루스에 열광하지만 퍼시는 그자리에 없었습니다. 퍼시는 부두에서 게이터와 작별인사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게이터의 조언에 퍼시가 용기를 얻고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는 듯한 구성이 탄탄하고 긴장감이 있으며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면서 성격도 다양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듯하다.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내용을 이렇게 간접경험하면서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우정과 아이들의 장난기등 모든 것이 포함된 모험 이야기이다.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달아주는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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