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이라는 신화 - 인류를 현혹한 최악의 거짓말
로버트 월드 서스먼 지음, 김승진 옮김 / 지와사랑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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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중 신화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신화라는 말이 허구와 허상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인 듯하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 지구가 사각형이라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 생각나는 책이기도 하다. 지구가 돈다는 것을 믿지 않아 천동설을 믿는 시절이 생각나고 그 관념을 깨부수기 위해서 많은 희생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것을 알기에 인종이라는 신화가 말하는 것이 500년 동안 주장해온 틀을 부수기 위한 밑거름이라 생각하며 책의 서평을 작성하고자 한다.


책의 앞면과 뒷면에 있는 내용이 책의 전체적인 키워드를 찾는 내용고 전체적인 내용을 압축한 말이기도 하다.

1950년 유네스코는 모든 인간이 동일한 종에 속하며 '인종'은

생물학적 실재가 아니라

신화라는 성명을 발표 했다.(책의 표지)

세계적인 인류학자 로버트 월드 셔스면이 매섭고, 집요하고, 신랄하게 추적한 차별과 혐오의 역사

(책의 뒷면 표지)

스페인 종교재판과 우생학의 탄생배경 및 우생학을 위한 다윈과 멘델의 결합 및 우생학과 나치, 그리고 우리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시작한 프란츠 보아스의 인류학적 '문화' 개념, 현재 진행중인 파이오니아 재단의 배경과 하는 일, 그리고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주의와 반 이민 정책에 대하여 서술하며 우생학의 발생부터 현재까지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는데 50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하다는 것에 참 어렵고 힘든 일이라 생각한다. 뉴스등 미디어에서 촉발하고 있는 인종에 대한 차별등에 대한 소식을 접하는 것이 일상의 우리의 일이지만 일반인에게 세뇌되어 전승되고 있는 우생학에 대한 생각을 탈피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우생학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집요하고 끈질긴 헛수고를 보는 듯한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지만 국가들마다 정책적으로 뒷받침되고, 미디어를 이용한 체적인 오랜 시간 공격으로 세뇌된 일반인의 뇌를 깨울 수 있는 책인듯 하다.

책의 내용은 중언부언하는 내용이 나온다. 우생학을 주장하고 있는 집단과 학자들이 시대가 변하여도 똑같은 이론으로 똑 같은 방법으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나는 역사 학자가 아니다. 내가 하려는 작업은 수많은 자료에서 계속해서 나타나고 또 나타나는 다윈발생설과 일원발생설을 살펴보면서, 15세기부터 현재까지 인종 개념과 인종주의의 토대에 깔려 있는 공통된 줄기를 추적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인종과 인종주의의 역사는 현대 인류학의 발달 과정과도 떼어 놓을 수 없는데, 이 부분도 이 책에서 다룰 것이다.

17쪽

이 모든 것이 여섯 세기에 걸친 인종주의 이데올로기의 기저가 되는 꽤 일관된이야기로 꿰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이를 통해, 왜 어떤 사람들은 인종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라면 아직도

중세에 살고 있는지를 더 잘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무지, 감정, 증오, 불관용, 편견에 기초했던 매우 초창기의

인종 개념이 왜 계속해서(그것도 토씨하나 안 바뀌고) 반복되고 있는지도 살펴 볼 것이다.

17쪽

2개의 인용문이 저자가 이 책을 위해 작업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서적으로 나오게 한 밑거름이다. 2번째 인용문처럼 그것도 토씨하나 안 바뀌고라는 말이 중언 부언에 해당하는 말이기도 하다.

위대하게 추앙받고 있는 칸트가 인류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인종주의적 인류학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창시했다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칸트를 좋아하고 책이란 책을 젊은 그 시절에 모두 보았기에 참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비 백인계에게는 교육을 통해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이성을 실현하고 합리적인 도덕적 완벽성(자유의지)를 실천할 역량이 없다는 책의 내용이 기억되면서 유대인도 온전한 인간이 아니라는 이론을 정립하였다는 내용에 마음이 허전하고 로크도 영국의 식민지 계획의 설계자 였다는 것이 정말 무엇을 학교에 다니면서 배웠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엘리트주의 이론은 다윈의 종의 기원이 나오기 이전부터 존재하였지만 '적응'이라는 개념은 부유하고

강력한 사람들이(중략)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은 강한 자가 약한자를 누르고 살아 남는 것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며 합당한 것이라는 인식을 강화했다.

63쪽

강한자를 위해 적응과 생존에 대한 개념을 송두리째 변화시켜 이데올로기로 만드는 과정을 해왔던 것이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강한자라 약한자를 지배하고 약한자는 복종하고 차별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맨델의 유전법칙도 과학적이고 인류사에 기여한 이론이지만 우생학을 주장하는 그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스페인 종교재판과 나치의 우생학에 대한 현실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현재 믿고 있는 이론이 혜성처럼 구세주처럼 나타난 프란츠 보아스와 인류학적 '문화' 개념에 대하여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빛처럼 다가왔다. 생물학적 결정론을 뒤집고 환경적인 요소나 행동적 개입인 교육을 통해서 역량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소수의 인종은 다른 인종보다 월등이 우세하다는 유전적 전달자에 의해 문명을 가능하게 하고 생물학적 특질을 실어 나른다고 주장하는 허구에 정의의 깃발을 드높인 프란츠 보아스의 이론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의 신체적, 사회적 측면을 모두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서

더 계몽된 방식으로 이끌어줄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달 시켰다.

189쪽

신체적 외양이나 사회적 발달단계의 차이는 사회적 기능이나 정신적 역량의 아이와 어떠한 유의미한 관련도 없었다.

그렇다면 상이한 집단 사이에서 명백히 발견되는 차이들은

무엇에서 기인하는가?

보아스는 집단 간에 행동과 사회가 다른 것은 상이한 역사 때문이지 기본적인 생물학에서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고

보았다. 그의 접근은 역사학적이고 상대주의적이었다. 사상, 개념, 세계관, 기술, 신화, 조요 언어, 친족, 패턴,

예술, 논증등은 특정한 사회에서 그들의 조상 및 역사적인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나오는 산물이었다.

191쪽

책을 읽다 보면 우생학이란 것이 인종차별이라는 것이 한쪽에서는 체계적이지도 못하고 절대적이고, 연역적으로 주장을 하고 상대편인 우리가 배우고 인지한 인종은 차이가 없고 사회문화적인 역사의 영향을 받아 차이가 난다는 주장은 자료를 들어서 귀납적으로 증명을 하고 상대적으로 주장을 하고 있다. 500년동안 지배해온 우생학은 쉽게 근절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책에도 나오는 파이오니어 재단의 지속적인 홍보와 주장으로 인하여 일반인은 왜곡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 더욱더 "문화"적이라는 말이 위축적이고 소심한 주장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하여 2차대전의 나치의 학살사건에 대한 올바른 정립을 할 수 있었고, 과거의 사건들에 대해서도 올바른 가치관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식견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도 진행형인 우생학에 대한 올바른 괘도로 올라서기 까지는 정당한 주장을 근거를 가지고 하는 학자들과 수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인구가 줄어서 동남아와 중국등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그들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소수자이기에 피해자라는 의식과 보호만 요청하기 보다는 그들 스스로 위상을 찾아서 찾을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요구한다면 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백인과 흑인의 차별도 흑인들이 스스로의 패러다임을 올바르게 찾아 간다면 자연스럽게 완화되고 권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의 사고라는 것이 쉽게 변화하고 정착되는 것이 아니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 준비과정을 잘 지난다면 프란츠 보아스의 주장처럼, 유네스코의 1950년 발표처럼 모든 인류가 하나되어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지구촌이 되는 과정이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도 지역마다 지역적 특징이 있고, 사투리와 환경적인 영향으로 성격이 상이한데 국가적인 분류속에서는 아마도 더 할 것이라 생각한다. 미래에는 우생학이라는 것이 없어지고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과정이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 책속에 나왔던 믿고 있었던 학자들의 배신들이 마음에 걸리지만 잘못된 사고를 수정하고 올바른 가치관과 지혜를 배웠다는 것으로 좋은 것 같았다. 문화적 동물이고 역사적인 동물이라는 것이 사고의 핵심인데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고 모든 인류가 하나되어 지구를 걱정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하여 한번은 읽어 보았으면 하여서 추천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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