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드라마나 영화의 원작을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원작을 각색하여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원작의 어디까지 지켜질런지는 모르기에 먼저 영상을 보고 나서 글로 읽는 것을 즐긴다. 처음으로 드라마로 반영되는 에피소드 원작을 읽어보게 되어 영광이기도 하고 가지 않던 길을 간것 같아 가슴떨리는 경험이었다. 드라마는 16부작중 2회밖에 하지 않았기에 소소한 것들이 스포일러가 될수 있을것 같아 조심스럽다. 우리네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가슴찡한 드라마를 마음껏 누려보고 싶다.
1권은 삶과 태도에 대하여라는 부제로 모두 2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 삶의 기쁨과 슬픔은 다정한 얼굴로 찾아오지 않는다."라는 테마로 사람사이의 관계를 다룬 에피소드가 사람냄새 가득하게 실려 있다. 2권은 일과 선탤이라는 부제로 2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선의와 악의,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세상 한가운데를 건너는 법" 이라는 테마로 갈등과 선택 및 분쟁과 협상을 후회없이 사람답게 해결하는 스토리들을 모아서 실려있다.
책을 읽으면서 각 권마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에피소드가 등장하여 법은 피도 눈물도 없다라고 하는데 법에도 가슴을 적시는 눈물이 존재하고 가슴따뜻한 인정이 숨어있음을 공유하게 되었다.
25년이상 법을 집행하면서 수채화같은 인간사에서 흑백의 가슴아픈 뒷면을 경험하셨을텐데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 눈에 보였다. 물론 인간이기를 포기한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입에 담기 힘든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법조인등 법을 집행하는 분들을 언제 만날수 있을까 ? 차를 타고 가다보면 길거리에서 덥거나 추울때도 고생하시는 경찰관을 만날수 있을 것이고 선거의 공정함을 위해서 개표하는 곳에서 만날수 있을것이다. 물론 그 분들이 일하는 곳에서는 만나지 않고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드라마나 영화는 인생의 단면이고 인간의 삶은 희노애락이 모두 녹아 있는데 그 가슴아픈 사연들을 진정한 휴머니즘에 녹아내리게 한 책을 인터벌 없이 앉아서 읽으며 삶을 다시 돌아 보게 하는 게기가 되었다.
사람에게는 공평하게 말을 잘하면 글쓰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반대일수도 있는데 조우성 변호사님은 따뜻한 말도 잘하고 딱딱하기만 한 그 과정을 부드럽게 요리하시는 것을 보니 정말 모두 가지신 듯 하다.
다른사람의 이야가기에 공감하고 가슴으로 같이 우는 변호사 같은 역할이 있어야 하고, 날카롭게 분석하고 헛점을 찾아서 객관적으로 비판할수 있는 변호사도 있어야 세상은 둥글게 흘러갈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속하여 조우성 변호사님처럼 가슴따뜻한 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선천적으로 받은 것이라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세상에 억울하지 않은 사람없고 핑계없는 무덤이 없지 않다고 하지 않은가? 그 많은 사람을 상대하면서 그 분들의 아픔을 들어주고 어려움을 해결해 준다는 것이 억울함을 벗어나서 다시 환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환타스틱하다 생각한다.
웃고, 웃으며, 함께 슬퍼한 따스한 이야기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왜 변호사를 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변호사님의 인품과 성품을 알수 있었다. 저마다의 운명이 있고 개인에게 맞는 옷이 있을 것인데 정말 안성맞춤인 옷을 입으시고 억울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다정함과 인간다움을 전해주신 변호사님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진정으로 "미고사"만 하여도 인정받으며 살 수 있다. 미안하다. 고맙다, 사람한다라는 말만 적절하게 사용하여도 사람답다고 존경받으며 살수 있을 것이다. 어슬픈 갑질하는 인간들이 못하는 것이 "미고사"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계추는 오늘도 마이너스로 흘러간다. 오늘은 오늘에 맞는 옷을 입고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하여야 한다는 가르침을 준 듯하다.
책내용을 인용하고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하게 작용하는 책 내용들이지만 어느 에피소드가 드라마의 소재인지 몰라 스포일러가 되기에 한줄도 인용하고 싶지는 않다. 드라마들 보면서 그 가슴따뜻한 장면들을 함께 누려보고 싶기에 다음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3,4화가 기대되고 드라마가 흥해하여서 진정한 휴머니즘 가득한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저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스스로를 지켜낼 의무가 있다."와 " 왜 사는지 늘 잊고 살지만 왜 사는지 가끔은 생각해야 한다."라는 책의 띠지의 내용처럼 남은 인생에서 아름다운 수채화같은 페이지로 가득채우고, 흑백으로 어울지는 인생의 페이지는 그려넣지 않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살아 가고 싶다.
가슴 따뜻한 책을 선물해주신 변호사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리고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하고 강추한다. 눈물을 흘리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어서 감사하다.